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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류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 때려치겠습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레트류
작품등록일 :
2024.04.24 00:31
최근연재일 :
2024.04.27 00:00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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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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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7,229

작성
24.04.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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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90 - 세계의 윤회.

DUMMY

나는 네 여유가 좋았다. 언제 어느 때에 찾아가도. 엄청나게 중요해보이는 마법진을 그려내고 있을 때에도.


"우후훗? 어서 오렴. 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그리 여유롭게 반기는. 얼굴엔 요염한 미소를 띄고, 내게로 고개를 돌릴 때. 목덜미 보이게 올려묶은 머리가 찰랑이는 그 풍경이, 보기 좋았다.


나는 네 인간성이 좋았다. 귀족과 황족, 뒷골목의 인물과 교단의 성녀와는 전혀 다르게. '어울리고 공감할' 수 있었던 네 마음이 좋았다.


"으음~ 이거 진짜 맛있구나. 리오! 나 다섯 개만 더 사주면 안되니?"


나와 똑같은 빵집에 가서, 나와 똑같은 꿀빵을 먹고. 행복한 듯 볼에 가득 빵을 채운 채 오물거리는 네가 퍽 귀여웠었다.


나는 네 근본적 결함이 좋았다. 전장에서 싸워야 하는 '달이 깃든 마법사'임에도.


"아, 우욱, 우웨엑··· 헉, 허억. 웁- 윽. 리오, 리오··· 어디에 있어···?"


피나 시체를 보면, 한없이 구역질을 하며 나를 애타게 부르던. 어느 부분에선 아직 여물지 못했던 시절의 나보다도 약하던.


짓궃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신화나 동화 속의 장치가 아닌, 같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내 곁에 있는 것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네가 좋았다. 내가 일방적인 연심을 품은 사람은, 그래서 너가 대부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너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는지도 몰랐다. 너의 변화가 가장 힘들었을 지도 몰랐다.





언제나 나를 웃으며 반겨주던 네 얼굴에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사라진 웃음기를 대체하는 감정이. 싸늘함이라는 것을.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가주렴. 지금은, 네가 방해해선 안될 때란다."


너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 편이 되어줄 줄 알았던 내 생각이 착각이었음에. 더이상 맘놓고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세상에 아무도 남지 않았음에.


언제나처럼, 마왕을 물리치는 데에 실패하고. 불타는 마을을. 언제나처럼 오던 곳이었지만, 내가 지키지 못하여 불타버린 빵집 앞에서 날 기다리며.


"··· 너는 무능한데다. 욕심만 가득한, 악마야. 리오. 용사도 아니고, 내 친구도 아닌. 그저 악마일 뿐이란다."


다 죽어감에도. 고작 그 이야기를 남기려고. 그렇게나 싫어하는 시체와 피를 담으면서까지. 내 앞에 들어와. 입에서 검은 피를 내게 뱉으며 죽어버렸음에.


그러한 실패를 겪고 난 뒤에. 그래도 뭔가 오해가 있지 않을까 싶어. 내 사리사욕은 버린 지 오래였기에, 그녀가 무언가 착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간 그녀.


"이, 끔찍한- 우욱, 큭··· 하아, 하아···!"


'평범한' 나를 보고 구역질을 함에. 내가 구하지 못한 원념들이 내 곁에 달라붙어 그 역겨운 시취를 흘리는 것처럼 토악질을 함에.


나는 너희들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고야 말았다.


내가 너의 술식을 지키러 가지 못한 것은, 내가 사람들을 놓지 못했기 때문이었기에. 핑계를 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너라면 이해해줄 거라 믿었었지만.


"이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속이며. 거짓말을 하는 거니··· 리오. 너는 정말··· 구역질나는 인간이로구나."


그저 거짓이라 딱 잘라버리는 너의 그 단언에. 마음에 다시금 들기 위한 노력을 완전히 포기하였다.


네가 그 금지된 술식으로 지워버린 것은. '인류의 적'인 마왕에게 시전하는 대신 '용사'인 나에게 시전한 그 마법이 없앤 것은. 내 저주받을 몸뚱이가 아니라.


너를 사랑했던, 인정했던, 바라보았던. 마음 뿐이었다.









