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프레쏘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를 굴려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프레쏘
작품등록일 :
2015.12.17 22:01
최근연재일 :
2016.01.19 11: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845
추천수 :
183
글자수 :
153,042

작성
15.12.18 18:52
조회
602
추천
10
글자
11쪽

5. 연습게임 (3)

DUMMY

중앙에 몰려있는 몬스터 4체 중 한 마리를 향해 권총을 겨누는 영수. 주사위를 굴린다.


또르륵


주사위: 5


"죽어라!"


탕!


총을 잡아본 적도 없는 영수는 너무나 익숙하게 권총을 잡고 쐈고, 그것은 보기좋게 명중했다. 형태가 산산히 부서지는 구체관절인형 모양의 몬스터 1체.


"캬, 서든어택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내가 거기서 별이 3개였어 짜식아."


한 마리 해치운 덕분인지 초조함이 사라지고 농담할 여유가 생긴 영수. 허나 아직 3 마리가 남았다.


"우리 모든 행동이 끝났지? 그럼 4턴째 돌입이네. 저기요, 여기 끝났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4 TURN


"새로 카드 3장을 획득합니다."


악마가 가진 카드, 총 8장.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 카드를 쓰겠습니다. 효과는 플레이어 전체의 이동력 1 감소. 이것은 카드가 다른 특수 카드나 능력에 의해 제거될 때까지 지속됩니다."


악마의 말이 끝나자, 4인방은 다리에 뭔가가 매달린 느낌을 받았다.


"윽....."


"이거 뭔 모래주머니를 달아놓은 것도 아니고......"


"다음으로 습격! 카드 발동. 주사위를 굴려 3 이상이 되면 플레이어 1명을 지정하고, 그 바로 옆 칸에서 1체의 몬스터가 출현합니다."


"제, 제발 숫자가 낮게 나오길......"


또르륵


주사위: 4


"크하하! 이거 참 안되셨군요!"


"젠장!"


악마는 웃음을 터트리며 민철을 지정했다.


슈슉


그 바로 옆에 등장한 몬스터 1체. 이대로 있다간 통상 이동시 민철과 맞닥트리게 된다.


"아씨.....민철! 곧 그 쪽으로 간다!"


"아니 괜찮아! 1 마리밖에 없잖아.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넌 빨랑 키나 찾아!"


민철의 체력은 3. 전투에 지더라도 체력이 아직 2나 남아있고, 또 잘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 알았어. 금방 찾고 돌아올게."


"몬스터의 발생 체크는 생략하고 통상 이동에 들어갑니다."


중앙을 점거한 몬스터 3체가 영수와 차혁이 있는 곳으로 1칸 더 이동했다. 새롭게 나온 몬스터 1체가 민철을 습격했다. 3시 구역의 몬스터 2체가 2시 구역쪽으로 1칸 이동했다. 6시와 9시 구역의 몬스터들은 자리에 고정.


"전투입니다. 준비는 되셨는지요?"


"준비고 자시고, 걸린 이상 어쩔 수 없지요. 갑니다!"


또르륵


악마의 주사위: 2


민철의 주사위: 1


"제 승리군요. 데미지를 받으십시오."


"큭....어쩔 수 없네."


빠각!


"욱!"


민철의 체력: 3 -> 2


민철은 몬스터가 내지른 공격에 맞아 비틀거렸다. 악마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카드의 발동을 선언했다.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죽음의 각인 카드 발동. 당신은 체력이 한 번 더 깎이면 죽습니다."


"뭐라고요!?"


민철의 머리 위로 불길한 검은 문양이 떴다.


"김민철!"


"허, 허헉.....연습.....연습이니까.....괜찮....."


필사적으로 제 정신을 추스리려는 민철이었지만 온 몸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이게 본 게임이었다면 진짜 죽음으로 떨어지기 일 보 직전인 상황이니까.


'이럴 수가.....아니, 내게는 이 카드가 있으니까.'


차혁은 식은 땀을 흘리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의지 카드를 꼭 쥐었다. 다시 한 번 민철에게 위기가 닥쳐오면 쓸 것이다.


"이제 당신들 차례군요."


악마의 행동이 전부 끝났다.


"민철! 너부터 빨랑 여기 와!"


1시 구역에 있는 박훈이 죽음의 위기에 봉착한 민철에게 소리쳤다.


"윽, 알았어!"


또르륵


주사위: 4 (- 1)


"헉.....헉....."


민철은 박훈과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다음으로 내가 탐색하겠어."


스르륵


"엇, 키다!"


박훈은 키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오호, 그렇습니까. 그러면 최대한 그 쪽에 가지 못하게 방해해야겠군요."


악마가 박훈을 막으려고 벼르는 사이 새로 방침을 수정하려는 4인방.


"이제 저 쪽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되겠는데.....아직 몬스터가 3마리 남았어."


"우리 두 명이 중앙으로 돌입해서 수를 줄이고 있을게. 그 쪽은 조심해서 오면 될거야."


"3 대 2일텐데 위험하지 않아?"


"권총도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민철이 너는 최대한 몸 사리는 게 좋을 거다."


"으.....알았어."


