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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종결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미딛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19.07.30 00:58
최근연재일 :
2019.09.21 06:00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4,069
추천수 :
123
글자수 :
251,036

작성
19.09.10 06:00
조회
36
추천
2
글자
11쪽

40화. 커플 천지

DUMMY

40. 커플 천지.


“난 그냥 귀찮아서 하고 있는 건데???”


“그럼 내가 풀어야겠다.”


아린이 하고 있던 쿨링팩을 풀자 카이가 퉁명스럽게 말한다.


“너 아직도 빨개. 그냥 계속 하고 있어.”


“아니야. 이정도면 괜찮아.”


실은, 아린은 너무 신경 쓰고 있다.


아니라고 해도, 카이와 같이 쿨링팩을 하고 있는 것이.... 모두가 커플 템이라고 말하는 것이...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됬지...?


정신 차리자!!!


약간 스토커에 기질에다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슬이의 기억을 조작한 녀석이야!!


뭔가 알 수 없지만 자꾸 나에게도 최면이나 마술같은 거 걸어서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있는 것 같애!!!!


정신 차려!!! 아린!!!


다시 심기일전 하는 아린의 눈에 정말 빠르게 미친 듯이 음식들을 흡입하고 있는 환이 보인다.


“너... 많이 배고팠구나...? 내 것도 먹을 래???”


아린이 자기의 음식이 담긴 접시를 환 앞으로 내민다.


“아~ 난 괜찮은 데~”


말은 괜찮타고 하지만 환의 손은 말과 다르게 이미 아린의 접시를 받아 들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이가 환의 손을 저지하며 아린에게 말한다.


“너도 많이 먹자나. 야!! 내꺼 먹어!!”


카이는 본인의 접시를 환에게 내민다.


“그럼 니 것은 사양하지 않고 먹으마!!”


환은 아린의 접시를 내려놓고 카이의 접시를 자기 앞으로 가져와 마치 처음 먹는 것처럼 폭풍 흡입을 시작한다.


그런 환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린.


그런 환을 혀를 쯧쯔차며 한심하게 보는 카이.


아린과 카이의 테이블 뒤에 있는 예슬의 테이블은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다.


예슬은 마치 이 공간에 운동 소년과 둘만 있다고 생각하는 지 착 달라붙은 멀리 서 보면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두 개인 것 같이 보인다.


마치 손이 하나 밖에 없는 사람들처럼 서로 먹여주고 입을 닦아주기 바쁘다.


음식을 먹는 것인지 서로의 눈빛을 먹는 것인지 한 입 먹고 쳐다보고 웃고 또 한 입 먹고 쳐다보고 웃고 하느라 접시 위에 음식은 줄지 않고 있다.


“쟤.... 어쩌면 좋지....”


그 모습을 본 아린이 한숨을 길게 내쉰다.


“야!! 저것 좀 봐!! 빨리 너가 해결해!!”


아린은 앞에 앉아있는 카이에게 예슬 커플을 보라며, 상황을 해결하라고 채근한다.


슬쩍 예슬 커플을 돌아본 카이는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아린에게 말한다.


“뭐를 둘이 아주 좋아 죽는구먼.”


“그게 문제잖아. 원래는 이게 아니잖아!!! 어서 내 친구를 원래대로 돌려놔줘!!”


아린과 카이가 티격태격 거리기 시작하자 환이 뻘쭘해 졌다.


마침, 다른 테이블에서 환을 초대하고 그는 냉큼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테이블로 가서 또 맛있게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다른 팀들도 촬영을 다 한 미녀가 다시 아린의 테이블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린과 카이는 둘이 티격태격 거리느라 미녀가 온 지도 모르고 있다.


미녀는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뒷배경 삼아 사랑싸움을 하는 두 남녀라며 놀리면서 라이브 방송을 종료한다.


***


현진은 서재에서 미녀의 요리 공개 수업 편집 본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 속에는 아까의 즐거운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아린과 카이가 커플로 쿨링팩을 하고 있는 모습, 마지막으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배경으로 보이는 장면들은 둘이 많은 대화를 주고 받는 달달한 장면으로 포장된다.


영상은 누가 봐도 아린과 카이가 달달한 썸을 타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댓글 1 : 대박.... 전교 2등 남친 생긴거????


댓글 2 : 아~ 둘이 사겨????


댓글 3 : 달달하다. 달달해.


댓글들도 하나 같이 둘의 커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흠.... 이거 봐라....’


현진도 기억하고 있다.


길에서 카이와 아린이 대화하고 있었던 모습을...


‘이거 잘하면 일이 쉽게 풀리겠어.... 전교 2등 널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이야....’


