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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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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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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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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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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분발해주세요! (1)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미스터 할리우드의 신작 영화 <Christmas Cargo>가 지난 목요일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 48개 국가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동계전투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에 하나였던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을 묘사함으로써 휴머니즘과 자유와 평화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인류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여러 영화들과 크게 차별점이 없지만,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한국전쟁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번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 안에서 섬세한 서사를 버무리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흥행보증 수표 지호 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Christmas Cargo>가 과연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는 전쟁 블록버스터 <트로이>만큼의 흥행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스터 할리우드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영화 내용만큼이나 흥미로울 전망이다. 미국 PG-13 관람가.]

- The Hollywood Reporter.


7월 첫째 주.

북미 포함 세계 48개국에서 <Christmas Cargo>가 일제히 개봉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이라는 상징성은 포기했다.

그 대신해서 주요 개봉국가의 월드컵 16강 경기를 피할 수 있었다.

영화의 순제작비는 1억 4,500만 달러.

손익분기점은 제작비의 2배로 잡기 때문에 대략 3억 달러가 된다.

P&A 비용을 생각하면 손익본기점이 3억 7천만 달러까지 치솟게 되고.

트라이-스텔라 엔터테인먼트 내부적으로 특별한 악재만 없다면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 워너-타임의 <인셉션> 정도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경쟁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입이 불허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500개 Eye-MAX 전용관 대부분을 <Christmas Cargo>가 차지했다.

<인셉션>은 전 세계 Eye-MAX 전용관의 30%만 할당을 받았다.

주로 중국의 전용관을 독차지 했다.

JHO 계열의 MSM에서 배급하는 <트와일라잇 사가 : 이클립스>가 있지만, 주요 타킷 관객층이 달라서 경쟁한다고 여기지 않았다.

암튼 7월 개봉작 가운데 <Christmas Cargo>, <인셉션>, <이클립스> 세 편이 흥행가도에서 쓰리 톱 체제를 이뤘다.


“전야제 성격의 목요일 첫 날 상영에서 5,200만 달러를 거둔 후, 주말 3일 동안 북미에서만 4,381개 극장에서 1.6억 달러를 벌어들였어요.”


영화담당 보좌 사라 케슬러의 목소리에 흥분이 담겨 있었다.

<Christmas Cargo>의 흥행가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출된 P&A cost는요?”

“개봉 전에 사용된 비용은 대략 5,400만 달러에요. 2주차까지 900만 달러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요.”


2000년대 배급 트렌드는 더 많은 스크린, 더 많은 매체 노출, 더 많은 시사회 전략이다.


“해외는 상황은요?”

“북미와 같은 날(시차 때문에 실제 날짜는 다름) 48개국의 1만 2천여 스크린에서도 1,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어요. 프랑스에선 전국 618개 지역의 802개관에서 265만 달러를 벌었어요. 개봉 첫 날 오후 회차부터 상영했음에도 2010년 상반기까지 파리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 중 가장 높은 개봉일 성적을 기록했다고 해요. 한국전쟁 참전국임을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펼치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호주의 경우는 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를 기록한 영화보다 약 65% 높은 성적으로 데뷔했어요. 러시아에서는 상위 5위권 작품들 중에서 79%의 점유율을 보이며 87만 5천 달러를 벌었어요.”

“러시아에서 G.O.M-미라쉬가 그 정도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했을 텐데?”

“1위부터 3위까지 세 개 멀티플렉스 체인에 영화가 걸렸어요.”

“그랬군요?”

“독일에서는 784개관에서 79만 8천 달러를 벌었으며, 전국 6개 밖에 없는 Eye-MAX 상영관의 점유율은 무려 94%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브라질에서는 1,002개관에서 66만 4천 달러를 벌었고, 이탈리아에서는 글로벌 중 매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영관당 수익을 기록했는데, 평균적으로 14만 5천 달러를 벌었다고 집계됐어요. 그 외에 스칸디나비아의 4개 지역에서 59만 달러를, 동유럽에서 23만 3천 달러를 벌었어요. 토요일에는 22개국으로 확대, 총 70개국에서 개봉하였는데 영국, 스페인 등 1만 7천여개관에서 1,580만 달러를 벌어서 전 세계 70개 지역에서 이틀 만에 3,000만 달러 가까운 수익을 거뒀어요.”