논의가 끝나고, 세번째로 주사위를 굴리는 사람은 영수.


"가능하면 전부 정리하고 싶은데.....간다!"


또르륵


주사위: 2 (-1)


"이런 망할....."


원래라면 중앙으로 돌입해 몬스터 3체와 전투를 벌인 뒤 6시에 있는 몬스터에게 사격을 하려 했지만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 카드 효과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짜증을 내며 이동하려던 영수는 곧 생각을 바꿨다.


"이동하지 않고 권총을 하나 더 줍습니다. 가능하죠?"


"예, 물론입니다."


영수의 장비: 권총, 곤봉 -> 권총x 2 곤봉 -> 권총, 곤봉


"받아라."


"와, 짱이네."


차혁은 권총을 받아들었다.


차혁의 장비: 권총(NEW), 곤봉


'다음에 시작할 때 권총을 하나씩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어.'


차혁이 영수의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이 영수가 사격을 시작했다.


"사격 개시합니다."


노리는 건 중앙에 있는 3체 중 한 마리의 몬스터.


또르륵


주사위: 4


탕!


"휴우, 이걸로 1체 정리."


중앙에 남은 남은 적의 수, 2 마리.


"마지막으로 내 차례네. 탐색을 하겠어."


스르륵


"......살았다. 얻은 걸 바로 쓰겠습니다. 날 막을 자 누가 있겠느냐. 효과는 현재 게임 상에서 적용되고 있는 몬스터 측의 특수 카드 1개를 제거."


"와, 이제야 클래스 값을 하네! 잘 됐다!"


"어느 걸 제거할 건데!"


"그러게, 뭘 제거하는 게 좋지?"


"야, 오차혁! 난 괜찮아. 그 무거운 다리나 어떻게든 해봐."


고민하던 차혁에게 민철이 말을 걸었다.


"그래도 되겠냐? 삐긋하면 너 죽을텐데."


"지금 남은 턴이 얼마 안 남았다고!"


'저 말이 맞아. 여차하면 남은 카드를 쓰면 되는거야.'


"어흠.....어느 걸 제거하실 겁니까?"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던가? 그걸 제거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천근만근 무거운 다리 제거.


"이제 사격에 돌입합니다."


차혁이 중앙의 몬스터 1체를 노리고 주사위를 굴렸다.


또르륵


주사위: 2


".......뭣같네."


"아니, 기다려. 아까 못 쓴 카드를 쓸 게. 또 한 번의 기회!"


차혁에게 재사격의 기회가 주어졌다.


"고맙다!"


또르륵


주사위: 5


탕!


"아싸!"


중앙에는 1마리의 몬스터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차례가 끝났습니다."


5 TURN


"후후, 이제 마지막 턴이군요. 여기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승패가 갈립니다."


악마는 카드 3장을 추가로 얻었다. 다시 8장이 된 손패.


"전진! 카드를 쓰겠습니다."


악마는 1시 방향의 몬스터 1체를 지정했다.


또르륵


주사위: 2


"흐음.....아쉽군요. 그래도 1칸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군요."


지정된 몬스터 1 체가 박훈과 민철이 있는 곳으로 1칸 이동했다.


"온다.....!"


"발생 체크."


또르륵


주사위: 5, 5


"아아.....정말 아깝군요."


악마는 다음으로 통상 이동을 개시했다. 9시 구역의 몬스터 4체가 중앙 쪽으로 1칸 이동. 6시 구역의 몬스터 3체도 중앙으로 1칸 전진. 2시 방향으로 갔던 몬스터 2체는 그대로 또 한 번 전진. 2시 구역까지 2칸 남았다.


"2 대 1인데, 이 경우는 어떻게 하죠?"


박훈과 김민철, 다가온 몬스터와 전투를 시작한다.


"둘 중 아무나 전투에 참여해주십시오. 아, 플레이어 한 사람은 최대 몬스터 3마리까지 분담 가능합니다."


"그럼 당연히 내가 전투하지."


박훈이 앞에 나섰다. 동시에 주사위를 굴리는 GM과 플레이어.


또르륵


악마의 주사위: 4


박훈의 주사위: 4


"이거, 식칼을 쓸 필요도 없이 끝났구만."


박훈의 고유능력, 비기더라도 전투에서 이기는 것이 발동되었다.


파각!


그가 주먹을 날리자 부서저 흩어지는 인형 몬스터.


"휴우. 이제 끝이죠?"


주먹에 묻은 건 없지만 뭔가 기분이 찝찝해 털어내는 박훈.


"으음.....그렇습니다. 제 행동은 여기서 끝입니다."


플레이어들의 마지막 행동이 돌아왔다.


"혹시 모르니까 남은 저건 나하고 차혁이 제거해볼게. 딱히 이동할 필요는 없으니까 탐색."


스르륵


"꼭 필요없을 때 이딴 게 떠요 진짜."


1턴 동안 전투 시 무조건 다이스가 6으로 고정되는 솟아오르는 투지 특수 카드를 얻은 영수가 투덜거리며 차분하게 중앙의 마지막 1마리를 노렸다.


"사격합니다."


