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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놀마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술사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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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놀마
작품등록일 :
2022.07.24 03:59
최근연재일 :
2022.07.29 12:0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65
추천수 :
2
글자수 :
42,638

작성
22.07.24 08:00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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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2[어그로]

DUMMY

2.





"그들은 뭐라던가?"

"도움요청을 수락하였습니다."

"그게 정말인가!!"


로투스는 다행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그날 어떤 마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코하루가 황제에게 마법을 걸었을때

신기하게도 눈앞에있는 외팔이 남자의 감정이 전해졌다.

아마도 그런 마법이었겠지?


그 외팔 남자의 감정은 매우 익숙한것이었다.

주로 어린시절 남동생들과 자주 겪었던 그 느낌.


"야. 니네 이제 X됫어"


딱 그 감정으로 그가 황제를 쳐다봤다.

넷째 나르투스가 아바마마가 아끼시던 도자기를 깨먹었을때 나르투스를 놀리던 그 감정.


아무튼 그런 사유로 제국의 정황이 불리하다는것도 알고있어서 당연히 도움요청을 거절할 줄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제국에 편에 서서 싸워주기로 했고 큰 힘이 될것이다.


"그들을 만나러 가자."


*


많은 막사들이 모여있는 왼쪽진영. 그러니까 제국군의 진영.

그 막사들중에 제일 화려하고 좋아보이며 큰 막사 안.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여인이 풍부한 표정과 몸짓으로 무언가 말하고 있다.


"타하앗~!"

"두두두두두"

"지잉~ 피슈우웅~"


말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의성어이다.

그녀의 앞에 옹기 종기 앉아서 이야기를 '보고'있는 한무리의 사람들.


품에 왕자를 안고있는 코하루와 케쉬우를 필두로한 정령사들이었다.


앞에서 그림판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어떤 때는 웃기도하고 어떤 때는 다같이 울기도하며 또 어떤 때는 화를 내기도 하고 있는 중이다.

마치 유치원 구현동화시간같이.


실은 맞다. 그 여자는 유치원 선생님이다.


언어가 통하지않자 제국군에서는 그림으로 작전을 전달하기로 했고, 그후에 가장 설명을 잘할수있는 인원을 차출했고, 그 사람이 지금 앞에 있는 '나히리'였다.


원래계획대로면 뱀파이어들의 약점, 성의 구조, 지배구조, 보스의 생김새정도 전달하고 어떻게 움직일지정도만 전달하면 되는 자리.


하지만 나히리는 '개연성'을 추가하기 위해 그자리에서 몇장의 그림판을 더 만들었고 그 결과 구현동화시간이 시작되었다.


코하루의 감정전달 마법으로 인해 나히리의 감정이 고스란히 정령사들에게 전달되었고 감정이 풍부한 그녀 덕분에 정령사들 역시 반대진영 그러니까 뱀파이어들에 대한 분노가 느껴졌다.

모든시연이 끝났을때는 기립박수가 나올정도.


"이런 씹어 먹을. 박쥐새끼들!!"

"안그래도 박쥐라는 단어 엄청 싫었는데!!"

"똥물에 튀겨 죽일 박쥐새끼들!!"

"박쥐 말살하라!!!! 아! 물론 보좌관님 들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예요."


뱀파이어들에게 욕하는듯하며 케쉬우를 교묘하게 돌려까는 정령사들이었지만 케쉬우는 전혀 그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아... 아름답다.. 정령... 다른 차원의 여인이란 말인가..'


나히리의 표정과 감정에 홀딱 빠져버렸다.


문제는 아직 감정공유 마법이 안꺼졌다는것.


"으악! 더러워!!"

"이상황에도 그런 생각을하십니까!"


정령사들이 구토증상을 호소하고있을때

감정공유를 받은 나히리도 얼굴이 빨개진 채로 도망치고있었다.


아무튼.


"모든 정보는 전달받았다!!

차원이동한 이 세계에서 정착하기위해선 전투에서 이겨야한다.

로드의 봉인식도 우리가 살다온 차원의 마법과 크게 차이나지않다.

충분히 할수있을 정도의 미션이다!!

거기에 우리가 쓰는 정령술은 이곳에 없다.

정령의 힘이 넘어오지 않는 탓에 정령을 느끼고 사용할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

물론 뱀파이어들도 우리의 힘은 생소할테니 해볼만하다!"


사람들의 전의를 불어 넣는 케쉬우였다.

거기에 추가로


'그리고 이번일이 잘되면 아까 그여자에게 말을 걸어봐야겠다.'


핑크빛 미래까지 염두해놓는 캐쉬우.