“개봉 둘째 날부터 주요 영화시장 성적 추이는요?”

“영국에서는 950개관에서 2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상위 5위권 영화 중 37%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프랑스에서는 스크린 추가 없이 802개관에서 150만 달러를 추가해 이틀 만에 380만 달러를 벌었어요. 멕시코에서는 1,800개관에서 개봉해 8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상위 5위권 영화 중 점유율 30%를 차지했어요. 스페인에서는 476개관에서 개봉했는데 37만 6천 달러를 벌었으며, 상위 5위권 영화 중 45%를 차지했어요.”

“한국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시끄럽다고요?”

“논란에도 불구하고 696개관에서 3일 만에 2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순조로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요.”


북미 프로모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칸영화제 폐막작 이후 유럽에서 호평이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전쟁 블록버스터인지, 전쟁 드라마인지.... 지호 류는 예술과 상업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오가는 연출자로 자리매김 하고 싶은 모양이다.]

- National Post(캐나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정적이나 마찬가지인 상태. 느려 터졌고, 극적인 구조가 없으며,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

- PARKsTV.


그런데 미국 유명 비평가인 로저 에벗이 <Christmas Cargo>에 별 네 개 만점을 주면서 연이어 호평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호 류의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영화 안에서 역사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쓸데없는 정보로 인해 몰입이 깨지지 않도록 선 굵은 서사가 장점이다. <Christmas Cargo>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속 사건들은 마치 그 순간 처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지호 류는 이번 영화에서 강약조절까지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한층 성숙해져서 돌아온 것 같다.]


로저 에벗은 류지호 영화에 무자비한 악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낯 뜨거운 칭송도 마다하지 않는다.

류지호 영화를 두고 냉탕과 온탕을 분주하게 오가는 비평가 중 한 명이다.


“비평 쪽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곤 있지만, 막상 일반 관객들에게 영화가 공개되자, 반응이 폭발적이에요. SNS와 로튼 토마토 같은 사이트에는 대체로 좋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고.”

“핵심적인 키워드는 뭐에요?”

“호평과 혹평 양측이 동시에 지적하는 부분이 영화가 클래식 영화스럽다는 점이에요. 한쪽에서는 영화 본질에 너무나 근접했다면서 환호하고 반대쪽에서는 옛날영화처럼 허세만 가득한 지루한 영화라는 반응이 있어요.”

“논란이 뜨겁다는 것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예. 보스 영화의 추종자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고, 각종 블로그와 SNS를 통해 자신의 감상을 널리 퍼트리고 있어요.”


대표적인 반응들이....


- 한마디로 지금까지 나온 전쟁영화 중 최고. 미니멀리즘적인 서사지만, 긴장감은 최고. 훌륭한 촬영. 대단한 음악. 역할을 완전히 소화한 배우들. 아마도 내 생각엔 아카데미로 직행할 것 같다.


- 역시 거인의 작품답다. 외형적으로 단순해보이지만 대단한 밀도.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지적이다. 이런 영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아마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 지호 류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나리오 작법, 분위기, 연출, 연기의 모범이다. 이런 서사를 무리하게 늘어뜨리지 않으면서도 길게 이어가는 것은 놀랄만한 능숙함의 증거다.


- 사지가 절단되고, 엄청난 선혈이 스크린을 수놓지 않아도 마치 내가 전투의 한 가운데 있는 착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어쩌면 한 15분 정도 길어 보이고 몇몇 부분은 지나치게 작가적이지만. 정말 아름답게 잘 구성된 작품이다.


- 좀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아마 지금까지 지호 류 영화 중 가장 최고가 아닌가 한다. 참고로 나는 지호 류의 <레모>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


- 아무래도 배경이 한국이다 보니 해당 배경지식이 없으면 공감하기 힘들어 영화가 지루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전쟁이 벌어진 이유, 과정, 미국과 UN이 참전하게 된 배경을 약간 알고 보면 그 재미가 더욱 배가 될 것이다.


