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프레쏘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를 굴려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프레쏘
작품등록일 :
2015.12.17 22:01
최근연재일 :
2016.01.19 11: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844
추천수 :
183
글자수 :
153,042

작성
15.12.23 19:45
조회
439
추천
5
글자
11쪽

11. 죽음이냐 생존이냐

DUMMY

"나네. 난 이동하지 않는 게 좋겠어."


영수는 이동하지 않고 탐색을 택했다.


스르륵


"얻은 건 특수카드였습니다."


영수는 또 한 번의 기회 카드를 얻었다. 사격을 주무기로 하는 그와는 궁합이 잘 맞는다.


"여기 있으면서 쭉 사격할거야. 차혁이 말대로 몬스터를 제거해야하니까."


"그 편이 좋겠다. 넌 사정거리가 더 기니까."


"하하, 수색은 이 쪽에 맡겨달라구!"


1시 구역에서 박훈이 가슴을 탁탁 두드리며 소리쳤다.


"오냐. 사격에 들어갑니다."


영수가 8시 구역의 몬스터 1체를 사격했다.


또르륵


주사위: 4


탕!


"일단 이걸로 8시 구역은 클리어. 하지만 또 저기 오는 놈이 있구만."


"난 어느 쪽을 서포트 해주는 게 좋을까. 훈이? 아니면 영수? 그것도 아니면 나도 키를 찾으러 가야하나."


민철의 질문에 차혁이 답했다.


"따로따로 놀면 나중에 큰 일 날 수도 있어. 일단 자세한 건 다음 턴을 봐서 결정하자고."


9 TURN


"세 장 카드를 얻습니다."


새롭게 카드 3장을 받아든 악마는 자기의 계획을 실현하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새로운 등장! 카드를 쓰겠습니다. 1~6시 구역을 범위로 설정."


또르륵


주사위: 1


"호오? 주사위의 운이 저를 돕는군요."


"앗....."


자기가 있는 구역이 대상이 된 걸 확인한 박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 한 마리만.....뜰거면 한 마리만....."


"천지신명이시어 제발 주사위의 눈이 1개가 나오길 비나옵니다....."


"흥, 허무맹랑한 말이 실현되리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미 전례가 있지만, 애써 무시한 체 다시 주사위를 굴리는 악마.


또르륵


주사위: 4


"크크.....이번 턴은 정말 운수가 끝내주게 좋군요."


"씨발, 하필이면 이럴 때......"


슈슈슉


플레이어측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1시 구역에 뜨는 4체나 되는 몬스터. 이걸로 게임 상에 존재하는 몬스터 개체 수는 16체.


'저 쪽이 그 카드를 쓸 조건은 충족하고도 남아.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쓸 가능성이....'


자기의 예상이 맞아떨어지거나 하면 어쩌나. 차혁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다음으로 쓸데없는 고집 카드를 쓰겠습니다. 대상은 1시 구역에 계신 운동선수."


"야, 박훈! 큰 일 났어!"


"씨발....나도 아니까 좀 닥쳐봐. 하하, 이거 꼼짝없이 가둬버릴 속셈이구만요."


위기에 봉착한 박훈은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우리 차례 돌아오면 차혁이 니가 좀 해제해봐."


"당연하지!"


"발생 체크는 당연히 생략. 통상 이동에 들어갑니다."


10시 구역의 몬스터 3체, 9시 구역의 몬스터 5체, 3시 구역의 3체, 새로 등장한 1시 구역의 4체 위치 고수.


7시 방향의 앞서가는 몬스터 1체, 8시 구역에 도달. 그 뒤를 뒤따라가는 7시 방향의 몬스터 1체, 역시 8시 구역쪽으로 1칸 이동. 8시 구역까지 앞으로 1칸.


"전투에 들어갑니다. 플레이어는 한 전투 당 최대 3마리까지 전투를 치를 수 있으므로 우선 3마리만 어떻게든 버티시면 되겠군요. 크흣, 할 수만 있다면요."


".....올 테면 어디 와보시죠."


박훈의 남은 체력 2, 덤벼오는 몬스터 3.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지면 지는 전투. 하지만 박훈은 물러서지 않았다.


