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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숴드 님의 서재입니다.

개천-신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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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숴드
그림/삽화
연숴드
작품등록일 :
2017.12.13 18:12
최근연재일 :
2018.05.02 19: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5,653
추천수 :
25
글자수 :
119,769

작성
17.12.19 20:47
조회
260
추천
2
글자
14쪽

2장 호랑이의 아들(3)

DUMMY

주검은 하루 종일 움막에서 나오지 않았다. 환웅과 신족을 죽이기로 했지만 그 결정이 부족 전체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또 한 명... 그에게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다.


환웅이 호족을 방문하고 호족이 그를 신으로 모시기로 결정한 이후, 환웅은 호녀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다스리는 부족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것이 그의 지배를 받는 부족에 대한 호의의 표시이며 깊은 연대를 맺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호녀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환웅의 ‘정인’이 되었다.


환웅을 죽이기로 결정하였지만 호녀에게는 환웅이 하나밖에 없는 지아비였다. 지아비를 죽이려는 오빠를 그녀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주검은 쉽게 자리를 일어나지 못했다. 한나절을 움막에서 고민하던 주검은 결심한 듯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분명히 제사장은 그를 죽일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를 죽이면 하늘이 땅과 결별할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주검은 오래전 아버지와 함께 제사장을 만났을 때 했던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주검의 발걸음은 제사장의 움막으로 향했다.


“어서 오시오”


여전히 음산한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맑은 목소리였다. 마치 주검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천막을 제치며 맞아주는 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퍼졌다. 다른 부족민들이 모두 환웅의 옷을 입고 있어도 제사장은 여전히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다.


“그대는 아직도 신과 대화를 하는가?”


피식 웃음을 흘리는 제사장의 입술에서 자조 섞인 말이 나왔다.


“대제사장이 있는데 저 같은 하찮은 제사장이 어떻게 신과 대화를 하겠습니까? 다만 나무, 동물, 돌, 바람과 같은 잡신들이 오히려 그전보다 저를 귀찮게 합니다. 아마도 하늘과 땅이 닿아있으니 다른 잡신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주검은 제사장의 말에 피식 실소가 나왔다. 한 때는 부족 전체를 책임지던 제사장이 지금은 잡신 때문에 귀찮아 한다는 사실이 어이없었다.


“환웅이 오시기 전, 아버지와 내가 찾아왔을 때 당신이 했던 말들을 기억하시오?”


웃음기 가신 얼굴로 주검이 물었다.


“물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가 사람이라고 했던 말도 기억하지요.”


빙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말하는 그의 말에는 날카로운 뼈가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는다. 환웅도 죽을 수 있다. 그는 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역시 만만히 볼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주검은 말을 이었다.


“하늘과 땅이 닿아있는 시기가 과연 얼마나 계속 될지 알 수 있소?”


주검은 자신과 같은 전사가 아닌 부류는 믿지 않았다. 주술을 부리는 술사나 제사장들은 전사에 비하여 믿지 못할 것들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말이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듣던 제사장이 슬그머니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며 말을 이었다.


“저는 위대한 호족의 제사장입니다. 평생을 호족의 신들을 위해 제사를 준비하였고 호족의 미래를 점치며 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호족의 미래에 대하여 점을 쳤지만 점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호족의 일원이자 한명의 늙은이로써 이치에 맞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사뭇 비장한 어투와 자세를 가지고 말하는 제사장을 보며 주검은 긴장했다.


“하늘이 땅과 떨어진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저 역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환웅이 가지고 있던 비와 바람, 구름의 영묘함은 틀림없이 사라지겠지요.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제사장의 말에 주검은 저절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족장님...”


나지막하지만 힘이 실린 목소리로 제사장이 말을 꺼냈다.


“그를 죽이고자 한다면 호녀를 이용하십시오.”


제사장의 말에 주검은 바닥을 보고 있던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이 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호녀보고 지아비를 죽이라고 하란 말인가? 놀란 주검의 얼굴을 보며 제사장이 여전히 나지막한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었다.


“호녀 역시 자랑스러운 호족의 딸입니다. 그녀에게 호족의 미래를 맡겨보십시오. 그리고 족장님과 호족의 무사들은 풍백, 우사, 운사를 비롯한 나머지 신족들은 죽여야 합니다.”


“그만하시오! 호족은 여자를 써서 간교한 술수를 부리지 않소!”


벌떡 일어서는 주검을 보며 제사장은 다시 한 번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은 맞는군요.”


주검은 눈을 부릅뜨며 제사장을 노려보았다. 이자가 나를 시험한 것인가? 하지만 제사장은 주검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았다.


“족장님. 환웅과 신족을 모두 죽이십시오. 그리하여 신족에 빌붙어 호족을 업신여기는 다른 부족들에게도 공포를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환웅을 죽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호녀뿐입니다.”


