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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쏘 님의 서재입니다.

주사위를 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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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프레쏘
작품등록일 :
2015.12.17 22:01
최근연재일 :
2016.01.19 11: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8,840
추천수 :
183
글자수 :
153,042

작성
15.12.19 22:06
조회
683
추천
8
글자
11쪽

6. 본 게임 개시!

DUMMY

하지만 아무리 이겨봤자 연습게임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진짜로 목숨을 걸고 본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꽤 재밌었습니다."


악마는 작게 박수를 짝짝치며 옥좌에 기댔던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4인 전원이 중앙으로 이동되었다.


"우왁!?"


"이, 이걸로 끝나거나 하지는.....않겠죠?"


"연습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메인 디쉬를 맛볼 차례죠."


"역시....."


한숨을 푹푹 쉬는 4인.


"본 게임을 시작합시다! 당신들의 목표는 15턴이 끝나는 시점까지 키 3개를 찾아 장치를 작동시키는 것. 이기면 평생 온갖 사치를 누려도 다 쓰지도 못할 정도의 재물이요, 죽으면 끝입니다."


"잠깐만요!"


악마가 말하는 도중 차혁이 끼어들었다.


"왜 그러시죠?"


"만약 우리가 죽지는 않았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 그 경우 말입니까. 그 때는 살려는 드리죠. 이기진 못해도 게임이 끝나는 경우이니까요. 하지만 전에 말했었죠? 아무 일 없이 돌아간다고 해도 남는 건 고통밖에 없을 거라고요."


"......"


"야, 여기서 약한 소리 하지마.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아슬아슬하긴 해도 우리 이겼잖아. 지금이라고 해서 못 이기겠냐."


친구들이 차혁의 등을 아플 정도로 퍽퍽 두드렸다.


"악! 이 새끼들아! 그만 좀 때려!"


"기운 좀 차리라고 이러는 거다. 그렇게 썩은 표정 짓고 있으면 이길 것도 못 이겨 짜샤."


'그래,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거다. 그것만을 생각하자.'


차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준비 끝났죠? 그러면 다시 클래스를 선택하십시오."


클래스 카드가 4인의 주변에 도로 나타났다. 차혁을 제외한 3인은 망설이지 않고 기존의 클래스를 고수했다. 차혁은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쓰레기 같던 행운아가 의외로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음....."


"얌마, 뭘 그리 고민해. 신부로 골라. 그게 훨씬 낫다고."


"아니, 아까 차혁이 덕택에 이겼잖아. 행운아 그대로 가는 게 어때?"


당사자가 머릿 속에서 클래스를 저울질하고 있는 동안, 영수와 박훈이 끼어들었다.


"행운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리라는 법은 없잖아. 좀 더 확실한 능력이 있는 게 좋다고."


"아무리 좋아도 운빨이 나쁘면 다 말짱 헛 거 아니냐."


옥신각신하는 두 사람. 묵묵히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차혁이 입을 열었다.


"영수 저 놈 말대로 할게. 아까 저 쪽의 특수 카드같은 게 짜증났으니까."


"그래?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고.....확실히 신부 쪽이 꽤 좋은 능력이니까."


차혁은 행운아에서 신부로 클래스를 변경했다.


"결정이 완료되었으니 장비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로의 클래스와 주어진 장비를 확인하는 네 사람.


박훈


클래스: 운동선수


체력: 3


고유능력


1. 몬스터와 같은 주사위가 나오더라도 이긴다.

2. 몬스터가 앞을 가로막을 경우, 전투하고 난 뒤에도 이동가능하다.


장비: 프로텍터


김민철


클래스: 의사


체력: 3


고유능력


1. 턴이 끝날 때마다 같은 곳에 있는 플레이어 1명의 체력을 1 채운다. (자기 체력은 채울 수 없다)


장비: 응급치료키트


최영수


클래스: 경찰


체력: 3


고유능력


1. 탐색하는 대신 권총을 얻을 수 있다.

2. 권총의 사정거리가 + 1


장비: 곤봉, 권총


오차혁


클래스: 신부


체력: 3


고유능력


1. 1턴에 1번 주사위를 굴려서 3 이상이 나오면 적용되고 있는 몬스터 측의 특수카드 무효화.


장비: 십자가


"맵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룰북도 그대로입니다. 몬스터를 배치하죠. 전처럼 10체입니다."


12시 구역에 3체, 3시 구역에 2체, 5시 구역에 3체, 8시 구역에 2체 이렇게 배치된 몬스터들.


"게임을 시작할 준비되셨습니까?"


"예!"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은 4인은 힘차게 대답했다.