"아악!! 핑크빛이 머리로 흘러들어와요!!"

"작작 좀 해요 보좌관님!!!"

"나 토나올것같아!!"

"코하루! 이 빌어먹을 마법좀 꺼!!!"


아직 감정공유마법의 효과는 지속되고있었다.


*


다음날 밤.


뱀파이어들의 대규모 급습이 있을것이라는 첩보가 왔다.

정령사들과 제국정예가 결행하기 하루 전이었다.


전날과는 다르게 잔뜩 겁먹고 그림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나히리.

마법이 없어도 그녀가 얼마나 겁먹었는지 모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합니다."


제국군의 참모가 설명했다.

단순히 그림에 몇번의 성의 없는 X자를 그었지만 뜻은 명확히 전달됫다.


저 X자 안에 들어가는 인원들은 살아 남기 힘들거라는것을.


작전은 간단했다. 적의 대규모 공습때 정예들이 뒤를 돌아 로드가 있는성으로 간후에 봉인.

그러면 지금 뱀파이어들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후엔 지금 인간진영 병력으로도 충분히 감당가능하다.

아니 그전에 뱀파이어들이 정신지배로 사육하고있는 늑대인간들에게 먼저 그들이 찢길것이다.

능력치 하락은 곧 정신지배마법을 유지할수없음을 뜻하니까.


로드를 봉인하러가는 인원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남은 인원들이다. 봉인할때까지 버텨야한다.

전쟁 경험도 없는 제국의 사내들도 본인 가족의 마지막 방어선이 되고자 지원했다고한다.

그들은 필시 대부분 죽을것이다.

정령사들도 남은 인원들은 아마도 최전선에서 방어하다 많이 죽어나갈것이다.


"내가 그러니까 저쪽에 붙자고 했잖습니까.."


바람술사 족장이 투덜댄다.


"마음에 없는 소리말어. 올바른길이 아니면 가지말라시던 국왕폐하 말씀 기억안나?"


불의술사 족장이 달래본다.


"목숨만 붙어계세요. 제 엘리멘탈이 다 깨지더라도 살립니다."


어금니를 깨물고 다짐하는 물의술사 족장


"저 박쥐양반이 사랑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에휴.."


흙의술사족장은 괜시리 케쉬우에게 투덜대본다.


"살아남아. 그리고 그때 내가 제대로 사과함세."


"보좌관님이 사과를?"

"무조건 살아남아야겠네요."

"꼭! 살리겠습니다! 팔다리가 다 떨어져나가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눈알이 뽑혀도..."

"이 구정물쟁이야 고만해! 너때문에 역겨워 죽겠다."


꼭 이 넷의 투닥거림을 작전이후에도 다시보고 싶은 케쉬우였다.


*


결행의 그날.


케쉬우와 정령사정예10명. 왕국의 정예 30명.

그들은 산아래로 진군하는 뱀파이어부대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정으로 로드의 성으로 향했다.


성에 다다를때쯤 뱀파이어 부대가 향한곳에서는 밝은 빛들과 폭발음들이 끊임없이 들려왔고 정예부대는 이를 악물고 로드의 성으로 뛰어들어갔다.


그곳에서 마주한 최상위급 뱀파이어 4명.


이쪽은 40명이출정했지만

10명은 성밖에서 대기하며 작업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현재 싸울수 있는 인원은 30명.


거의 7배의 병력으로도 그들을 어쩌지 못했다.

가까스로 막아내는 것 정도. 심지어 제국군 정예들은 막기도 버거워 보인다.


게다가 로드놈은 저 뒤에서 옥수수로 만든 과자를 씹으면서 관람중이다.


로드가 참전하지않는 것은 고맙지만 수하들을 먼저 처리하지않으면

로드의 봉인 역시 실행할수없다.


"보좌관님. 박쥐놈은 역시 질기네요"


바람술사족장이다.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말같구만?"

"실은 구정물이 새로 만든 마법이 있는데요."


구정물. 물의술사를 부를때 쓰는 속어이다.


"저 놈들.. 해치우진 못해도 잠재울수있을것같습니다."

"뭐해? 그런거있었으면 바로 실행해."

"예. 시간좀 벌어주세요."


케쉬우.

그의 포지션은 정령술사이지만 흙의 정령쪽에 특화되어있다.

그래서 주로 대규모 전투때는 어그로를 모아 탱킹을 하는 포지션을 맡고있다.


"3분. 충분한가?"

"2분만 주셔도 충분합니다."

"그럼 시작할께. 준비하게"


케쉬우의 발로 땅을 구르며 어그로를 묶는 스킬이 발현된다.

