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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운 님의 서재입니다.

쉬카리 오브 두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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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운™
작품등록일 :
2024.07.01 11:42
최근연재일 :
2024.07.05 15:00
연재수 :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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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28

작성
24.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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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코우딥테릭스?

DUMMY

휘청휘청.

오른발을 내밀었다.

탓.

다른 나뭇가지를 밟자마자 다시금 전방으로 몸을 날렸다.

휘이이이익.

밤의 허공을 가로지르듯 유연하게 허공을 스쳐 지나갔다.

그런 내 귀에.

타, 타, 타아아앙.

총성이 연이어 울렸다.

‘이런?’

마음이 급해진다.

누구인지 모르지만 총을 쐈다. 사격을 해야 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 틀림없다.

타타타타타탕.

이번에는 전혀 다른 총성이 들렸다.

‘미치겠군.’

자동소총의 총성이다.

‘빨리.’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이동하는 속력을 배가시켰다.

휘이이익.


* * *


밤의 어둠을 뚫고 숲에서 튀어나온 세 마리의 새 아닌 새.

근육으로 똘똘 뭉쳐진 덩치는 작았다. 역삼각형의 형태였다.

그런데 발이 굵고 길었다.

사람이 두 다리로 서 있는 것처럼 굵고 긴 두 다리로 체중과 몸을 지탱했다.

크고 넓으며 끝에 갈고리처럼 심하게 굽은 발톱.

날개 끝에 매우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다.

부리는 크고 두툼했으며 아래로 크게 굽었다.

전체적인 모습은 깃털 공룡이라 불리는 코우딥테릭스와 유사하다.

한데 코우딥테릭스와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꼬리.

코우딥테릭스의 꼬리는 채찍처럼 길고 그 끝에는 다수의 깃털이 달려 있다.

하지만 정체 미상의 조류는 꼬리가 퇴화되었는지 거의 없다. 깃털 역시 없다.

“끼아아아아.”

“끼르르르.”

생전 듣도 보도 못 한 웃음을 토하듯 흘리며 세 마리 새 아닌 새.

미스터리 몬스터.

통칭 MM이 야영 중이던 제프, 올리버, 앤에게 달려들었다.

휘, 휘, 휘이익.

MM이 움직이는 속도가 타조가 전력 질주하는 것보다 더 빨랐다.

지능이 상당한 듯.

의도적인지 본능적인지 모르지만 각기 다른 세 방향에서 제프, 올리버, 앤을 덮쳤다.

집단 사냥 경험이 풍부한 듯한 광경이다.

제프, 올리버, 앤이 각기 총을 들고 세 마리 조류 MM에게 쏘았다.

타, 타, 타앙······ 타타타타탕.

권총과 자동소총의 총성이 연거푸 주변 밤의 허공으로 울려 퍼졌다.


* * *


그사이 다른 다섯 마리의 MM이 도망치는 다섯 말의 양쪽에서 따라붙었다.

겁에 엄청 질린 말들은 필사적으로 내달렸다.

두두두두두.

하지만 말이 달리는 속도보다 여섯 마리의 MM이 달리는 속도가 더 빨랐다.

말들의 도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다섯 말의 선두에서 달리는 말의 왼쪽.

두두두두.

달리던 MM이 일순간 지면을 박찼다.

탓.

사선으로 도약하더니 삽시간에 허공을 지나쳤다.

휘이이이익.

눈 깜짝할 사이에 선두에서 내달리는 말의 왼쪽으로 바짝 다가간 MM이었다.

쉬이이잇.

MM이 오른발을 휘둘렀다.

갈고리 같은 MM의 오른발이 한순간 허공을 사선으로 가로질렀다.

단숨에.

퍼억.

말의 머리가 그대로 잘려 나갔다.

말의 몸과 분리된 목이 지면에 떨어지더니.

떼굴떼굴.

맥없이 굴렀다.

촤아아아악.

머리가 사라진 말의 목에서 피가 치솟았다.

기우뚱.

말의 몸이 옆으로 기울더니.

꾸우웅.

지면에 쓰러졌다.

배를 하늘로 드러내며 네 다리가 들리는, 머리가 없는 말이었다.

착지하는 MM의 동작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날렵했다.

타, 탁.


* * *


그사이.

내달리는 남은 네 마리의 오른쪽에서 다른 한 마리의 MM이 지면을 박찼다.

휘이이익.

단숨에 허공을 스치는 MM이었다.

순식간에 네 마리 말의 선두에서 달리던 한 말에게 다가간 MM이 창졸간에 왼발로 말의 몸을 내리찍듯이 휘둘렀다.

