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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운 님의 서재입니다.

쉬카리 오브 두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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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운™
작품등록일 :
2024.07.01 11:42
최근연재일 :
2024.07.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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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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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사람을 우습게 보지 마라

DUMMY

“날 두려워하지 않아도 이제부터 내가 쏠 총탄은 아주 많이 두려워해야 할 거야. 응.”

중얼거리며, 가장 가까이 다가온 한 MM을 겨냥했다.


* * *


세상 사람들은 잘 모른다.

한국에 세계 최강의 고성능 탄이 있다.

해당 탄은 장갑차의 방탄강을 관통할 정도로 그 위력이 어마무시하다.

7.62mm의 고성능 탄의 유효사거리가 무려 1km를 초과한다.

장갑차고 전차고 간에 고성능 탄에 직격당하면 그대로 관통된다.

해당 기술이 일반 권총 탄환에 적용되었다. 그리고 더하여 탄두 앞부분에 메탈 코팅이 이루어졌다.

단순히 메탈 코팅이 이루어진 탄은 방탄조끼는 물론이고 일반 승용차의 차 문도 그대로 관통한다.

그런 메탈 코팅과 고성능 탄의 기술의 조합이 이루어졌다.

조금 전과 동일한 과정이 이어졌다.

찰깍.

방아쇠가 당겨지고 공이가 총탄을 때렸다. 그러자 기폭제, 화약의 순으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적인 힘으로 앞으로 밀어진 총탄이 총신을 따라 고속 회전하더니 삽시간에 총구를 떠났다.

타아아아앙.

울리는 총성.

겨냥한 예의 MM이 청각이 뛰어난 듯, 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왼쪽 옆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퍼어억.

MM의 머리가 수박이라도 된 듯이 그대로 터져 나갔다.

꾸웅.

머리가 사라진 MM의 몸이 옆으로 쓰러졌다.

미리 사격 전 MM의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예상 사격을 하였다.

놀랍도록 날렵하고 민첩한 속도.

주의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은 건 네 마리.”

중얼거리며 글록의 총구를 다음 표적으로 돌렸다.


* * *


타, 타, 타아앙.

정확히 세 번의 총성이 차례대로 울렸다.

퍼, 퍼, 퍼어억.

세 마리 MM의 머리와 몸이 총탄에 직격당했다.

머리가 터져 나가고 살이 뭉텅이로 바깥으로 튀었다. 사방으로 진녹색의 피가 마구 튀었다.

세 마리 MM이 그렇게 당하는 동안 남은 한 마리 MM이 내게 바짝 근접했다.

불과 3, 4미터.

도약하면 그대로 날 덮칠 수 있는 거리다.

MM이 날 향해 분노에 찬 포효를 하듯이 부리를 벌렸다.

“끼아아악.”

울음소리에 픽 실소했다.

“시끄러.”

고함치며 왼손을 머리 높이 들었다.

빈틈없이 다섯 손가락을 착 붙인 수도.

찰나.

휘이이익.

그대로 수도를 일직선으로 내리그었다.

그사이 손바닥에서 알 수 없는 문양이 나타났다.

동시에.

휘이이이잉.

주변 허공에서 바람이 내게 몰려왔다.

몰려온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내리긋는 수도에 스며들었다.

일순간 수도가 그대로 포효를 하듯이 부리를 벌리며 막 도약하던 MM을 덮쳤다.

써어어어엇.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날이 MM을 세로로 절단했다.

머리를 시작으로 몸통 끝까지.

아주 깨끗하게 둘로 잘라 버렸다.

잘린 MM의 몸이 좌우로 정확히 반분되더니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쿠, 쿠웅.

사방으로 진녹색의 피가 마구 튀었다.

투, 투, 툭.

밀어내듯이.

손바닥을 내보이며 왼손을 앞으로 뻗었다.

순간.

화아아아악.

손등에 세 개의 원으로 이루어진, 알 수 없는 문양이 나타났다.

동시에.

휘이이이잉.

바람이 몰려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어막을 쳤다.

투투투툭.

진녹색의 핏방울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어막에 부딪친 후 땅에 떨어졌다.

그렇게 다섯 MM을 상대하는 사이······.


* * *


덥석.

1미터가 넘는 부리가 멍하니 서 있는 앤을 덮쳤다.