"어, 어···? 어어어···? 어, 어? 그, 아, 아···"


귀신이라도 본 듯. 얼빠진 소리만을 내며. 터져나올 듯 요동치는 잔뜩 수축된 동공으로 나를 올려다만 보는 루네라의 모습은, 꽤나 보기에 통쾌한 것이었다.


물론 어렴풋이 납득은 간다. 동대륙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장 강한 위력'의 금술이었고.


당하는 것이 처음이라 그렇지만. 실제로 그 금술은 나조차도 약간은 애먹게 한 금술이었으니까. 그 검은 아공간에 시체들과 격리되었을 땐, 나도 잠깐은 당황했으니까.


물론, 격리된 공간과 원래 공간을 이은 뒤에, 그 사이를 막는 마나를 찢어버리고 원래 세계로 복귀하는 건 발상부터 실행까지 좀 어렵긴 했지만. 못할 건 아니던데?


있잖아. 나는 너희 수백을 가져다 놓아도 이기지 못하는 마왕을 단신으로 죽인 용사야. '영웅'이라면서 내가 거기에 진짜 죽을 거라 생각한 거야?


"응? 안 들려줄 거야?"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해. 도망쳐야-"


억지로 띄운 유쾌함 대신. 완전히 내리깐 불쾌함을 담아 다시금 질문하자.


그것을 완전한 위협으로 느꼈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제야 사고가 돌아왔는지. 다 풀려버린 몸임에도. 벌레처럼 버르적거리며, 버둥거리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기어가는 모습이 혐오스러워서.


뭘 잘했다고 나를 악마라고 몰아세우며, 소리지르며, 매도하며. 그런 주제에 막상 악마가 아닌 고귀하고 깨끗하신 너는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매 세계마다 '조금 남았단다'만 지껄인 주제에.


그 금술을 마왕한테 써서, 혹시나 마왕을 잡았다면. 아무도 죽지 않는 세계를 내가 아닌 네가 만들어냈다면. 애초에 자업자득인 주제에.


그 모습이. 그 과거가. 너무 혐오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칼을 뽑아들어. 기어가는 그녀의 오른 다리를, 싹둑. 잘라버렸다.


"악··· 아악···?"

"루네라. 다리가 참 예쁘네."


고통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이미 몸이 찢겨버린 고통에, 잘리는 고통 쯤은 완전히 무감각해졌는지. 그저 기어가는 것을 멈추곤, 그저 얼빠진 소리만을 내기에.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굽혀 그녀와 눈높이를 비슷하게 맞추고, 내가 잘라낸. 새까만 스타킹 신은 오른다리를, 그녀의 눈 앞에서 흔들어보인다.


물론 헛소리다. 잘라낸 다리를 던졌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가 다리를 던져낼 때가 되어서야, 잘려버린 다리에서 덮쳐오는 고통을 인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싫어하는 피와 잘려나간 신체가 보였기 때문인지.


찢어지는, 갈라지는 비명 소리를. 평소 내보이던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아닌, 추하고 메스꺼운 목소리를 내지르기에.


더. 듣고 싶지 않았기에. 너라는 원수에게서. ··· 나만 그렇게 느꼈겠지만. 적어도, 나만은 그렇게 생각했던 너라는 내 마지막 친구에게서.


"돼지 멱따는 소리 내지 말고."


그대로. 검을 들어. 가로로 들어.


"빨리 뒈져버리기나 해."


내리친다.


내리친다. 내리친다. 내리친다. 내리친다.


쾅, 하는 소리에 황궁이 울리고. 쾅, 하는 소리에 '꺼윽' 하는 꼴사나운 소리가 들리고. 쾅, 하는 소리에 피가 튀고. 쾅, 하는 소리에 파편이 튀고.


쾅, 하는 소리에. 너는, 절명하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게 상처입힌 사람도. 내게 상처입은 사람도. 평화를 방해하는 사람도. 내가 구해야 할 사람도.


아무도. 남지 않았다.


···


···


··· 젠장.


··· 울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 그래도···


마지막으로 우는 건. 너희들에게 남은, 내 마지막 감정을 흘려보내는 것 정도는. 괜찮을 테니까.