- GAME START -


1 TURN


"제 차례입니다. 카드 3장을 받습니다."


카드를 확인한 악마는 히죽 웃으며 카드 사용을 선언했다.


"습격! 카드를 사용하겠습니다."


주사위 3 이상이어야 발동되는 카드.


또르륵


주사위: 1


"아아, 이거 정말 안타깝게 되었군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새 몬스터의 발생 체크를 하는 악마. 현재 있는 몬스터가 10체이니 10 이상이 나와야한다.


또르륵


주사위: 2, 2


"하.....어찌된 일인지 주사위 운이 좋지 않군요. 그 쪽에 신부님이 계시기 때문인 걸까나요."


"아하하.....그, 글쎄요."


악마는 농담을 던지며 통상 이동을 진행했다. 12시 구역의 3체 중 2체, 그리고 5시 구역의 3체 중 2체가 중앙쪽으로 1칸 이동. 나머지는 위치 고수.


"이걸로 제 행동은 끝입니다."


플레이어의 차례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내가 첫빠로 움직이는 게 좋겠어."


기존의 전략 그대로 움직이려는 박훈. 차혁은 그를 막았다.


"아니, 잠깐만 기다려봐. 우선 영수부터 권총을 하나 뽑아보자고."


"엥? 갑자기 왜?"


"지금 우리 다 같은 장소에 있잖아. 그러면 교환이 가능하다는 거고."


차혁은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찬찬히 설명했다. 영수가 계속 권총을 뽑아서 모두에게 돌리고 시작하자는 것이었다.


"맞아, 다들 가지고 있는 편이 낫겠다."


"근데 말야, 권총 같은 건 직접 맞닿아서 하는 전투 같은데도 쓸 수 있나?"


"아뇨! 쓸 수 없습니다. 권총 및 앞으로 얻으실 수도 있는 총기류 같은 경우 원거리에서 사격만 가능합니다. 기억해두시길."


"에이.....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차혁이 말대로 하자고."


첫번째로 행동을 시작한 영수. 그는 이동을 포기하고 권총을 새로 얻었다.


영수의 장비: 권총, 곤봉 -> 권총 x 2, 곤봉


"야, 받아라."


"캬, 나도 총 함 써보는 구만."


영수는 박훈에게 권총 1개를 넘겼다.


영수의 장비: 권총 x 2, 곤봉 -> 권총, 곤봉


박훈의 장비: 프로텍터, 권총(NEW)


"아 그렇지, 혹시 교환은 무한대로 가능한가요?"


차혁이 악마에게 질문했다. 악마는 그렇다고 답을 했다.


"그렇댄다. 그럼 영수, 남은 권총도 민철이에게 줘봐."


"저 쪽이 막 이상한 카드를 써서 몬스터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


"너 곤봉도 있고 그리고 다음 턴에 또 뽑으면 되잖아."


"아니, 괜찮아. 쟤 가지라 그래. 나중에 여유 있으면 그 때 받아갈게."


민철이 차혁의 제안을 거부했다.


"마지막으로 사격에 들어가겠어. 대상은 12시 구역에서 한 칸 여기로 다가오는 두 체 중 한 놈으로."


또르륵


주사위: 4


탕!


"최영수, 나이스 샷!"


"어흠, 아직 좋아하긴 일러. 이제야 한 놈 처치했는 걸."


"영수 다음으로 나다. 음.....지금 몬스터가 없는 데가 1시, 2시, 4시, 6시, 7시, 9시, 11시 방향인데 어쩌지?"


박훈이 맵을 살펴보며 동료들에게 행선지를 문의했다.


"어딜 가도 4칸씩 걸리는데다 근처에 몬스터들이 있네."


"걍 니 꼴리는 데로 해봐."


"존나 무책임한 새끼들.....그래, 알았다. 내 마음대로 가보마!"


또르륵


주사위: 3


"젠장....일단 6시로 가볼게."


주사위 숫자대로 이동한 박훈. 6시 구역까지 앞으로 1칸 남았다.


"여기서 사격....같은 건 안되네. 사정거리가 안 닿아. 다른 거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종료네."


"다음에는 나다."


박훈을 백업하기 위해 민철이 나섰다.


또르륵


주사위: 2


"아, 엿같네. 꼭 1칸씩 떨어진다니까."


투덜거리면서 박훈의 뒤로 따라붙는 민철. 마지막으로 차혁의 차례다.


"우선 주사위를 굴려보고 뭘 할 지 결정하겠어."


"야, 잠깐. 그건 또 뭔소리야. 니 혼자 가버리게? 그럼 난 어쩌라고!"