- 스티븐 아들러를 따라 하지 않는 뚝심이 좋다. 류지호가 그간 보여주었던 상업적인 코드의 장점들을 모두 끌어내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말 그대로 극사실주의적 표현의 바닥끝까지 보여주었다. 류지호가 스티븐 아들러식의 사실주의를 뒤틀었듯 다른 감독이 또 다시 지호 류식 사실주의를 뛰어넘길 기대해 본다.


- 결코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본다. 캐릭터는 도식적이고 좋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대사를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처절한 전투 장면과 혹독한 추위라는 강력한 자연환경 묘사는 그 자체로 이 영화에 가치를 부여한다. 그 어떤 절절한 시나리오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확실하게 전쟁과 죽음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이 전투 시퀀스를 오락의 경지로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추위와 죽음을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불쾌하게 묘사한 장면은 이 전에도 이후로 쉽게 나오지 못할 대단한 영화적 힘을 발휘한다.


“한국전 참전용사분들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어요.”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영화 홍보를 위해 그분들을 이용하고 싶지 않아요.”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힘을 보태시는 거예요.”


미국은 국가적으로 참전용사들을 엄청 챙긴다.

또한 대중들의 존경심도 남다른 면이 있다.

참전용사들의 TV출연과 인터뷰가 영화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은 겨울 추위가 종공군보다 더 무서웠더랬다. 지금 떠올려 봐도 진절머리가 난다.”

“내가 볼 때 제1해병사단장의 판단 때문에 비행장도 만들고 피난민 보호 정책도 펴면서 군과 민간인 모두가 살아 난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사단장 그가 진정한 영웅이다.”

“장진호의 포위망을 뚫으면서 전우애를 느꼈다. 우리는 흥남으로 향하며 해병대가를 힘차게 불렀다. 한국인 전우들은 아리랑을 불렀다. 내가 아리랑을 할 줄 아는데 불러 볼까?"

"영하 40도다. 나와 전우들은 그런 추위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살인적인 추위로 동상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동상으로 목숨을 잃은 전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장진호 전투(초신 전투)는 비록 군 수뇌부의 오판으로 초기에 중공군의 포위망에 갇혔지만 일선 지휘관의 우수한 판단과 병사들의 명령복종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공산군과 싸울 때에는 솔직히 이념 같은 것은 잘 몰랐다. 다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거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장진호 참전 생존 노병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화에서 고증과 맞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류지호가 영화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노병도 있었다.

백인우월주의자였다.

TV출연하자 무리수를 두었던 것.

그 노병의 주장은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흥행 기록은 일단 깰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좋아요. 다만 노이즈 마케팅은 안 됩니다. 용사분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라고 하세요.”

“예. 보스.”


<Christmas Cargo>의 흥행 상황을 점검한 류지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근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딸과 아들과 놀아주기 위해서.


❉ ❉ ❉


한국에서 영화 <Christmas Cargo>는 <아저씨>가 개봉하기 전까지 4주 동안 흥행 1위를 달리며 그 기간 540만 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했다.

상세하게는 개봉 첫날 43만 관객을 동원했다.

2위 영화를 더블 스코어로 제치고 한국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주차부터는 스크린이 920개까지 늘어났다.

한당 동안 2만 회 이상 상영되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국내 스크린의 절반을 장악한 채 승승장구했다.

결과적으로 천만 영화는 달성하지 못한다.

장기상영에 들어가지만, 최종 890만 명을 동원한다.

영화를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며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활활 타오르게 된다.


- 전형적인 미국만세 영화!

- 한국식 신파가 없는 진지한 625영화!


뜨거운 논쟁이 흥행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으면 좋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미국만세‘가 짙게 배어 있는 한국전쟁영화라는 의견 쪽으로 수렴했다.