이 말을 마친 제사장은 머리를 땅에 조아렸다. 주검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사장이 누구인가. 비록 지금은 비루한 신세이지만 족장과 함께 부족의 권력을 나누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지금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것이다. 주검은 제사장이 신 이외에는 단 한 번도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주검은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제사장을 뒤로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맑았던 날씨는 먹구름이 가득 찬 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그 하늘만큼이나 주검의 마음도 어두워져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호족의 중심에 있는 흰 움막 안은 따뜻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가운데 위치한 화톳불의 열기도 있지만 아직 식지 않은 사랑의 기운이 움막 안을 조용하게 감싸고 있었다.

일렁이는 불꽃이 핥듯이 지나가는 움막의 한쪽에 한 쌍의 남녀가 보였다. 방안을 밝히는 불꽃의 흔들림이 춤을 추듯 어둠을 몰아내는 짧은 순간에도 두 사람이 나신이라는 것을 알아채기에 충분했다.


희고 마른 듯한 몸과 검은색 머리와 수염이 대비를 이루는 남자. 바로 환웅이었다. 그리고 환웅에 비해서 검은 기운이 도는 아름다운 나신의 여인은 호족의 족장 주검의 동생 호녀였다.

열정의 순간이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아직도 몸을 붙이고 서로를 쓰다듬으며 정을 나누고 있었다. 바깥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은 그저 사랑하는 연인일 뿐이었다.


호녀를 쓰다듬는 환웅의 손길은 여전히 부드러웠다. 호녀는 환웅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몸이 화들짝 놀라는 느낌을 받았다. 부드럽게 그녀를 쓰다듬던 그의 손길이 그녀의 볼에 와서 닿았다.

한차례의 열풍이 지나가서인지 호녀는 발그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환웅의 손을 꼭 잡았다.


환웅을 처음 보았을 때 호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묘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특히 하얗다 못해 투명할 것 같은 그의 손가락은 관절이 없는 것처럼 곧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렇게 아름다운 그의 손에 채찍이 들려져 자신의 오빠를 때리던 모습은 그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지만 다시 호족을 찾은 그를 보며 두려움이나 분노보다는 어쩔 수 없는 반가움이 더 솟아났다.


그가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뺨을 만질 때 그녀의 뺨에서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눈물을 본 환웅은 흠칫 놀랐다.


“울지 마시오.”


그 한마디가 다였다. 다만 그녀를 끌어당겨 꼭 안아주는 것이 환웅이 그녀에게 해준 전부였다. 하지만 그녀는 알 수 있었다. 환웅은 그녀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세상 전체를 다 가질 수 있는 남자.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이 남자가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환웅이 호족 전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괴로웠다.


환웅과 그녀의 침상 옆구리에는 손을 깊이 넣어야 알 수 있는 작은 주머니가 있었고 그 속에는 손만 살짝 대도 피가 뚝뚝 떨어질 것 같이 날이 잘 선 단도가 들어있었다. 이제 곧 부엉이 소리가 열 번 들릴 것이고 그 열 번이 끝나기 전에 남자를 찔러야 했다.


그녀는 아침에 오빠와 했던 대화가 기억났다. 부족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신과 인간의 이야기, 모든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오빠이자 호족의 족장이 이 남자에게 매질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용맹스러운 호족은 그런 굴욕을 참을 수 없다는 사실만을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안타까워하던 오빠의 눈길도 생각났다. 정작 말을 마치고도, 도저히 못하겠으면 잠자리에서 조용히 빠져나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일은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칼을 든 무사들이 환웅의 침소를 들어오려고 하면 바깥을 지키는 신족들과 싸움이 벌어질 테고 그 사이에 환웅이 일어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들이 알고 있는 환웅의 능력이 과연 전부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호족은 최소한의 피해를 받으면서 그들은 모두 죽여야 했다. 그래야 또다시 다른 부족들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부엉”

“부엉”


을씨년스럽게 들리는 부엉이 소리가 호족의 부락 전체에 울려 퍼졌다. 살그머니 손을 떨어뜨려 침상 속의 단도를 꺼냈다. 시퍼렇게 날이 서있는 단도는 금방이라도 사람의 살을 베어낼 것 같은 기운을 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환웅은 눈을 감고 조용히 숨을 쉬고 있었다. 소중하게 그녀를 쓰다듬던 그의 손은 그녀가 찔러야 할 가슴에 얹혀 있었다. 그녀는 그의 손가락 사이를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여자라지만 호족의 후손이다. 단검의 사용방법 정도는 어려서부터 익혀왔다.


한 손으로 단검의 손잡이를 거머쥐고 또 다른 손으로 손잡이의 윗부분을 틀어막듯이 쥐었다. 이제 찌르면 되는 것이다. 단검은 지체 없이 그의 갈비뼈를 파고들어 심장을 갈라놓을 것이다. 마침내 결심을 한 듯 그녀는 단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쨍그렁~’

“으흐흑”


단검을 떨어뜨리며 오열이 터졌다. 그녀는 도저히 손을 내려 그를 찌를 수가 없었다. 그 때 환웅이 조용히 눈을 떴다. 그가 눈을 뜨고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녀는 등을 돌리고 손으로 입을 막으며 오열을 하고 있었다. 가녀린 그녀의 척추가 안쓰럽게 보였다.