일순간 부리 끝이 앤의 허리까지 닿았다.

머리가 들리고.

와작와작.

앤을 씹는 MM이었다.

사람의 뼈와 살이 동시에 씹히는 나직한 소리는 소름이 돋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줄줄.

부리 양옆으로 선혈이 줄줄 흘러내렸다.

머리를 하늘 높이 들며 씹고 있던 앤을 단숨에 꿀꺽 삼키는 MM.

방금 전에 장영훈이 상대한 다섯 MM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성체.

절로 그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의 다섯 MM이 성체의 새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2, 3층 높이의 체고.

활짝 펼치면 최소 1미터에 이를 것 같은, 끝에 발톱이 달린 날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 같은 검은 두 눈동자.

다섯 새끼를 죽인 장영훈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듯이.

성체 MM이 장영훈을 바라보며 괴성을 질렀다.

“끼아아아아앗.”

괴성이 주변 밤의 허공으로 울려 퍼졌다.


* * *


괴성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다.

홰액.

괴성이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에 보이는 광경.

앤을 잡아먹은 다음, 날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성체 MM.

미쳤다.

그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는 광경이다.

앤을 잡아먹은 성체 MM에 대한 분노.

그 못지않게 성체 MM의 압도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세상에 무슨 저런 괴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대체 샤이엔 산에 왜 저런 괴수가 있는 거야?

영문을 모르겠다.

대관절 샤이엔 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유적 탐사대.

혹시 그들이 뭔가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을 건드리고 만 것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쿠, 쿠, 쿵.

성체 MM이 뛰기 시작하다니 곧 바람처럼 엄청난 속도로 날 향해 달려왔다.

두두두두두.

급히 글록으로 성체 MM을 겨누자마자 방아쇠를 당겼다.

타, 타, 타, 탕.

총구를 떠난 고성능 메탈 코팅 탄이 허공으로 쏘아졌다.

힘차게 일직선에 가까운 궤적을 허공에 그리며 스치는 코팅 탄이다.

그런데······.

휘익.

성체 MM이 일순간 순간 이동한 것처럼 왼쪽으로 이동했다.

정확히 세 걸음 어림의 거리였다.

순간 사라졌다 나타난 것처럼.

눈으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는 이동이었고 속력이었다.

퍼, 퍼, 퍽.

코팅 탄이 허무하게 주변 지면에 박혔다. 그러자 지면의 흙들이 마구 튀며 잡초의 잎사귀들이 이리저리 흩날렸다.

안 통한다.

타, 타, 탕.

연거푸 총을 쐈지만 전혀 성체 MM을 맞히지 못했다.

순간 이동.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속도로 위치를 이동하는 성체 MM의 이동을 사격이 따라붙지 못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히는 이동이었고 속도였다.

“허.”

허탈해진다.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성체 MM에 잡아먹힌다.

그건 사양이다.

여기서 저 괴수 같은 성체 MM의 밥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람 정말 미치겠네.”

급히 글록의 탄창을 뺐다. 이어 왼손을 허리 뒤춤으로 돌려 드럼 탄창을 꺼냈다.

200발들이 드럼 탄창.

글록이 가진······.

여타의 다른 자동 권총들과 다른 점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탄창이다.

50발, 100발, 200발들이 탄창.

권총에 불과하지만 탄창 교체로 권총이 일순 기관총으로 돌변한다.

한편.

두두두두두.

성체 MM이 매우 빠르게 거리를 줄이며 날 향해 바짝 다가오고 있었다.


* * *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km라고 한다. 그 말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200발들이 탄창을 시작점으로 하여 총구를 벗어나 달려오는 성체 MM을 향해 날아가는 코팅 탄.

겉보기에는 레이저 광선과 다름없었다.

어두컴컴한 밤의 허공을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코팅 탄이 만들어 내는 광경은 무슨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제아무리 이동 속도가 빨라 순간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는 하지만 레이저 광선을 피할 수는 없다.

퍼, 퍼, 퍽.

코팅 탄이 성체 MM의 몸체에 박힐 때마다 살이 뭉텅이로 뜯겨 나가는 것처럼 허공으로 튀었다가 땅에 떨어졌다.

동시에 진녹색의 피가 사방으로 마구 튀었다.

“끼르르르르.”