마지막 흥행 스퍼트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서 ‘미국만세’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천만 영화 문턱에는 끝내 도달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살면서 크게 의식하지는 않지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전쟁터는 죽음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죽은 자가 도처에 널려 있으며, 함께 있던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죽어 나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Christmas Cargo>는 죽음과 맞서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영화는 평화롭게 시작된다. 전쟁터에서 추수감사절은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다. 가볍고 온화한 연출은 곧 시작될 긴박함과 큰 대비를 이룬다. (중략) 류지호의 영화 가운데 가장 러닝타임이 긴 영화다. 120분 이내에 영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신념이라도 있는 것 같았던 류지호는 이번 영화에서 30분을 더 썼다. 자칫 툭툭 끊어지고 루즈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한층 성숙해진 연출력으로 무리 없이 서사를 풀어냈다. <Christmas Cargo>는 대형 스크린으로 완전히 몰입해서 보지 않을 바에는 아예 보지 않는 것이 나은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지호가 Eye-MAX로 담아낸(재현된) 개마고원 지역의 혹독한 자연환경은 극장 안에 금방이라도 눈발을 날릴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 씨네마21.


- 캬아~ 한국에서 찍은 전쟁영화와 차원이 달랐다! 류지호는 진짜 다재다능한 것 같다.

└ 느와르와 액션에 특화된 감독인 줄. 잘 못 알고 있었어.

└ 은근히 코미디도 좀 할 줄 아는 감독임.

└ 멜로는 약한 것 같던데?

└ 직접 연출한 영화에는 없지만 프로듀싱한 영화들에 멜로 성향이 강한 작품도 꽤 됨.


- 진짜 Eye-MAX로 봐야 이 영화의 진가를 알 수 있다!!!

└ GT가 진짜임. 센텀시티에서 봤는데... 말이 필요 없어요.

└ 내가 사는 곳에는 Eye-MAX 극장이 없어요. ㅜ.ㅜ

└ 님이 어디 사는지 모르지만 웬만한 지역에는 하나씩은 있을 텐데....

└ Eye-MAX가 류지호 거라 한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음.

└ 독점이나 좀 풀어주라고 해라.

└ 위엣님, BS에서 돈 받고 댓글 쓰세욤? 아님 광성 시네마?


- 플롯의 마술사 놀란의 <인셉션>과 시원시원하고 호쾌한 연출이 특기인 류지호의 <Christmas Cargo> 무엇을 볼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토렌트에서 다운 받아 보지 말고 두 영화 다 극장가서 봐라. 꼭!

└ 맞음. 방구석에서 모니터로 보면 시시한 영화임.


- 생각보다 덜 잔인하던데?

└ 리얼리티 측면에서 잔혹한 묘사에 관객들이 눈을 감거나 혐오감에 고개를 돌리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함. 관객이 계속 스크린에 몰입되어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했음.

└ 맞음. 그 점이 리얼리티의 최고라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다른 점.

└ 모든 반전 영화들이 꼭 잔혹한 묘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스티븐 아들러가 너무 리얼하게 찍어서 그렇지 그 전에는 그렇게 찍지 않아도 충분히 잔인하다고 느꼈었던 것 같은데?

└ 전쟁영화가 꼭 잔인해야 한다는 보장은 없음. 잔인하지 않으니 리얼하지 않다고 하는 건 단순한 꼬투리 잡기에 불과함.

└ 영화 볼 줄 모르는 것들이 그런 말 함.


한국에서는 가급적 625 마케팅을 지양했다.

이미 6월에 개봉한 학도병 소재 영화 때문이다.

그 영화가 신파가 버무려진 반공영화 느낌을 물씬 풍겼기에 <Christmas Cargo>까지 도매급으로 넘어갈 것을 우려했다.

학도병 영화는 평단과 관객 리뷰 모두에서 혹평이 쏟아졌다.

<Christmas Cargo>의 배급사 WaW 엔터테인먼트는 한국전쟁영화에 관객들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될까봐 꽤나 긴장했다.

기우에 불과했다.

애국주의 학도병 영화에 실망한 관객들이 류지호가 선사하는 담백하고 화끈한 전쟁영화로 몰려들었던 것.

다른 걸 다 떠나서 일단 물량에서 큰 차이가 났기에 오락영화로써도 손색이 없는 점이 관객들에게 어필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그때의 희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머나먼 이역(異域) 땅까지 와서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류지호가 한국의 연예정보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말이었다.