“호녀, 울지 마시오.”


환웅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그녀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뒤를 돌아보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보고 그녀는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침소에서 뛰어내렸다.


“어떻게... 언제부터... ”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일어나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이불로 그녀를 감싸주었다. 그리고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족의 신하들은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주도면밀하지. 지난번 '그 사건'이 있은 후로 신하들은 나에게 호족을 영원히 내칠 것을 강하게 얘기 했소.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소.”


호녀는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건가?


“나는 호족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었소. 그리고 당신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지. 그 기회를 주는 것이 오늘 밤이었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신하들의 예측이 맞았구려.”


“부엉”

“부엉”


“아마도 저 소리가 신호인 모양이지?”


움막의 바깥쪽으로 시선을 던지던 환웅은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아무런 표정 없이 무심하게 말하는 그의 얼굴을 보며 호녀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막아야 한다. 막아야 해’


오직 이 생각만이 호녀의 머릿속에서 커다란 소리로 울리고 있었다. 하지만 천을 두르며 감싸 않은 환웅의 손길은 너무 강렬했다.


“호녀, 어쩔 수 없는 일이오. 주인을 무는 개는 죽일 수밖에 없소. 당신만이 내 시험을 통과했고 나의 선택을 받았소.”


‘개? 개라고? 그들은 나의 오빠이고 나의 가족들이다.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이고 용맹한 호족의 전사들이다.’


가슴속에 터질 듯이 나오려는 말은 환웅의 아름다운 손에 막혀 나오지 못하였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부엉”

“부엉”


이제 마지막 부엉이 소리가 들릴 때가 되었다. 그녀는 눈을 들어 환웅의 눈을 바라보았다. 지극히 담담한 그의 눈을 보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환웅은 그녀가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입을 막은 손을 떼었다.


“용서해 주세요!”


아무런 말도 필요 없었다. 오직 그의 자비만이 필요했다. 호족의 여자로서 자존심도 필요 없었다. 벌거벗은 채로 그의 손아귀를 미끌어지듯 빠져나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용서해 주세요!”


하지만 그는 조용히 침상에서 옷을 들어 입을 뿐이었다.


“저를 사랑하시잖아요. 저의 오빠이고 저의 가족들입니다. 용서해주세요! 흑흑”


하지만 어느새 옷을 모두 차려입은 그가 바라 본 것은 그녀가 아니라 움막 바깥쪽이었다.


“부엉”

“부엉”


드디어 마지막 부엉이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갑자기 바깥에서 고함소리와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움막을 뒤흔드는 바람과 빗소리가 함께 들려왔고 처절한 비명이 어둠을 갈랐다.


2장 3편 끝.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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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淸花
    작성일
    17.12.20 21:58
    No. 1

    새롭네요. 부디 완결까지 함께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연숴드
    작성일
    17.12.26 18:49
    No. 2

    감사합니다.
    성탄과 연말이 겹쳐서 연재가 지연되었습니다.

    참고로 ... 모두 써놓은 글은 다시 손봐서 올리고 있으니.. 완결은 반드시 됩니다.하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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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6장 마지막 전쟁(4)-완결 18.05.02 80 0 8쪽
23 6장 마지막 전쟁(3) 18.03.14 102 0 10쪽
22 6장 마지막 전쟁(2) 18.02.06 141 0 9쪽
21 6장 마지막 전쟁(1) 18.02.01 173 0 10쪽
20 5장 하늘과 땅의 전쟁(4) 18.01.29 165 0 13쪽
19 5장 하늘과 땅의 전쟁(3) 18.01.23 196 0 18쪽
18 5장 하늘과 땅의 전쟁(2) 18.01.22 140 0 12쪽
17 5장 하늘과 땅의 전쟁(1) 18.01.18 148 2 10쪽
16 4장 북방의 전설(6) 18.01.16 162 0 12쪽
15 4장 북방의 전설(5) 18.01.11 142 0 14쪽
14 4장 북방의 전설(4) +2 18.01.10 202 3 10쪽
13 4장 북방의 전설(3) 18.01.09 182 0 12쪽
12 4장 북방의 전설(2) 18.01.09 154 1 13쪽
11 4장 북방의 전설(1) 18.01.05 171 1 10쪽
10 3장 곰의 아들(3) 18.01.04 187 1 9쪽
9 3장 곰의 아들(2) 18.01.04 175 1 11쪽
8 3장 곰의 아들(1) 17.12.29 211 1 12쪽
7 2장 호랑이의 아들(4) 17.12.27 228 2 15쪽
» 2장 호랑이의 아들(3) +2 17.12.19 261 2 14쪽
5 2장 호랑이의 아들(2) 17.12.18 270 1 10쪽
4 2장 호랑이의 아들(1) 17.12.15 288 1 10쪽
3 1장 신의 나라(2부) 17.12.14 384 2 11쪽
2 1장 신의 나라(1부) +2 17.12.13 679 2 11쪽
1 프롤로그 - 신의 죽음 17.12.13 813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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