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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놀마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술사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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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놀마
작품등록일 :
2022.07.24 03:59
최근연재일 :
2022.07.29 12:0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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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42,638

작성
22.07.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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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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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7[입단]

DUMMY

7.





"이번 임무는 좀 빡쎈거 받아온듯해. 대장."

"그러게. 귀쟁이가 발각된건 몇년만에 처음인것같네."

"난장이... 네년이 나를 보고 그렇게 욕을 해대는데 내 위치를 모르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아?"

"이년아! 전사는 도끼로 말하는 법이라고! 활따위가 아니라!"


크라시크 왕국. 어느 숲속. 한밤중

7개의 그림자가 걸어가면서 소음을 만들어낸다.


"싸우지좀 마라. 니네 같이 산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만날때 마다 그래?"


그들은 딱 24년하고 158일째 같이 살고있다.

나머지 4명도 비슷한 기간을 같이 살고있다.


"휴... 내 잘못이다. 다음부턴 너희둘 같은 임무에 배정 안할께."


벌써 52번째 같은 다짐.


사실 제이스 용병단은 6명.

소수 용병단이라서 임무때는 모두 같이 움직인다.


그리고 항상 임무 이후엔 지금과 같은 과정의 반복.


'저러면서도 항상 서로 위험할때는 등을 믿고 맡긴단 말이야. 사이가 나쁜건지 좋은건지.'


"이 귀만큰 귀쟁이가!"

"가슴말곤 큰거 하나도 없는 난쟁이가!"

"귀큰거보다 가슴큰게 낫지않나?"


말한마디 잘못 거들었다가 날아오는 화살들로 본인의 민첩성을 체크하게 된 제프.


"이 미친 귀쟁이 맞을뻔했잖아!!"

"맞으라고! 좀 죽으라고!"


오늘도 주름이 느는것이 느껴지는 제이스.


"잠깐. 모두 쉿. 앞에 사람"


마나 감지능력이 뛰어난 사미르의 말한마디에 순식간에 마치 아무도 없는 듯한 고요함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일반인이라면 지금 그들을 보고있어도 인지하기 힘들정도의 은밀함.


<코버트(covert)>


제프의 암살자 스킬.

은신술의 달인인 제프가 사미르가 알려준방향으로 나아간다.

빠르게 움직이지만 아무런 소리가 없다.


잠시후.


"와도 될것같아. 아니 와봐야 할것같은데?"


제프의 당황한 목소리에 일행은 그곳으로 이동한다.


"애네?"

"애야?"

"너랑 키가 비슷한 인간은 대부분 애야"

"절벽 귀쟁이가 참말로 도끼 맛을 봐야하는겨?"

"그만."


다른 이들이 흥미 진진해할때쯤 제이스가 말을 끊는다.


"죽었어?"

"아니 대장. 숨은 쉬고있는데 곧 죽을것 같긴해."

"어쩔껴?"


"음....."


고민하는 제이스의 눈에 반짝이는 목걸이가 들어왔다.

그들이 도적단은 아니지만 어차피 죽을 아이라면 저런 비싸보이는 물건을 필요 없어보인다.


"시신은 수습해줄께... 이건 니 묘지 만들어주는 값..."


제이스가 손을 뻗어 목걸이를 취하려 하는 그 순간.


-화악!-


불길이 솟구친다.


뜨겁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의 몸에만 불꽃이 일렁인다.

주변 나무나 풀도 타지 않는다.

오직 제이스의 손에만 작은 화상을 입혔을 뿐이다.


마치 아이를 보호하는 것처럼.


"이것봐라??"


사미르의 눈에 흥미가 돋는다.

마나 감지력이 뛰어난 사미르의 기척에는 마나가 거의 잡히지 았았기때문.


"대장. 어떻게 할꺼야?"

"투표로 하자"


"난 데려가"


난장이드레이크의 의견.


"난 반대"


엘프 세이렌이 반대한다.


"난 찬성. 어떤 원리인지 궁금해"


전략가이자 마법사인 사미르는 찬성.


"나도 찬성. 애들은 보호받아야한다."


한쪽면에만 날이 있는 칼을 사용하는 카엘은 찬성.


"나에게 화상입힌 아이는 얘가 처음이야. 찬성"


용병대장 제이스도 찬성


"4명찬성으로 과반수 넘었으니 데려가자"


"저.. 나는.. 나도 찬성이긴한데... 내 의견좀.."


한번도 말을 못꺼낸 리브레도 찬성이란다.


"그런데 어떻게 옮기지?"

"아까처럼 불길이 화악하면..."

"리브레 들어볼래?"

"왜 이때에만 제 의견을 물어보시죠?"