쉬이이익.

허공을 스친 예의 왼발이 그대로 말의 몸을 덮쳤다.

푸, 푸욱.

갈고리처럼 굽은 발톱이 말의 몸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히히히힝.

말이 고통을 참을 수 없는지 크게 울었다.

내리찍듯이 휘두른 MM의 왼발에 실린 힘을 이기지 못한 것이었다.

히히히힝.

말은 예의 고통스러운 울음을 재차 흘리며 일순간 힘없이 왼쪽으로 쓰러졌다.

꾸우웅.

MM은 말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예의 왼발로 쓰러진 말의 몸을 강하게 내리눌렀다.

히이이이힝.

말이 울부짖듯이 크게 울며 머리를 들었다.

죽음을 직감한 말의 큼직한 두 눈동자에 공포에 짓눌린 두려움이 그득 들어찼다.

MM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갈고리 같은 부리로 그대로 말의 목을 내리찍었다.

퍼, 퍼, 퍼어억.

부리가 단숨에 말의 목을 뜯어내듯이 잘라 버렸다. 이어 부리로 말의 머리를 물더니 머리를 들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머리를 높이 들며 부리를 위아래로 크게 벌리는 MM이었다.

쩌억.

크게 벌리는 부리 속으로 말의 머리가 이내 사라졌다.

꿀꺽.

단숨에 말의 머리를 삼킨 MM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말의 몸을 내리누른 왼발을 떼지 않았다.

말의 머리를 삼킨 MM이 머리를 숙이더니 말의 배에 부리를 갖다 댔다.


* * *


그러는 동안 남은 세 마리 MM이 차례대로 한 마리씩.

달리던 세 마리 말을 사냥하고는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그 광경은 독수리가 토끼를 사냥한 직후 급히 먹어 치우는 광경과 매우 유사했다.


* * *


순식간에 올리버가 한 마리 MM에게 당하고 말았다.

“······으아아아아악······.”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올리버가 한 마리 MM의 먹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올리버어어어.”

제프가 울부짖는 듯한 외침을 지르며 안타깝게 올리버를 불렀다.

하지만 MM에게 먹히는 올리버의 대꾸는 없었다.

“으아아아아아.”

격분하여 이성을 잃은 제프가 양손에 자동소총을 들고 그에게 달려드는 한 MM에게 난사했다.

타타타타타탕.

자동소총의 총성이 주변 밤의 허공으로 메아리쳤다.

MM을 맞히지 못했다.

휘, 휘, 휘익.

MM은 날렵하게 자동소총의 탄환을 피하더니.

탓.

지면을 박찼다.

굵고 긴 다리로 정면 허공으로 도약하는 MM의 동작은 놀라울 정도로 경쾌하고 빨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제프에게 이른 MM이 오른발을 사선으로 내리 휘둘렀다.

휘이이익.

MM의 오른발이 허공을 지나자마자 제프의 왼쪽 어깨부터 오른쪽 옆구리까지 단숨에 내리그어졌다.

그대로 썰리는 제프였다.

왼쪽 어깨가 잘려 나가고 가슴에 사선의 깊은 상처가 생겼다.

콸콸콸.

봇물이 터진 것처럼 선혈이 쏟아졌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 체내 장기가 밖으로 또한 쏟아졌다.

“크아아아아악.”

고통스러운 비명을 크게 지르며 제프가 오른쪽 지면으로 쓰러졌다.

꽈당.

그사이 착지한 MM이 쓰러진 제프에게 달려들었다.


* * *


그러는 동안 앤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한 마리 MM을 향해 권총 방아쇠를 쉴 새 없이 당겼다.

타, 타, 타앙.

총성이 연거푸 울렸다. MM은 총탄에 맞지 않았다.

껑충껑충.

뛰듯이 좌우로 이동하며 총을 쏘아 대는 앤에게 바짝 근접했다.


* * *


휘이익.

정면 지면으로 착지하며 두 무릎을 구부렸다.

척.

양손으로 지면을 짚었다가 떼며 급히 일어나 서자마자 정면을 바라보았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산중에서 노숙 중이었던 올리버, 제프, 앤.

세 마리 MM이 올리버에 이어 제프를 죽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저, 저어.”

일련의 광경은 미처 손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났다.

급히 허리춤에 찬 글록의 손잡이를 쥐자마자 급히 가슴으로 들었다.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앤에게 달려드는 한 MM을 겨냥했다. 이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찰깍.


* * *


글록의 공이가 총탄을 때렸다. 그 순간 기폭제가 점화되었다.

