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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의 서재

사막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922
작품등록일 :
2020.05.11 21:30
최근연재일 :
2021.01.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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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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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Re 07. 죄와 벌 2

DUMMY

회관에 모여든 사내들이 일제히 부딪혔다. 까마귀들조차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01.

사내들이 달려오는 것을 보며 사자는 잠시 기다렸다. 집단을 상대할 때 중요한 것은 첫 일격이다. 첫 일격에 기세를 꺾지 못하면 상황이 매우 곤란해진다.


'곤란으로 끝날 일이 아니지.' 사자가 입술을 씰룩이며 웃었다.


'웃어? 이 상황에?' 사자의 미소를 본 사내들이 동시에 생각했다.


마침내 그들이 열 보 이내로 접근했을 때 사자가 땅에 꽂힌 검 하나를 뽑아들고 엄청난 속도로 뛰어들었다. 그의 검이 밑에서부터 위로 솟구쳤다. 발이 빨라 어쩌다 보니 제일 선두에서 뛰어왔던 사내가 일격을 그대로 맞았다. 사타구니에서부터 단전을 지나 배와 가슴, 턱까지 진홍빛 일직선이 그어졌다.


'하나.'


사자가 속으로 숫자를 세며 치켜들었던 검을 다시 강하게 내리쳤다. 아직 다 쓰러지지 않은 첫 번째 사내와 그 뒤의 사내를 동시에 베었다. 두 번째 사내는 앞의 동료가 쓰러지는 것만 보았을 뿐 사자가 뛰어든 모습과 치켜든 검 모두를 보지 못했다.


사자의 검이 번개처럼 사내의 정수리부터 이마, 목을 순서대로 갈라버렸다. 혈압이 높았던 남자의 피가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둘.'


왼쪽 날개의 두 사내가 순식간에 쓰러졌다. 그들을 베자마자 사자가 곧장 왼쪽 날개 밖으로 뛰쳐나갔다. 일순간 세 명의 사내가 횡으로 나란히 서게 됐고 사자는 그들을 한꺼번에 베어버렸다.


"크악!"


얕게 베인 가운데 사내가 비명을 질렀다. 사자는 검을 회수하면서 맨 오른쪽에 선 남자의 목을 확인하듯 베었고 끌어당긴 검을 곧장 뻗어 가운데 남자의 명치를 꿰뚫었다.


'다섯.'


그때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내를 짓밟으며 까만 판초 우의가 사자를 덮쳤다.



02.

카르고는 왼쪽 날개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자를 보고 좌우의 부대장들을 흩어지게 했다. 그리고 사자의 시선을 피해 왼쪽 사내들 뒤로 숨어들었다.


사자의 찌르기가 다섯 번째 남자를 고통 없는 세상으로 보냈을 때 카르고가 달려들었다. 채 쓰러지지도 않은 부하를 짓밟으며 검을 내리쳤다. 그의 일격을 사자가 검등으로 막으며 물러섰다. 카르고는 재차 사자의 목을 노렸다. 사막을 건너면서 처음 보는 매우 날이 잘 선 검이었다. 날렵하게 잘 빠진 검신이 섬뜩한 빛을 뿌리며 날아들었다.


"그리피스!"


사자를 몰아붙이면서 카르고가 소리를 질렀다. 좌우로 흩어졌던 부대장들이 재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그리피스라고 불린 거한의 사내가 거대한 대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사자는 검을 낮춰 들었다.


'막았다간 끝이겠군.'


사자가 자신 없었던 것은 들고 있는 검이었다. 사자의 검이었다면 저 정도 일격은 손쉽게 받아넘겼겠지만 생면부지의 검에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사자는 마지막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피스가 치켜든 대검을 그대로 사자를 향해 내리쳤다. 검격이라기 보다는 도끼질에 가까웠다. 사자는 대검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것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다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해냈다. 대검이 그대로 땅에 꽂혔고 사자가 달려들었다. 그리피스의 목이 떨어졌다.


'맙소사.'


카르고가 경악했다.



03.

사내들이 주춤하는 사이, 사자가 남은 한 자루의 검이 꽂힌 자리로 돌아왔다. 첫 번째 검은 날이 너덜너덜해져 버렸다. 거한이 휘두른 대검보다 판초의 솜씨였다. 그 자의 공격은 매섭고 무거웠다. 어쩌면 검이 깨져버릴 수도 있었다.