"들리는데?"

"들려?"


모두의 시선이 향한곳에는 드레이크가 아이를 안아 들고있는 모습이 있었다.


"그럴리가.."


제이스가 다시한번 손을 내밀어본다.


-화르륵!-


다시한번 제이스의 손을 태우는 불꽃.


"착한사람만 들수 있는겨. 착한 사람만"

"하긴 대장이 좀 못되쳐먹었어야지."

"처음으로 귀쟁이랑 말이 통하는구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엘프와 드워프의 통합을 이루어낸 제이스였다.


*


데려온 아이는 3일만에 눈을떳다.

기력도 많이 나빠진것같아서 죽을 먹이고 보살폈더니

2일뒤엔 혼자 걸을정도가 됫다.


"이름."

"지크요..."

"집은?"


집....

집을 떠올린 지크의 눈에서 눈물이 고여 떨어진다.

그와중에도 지크는 이를 꽉 물고 눈물을 참으려고했다.

보는 사람들의 애처로움이 올라가는 모습.


"아! 대장! 왜 애를 울려요!!"

"나 '이름''집은' 딱 이 두마디 했다."

"대장 얼굴이면 나도 울겠다."


"지크라고했니? 나는 드레이크라고해. 반가워."


드레이크가 사람좋은 미소를 띄우며 인사한다.


"... 네.. 안녕하세요"

"갈곳이 없니?"

-끄덕-

"여기서 지낼래?"

-끄덕-

"그래 그러자꾸나. 귀엽네 지크. 오늘은 이만 자자"

"네... 감사합니다."

"예의도 바르네. 잘자렴"


같이 있던 사람들도 모두 방에서 빠져나간다.


탁.


지크는 이곳이 어디인지 몰랐다.

다만 집에서 깬것이 아니기때문에

자신이 본것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만 인지할뿐이다.


마을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처참하게 돌아가시는 모습도 아빠가 쓰러진 모습도. 모두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까지 오래 걸리지않았다.


"아빠... 할아..버지.. 할무니...크히이잉....히이잉"


*


"사연이 많이 보이지?"


문밖에서 제이크와 드레이크가 지크의 훌쩍거림을 듣고있다.


"딱하기도 해라. 저 어린것이.."

"키우자."

"홀애비의 한을 저 아이로 풀겠다는 거시여?"

"그게 아니고!! 휴..."


제이스네 용병단인원들중엔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

한명의 사연만 풀더라도 3일 밤을 세도 모자랄정도.


"이제 10살이나 될까하는 애가 사람들앞에서 울음을 참고 저렇게 숨죽여 운다."

"안타깝긴했죠"

"그 정도 악과 깡이면 뭐라도 될놈이야."

"보석이 탐나시는건 아니죠?"

"만지지도 못하는 것. 탐내서 뭐해..... 비싸보이긴하지?"


끝내 미련을 못놓는 제이스였다.


*


"지크야"

"네."


난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을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우리와 함께 지낼수있다."

"감사합니다."


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도 그러길 원할것이다.


"다만 니 밥값은 니가 해야한다."

"예."

"물을 길어오고 밥을하고 청소도 니가 해야해"


부엌떼기로 쓰시겠다는 말씀처럼 들리지만 문제없다.


"네."

"그리고 앞으로는 나한테 대장이라고 부르고."

"네! 대장"


언젠가 꼭 그 박쥐들에게 복수를 할것이다.


"그럼 주방에가서 드레이크 좀 도와줘. 드레이크 알지? 어제 만난 드워프"


아! 나에게 웃어주었던 아주머니.


"네! 대장"

"고놈 참.."


*


"안녕하세요! 대장이 도와주라고 해서 왔어요"

"지크 왔구나. 뭘 도와줄수있을까?"


보면 볼수록 나히리 할머니가 생각나는 미소다.

포근하고 벌써 보고싶다.


"제가 할수있는건 다 도와드릴께요"

"지크 착하구나. 물좀 떠다 줄래? 무리는 하지말고 저기 통에 채울수있는 만큼 채워줘"

"저기 통이요?"

"응."

"음...이런건 어떠세요?"


노움. 운디. 거기있니?


"찾았다. 드레이크 <<누나>> 바닥에 구멍 조금나도 되요?"

"누나?? 누나?? 얘 말하는것좀 봐 하하하하하!!! 내! 마음껏 구멍내! 누나가 다 고쳐줄께!"


사회생활을 잘해야 편하다고 캐쉬우할배가 매번 말했지.

남자는 형. 여자는 누나. 그거면 50%는 먹고 들어간다고.


쿠쿠쿠쿠쿠쿠.