점화에 이어 폭발한 기폭제가 그대로 앞에 있는 화약에 불을 붙이며 점화시켰다.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압력으로 총탄이 앞으로 튀어 나갔다. 삽시간에 총신을 따라 회전한 총탄이 이내 총구를 벗어났다.

타아아아앙.

총성이 울리고.

고속 회전하는 총탄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허공을 스쳐 지나갔다.

번뜩.

달빛에 총탄 앞부분에 코팅된 메탈이 반짝였다.

공기의 흐름이 총탄을 스치며 타원형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 냈다.

공기 흐름은 총탄 뒤에 파인 홈을 타고 아주 자연스럽게 뒤로 빠져나갔다.

예의 홈으로 인해 총탄이 직선에 가까운 궤적을 그렸다.

속도가 한층 더 살아나며 허공을 스치는 총탄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기존의 일반 탄환보다 사정거리와 관통력이 몇 배로 증가된 메탈 코팅 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을 지났다.


* * *


그사이 바짝 근접한 MM이 앤에게 덤벼들었다.

휘이익.

급히 왼쪽으로 몸을 돌리며 동시에 손에 쥔 자동 권총을 MM을 향해 돌리는 앤이었다.

미처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MM이 오른발을 높이 들더니 그대로 앤의 머리를 왼쪽으로 후려치려 했다.

휘이······.

눈을 엄청 휘둥그레 뜬 앤의 얼굴이 죽음의 공포로 질려 버렸다.

죽는다!!

그 순간이었다.

타아아아아앙.

총성이 길게 울려 퍼졌다.

동시에.

퍼억.

앤의 머리를 향해 오른발을 휘두르려던 MM의 머리가 풍선이 터지듯이 산산이 터져 나갔다.

후두둑.

방금 전까지 MM의 머리였던 수많은 자잘한 잔해가 공포에 질린 앤을 덮침은 물론 주변 지면으로 마구 떨어졌다.

한데.

투투투툭.

앤의 몸과 주변 지면에 튀는 MM의 피가······.

진녹색이다.

지구상의 생물이 아님을 진녹색의 피가 무언으로 말한다.

머리가 터져 버린 MM의 몸이 기우뚱거리더니 왼쪽 지면으로 쓰러졌다.

꾸우웅.

앤은 얼어붙은 듯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정신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완전 얼빠진 모습이었다.


* * *


그러는 동안.

타, 타, 타아앙.

총성이 이어졌다.

사냥한 올리버와 제프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던 두 마리 MM의 몸이 총탄이 박힘과 동시에 밖으로 터져 나갔다.

살이 뭉텅이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

“끼아아아.”

“끼아악.”

두 마리 MM이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돌렸다.

자신들에게 고통을 준 상대에 대한 분노가 이글이글거리는 듯한 두 마리 MM의 검은 두 눈동자.

하지만······.

퍼, 퍼어억.

어김없이 두 마리 MM의 머리가 조금 전의 MM처럼 산산이 터져 나갔다.

사람이 힘껏 발로 두부를 내리밟은 듯한 광경이었다.

꾸, 꾸우웅.

머리가 사라진 두 마리 MM의 몸이 각기 한쪽 옆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땅에 쓰러졌다.

그래도 생물은 생물인지라 두 마리 MM의 몸이 가느다란 경련을 일으켰다.

순식간에 세 마리 MM이 죽었다.


* * *


울렸던 총성들.

다섯 마리 말을 사냥하여 먹어 치우던 다섯 마리의 MM이 예의 상황에 반응했다.

시야가 매우 제한된 밤임에도 다섯 MM은 숲을 등지고 선 장영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불과 1, 2초의 시간이 지나고.

쿠, 쿠, 쿠, 쿠웅.

다섯 MM이 서 있는 장영훈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앤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넋 나간 듯이 서 있었다.


* * *


내게 달려드는 다섯 MM을 바라보며 히죽 입꼬리를 밀어 올렸다.

“뒈지려고.”

나직이 중얼거리며 살기 띤 눈빛을 번뜩였다.

두두두.

내게 달려오는 다섯 MM.

내가 아주 같잖은 모양이다.

하긴 사람을 먹이로 생각하고 마구 잡아먹는 놈들인데.

내가 두려울 까닭이 없겠지.

사람을 깔보는 것도 어느 정도지, 네깟 놈들이 감히 날······.

달려오는 다섯 MM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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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우딥테릭스? 24.07.01 24 0 11쪽
2 여보안관 앤과의 조우 24.07.01 2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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