이번 세계가 끝나면. 나는 완전히 너희에 대한 감정을 털고. 다시 자제를 잃고 날뛰어 죽이는 일 없이. 홀로. 홀로 평화 속에 살 테니까···


그러니 안녕.


"잘 자. ···모두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영원히 안녕.


부디 나 없는 세계에서. 편히 살기를.










나는 세달을 홀로 지냈다. 찾아오는 이 없는 시간을 그 통나무집에서 지냈다. 비록 내가 지내온 집보다는 훨씬 작고 조촐했지만. 눌러붙은 아르윈의 파편을 떼어내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애초에 홀로 지냈기에. 가구가 없고 지나다닐 공간이 없어도. 애초에 가구 없이도 수십년을 살아왔고, 갑갑함은 통나무집 앞의 길을 거닐면 해소되었기에.


인간으로써 느낄 수밖에 없는 적적함을 제외하면, 꽤 지낼만했다. 그 적적함마저도 인간을 대하며 느끼는 피곤함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기에. 하하, 하고 웃어넘길 수 있었다.


세계의 시대는 언제나 가을이었다. 3달이 거의 지나고서야 혹한이. 흰 눈이 겨우 고개를 내밀던 긴 가을이었다.


밀이 영글어 만들어낸 황금빛 들판은. 바람에 스스스 흔들린 가지들이 합창하면, 눈으로 전부 담기도 벅찬 한 폭의 그림이 황홀히 수놓아졌고.


밀밭 앞에 넓게 뻗은, 아르윈을 묻은 숲에서는. 나뭇잎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떨어져 사박거리는 발걸음 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언덕이 만들어졌다.


단순히 길을 거니는 것이 심심할 때가 되면 그 수놓아진 그림을 조심히 뚫고 나가, 밀밭 너머의 강으로 가. 물고기들 거슬러 올라오는 깨끗하고 맑은 물줄기에 낚시찌를 드리워.


탐스럽게 잡혀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고, 잠시 양동이 안에서 멍때리는 물고기를 보며 웃음짓다가. 다시금 거슬러 올라가게끔 놓아주는 일탈을 즐겼고.


색다른 즐거움을 즐기고 싶다면, 그 언덕을 타고 넘어 숲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되었다.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를 보고도 쉽사리 도망가지 않는.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동물의 자태를.


기분 좋고 청아하게 짹짹거리는 새소리를, 우거진 숲의 상쾌한 내음을.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가슴을 따스히 식히는 산책도 즐겼다.


카펫을 만들진 못했지만, 빵은 만들어보았다. 밀을 갈아서 밀가루로 만들고,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고. 적당히 모양을 만들고 구운 데엔 성공했지만.


··· 맛이 없었다. 그것은 빵이라기엔 너무 작고 조잡했다. 애초에 난 제빵에 대해 배우진 않았으니까. 용사가 되기 전에 한 일이라곤 농사 뿐이었으니까.


도서관에 갈까 싶었지만, 시체에 들끓을 벌레 떼 등을 굳이 보고 싶진 않았다. 어차피 마왕을 마주하려면 싫어도 황궁을 찾아가야 했기에. 마왕은 3달 뒤 무조건 황궁에만 찾아왔기에.


혹시 꿀이 없어서 맛이 안 나나 생각해서. 내가 많이 사먹었던 꿀빵처럼 잘 구운 빵 안에 꿀을 넣었으나. 꿀만 달았다. 그나마도 넣는 타이밍을 놓쳐 꿀이 굳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다음 세계에선 꼭 도서관을 들러야겠다고 다짐했다.


목표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일지도. 응.


아무튼 그렇게 지냈다.


평화로웠다.


평화로운 3달이, 그렇게 흘러갔다.









흉측하게 썩어 문드러진 루네라의 시체를.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옷가지와 백골, 그나마 남은 살점을. 적당히 마법으로, 구석으로 치워넣으며.


그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거의 파괴되어 형태만을 유지한 본궁의 중앙에 섰다. 마왕을 기다렸다.


그날 이후 세달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단 한 번도 두르지 않았던 용사의 갑주를 두르고. 먼지가 쌓일 정도로 방치해두었던 용사의 검을 허리춤에 차고.