또르륵


주사위: 2


"칫, 실패인가. 이럴 바에는 걍 이동해서 곤봉으로 후드려 팰 걸."


혀를 차는 영수. 같이 있던 차혁도 아까워했다.


"다음에는 내 차례. 역시 움직일 필요 없이 탐색."


스르륵


"오....."


차혁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거라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가 가진 카드는 행운. 이동이던 전투던 한 번 더 주사위를 굴릴 수 있는 효과를 지녔다.


"이제 사격할게."


또르륵


주사위: 5


탕!


"나 아무래도 후반부에 포텐이 터지는 스타일인가봐."


"글쎄, 사격 하나는 잘 되는 편이긴 한데."


영수와 차혁의 잡담을 뒤로하고 이제 행동을 할수 있는 플레이어는 둘.


"키를 가진 내가 4 이상을 내면 바로 승리할 수 있어."


박훈이 손에 든 키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게 니 마음대로 되겠냐."


"그러게....."


단 한 번의 기회를 보고 내지를 것인가, 아니면 뭔가 더 준비를 하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인가 고민하는 박훈. 이때 차혁이 외쳤다.


"일단 굴려봐."


"니 말 믿었다간 패가망신하는 거 아냐?"


"아씨, 좀 믿어줘라. 이래뵈도 나 행운아라고. 아까 못 봤어?"


"퍽이나 그러겠다. 하지만 별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간다!"


또르륵


주사위: 3


"와! 씨발! 너 이거 어떻게 할건데, 엉!?"


"어쩌긴 어째, 한 번 더 굴려봐야지. 아까 얻은 행운 카드를 쓸 게. 이번에는 잘 좀 굴려봐라 새끼야."


적용된 행운 카드 효과에 의해 다시 한 번 이동 주사위를 굴리는 박훈.


또르륵


주사위: 6


"헐....."


자신이 낸 주사위의 숫자를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듯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던 박훈. 6이다. 주사위 1개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숫자. 이 게임에서 처음으로 뜬 숫자이기도 했다.


"하, 하하....거봐, 내 말이 뭐랬어. 내가 행운아라고 했잖아. 내 덕분에 이긴거다."


차혁이 킬킬거렸다. 박훈은 신이 나서 무작정 중앙으로 돌격했다.


"자, 장치에 키를 꽂겠습니다."


키를 장치에 꽂았다. 이걸로 중앙의 장치가 작동되었다.


키이잉!


공간을 찢을 정도로 울리는 굉음과 함께 사방으로 뻗는 광선. 그것들은 남은 몬스터들을 일격에 전부 소멸시켰다.


"와......"


"이겼어! 우리가 이겼다고!"


이걸로 목표 달성. 플레이어들의 승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사위를 굴려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에 대하여 +2 15.12.21 655 0 -
30 30. 그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래 (완) +4 16.01.19 548 5 11쪽
29 29. 질긴 인연의 종지부를 찍다 +1 16.01.18 460 4 11쪽
28 28. 펑펑 터지는 행운 +1 16.01.15 484 2 11쪽
27 27. 공방을 주고받는다 +1 16.01.14 438 2 11쪽
26 26. 삐걱거리는 스타트 +1 16.01.13 505 3 11쪽
25 25.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1 16.01.12 579 5 11쪽
24 24. 죽고자 각오한 순간 +1 16.01.11 522 3 11쪽
23 23. 일발 역전! 하지만..... +1 16.01.08 653 3 11쪽
22 22. 끝나지 않는 위기 +1 16.01.07 528 3 11쪽
21 21. 포위된 두 사람 +1 16.01.06 479 3 11쪽
20 20. 폭풍 전의 고요 16.01.05 488 3 11쪽
19 19. 새로운 게임의 시작 16.01.04 479 4 11쪽
18 18. 그 날 이후 (2) 16.01.01 444 6 11쪽
17 17. 그 날 이후 (1) +1 15.12.31 489 6 11쪽
16 16. 상처뿐인 승리 15.12.30 516 5 11쪽
15 15. 마지막 키의 유혹 15.12.29 556 6 12쪽
14 14. 얼마 남지 않은 시간 15.12.28 772 5 12쪽
13 13. 차혁, 그에게 닥쳐온 시련 15.12.25 365 7 11쪽
12 12. 탐색, 또 탐색. 15.12.24 485 4 11쪽
11 11. 죽음이냐 생존이냐 15.12.23 440 5 11쪽
10 10. 어느덧 중반이 지났다 15.12.23 576 5 12쪽
9 9. 성가신 방해 15.12.22 736 6 11쪽
8 8. 첫번째 키 획득! +1 15.12.21 881 8 11쪽
7 7. 어째 운수가 영 좋지 않다. +1 15.12.21 718 8 12쪽
6 6. 본 게임 개시! +2 15.12.19 684 8 11쪽
» 5. 연습게임 (3) +2 15.12.18 602 10 11쪽
4 4. 연습게임 (2) +1 15.12.18 812 10 12쪽
3 3. 연습게임 (1) +1 15.12.18 989 11 11쪽
2 2. 연습게임의 시작 +1 15.12.17 1,339 1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