콰직!!


물나오는 입구는 여기. 이쪽으로


쪼르르르...


"드레이크 누나. 물은 됫어요. 금방 찰꺼예요"


이모. 입에 벌레 들어가요.


"너... 너... 너.. 너.. 뭐한거야?!!"


이게 하는건 쉬운데 설명하는건 어렵다.

노움이 땅안쪽에 넉넉한 공간을 만들고 운디가 지하수를 모으고..


"대장!! 대장!!! 야! 너희들도 당장 들어와봐!!"


이모. 사람한테 물어봤으면 대답을 들어야죠.


*


"대박."

"얘가 한거라고?"

"응. 내 '동생' 지크가 한거야"

"동생?? 나이차이가 반백년은 될텐데 동생?"

"지크야?"

"네 드레이크 누나."

"이 파렴치한 호색한 난장이년이!"


내가 만들어낸 수도 보다 내가 부르는 호칭을 더 신기해한다.


"지크야. 나는 사미르라고해. 반갑다."

"네. 안녕하세요 사미르 형."

"크흠흠. 형은 무슨."


입꼬리 올라가셨는데요.


"나는 리브레..."

"나중에 인사해 물어볼꺼있어"

"나는 맨날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리브레라고 소개하려던 사람이 투덜대신다.


"지크야 이거 마법이니?"

"음.... 아닌것같아요."

"아닌것 '같아'?"

"저는 그런것 배운적이 없어요."

"그럼 이건 무슨 원리니?"

"그러니까 제 친구가 땅속에다가..."


쾅!


아! 대장.


"그게 무슨소리야?"

"뭐가요?"

"드레이크가 '누나'라고?"


왜 다들 저기에 집착하시지?


"그럼 나도 제이스 '형'이지! 지크야."

"네. 대장"


"ㅋㅋㅋㅋ 대장은 대장이지"

"아무튼 무슨원리라고?"


휴.. 몇번째야.


"제 친구들이 도와주는거예요."

"친구?"

"네. 지금 제앞에 있는데 보여요?"

"귀신?"

"아뇨."

"정답! 조상신!"


저쪽에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는 드레이크 이모. 땡.


"아니요."

"설마. 너.. "


"...정령족이니?"

"네 형. 친구들이.."

"지크야 방에 들어가있을래? 밥먹을때 부를께."


용병단 사람들의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진다.

나는 그정도의 눈치는 있다.


"네."


다시 혼자가 될것같아서 무섭다.


*


"정령?? 저 아이가 도망친 마지막 정령족?"

"한개의 영주를 박살내고 황제한테 반기를 들었다는 정령족?"

"지크가 그런사람들 아래서 자란것 같지는 않은데?"


어째서인지 단 몇일만에 정령술사들은 전쟁을 일으키려고한 반역자집단이 되어있었다.


"드레이크에게 누나라고하는것보면 사람 홀리는 환술사 같은거 일수도 있어."

"그전에 하나만 물어보자."


제이스가 사람들의 말을 막는다.


"나는 아까 지크에게 용병단 가입을 허가했어. 모두 알고있지?"


끄덕


"비록 5일째 같이 생활했지만 상처가 많아. 사연도 많아보이고."


제이스가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그 정령족 소문이 사실이라도 이미 용병 단원이 된 지크를 지키고 싶다.."


제이스가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너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것도 원치않아."


천천히 걸어간다.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지크를 내보낼거야. 내가 지크를 데리러 가기 전에 날 잡으면 반대라고 받아드리고 지크에게 얼마간의 식량과 돈을 줘서 내보낸다."


저벅. 저벅


"모두 이해했지?"


저벅


"대장!!"


드레이크가 소리친다.


"야! 니가 그러는건 아니지! 지크가 누나라고까지 했는데!"

"그 얼굴로 가면 지크 겁먹어요 내가 갈께."

"형으로 인정 받은 내가 가는게 맞지않을까? 물어볼것도 있고."


사미르도 거든다.


*


실은 나는.


이 능력이 싫다.


계속 계속 마을에서 멀어지는데도 너무 잘보였다.


마을사람들이 죽는 모습도 코하루이모에게 덮쳐드는 빨간 안개도.


박쥐들에게 온몸이 파묻힌 아빠의 모습도.


아무리 멀어져도 선명하게 보였다.


그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쏘아져가는 구슬안에서 바람소리가 그렇게 크게들리는데


그 사이로 비명소리가 파고 들었다.


그렇게 아무리 멀어져도 들리고 보이는 능력.


정령 때문이라는 그 능력이 너무 싫었다.


방금전 아래에서 말씀 나누시는 용병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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