성체 MM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잠시 달리던 것을 멈췄다.

움찔움찔.

몸을 미미하게 떨며 힘겹게 움직이는 성체 MM이었다.


* * *


영화 쥐라기 공원을 보면 티라노사우루스, 일명 T- 렉스가 등장한다.

엄청난 근육질로 이루어진 두 뒷다리가 거대한 T- 렉스의 몸을 지탱한다.

이족 보행하는 생물들의 특징 중 하나가 체중과 몸을 지탱하는 두 다리에 있다.

무거운 무게의 체중을 떠받치고 몸의 균형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두 다리다.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 있다.

압도적인 성체 MM의 몸을 지탱하며 순간 이동으로 착각할 정도의 속도를 보장해 주는 두 다리.


* * *


타, 타아아앙.

총성과 함께 레이저 광선으로 착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팅 탄들이 일순간 성체 MM의 왼발로 쏟아졌다.

갈고리 같은 발톱 바로 위.

사람으로 치면 발목 부근에 코팅 탄이 박혔다.

퍼억.

일반 총탄도 고성능 탄의 기술이 적용되면 장갑차의 방탄강도 두부 뚫듯이 아주 가뿐하게 뚫어 버린다.

게다가 승용차의 차 문과 방탄조끼조차 관통하는 메탈 코팅 탄이다.

퍼, 퍼, 퍼, 퍽.

그리 오래지 않아 쏟아지는 코팅 탄을 이기지 못한 성체 MM의 왼발이 힘없이 터져 나갔다.

“끼이이이잇.”

아픔을 느끼는지 고통스러워하는 성체 MM.

왼발이 터지며 몸의 균형을 그만 상실하고 말았다.

꾸우웅.

성체 MM이 왼쪽 땅바닥에 가로 쓰러졌다.

사격은 멈춰지지 않았다.

투타타타타타타.

기관총 총성 같은 소리가 줄지어 울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밤의 허공을 스친 코팅 탄들이 쓰러진 성체 MM의 머리를 노렸다.

퍼, 퍼, 퍼, 퍽.

쓰러진 성체 MM의 머리 주변 지면에 코팅 탄들이 쉴 새 없이 박혔다.

흙이 튀고 잡초 잎사귀들이 마구 흩날렸다.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성체 MM이었다. 하지만 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 * *


모든 동물에게 있어 가장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가 바로 눈이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눈은 단단하게 단련되지 않는다.

눈 바로 뒤에는 뇌가 있다.

호랑이나 사자와 같은 맹수라고 해도 정확하게 눈에 총탄이 박히면 즉사할 수밖에 없다.

눈을 관통한 총탄이 곧바로 뇌에 깊숙이 박히기 때문이다.


* * *


퍼, 퍼, 퍼, 퍼, 퍽.

코팅 탄이 쉴 새 없이 성체 MM의 두 눈으로 쏟아졌다. 결국 몇몇 코팅 탄이 성체 MM의 두 눈에 깊이 박혔다.

움찔움찔.

성체 MM이 미미하게 몸을 경련하며 매우 고통스러운 듯 처절한 울음을 토했다.

“끼아아아아아아······.”

주변 밤의 허공으로 메아리치는 소리는 듣기에 소름이 쫙 끼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사이에도 코팅 탄들이 빗발치듯이 성체 MM의 머리로 짓쳐 들었다.

그중 몇몇 코팅 탄이 성체 MM의 검은 두 눈동자에 연거푸 깊숙이 박혔다.

퍼, 퍼, 퍼, 퍽.


* * *


200발들이 드럼 탄창 하나가 순식간에 비워졌다.

철컥, 철컥.

더 이상 쏠 탄환이 없다.

드럼 탄창을 빼내어 버리고 얼마 전에 버렸던, 아직 탄환이 남아 있는 탄창을 집었다.

철컥.

탄창을 글록에 삽입한 후 성체 MM을 바라보았다.

이만저만 불안한 것이 아니다.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 내게 달려들 것만 같다.

양손으로 글록의 그립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런 한편으로 글록의 총구로 성체 MM을 겨눴다.

조심스럽게.

아주 천천히.

가로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는 성체 MM에게 다가갔다.

후우우, 후우우.

연이어 심호흡했다.

잡았다 생각하고 들떠서는 안 된다.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아직이다.

다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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