모노피아에서도 아무도 따라올수없는 그의 최강의 어그로 스킬.


쾅!


"느.금.마.가!!!!"


언어가 다른 뱀파이어들임에도 불구하고 케쉬우를 보면서 분노를 터트린다.

심지어 심약한 왕국군 기사 몇몇도 케쉬우를 보면서 분노의 표정으로 칼을 고쳐잡는다.


"크크크크 왕국 최고의 보좌관의 패드립어그로."

"언제봐도 쳐 죽이고 싶은 스킬이라니깐?"

"돌땡아. 떠들시간에 준비하자"


케쉬우를 네방향으로 둘러싼 최상급 뱀파이어들이 피의 채찍을 소환해서 케쉬우를 공격한다.


캐쉬우 고유의 도발스킬.

도발후 3분동안 받는 데미지 90% 감소.


아마 정령의 도움을 적게받는 이 세계의 특성상 1분이될지 3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빌어먹을. 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해라. 구정물.'


할켜지고 뜯겨지면서도 케쉬우는 집중력을 잃지않았다.

이성을 잃고 캐쉬우를 공격중인 최상급 뱀파이어들.

그뒤로 4개의 인영이 나타난다.


그리고 곧.


"나즈호루브람"


물의 정령술사의 입에서 영창이 시작되고

뱀파이어들의 뒤를 잡은 각 족장들의 몸과 함께 최상급 뱀파이어들의 몸이 물로 뒤덮힌다.


갑작스레 등장한 네개의 큰 물덩이에 로드의 표정도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물의 술사족장이 케쉬우를 보면서 씽긋 웃는다.

그 웃음을 본 순간 케쉬우가 소리친다.


"안돼!!!!!"


케쉬우가 손써볼 틈도 없이

물의 기운안에 바람의 기운이 엮이면서 물보라가휘몰아쳤고

그 후에 흙의기운이 섞이면서 점차 굳어갔다.

그 후엔 불의기운이 서리면서 세상 그 무엇보다 단단한 강도를 가진 물질로 변해버렸다.


4명의 족장들의 엘리멘탈이 아니었으면 시도도 못했고 그들의 강대한 엘리멘탈이아니었으면 완성도 되지 않았을 봉인술.


하지만 희생이 없으리라 생각한것은 아니지만 저 4명을 모두 잃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케쉬우가 느끼는 감정은...


넋이 나간듯한 케쉬우가 굳어버린 기둥들에게 다가가려는 그때.


"%@#$!%!#@"


알아듣지 못할 언어로 소리치면서 인간 기사가 그를 끌어 당긴다.

그리고 바닥부터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파란빛.

정예40명중 30명이 성으로 진입한 후부터 나머지 10명은 성전체를 감싸는 봉인식을 그리고 있었다. 마침내 최상위급 뱀파이어들의 기척이 사라진뒤 비로소 뱀파이어 로드의 봉인식을 발동을 시켰다.

먹고 있던 팝콘을 내려놓으며 허탈한 웃음을 보이는 로드.


"찰나의 인생을 사는 너희가 발악을 하는구나. 그래 이번엔 조용히 물러가주지. 그 댓가는 너희들의 자녀들이 치루게 될것이다. 크하하하하하!!"


"라고 말하는거같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에서 뱉는 말이야 뻔하니 단숨에 알아차린 정령술사들.


30명이 진입해서 10명만이 살아 나왔다.

그중 5명이 정령술사.

5명이 죽었고 그중 4명은 족장급의 위대한 정령술사들이다.


케쉬우는 분노했다. 뱀파이어에게도. 인간들에게도.


왜 내 동료들이 너희의 전쟁에 희생 되어야 했는가.

이런 위험한 일에 왜 40명만을 보냈는가.


정확히는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돕기로 계획한것은 자신들이었으니.

희생이 있을 것도 모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오랜 친우들을 잃은 그의 마음은 분노로 이성을 붙잡고 있기 힘들었다.


그의 분노가 터지려고 하는순간.

로드의 성 전체를 감싸는 빛이 뿜어진다.

그리고 다시 서서히 뿜어진 빛들이 성 중앙으로 모여들기시작한다.


그리고 10명의 봉인식에 참여한 마법사들의 얼굴에서 물의술사 족장의 미소와 비슷한 표정을 보았다.


"코..코하루! 코하루!!! 저들의 감정과 연결해줘. 빨리."


그리고 곧.

케쉬우의 무릎이 꺽인다.


그들의 감정은 자신도 잘 아는 감정이었다.


가족들을 대할때의 감정.

왕자님을 볼때 드는감정.

그리고 4족장들을 생각할때드는감정.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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