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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83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5.26 10:10
조회
827
추천
15
글자
7쪽

탱커의 자격

DUMMY

붉은 빛으로 넘실거리던 불꽃이 사그러들고 푸른빛으로 변한 장례수정만 남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떠나간 고인에게 명복을 빌고 돌아서는 나태한.

백두산도 정중하게 장례수정을 수거하여 그의 뒤를 따른다.


메모리얼 필드.


수많은 헌터들이 부와 명예를 얻기위해 던전으로 들어섰지만 그중 대부분은 던전에서 생을 마감했다.

시체마저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장례수정과 그를 안치하는 메모리얼 필드.

살아생전 마지막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몇일이 지나고 백장미의 부상이 완치되자 던전을 다시찾은 나태한.

"좋아 오늘도 크게 한탕하고 한동안 푹쉬자."

흐뭇한 표정으로 던전으로 들어서려는 나태한과 그런 그의 뒤를따르는 백장미.

"... 저기."

머뭇머뭇 말을 걸어오는 거대한 그림자.

"우와 오늘은 날씨도 좋고 왠지 대박조짐이야 그렇지?"

상기된 말투로 백장미에게 말하는 나태한의 목이 뻣뻣하게 굳었는지 부자연스럽다.

"들리면서 무시하지 마시고요."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태한에게 계속말을 걸고있는 백두산이었다.

"왜!! 어쩌라고!!"

결국 참지못하고 소리지르는 나태한.

"다시는 던전에서 보지말자며? 왜 말걸고 지랄이야!!"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푹숙이는 백두산.

"지랄!! 아주 지랄을 해요!!"

씩씩거리는 나태한과 그들을 지켜보며 수근거리는 헌터들.

"창피하냐?"

화가 조금사그러든 말투로 고개만 숙이고있는 백두산에게 질문을 던지는 나태한.

"... 아닙니다."

동료 세명을 지키지못한 탱커를 바라보는 헌터들의 시선은 차갑다.

최전선에서 동료들의 목숨을 지켜야될 헌터가 모두를 잃고 돌아왔으니 그누가 그와 파티를 하려고 할까?

"... 지랄."

다시 짜증이 솟아오른 나태한이 던전입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태... 태한님."

당황하여 나태한을 부르는 백장미.

"뭐해? 빨리와!!"

"... 네."

미안한 마음에 백두산을 잠시바라보다 나태한에게 향하는 백장미.

"넌 왜 안오고 지랄이야!!"

"네?"

당황한 백두산이 나태한과 눈을 마주한다.

"지랄하지말고 빨리와!!"

"넵!!"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나태한에게 달려가는 백두산이었다.


던전으로 들어선 그들.

"우리 사냥전에 확실히 정리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백장미와 백두산을 바라보는 나태한.

"일단 장미넌 태한님이 뭐야? 삼촌이라 부르던가 아님 아저씨라 부르던가?"

"... 네. 사... 삼촌."

어색하게 나태한을 삼촌이라 부르는 백장미.

"그리고 넌 앞으로 형님이라 불러."

"넵!! 형님!!"

씩씩하게 대답하는 백두산을 노려보는 나태한.

"지랄. 개새끼 소새끼 찾으며 주먹질 할때는 언제고 형님은 무슨놈의 형님이야."

첫만남이 주먹질이었던 그들이다.

"죄... 송합니다."

"에효. 암튼 넌 탱커다. 확실하게 막아 안그러면 내손이 뒤질줄 알아."

신념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백두산.

"대답을 해!! 왜 쳐다보고 지랄이야!!"

"...네."

이렇게 나태한의 파티에 탱커도 들어왔다.


괴성과 함께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오크전사. 다마스쿠스 도검에 엉겨붙은 피와 살점을 털어내고 전장을 살피는 나태한.

"우오오오!!"

요상한 함성을 내지르며 거대한 방패로 두마리의 오크전사를 막아내고 있는 백두산.

나태한은 그를 지나친 오크들을 하나하나 도륙한다.

"장미야 버프 끝나간다!!"

나태한의 외침에 달콤한 향기로 주변을 감싸는 백장미.

"버프 들어가요!!"

백장미의 외침과 함께 잠시 움찔하는 백두산.