- 류지호는 한국에 홍보하러 안 옴?

└ 지난번에 왔다갔어요.

└ 월드 프리미어 투어 하고 끝임. 기대 안하는게 낳음. 이제 류지호는 한국 영화감독 아님요.

└ 언제는 한국영화감독이었나?

└ 미국에서 활동도 좋지만 한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음 좋겠다!

└ 왜 그래야 하는데?

└ 한국에서 영화 찍어서 3대 영화제에서 다 상 받았잖아.

└ 아직 칸에서는 상을 못 받지 않았나?


- 아카데미를 노렸나? 미국만세가 너무 심하던데. 평론가들이 너무 빨아주는 것 같던데.

└ 오스카는 백인 잔치. 그 어디에도 아시아인이 낄 자리는 읍다. ㅉㅉ 그걸 알아야지.

└ 이안 감독도 받았습니다. 류지호도 가능성 있습니다.

└ 난 인셉션이 받을 거 같다. 류지호 영화는 인셉션에 게임도 안돼.

└ 인셉션은 호불호가 극명함. 너무 매니악함.

└ 레오날드 그레이프가 잘 생겼냐 배런 렌프로가 잘 생겼냐?

└ 둘 다 너보다 백배는 더 잘생겼다.

└ 정답입니다 ^^


- 류지호는 이제 한국에서 영화 안 찍어요?

└ 그러게. 새 영화 소식이 없네요.

└ 당분간 한국 영화 안 찍는답니다.

└ 진짜? 구라치다 걸리며 손 모가지 날아간다!

└ 미국 영화 잡지에 그렇게 나옴. 할리우드에서 <아바타>급의 영화 준비한다고 함.

└ <아바타>도 류지호가 제작하지 않았음?

└ 제작한 영화가 잘되니까 배가 아팠나 보지 뭐. 류지호는 아직 감독으로 10억 달러짜리 박스오피스 영화가 없어.

└ 월드박스오피스 10억 달러가 쉬운 줄 아나?

└ Eye-MAX와 디지털 3D를 개척한 것은 류지호. 근데 영광은 제이미 캐머론이 다 가져감. 류지호 안습.

└ Eye-MAX는 놀란이지! ㅎㅎ

└ 님들. <Christmas Cargo> 아직 안 봤지? 일단 봐봐. 왜 류지호가 Eye-MAX 장인인지 알게 됨.

└ 방금 보고 옴. <아바타>를 극장에서 3D로 봐야 하는 것처럼 이번 류지호 영화도 꼭 Eye-MAX로 봐야 됨.

└ 모두 부산으로 놀러 오셈.

└ 웬 뜬금포?

└ 센텀시티 Eye-MAX가 세계에서 3위인가 4인가 스크린이 큰 거 모름?

└ 난 서울 코엑스에서 봄. 끝내줌. 다음 주에 친구들이랑 또 볼 예정임.


한국에서는 Eye-MAX 상영관을 많이 확보해둔 덕을 톡톡히 보았다.

티켓 가격도 1만 2천원으로 비싸기 때문에 매출이 죽죽 올라갔다.

한 달 동안 <Christmas Cargo>를 두고 이런저런 논쟁이 온라인상에서 활발했다.

‘미국만세’ 프레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현장감, 여러 관점을 섞은 능숙한 연출과 편집, 탁월한 영상미, 실제 상황 같은 생생한 음향효과와 웅장한 OST 등에 푹 빠져들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몇몇 감독들이 Eye-MAX 카메라를 활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왜 류지호가 아이맥스 영화의 장인인지를 확인시켜주는 영화가 최근 개봉한 <Christmas Cargo>다. 이 영화의 Eye-MAX 촬영분은 전체의 90%가 넘을 정도. 지금까지 류지호 감독의 전작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이미 여러 편의 전작에서 장대한 액션과 장엄한 전경을 Eye-MAX 카메라에 담아낸 류지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서 적과 날씨라는 두 가지 적과 싸워야 했던 인물들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 씨네필.