***


축제기간인 학교는 여기저기 특색 있는 동아리 홍보 플랜카드들이 걸려있고, 여기저기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보호 동아리에서는 유기견, 유기묘를 돕는 기금을 모으는 행사로 일일 카페를 하고 있다. 카페 한 쪽에는 유기견, 유기묘들이 돌아다니며 학생들의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걸음을 멈추고 동물보호 동아리의 홍보 플랜카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시후에게 동아리 후배가 반갑게 다가온다.


“선배님!!! 고 3이라 바쁘실 텐데!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 너네 준비 많이 했다~ 잘 되가??”


“네~ 얘들을 귀여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기금도 생각보다 꽤 많이 모였어요.”


“우오~ 잘 됐다~ 나도 온 김에 꼬맹이들 좀 보고 가야겠다~”


“네~선배님~ 이쪽으로 오세요~”


시후는 동아리 후배남과 반려 동물들이 노는 공간으로 향한다.


마치 애견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학생들은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어울리고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선 시후에게 ‘루피’라는 유기견이 다가와서 반가운 듯 몸을 비빈다.


“루피~”


후배남이 강아지를 안아 올리며 이름을 불러주자, 강아지는 후배남에게 친근함을 표시한다.


“얘 이름이 루피야??”


“네~ 제가 작년에 입양한 얘에요. 길에서 구조했는데, 지금은 구조된 아이인지 모를 정도로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우와~ 그래? 이 녀석!! 넌 좋은 주인 만난 줄 알아~”


루피를 받아든 시후는 귀엽다는 듯이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런데 애들 스트레스 받지 않을 까? 괜찮아?”


음료를 마시는 학생들과 어울리는 반려동물들을 보며 시후가 걱정스럽다는 듯 말한다.


“저희도 그 부분을 염려해서, 일정 시간은 애들한테 따로 휴식할 시간을 주고 있어요. 그래도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그런지 애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배려해주더라고요.”


“그래? 다행이네.”


아무도 눈치 채진 못했지만, 시후는 후배남과 이야기를 계속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묻힌다.


그 손으로 다시 루피를 만지고 루피는 시후 손에서 나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액체에 이끌려서 손을 연신 핥는 다.


“우와~ 얘가 선배님을 엄청 따르네요.”


루피가 시후의 손을 계속 핥는 것을 보고 후배남이 귀여워하며 말한다.


“원래~ 동물들이 나를 좀 좋아해...”


시후는 루피와 눈을 마주치고 빙긋 웃는 다.


“얘가 사람을 좋아하네~ 귀여워~ 넌 이제 고생 끝이다!! 내가 너한테 자유를 선물해 줄게!!! 이제 가라~!!”


루피와 다정하게 눈을 맞추고 대화하던 시후는 루피를 바닥에 내려놔 준다.


“후원금은 어디서 내면 되니??”


시후가 후원금이란 말을 꺼내자 후배남은 입이 귀에 걸린다.


“우와!!! 역시 선배님!!! 이쪽으로 오시죠!!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바닥에 내려놨지만 달콤한 액체에 매료됐던 루피는 계속 다시 안아달라며 시후에게 몸을 비벼댄다.


“루피~ 넌 저리 가서 친구들이랑 놀아~”


후배남이 웃으며 루피를 친구들 있는 쪽으로 보낸다.


루피는 신나게 다른 반려견들과 함께 뛰어다닌다.


그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시후는 후배남이 안내하는 대로 후원금을 내러 자리를 이동한다.


시후와 후배남이 멀어져 가자, 루피는 낑낑대며 발걸음이 느려진다.


천천히 걷는 가 싶더니 뒷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지 질질 끌면서 구석으로 기어가기 시작한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신나는 축제 소리에 구석에서 끙끙대며 신음하는 루피를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너희 준비 많이 했다~ 고생하고~ 다른 애들한테도 고생한다고 전해줘.”


“넵!!!! 선배님!!! 통 큰 후원금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고 3화이팅 입니다.”


“오냐~”


시원하게 후원금을 낸 시후는 즐겁게 후배남과 인사하며 걸음을 옮긴다.


***


절친인 예슬이는 이미 운동소년과 요리 수업이 끝나자마자 인사 한마디 하고 쌩하고 사라져버렸다.


덕분에 아린은 혼자 터덜터덜 한창 축제분위기로 시끌시끌한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아린의 눈에 어떤 동아리에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커플 티셔츠를 입고 커플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에 커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다.


‘대단하다... 이렇게 커플이 많았나???’


전혀 연애에는 관심이 없지만 왠지 커플들이 줄 서있는 곳을 혼자 걸어가려니 없던 외로움이 생기려고 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야~ 아무리 커플이라도 저건 아니다.”