'그나저나 몇 명이었더라.'


사자가 땅에 꽂힌 두 번째 검을 뽑아들 때 다시 사내들이 달려들었다.


"밀어라!" 판초가 우에로에게 외쳤다.


사슬 갑옷을 입은 또 한 명의 부대장, 우에로가 사내들과 함께 동시에 달려들었다.


사자는 우에로의 검을 살짝 흘리며 그대로 왼쪽에 선 사내를 베었다. 왼쪽에 서 있던 사내가 별다른 반격도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쓰러지는 것을 보며 우에로는 문득 오늘 아침에 먹지 않고 남겨두었던 치즈를 생각했다.


우에로는 사막 남쪽의 위성 도시 휘게르텐 출신이었다. 휘게르텐은 치즈가 유명했다. 소와 양을 치는 목축업이 발달했던 휘게르텐은 전쟁을 피해 낙농업자들이 모여들어 치즈 제조 기술이 발달했다.


우에로는 고향의 치즈를 사랑했다. 우에로는 고향에 돌아가서 치즈 유통업을 할 생각이었다. 휘게르텐에서부터 사막을 건너 성도까지 잇는 유통망만 재건한다면 떼돈을 버는 것도 문제가 아니었다. 저 마귀 같은 대장을 다시 만나 무리에 참가했던 것도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 돈이 아니었다면 이런 참혹한 임무에 함께 했겠나.'


또 다른 부대장이었던 그리피스는 방금 먼저 세상을 떴다. 놈이 우쭐댈 때마다 소처럼 우람하게 꿈틀댔던 목 근육은 반으로 갈라져 그 속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우에로는 오늘 아침에 먹지 않고 남겨둔 고향의 치즈를 생각했다. 다시는 먹지 못할지도 모른단 걸 알았다면 남겨두지 않았을 것이다.


고향과 고향의 치즈를 우에로가 생각하고 있을 때 사자의 검이 그를 덮쳤다. 그는 오른쪽 뺨부터 왼쪽 가슴까지 길게 베여서 사망했다. 물론 그의 시체를 감정해 볼 사람은 없었다. 살점을 뜯어먹던 까마귀만이 대수롭지 않은 눈으로 그 상흔을 쳐다봤을 뿐이다.



04.

'여덟.'


사자가 우에로를 베며 대수롭지 않게 되뇌었다. 남은 사내들은 이제 넷, 그리고 카르고였다.


카르고는 첫 번째 기회를 날려버린 후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탐욕스럽게 기회를 엿보았다. 오래 기다릴 수는 없었다. 그의 좌우를 지켰던 대장들은 이미 싸늘하게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이제는 단순한 방패막이로 밖에 쓸 수 없는 넷이 남았을 뿐이다.


두 번째 기회는 아주 우연히 찾아왔다. 사자가 남은 넷 중 하나를 마저 베었을 때 목에서 솟구친 피가 사자의 얼굴을 덮은 것이다. 사자가 움찔하며 물러났다. 카르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검을 길게 뻗었다. 목을 노렸으나 사자가 조금 더 빨랐다. 검이 사자의 뺨을 스쳤다. 불에 덴 듯 뜨끔한 통증이 뺨을 타고 흘렀다.


푸욱.


그때 우왕좌왕하던 세 사내 중 하나가 들고 있던 검을 사자의 팔에 찔러 넣는데 성공했다. 정확히 서른세 개의 목숨 뒤에 처음으로 이뤄낸 쾌거였다. 이를 달성한 사내는 본인의 업적을 기뻐할 틈도 없이 그대로 사자의 검에 베였다.


사자는 당황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분간 왼팔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자명해 보였다. 왼팔의 출혈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틈은 없었다. 사자는 한 번에 길게 물러나고자 했다. 카르고가 얌전히 놔둘 리 없었다.


"놈이 물러서지 못하게 막아라! 쫓아!"


그에게 남은 마지막 둘을 앞세워 카르고가 재빠르게 달라붙었다. 카르고와 한 명은 검을 들었고 다른 사내는 작은 손도끼 두 개를 휘둘러댔다.


'어디 보자.'