만약 차혁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영수 홀로 중앙에 남게 된다.


"찾아야할 키가 3개나 되니까 한 사람만 찾아다니는 건 좀 힘들어보여서. 에이, 일단 굴리고 논의해보자고!"


또르륵


주사위: 1


"......"


"너, 무슨 저주라도 걸렸냐."


영수가 안쓰러운 눈길로 차혁을 바라보았다.


"어휴,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냐. 이렇게 되었으니 이동 대신에 탐색을 해봐야겠네. 뭐 좋은 걸 얻었으면 좋겠는데....."


스르륵


차혁은 특수 카드를 1장 얻었다.


'괜찮다면 괜찮은 카드인데 뭔가 전에 얻었던 것들보다는 수수한 효과인 걸.'


그가 얻은 카드는 급소 공격. 전투시 주사위 숫자에 + 1을 하는 효과였다.


"이걸로 끝."


플레이어들은 자기 행동의 종료를 선언했다.


2 TURN


"다시 카드를 3 장 얻습니다.....오호라, 이거 참 잘 된 일이군요."


악마는 새로 얻은 3 장의 카드 중 새로운 등장! 카드를 썼다.


"1~6시 구역으로 범위를 지정하고 주사위를 굴리겠습니다."


또르륵


주사위: 3


"3이면 3시 구역이군요. 과연 얼마나 나올까나....."


또르륵


주사위: 5


"후하하! 꽤 좋은 숫자 아닙니까!"


"이런 미친....."


슈슈슉


새로운 몬스터 5 체가 3시 구역에 나타났다. 이걸로 악마는 가지고 있었던 군세의 이동 카드 조건을 만족시켰다.


"14체 이상이 되었으므로 군세의 이동 카드를 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드의 효과로 몬스터들은 통상 이동 때 2칸씩 움직인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습격! 카드 발동. 좋은 숫자가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


또르륵


주사위: 1


"하아,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거군요. 발생 체크는 해봤자 안되니 생략하고, 통상 이동에 들어갑니다."


3시 구역의 몬스터 7체 중 4체가 중앙쪽으로 2칸 이동. 중앙으로 1칸 이동했던 12시 구역 출신의 몬스터 2체 및 5시 구역의 몬스터 2체가 2칸 더 이동. 중앙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1칸 남음.


5시 구역에 남아있던 몬스터 1체, 6시 구역 쪽으로 2칸 이동. 6시까지 앞으로 2칸.


3시 구역의 남은 3체와 8시 구역의 2체는 위치 고수.


"제 차례는 이걸로 끝입니다."


악마의 행동이 끝나고, 플레이어의 차례.


"중앙으로 접근하는 놈이 4마리나 되네. 영수, 권총 하나 더 뽑아서 나한테 좀 줘봐라."


"옛다 가져가라."


영수는 차혁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영수의 장비: 권총, 곤봉 -> 권총 x 2, 곤봉 -> 권총, 곤봉


차혁의 장비: 권총(NEW), 십자가


"쏜다!"


남은 행동으로 12시 방향에서 다가오는 적을 노리는 영수.


또르륵


주사위: 5


탕!


"어휴, 다행이다."


모든 행동을 끝낸 영수. 다음으로는 차혁이 행동하기로 했다.


"움직이지 않고 탐색."


스르륵


"오, 이거라면....."


차혁은 또 한번의 기회 카드를 얻었다. 이걸 쓰면 사격에 실패하더라도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나머지 한 마리도 제거하자고."


차혁은 12시 구역에서 오는 남은 한 마리에게 총구를 겨눴다.


또르륵


주사위: 2


"큭, 또 한 번의 기회 카드를 사용하겠습니다!"


또르륵


"와 씨발 이거 돌았나....."


차혁의 주사위를 확인한 영수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작가의말

1턴 종료 후

악마가 가진 카드: 2장

최영수: 중앙. 권총을 얻어 박훈에게 넘겨줌
박훈: 권총 1개 얻음 6시 구역으로 이동. 앞으로 1칸 남음
김민철: 박훈을 따라 이동. 6시 구역까지 2칸 남음.
오차혁: 중앙. 탐색해서 급소공격 카드를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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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차혁, 그에게 닥쳐온 시련 15.12.25 365 7 11쪽
12 12. 탐색, 또 탐색. 15.12.24 485 4 11쪽
11 11. 죽음이냐 생존이냐 15.12.23 439 5 11쪽
10 10. 어느덧 중반이 지났다 15.12.23 576 5 12쪽
9 9. 성가신 방해 15.12.22 736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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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본 게임 개시! +2 15.12.19 68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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