"호오....."


'저 자식, 분명 이번 전투에 남은 카드들을 쏟아'부을게 틀림없어.'


차혁은 악마가 아직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이 가진 카드 2장. 박훈 만큼은 구해내야한다.


'지금 솟아오르는 투지를 써야한다!'


"좋은 각오입니다. 그럼 주사위를 굴려주십시오!"


"잠깐!"


"무슨 일이죠?"


"솟아오르는 투지 카드를 박훈에게 쓰겠습니다. 효과는 1턴 동안 전투시 무조건 주사위 6으로 고정!"


"땡쓰! 덕분에 살았어!"


".....훗, 알겠습니다. 이 쪽도 카드를 써보지요. 네 건 내 것 카드입니다. 효과는 플레이어측의 근접 장비 1개를 뺏어서 지정한 몬스터에게 장착하는 것."


"예!?"


악마는 김민철이 가지고 있는 장검을 뺏어서 1시 구역의, 박훈과 전투하게 될 몬스터 3체 중 1체에 장착시켰다.


김민철의 장비: 응급치료키트, 장검 -> 장검 제외됨


1시 구역의 몬스터 1체에게 장검 장착됨


"크큭, 이거라면 저 분의 주사위의 숫자에 관계없이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겠죠?"


"야, 어떡해....잘못하다 저 새끼 죽는 거 아냐?"


장검의 효과를 상기한 영수가 불안한 눈빛으로 1시 구역을 지켜봤다.


"진정해, 그 때는 민철이 카드 쓰면 되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의지 카드도 있고. 차혁은 그것을 손에 꼭 쥐었다.


"......"


아무 말 없이 악마를, 장검을 들고 있는 몬스터를 노려보는 박훈. 그의 이마에는 구슬 같은 땀이 주르륵 흘렀다.


"주사위를 굴려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첫 번째, 장검이 없는 몬스터와 전투.


또르륵


악마의 주사위: 2


박훈의 주사위: 6


파각!


"두번째 전투에 들어갑니다."


또르륵


악마의 주사위: 5


박훈의 주사위: 6


파각!


마지막으로, 장검을 든 몬스터와 승부.


또르륵


악마의 주사위: 4


박훈의 주사위: 6


"윽.....!


이대로 아무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박훈은 그대로 즉사하게 된다.


"잠깐! 삶에 대한 의지 카드를 쓰겠습니다!"


"바, 방금 건 꿈이었다! 쓰겠습니다!"


차혁과 김민철, 두 사람이 다급하게 카드 사용을 선언했다.


"훗, 신부님이 쓰려는 카드의 효과는 즉사에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체력이 깎일 때 발동하는 건데 즉사는 체력이고 뭐고 한 번에 죽이는 거니까요."


".....앗."


악마의 말에 얼굴에 핏기가 싹 가신 차혁. 그걸 유쾌하게 바라보던 악마는 일부러 천천히 정정에 들어갔다.


"그래도, 의사 분이 가진 카드 덕분에 저 분이 살았군요. 당신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겠죠."


"저 그러면.....저건 어떻게 됩니까.....?"


죽음의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박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장검을 든 몬스터을 가리켰다.


"방금 전 꿈이었다의 효과는 전투의 결과를 무효화시키는 것. 그런고로 저 몬스터는 살아있습니다. 물론, 장검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대로이죠."


"큭.....!"


빨리 다른 곳으로 도망가면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박훈에게는 쓸데없는 고집이 걸린 상태.


차혁이 운 좋게 카드 해체에 성공하면 벗어날 수 있을테고, 만약 그 카드의 해체에 실패하고 또 주사위 운이 나쁘면 그 자리에 고정이다.


"제 차례는 여기서 끝입니다. 과연 저 분이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지요."


악마의 차례가 끝났다. 다급하게 그 뒤를 이어 자기 차례를 진행하는 차혁.


".....신부의 능력으로 박훈에게 걸린 쓸데없는 고집 카드 해제에 들어갑니다."


'3, 3, 3, 3.....제발 3!'


간절한 마음으로 주사위를 굴리는 차혁.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결과는 처참했다.


주사위: 1


"헉......"