사자가 손도끼를 든 사내에 주목했다. 카르고의 검이 집요하게 사자를 노리고 들어왔지만 세워든 검으로 계속해서 흘려냈다. 조급해진 카르고가 검을 세워 내리쳤다. 사자는 몸을 반만 돌려 검을 피한 후 재빠르게 손도끼를 든 사내에게 붙었다.


밑에서부터 쳐올린 검에 손도끼를 든 사내의 턱이 잘렸다. 그와 동시에 사자는 손도끼 하나를 낚아채 남은 한 명에게 던졌다.


지금껏 많은 이들의 팔과 다리를 잘라냈던 손도끼가 섬뜩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도끼는 정확히 미간에 적중했고 사내는 도끼 장식을 얼굴에 단 채 저승으로 가야 했다.


그때 카르고의 검이 횡으로 날아들었다. 사자가 급하게 검으로 막았지만 자세가 불안정했다. 무거운 일격에 사자의 검이 날아갔다. 허벅지도 함께 베였다. 사자가 풀쩍 뛰어 뒤로 물러서다가 휘청거렸다. 카르고가 귀신같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사자는 재빠르게 땅을 굴러 위기에서 모면했다.


까악. 끝이 다가온 것을 직감한 듯 까마귀들이 하늘에서 크게 울었다.


사자는 땅을 구르며 도끼를 집어 들었다. 턱없이 짧아진 간격. 카르고가 탐욕스럽게 검을 치켜세운 채로 다가왔다.



05.

손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 사자가 마지막에 집어 든 손도끼는 딱 그만큼의 길이였다. 도끼의 날은 닦아낼 틈도 없었던 싸움의 나날을 함축한 듯 피와 먼지로 더러웠다.


'이거 들기는 할까?'


사자가 미심쩍은 마음으로 도끼 손잡이를 움켜쥐었다.사자가 보았을 때 눈앞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자가 지금껏 마을에서 베어넘긴 모든 사내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위험했다.


이제 와서 무슨 고민이 소용 있으랴. 사자는 더 이상 개의치 않기로 했다. 없으면 없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


카르고가 손에 든 검을 좌우로 번갈아 쥐어가며 간격을 좁혔다. 벼락이 떨어지는 들판을 맨몸으로 나설 때 생기는 전류처럼 긴장감이 몸 전체를 훑고 지나갔다. 먼지 쌓인 부츠로 모래 덮인 바닥을 천천히 쓸듯이 나아갔다.


만에 하나 섣불리 땅에 떨어진 날붙이들을 주우려 한다면 그 순간이 놈의 끝이리라. 아무리 귀신같은 솜씨를 가졌다 해도 카르고 역시 싸움에 길들여진 몸이었다. 전장을 지나오며 살아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운 때문이 아니다.


사자는 가만히 카르고의 공격을 기다렸다. 상대에 비해 공격 범위가 한참은 열세에 있었기 때문에 선수는 양보해야만 했다. 사자의 활로는 판초의 일격 뒤에 있었다. 동시에 사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판초가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평지임에도 그의 보법은 사막 위를 걸을 때와 같았는데 지반이 약한 곳을 상정한 훈련받은 움직임이었다. 설마 했던 예상이 진실로 드러났다.


그는 군인이었다.



06.

검은 판초 우의를 입은 남자. 카르고는 사막 유일 제국의 군인이었다. 그는 황제의 명을 받아 사막 국경을 지키는 국경 수비대의 장교였다.


실크로드가 아직 사막에서 그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을 때 국경 수비대는 매우 명예로운 부대였다. 수비대는 사막 황제의 영토를 지켰고 실크로드와 상단을 지켰다. 그리 좋은 집안의 출신이 아니었던 카르고가 이곳에 부임했단 의미는 쭉정이 같은 도련님들이 득시글한 사관 학교에서부터 실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였다.


카르고의 상사이자 동쪽 국경 수비대의 대장이었던 자의 이름은 주앙 미르텐. 사막 남쪽에 있는 위성 도시 휘게르텐 출신이었다. 실력도 인망도 변변찮았던 남자가 수비대의 대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명백히 그의 가문 덕분이었다. 주앙의 집안은 치즈 무역으로 큰 부를 쌓은 거상이었다.