이 세계를 언제나. 공평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멸망으로 몰아넣었던. 마왕의 대군과, 저주스런 마왕을 기다린다.


오늘. 고작 수 분이 지난 뒤에 이 자리에 남는 것은. 나 외에 없을 터였으니.


그러니 자.


어서 나와라.


어서 나를 맞이해라.


어서 나와, '용사'가 아닌 나를 맞이하여. 처참히 죽어라. 죄업을 마주해라. 징벌을 목도해라.


그리하여 다음의 세계를 열어라.


내가 이번 세계에서 그들에게 저지른 죄악을 없던 것으로 만들어주고, 그 감정마저 씻겨내려갈 수 있게끔.


내가 다음의 세계에선 너를 향한 분노마저 내려놓고. 완전한 평화의 삶을 살 수 있게끔.


···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상하다. 내일이었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본궁 내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어쩌면 일주일일 수도 있지. 조금만 기다려보자.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니면 한 달인가? 이번 세계는 유난히 긴 건가?


한 달. 두 달. 어느새 첫눈이 펑펑 내리고, 세상이 순백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음에도.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왜?


어째서?


설마. 설마. 이번 세계가 마지막인가? 내가 저저번 세계에서 마왕을 물리치고 완전한 평화를 만들었음에도. 예정조화대로 세계가 윤회한다는 것은 착각이었나?


혹시 세계가 윤회하지 않는 조건이 내가 용사의 권한까지 포기하는 것이었나? 그것으로써 진정한 평화가 드리운다는 쓸데없는 메타포의 과시인가? 아니면 단순히 신의 변덕인가?


그렇다면 내가 이번 세계에서 그들을 왜 죽인 거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던, 나를 천천히 잊어갈 수 있던 사람들을 내가 내 과욕으로 죽여버린 건가?


이번에도 내가 나쁜 건가? 이번에도 내가 악마인가? 이번에도 나는 그들의 말처럼 무용한 학살을 자행하고 그것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무능한 '가짜 용사'인 건가?


이번에도 나만이. 틀렸나?


아니. 그럴 리가. 그럴 리가.


그래. 마왕을 찾으면 될 일이다. 마왕을 죽여서 확인하면 될 일이다. 그때 가서 확인해도 늦지 않는다. 윤회를 확인해도 늦지 않는다.


그래서. 마왕은?


마왕은?


마왕군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야 한다. 마왕을 찾아서 마왕군을 조종하지 못하게 일단 지시를 내리는 팔을 잘라내버린 뒤에 사후경직을 막기 위하여 손가락을 하나하나 찢어 밟아 터트려버리곤 다리를 잘라 완전히 도주를 차단한 뒤에 힘의 원천인 굳게 우뚝 솟은 두개의 뿔을 부러뜨린 뒤 아직 살아있을 동안 그 눈 앞에서 가루가 될 정도로 갈아버린 다음 그 저주받을 상판떼기를 짓밟고 짓이기고 원형을 찾지 못할 정도로 이빨이 튀어나오고 코뼈 조각이 튀어나오고 쭈글쭈글해진 검은 눈알이 터져나와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올 때까지 고통을 느끼게 한 뒤에 맨 마지막으로 골통을 쪼개서 뇌를 끄집어낸 뒤 밟아 으깨야만 한다. 마왕은 어디에 있지? 마왕성은.


아.


찾았다.


뭐야~ 진짜 놀랐네!


또 나만 발광하고 마음 졸이고 언제나처럼 내가 잘못되었고 내가 나쁘고 전부 내 탓이고···


역시 있잖아.













나는 마왕을 죽였다.


세계는 윤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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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990 - 루네라 모노리스 24.04.24 9 0 15쪽
5 990 - 에리스 선라이즈 울셰인 24.04.24 9 0 21쪽
4 990 - 리셰 일라이오스 24.04.24 8 0 16쪽
3 990 - 카르네 에스트라 24.04.24 8 0 20쪽
2 990 - 아르윈 로드스터 24.04.24 11 0 15쪽
1 용사로서의 마지막. 24.04.24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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