자기가 낸 주사위의 결과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숨을 잠깐 멈추는 차혁. 아연질색한 표정으로 차혁의 주사위를 본 민철과 영수.


".....야! 쫄지마! 나 아직 안 죽었어! 어떻게든 탈출할테니까 걱정말라고!"


텐션이 다운된 친구들에게 필사적으로 외치는 박훈이었지만, 그의 목소리도 덜덜 떨려있었다.


".....이동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래도 그 외침에 정신을 차린 차혁. 그는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울음을 삼키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


또르륵


주사위: 5


"썅! 아까 이 숫자가 나올 것이지....."


차혁은 터덜터덜 중앙으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가져온 키를 중앙의 장치에 꽂아넣고는 차례를 종료했다. 앞으로 남은 턴 안에 키를 1개만 더 찾아오면 그들의 승리다.


"다음엔 나야. 먼저 탐색."


스르륵


영수, 차혁의 뒤를 이어 계속해서 행동을 한다. 그는 탐색을 통해 늘어난 총구 카드를 얻었다. 효과는 1 턴 동안 지정된 플레이어가 가진 총기의 사정거리를 + 1 해주는 것이다.


지금 그에게 써도 의미없는 카드. 하지만 영수의 머릿 속에 어떤 생각이 퍼뜩 스쳤다.


"야, 민철! 내가 안되면 남은 건 너하고, 저 새끼한테 달렸다."


".....알았어."


다음으로 1시 구역의 장검 몬스터를 노리는 영수.


"사격 개시합니다."


또르륵


주사위: 2


"또 한 번의 기회 카드를 씁니다!"


가지고 있던 카드를 소모하여 재사격에 들어간 영수.


또르륵


하지만 결과는.....


주사위: 2


"으아아 씨발!!!!!"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결과가 나와 절규하는 영수. 그는 더 이상 어찌할 바를 모르고 차례를 종료했다.


"....."


진지한 얼굴로 주사위를 굴리는 민철.


또르륵


주사위: 4


"좋아, 1칸만 더 이동하면 권총이 닿는다."


"잠깐. 이동하지말고 탐색해."


"왜? 난 너랑 달라서 사정거리가 1칸 짧은데."


"일단 하라는 대로 해봐."


저 놈이 탐색에서 나올 장비나 카드에 기댈만한 건 아니고, 뭔가 가지고 있는 게 있으니 저러겠지. 민철은 그렇게 생각하며 탐색을 시도했다.


스르륵


".....이거라면....."


하마터면 얻은 특수카드의 이름을 말할 뻔했다. 그가 얻은 카드는 행운. 연습게임 때 플레이어 측 승리를 안겨줬던 카드. 어떤 상황이라도 상관없이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릴 수 있는 효과.


"......"


민철은 침을 꿀꺽 삼켰다.


".....김민철에게 늘어난 총구 카드를 쓰겠습니다. 효과는 1턴 동안 총기의 사정거리 + 1."


굳은 표정으로 엄숙하게 카드의 사용을 선언하는 영수. 민철은 그의 백업을 받아 1시 구역의 장검 몬스터에게 사격을 개시했다.


"갑니다!"


또르륵


주사위: 1


"망했다......"


주사위의 결과에 굳어버린 차혁. 영수는 울상을 지었다.


"윽.....아직이다!"


민철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방금 얻었던 행운 카드의 사용을 선언했다.


"크큭.....행운입니까."


"어, 어떤 경우던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릴 수 있으니까 총기가 고장난 경우에도 적용되는 거죠!?"


"예, 그렇고 말고요."


언제든지 플레이어 측의 운수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카드지만, 그래도 지금 소모시켰다는 것에 의의를 둔 악마는 여유롭게 넘어갔다.


"다시 굴립니다!"


또르륵


주사위: 3


탕!


"해, 해냈다!"


"만세!"


"나가면 민철이에게, 아니 우리 전부에게 술 쏴라. 거하게."


"하, 그까짓 술이야 얼마든지 쏴주마! 소주던 맥주던 양주던 아낌없이 퍼부어주마 새끼들아."


플레이어 셋이 힘을 합쳐 장검을 장비한 몬스터를 쓰러트렸다. 이걸로 박훈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서 끝. 박훈, 어떻게 할거냐."