자수성가한 졸부의 자식답게 주앙은 매우 탐욕스러웠다. 부임하자마자 돈을 벌 궁리부터 했다. 그에게 실크로드는 무궁무진한 광맥처럼 보였다. 그는 국경을 지나는 상단에게 국경 통과세에 더해 소소한 개인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명백히 불법이었고 목이 달아날 일이었지만 그는 성도의 고위 귀족과도 줄을 대고 있었다.


카르고는 탐탁지 않았지만 새로 부임한 신임 장교로서 (그리고 그 역시 출세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청년 장교로서) 감히 반기를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졌다.


국경을 지나던 상단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이제 국경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상인들이 아니었다. 대륙 전체를 휩쓴 전쟁에서 사막 황제의 영토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끊임없이 유린당했다. 동쪽의 군벌들이 북쪽으로 향하는 길을 내기 위해 제국의 영토를 침범했다.


주앙은 돈을 버는 머리는 끝내주는 사내였지만 전투는 꽝이었다. 매일 같이 부하들이 죽어나갔다. 모처럼 꾀를 내는 날엔 곱절이 넘는 사내들이 죽어나갔다. 대장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카르고였다. 선임 장교들이 국경에서 죽어나갈 때 카르고는 살아남았다. 수비대의 군인들은 이미 카르고를 대장으로 여기며 그의 지휘를 따랐다.


카르고는 군인으로서의 명예 대신 삶에 대한 집착을 배웠다. 살고자 하는 그는 점점 처절해졌고 잔혹해졌다. 그는 국경을 넘는 적에게 아무런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움직이지 못하는 포로들은 화살받이로 사용했고 움직일 수 있는 포로들은 미끼로 사용했다. 그나마도 쓸모가 없는 포로들은 온몸을 잘라 국경에 내걸었다.


명목상으로나마 대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주앙은 어느 날 밤 전혀 다른 필체의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 카르고의 악명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고 사막 제국의 국경은 훨씬 축소됐다. 사막의 제국은 대륙 전체를 휩쓴 전쟁에서 어떠한 힘도 발휘할 수 없었다. 사막을 지나던 영광스러운 실크로드는 사라졌고 국경 수비대 역시 해산되었다. 그러나 국경에서의 그의 악명을 알게 된 제국의 황실은 그에게 한 가지 임무를 제안한다.


빌어먹을 마지막 임무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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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Re 21. 괴수 토벌 3 +4 20.06.03 2,192 75 12쪽
20 Re 20. 괴수 토벌 2 +2 20.06.02 2,175 76 12쪽
19 Re 19. 괴수 토벌 1 +4 20.06.01 2,275 74 12쪽
18 Re 18. 마크를 찾아서 3 +2 20.05.30 2,214 83 12쪽
17 Re 17. 마크를 찾아서 2 +8 20.05.29 2,242 72 12쪽
16 Re 16. 마크를 찾아서 1 +6 20.05.28 2,425 79 13쪽
15 Re 15. 고기가 된 검사 3 +7 20.05.27 2,544 86 12쪽
14 Re 14. 고기가 된 검사 2 +8 20.05.26 2,636 83 12쪽
13 Re 13. 고기가 된 검사 1 +2 20.05.25 3,251 88 13쪽
12 Re 12. 세 가지 질문 2 +25 20.05.22 3,474 119 13쪽
11 Re 11. 세 가지 질문 1 +2 20.05.21 3,645 95 12쪽
10 Re 10. 달빛을 먹고 사는 자 2 +4 20.05.20 4,081 110 12쪽
9 Re 09. 달빛을 먹고 사는 자 1 +6 20.05.19 4,346 119 14쪽
8 Re 08. 죄와 벌 3 +2 20.05.18 4,693 120 13쪽
» Re 07. 죄와 벌 2 +10 20.05.15 4,869 130 13쪽
6 Re 06. 죄와 벌 1 +10 20.05.14 5,107 138 13쪽
5 Re 05. 참극 2 +9 20.05.13 5,380 145 13쪽
4 Re 04. 참극 1 +17 20.05.12 6,129 137 13쪽
3 Re 03. 사막을 건너는 검사 3 +12 20.05.11 6,825 163 12쪽
2 Re 02. 사막을 건너는 검사 2 +20 20.05.11 7,733 196 12쪽
1 Re 01. 사막을 건너는 검사 1 +24 20.05.11 14,642 1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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