"저자식은 버프만 들어가면 고래사냥하고 나온 초딩마냥 왜 저러는 거야?"

붉어진 얼굴로 말없이 오크전사를 밀어내는 백두산이었다.


사냥을 끝내고 마정석을 채취하는 나태한과 파티원들.

"그래도 찌질한 탱커하나 들어왔다고 사냥속도가 많이 올라가네?"

칭찬인지? 욕인지?

"남들 안쓴다고 버린거 그래도 들고오길 잘했지 뭐야. 그치 장미야?"

"네? 그... 그게."

가슴을 후벼파는 나태한의 말을 못듣는 척하며 마정석만 채취하는 백두산.

"쳇!!"

녀석이 반응하지 않으니 흥미를 잃어버린 나태한이 다음사냥을 위해 주변을 살핀다.

"장미야 그거나 한번해보자."

"그거요?"

시간이 있을때 백장미를 성장시킬 생각인 나태한.

"향기로 주변을 살피는거 말야."

유니크스킬 위험한 유혹. 백장미의 향기는 버프를 걸기위해 주변을 감싼다.

달리 말하자면 자신의 영역에 파티원이 아닌 적의 향기가 들어서면 바로 알수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백장미를 수련시키는 나태한이었다.

"해... 해볼게요."

정신을 집중하고 주변에 넓게 향기를 퍼트리는 백장미.

"최대한 농도를 옅게해서 넓게 퍼트린다고 생각해."

나태한의 조언에 향기가 안개처럼 흩어지며 멀리 퍼져나간다.

"좋아."

흐뭇한 표정으로 백장미를 바라보는 나태한. 그녀를 버프 뿐만아니라 조기 경보기로 사용할 생각인 나태한이었다.

"... 휴."

이마에 맺힌 땀음 닦아내며 눈을뜨는 백장미.

"어때? 할만해?"

나태한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가 자신없는 표정으로 한곳을 바라본다.

"왜? 누가있어?"

고개를 끄덕이는 백장미.

"몬스터? 헌터?"

"잘... 모르겠어요."

자신없는 표정의 백장미.

"괜찮아. 그정도로 충분해."

처음 시도한것 치고는 훌륭하기에 그녀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나태한.

"적... 일까요?"

"모르지."

몬스터라면 문제없지만 헌터라면 생각좀 해야된다.

사냥전 하늘위로 쏘아올린 녹색신호탄. 적색의 신호탄과는 다르게 녹색신호탄은 파티원이 이곳에 자리잡고 사냥을 하고있으니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였다.

"만일 다가온다면... 적이 되겠지."

헌터가 헌터의 사냥터를 빼앗는다? 심한 놈들은 자리잡은 헌터를 사살하고 마정석을 탈취하기도 한다.

"준비하겠습니다."

방패를 치켜들고 몸을 가볍게 풀기시작하는 백두산.

"다... 다시한번 확인할게요."

"아니... 아껴."

유니크스킬은 무한이 아니었기에 비상상황을 대비해 백장미를 말리는 나태한.

다마스쿠스 도검의 손잡이를 가볍게 움켜쥔 나태한이 다가오고 있을 누군가를 주시한다.


저벅저벅.


고요한 던전에 울려퍼지는 가벼운 발걸음 소리.

"... 설마?"

귓가에 들려오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

그쪽도 나태한을 알아보는듯 하였다.

"돌... 대가리."

침음성을 흘리는 나태한.

"역시. 쓰바 아재구나. 반가워."

정말로 해맑은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소녀의 등장.

"누가 쓰바아재냐!! 돌대가리!!"

다마스쿠스 도검을 발도하는 나태한.

"돌대가리라고 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더라?"

소녀의 주먹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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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정석 하나만 주라 20.05.26 764 15 7쪽
» 탱커의 자격 20.05.26 828 15 7쪽
7 슬기롭고 바른생활 20.05.25 891 21 7쪽
6 멜랑말랑 20.05.25 1,011 21 7쪽
5 아름... 다운 +2 20.05.22 1,141 21 7쪽
4 듀토리얼 +1 20.05.22 1,341 21 7쪽
3 클리어 조건 +1 20.05.21 1,517 33 7쪽
2 던전을 향하여 +3 20.05.21 1,810 40 7쪽
1 프롤로그 +5 20.05.21 2,155 8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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