하지만 그에게는 쓸데없는 고집이 걸려있고 또 있는 곳에 몬스터가 1마리 남아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쓸데없는 고집 해제에 들어갑니다."


또르륵


주사위: 2


"칫, 실패인가....."


"어휴.....제거 안 했으면 큰 일 날 뻔했네."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어쩌긴, 탐색에 들어가야지. 그러려고 여기 왔다고 난."


이번에도 키가 발견되기를 소망하며, 박훈은 탐색에 나섰다.


작가의말
8턴 종료 후

악마가 가진 카드: 3장

오차혁: 신부 능력으로 역마살 해제 실패. 12시 구역에서 키를 얻음.
박훈: 1시 구역으로 직행.
김민철: 탐색해서 방금 건 꿈이었다 카드 획득.
영수: 탐색해서 8시 구역 몬스터 1체
김민철: 탐색해서 방금 건 꿈이었다 카드 획득.

9턴 종료 후

악마가 가진 카드: 3장

오차혁: 신부 능력으로 박훈의 쓸데없는 고집 해제 실패. 중앙으로 귀환.
최영수: 탐색으로 늘어난 총구 카드 획득. 1시 구역 사격 개시 실패. 또 한 번의 기회를 써도 실패.
김민철: 탐색으로 행운 카드 획득. 늘어난 총구 효과로 중앙에서 1시 구역으로 사격 개시. 첫 번째, 실패. 두번째 행운카드를 소모해서 성공
박훈: 쓸데없는 고집 해제 실패. 탐색 시도해서 키 대신 더블 어택카드 얻음. 전투해서 1시 구역 남은 1체 제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사위를 굴려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에 대하여 +2 15.12.21 655 0 -
30 30. 그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래 (완) +4 16.01.19 548 5 11쪽
29 29. 질긴 인연의 종지부를 찍다 +1 16.01.18 460 4 11쪽
28 28. 펑펑 터지는 행운 +1 16.01.15 484 2 11쪽
27 27. 공방을 주고받는다 +1 16.01.14 438 2 11쪽
26 26. 삐걱거리는 스타트 +1 16.01.13 505 3 11쪽
25 25.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1 16.01.12 579 5 11쪽
24 24. 죽고자 각오한 순간 +1 16.01.11 522 3 11쪽
23 23. 일발 역전! 하지만..... +1 16.01.08 653 3 11쪽
22 22. 끝나지 않는 위기 +1 16.01.07 528 3 11쪽
21 21. 포위된 두 사람 +1 16.01.06 479 3 11쪽
20 20. 폭풍 전의 고요 16.01.05 488 3 11쪽
19 19. 새로운 게임의 시작 16.01.04 479 4 11쪽
18 18. 그 날 이후 (2) 16.01.01 444 6 11쪽
17 17. 그 날 이후 (1) +1 15.12.31 489 6 11쪽
16 16. 상처뿐인 승리 15.12.30 516 5 11쪽
15 15. 마지막 키의 유혹 15.12.29 556 6 12쪽
14 14. 얼마 남지 않은 시간 15.12.28 772 5 12쪽
13 13. 차혁, 그에게 닥쳐온 시련 15.12.25 365 7 11쪽
12 12. 탐색, 또 탐색. 15.12.24 485 4 11쪽
» 11. 죽음이냐 생존이냐 15.12.23 440 5 11쪽
10 10. 어느덧 중반이 지났다 15.12.23 576 5 12쪽
9 9. 성가신 방해 15.12.22 736 6 11쪽
8 8. 첫번째 키 획득! +1 15.12.21 881 8 11쪽
7 7. 어째 운수가 영 좋지 않다. +1 15.12.21 718 8 12쪽
6 6. 본 게임 개시! +2 15.12.19 684 8 11쪽
5 5. 연습게임 (3) +2 15.12.18 602 10 11쪽
4 4. 연습게임 (2) +1 15.12.18 812 10 12쪽
3 3. 연습게임 (1) +1 15.12.18 989 11 11쪽
2 2. 연습게임의 시작 +1 15.12.17 1,339 1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