“왜~ 사귄지 얼마 안 됬나보지~ 난 이해해~”


“그럼 우리도 저렇게 사진 찍으면 안돼???”


“난 널 사랑하지만, 저건..... 좀.... 용기가 필요할....꺼....”


“흥~~!!!! 뭐야!! 사랑이 식은 거야??”


정말 조용히 걸어가고 싶지만 사랑에 빠지면 이런 유치한 대화를 꼭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느낌....


‘대체 어떤 커플이 무슨 사진을 찍고 있길래...’


줄을 서 있는 커플들이 사진 찍고 있는 커플을 보며 티격태격 거리거나 웅성웅성대는 것을 들은 아린은 궁금함에 고개를 들어 사진 찍는 커플을 확인한다.


‘;;;;;;;;’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은 바로.... 예슬이와 운동 소년....


정말 같은 커플들이 봐도 심할 정도로 착 달라붙어 닭살을 불러일으키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둘을 본 아린은 왠지 모를 창피함이 몰려왔다.


아린은 그들과 눈이 마주치기 전에 피해야겠다는 본능으로 길을 돌아가려는 순간, 예슬과 눈이 마주쳐 버린다.


환하게 웃으며 예슬이 아주 반갑게 아린에게 손을 흔든다.


덕분에 줄을 서 있는 모든 커플의 시선이 아린에게로 향한다.


모두의 시선을 느낀 아린은 그녀가 인사 한 것이 자기가 아닌 것처럼 예슬의 인사에 아는 척 하지 않고 그대로 뒤를 돌아 걷기 시작한다.


뒤돌아 가면서 왠지 모를 닭살로 아린은 진저리를 치면서 걷는 다.


“뭐야! 우리 못 봤나??? 이렇게 한 장만 더 찍어줘요~”


예슬은 다시 닭살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는 것에 집중을 한다.


아린은 액세서리 D.I.Y.동아리에서 좌판을 열고 만든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곳을 지나가면서 구경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눈에 여러 가지 악세서리 중 커플 반지, 커플 귀걸이 등 커플템이 눈에 들어온다.


아까 요리 수업시간에 했던 커플 쿨링팩이 갑자기 떠오른다.


‘내가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카이!! 너 왜 내 생각 속에 시도 때도 없이 들어와!!! 왜!!! 훠이~ 저리가라~ 훠이~’


악세서리를 구경하던 아린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대자, 좌판을 지키고 있던 동아리 학생이 ‘왜 저래?’하는 눈빛을 보낸다.


그 학생과 눈이 마주치자 멋쩍게 웃으며 구경하던 악세서리를 놓고 발걸음을 옮기는 아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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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종결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1 51. 에필로그. 19.09.21 68 2 2쪽
50 50. 마지막 심판_2 19.09.20 47 3 12쪽
49 49. 마지막 심판_1 19.09.19 42 3 11쪽
48 48화. 카이의 눈물 19.09.18 42 3 11쪽
47 47화.사탄 제거 19.09.17 47 3 11쪽
46 46화.함정 19.09.16 55 3 11쪽
45 45화. 최종 계획 19.09.15 35 4 11쪽
44 44화.너가 어떻게 19.09.14 42 3 12쪽
43 43화.알 수 없어... 19.09.13 82 3 11쪽
42 42화. 참을성의 한계 19.09.12 41 3 10쪽
41 41화. 확실해 19.09.11 34 3 11쪽
» 40화. 커플 천지 19.09.10 37 2 11쪽
39 39화. 이상한 카이 19.09.09 37 2 11쪽
38 38화. 홈파티_2 19.09.08 35 2 11쪽
37 37화. 홈파티_1 19.09.07 34 2 11쪽
36 36화. 예슬을 돌려놔 19.09.06 33 2 11쪽
35 35화. 미각을 잃은 카이 19.09.05 37 2 11쪽
34 34화. 이게 무슨 19.09.04 36 2 11쪽
33 33화. 시후의 도발 19.09.03 40 2 11쪽
32 32화. 그의 실체_2 19.09.02 41 2 11쪽
31 31화. 그의 실체_1 19.09.01 43 2 11쪽
30 30화. 기억의 단편 19.08.30 41 2 11쪽
29 29화. 새로운 제안 19.08.29 37 2 11쪽
28 28화. 사람이 무서워 19.08.28 40 2 11쪽
27 27화. 술렁이는 학교 19.08.27 46 2 11쪽
26 26화. 또 다른 라이벌 19.08.26 89 2 11쪽
25 25화. 남은 건 둘 19.08.23 46 2 11쪽
24 24화. 영욱의 죽음 19.08.22 53 2 11쪽
23 23화. 환의 무기 19.08.21 59 2 11쪽
22 22화. 마지막 영상 19.08.20 5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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