[흥미로운 건 <Christmas Cargo>가 러닝타임이 149분이란 사실이다. 최근 작품 <Frank Castle>보다 25분 이상 길다. 그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아마도 류지호 감독은 60년 전 장진호 전투에서 싸웠던 여러 인물들이 느꼈을 간절함과 처절함 등의 치열한 감정을 관객들이 좀 더 밀접하게 느끼고 체험해보길 원하지 않았을까. 유독 이번 영화에서 류지호 감독이 ‘영화적 체험’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맥아더 사령관이나 알몬드 군단장 및 중국 공산당 지휘부 등 수뇌부나 정치인들의 등장을 최소화 하고 오로지 전장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닐까. <Christmas Cargo>는 전쟁의 참상을 한껏 강조한 반전 메시지의 영화도 스펙터클한 전투에 집중한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생존을 위한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 겨레 신문.


[영화에서 군인들뿐만 아니라, 민간들의 활약을 묘사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수많은 등장인물 각자의 이야기들이 결국에는 아름다운 인류애로 뭉치며 기적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는다는 줄거리와 주제가 전쟁 영화라는 소재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를 한 층 더 확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전쟁영화의 접근 방식과 달리 민간인을 전쟁의 애처로운 희생자가 아니라 전쟁 안의 당사자임을 제시한 점은 이전에 존재한 적 없었던 전쟁영화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확신하건대, 류지호 감독은 이번 영화 이후로 다시 한 번 전쟁영화를 연출하게 된다면 누구도 감히 생각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해답을 들고 나타날 것이다. 매번 내놓는 영화마다 미래 영화의 길을 제시했던 것처럼.]

- 무비위크.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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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 Think The Unthinkable! (3) NEW +4 10시간 전 581 39 24쪽
881 Think The Unthinkable! (2) +6 24.06.12 807 53 28쪽
880 Think The Unthinkable! (1) +7 24.06.11 916 59 25쪽
879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4) +3 24.06.10 968 63 23쪽
878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3) +2 24.06.08 1,011 70 23쪽
877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2) +5 24.06.07 995 67 24쪽
876 우리 보스께서 조금 유별나긴 합니다. (1) +4 24.06.06 1,019 64 23쪽
875 이기적인 행동의 끝이 어디인지 한 번 가봅시다! (2) +3 24.06.05 994 63 22쪽
874 이기적인 행동의 끝이 어디인지 한 번 가봅시다! (1) +7 24.06.04 1,040 60 22쪽
873 매뉴얼이 다가 아니다! (2) +5 24.06.03 1,012 61 25쪽
872 매뉴얼이 다가 아니다! (1) +4 24.06.01 1,104 65 27쪽
871 Academy Awards! (2) +8 24.05.31 1,031 69 27쪽
870 Academy Awards! (1) +4 24.05.30 1,024 67 21쪽
869 아무렴 어때. +2 24.05.29 1,052 66 25쪽
868 나와 시리즈 하나 더 합시다! (2) +4 24.05.28 1,053 65 24쪽
867 나와 시리즈 하나 더 합시다! (1) +8 24.05.27 1,109 65 23쪽
866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떼를 이길 수 없다고? (5) +6 24.05.25 1,149 68 23쪽
865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떼를 이길 수 없다고? (4) +2 24.05.24 1,130 59 24쪽
864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떼를 이길 수 없다고? (3) +7 24.05.23 1,144 62 26쪽
863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떼를 이길 수 없다고? (2) +2 24.05.22 1,200 68 27쪽
862 호랑이 한 마리가 늑대 떼를 이길 수 없다고? (1) +5 24.05.21 1,208 61 24쪽
861 태권도 영화는 안 만들어? +3 24.05.20 1,165 67 26쪽
860 아예 다른 드라마잖아! (3) +5 24.05.18 1,212 79 26쪽
859 아예 다른 드라마잖아! (2) +3 24.05.18 1,060 64 22쪽
858 아예 다른 드라마잖아! (1) +2 24.05.17 1,218 70 26쪽
857 애쓰면 뭐해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2) +5 24.05.16 1,243 75 25쪽
856 애쓰면 뭐해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1) +9 24.05.15 1,246 73 26쪽
855 앞으로 한 눈 좀 팔아볼까? +4 24.05.14 1,257 6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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