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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99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5.22 14:13
조회
1,141
추천
21
글자
7쪽

아름... 다운

DUMMY

마지막까지 췩췩거리던 오크녀석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돌아서는 나태한.

"...저기."

찢어진 옷사이 손으로 가린다고 하였지만 흘러내리는 속살을 다 가리지는 못한 여인이 자신을 구해준 나태한을 올려다본다.

"마... 마정석이 어디있지?"

황급히 붉어진 얼굴을 돌리는 나태한.

"고... 맙습니다."

여인이 얼마남지 않은 옷가지를 끌어다 몸을가리며 일어선다.

"이... 일단 이거라도 둘러요."

인벤토리에서 망토를 꺼내 건네주는 나태한.

"...네."

조심스럽게 망토를 건네받은 여인이 자신의 몸을 감싼다.

"어쩌다가 녀석들에게 쫓기게 된건가요?"

아무리 불혹의 나이라도 남자다. 자꾸만 붉어지는 얼굴을 진정시키며 여인에게 시선을 돌리는 나태한.

"파티를... 구했는데."

다시 떠오른 기억에 몸을 파르르 떨며 설명하는 그녀.

"... 죽일놈들."

종종있는 일이었다. 이런 무법천지에 힘을 가진자들이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은 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단... 마을까지 안내 해드릴까요?"

오늘 사냥은 더이상 힘들것같기에 그녀를 마을까지 배웅할 생각이었다.


취이익!! 췩!! 취악!!


역한 노린네와 함께 우르르 몰려드는 오크무리.

"젠장!!"

녀석들이 이정도로 몰려들정도로 몰랐다는 사실에 욕지기를 날리며 다마스쿠스 도검을 뽑아드는 나태한.

"도와... 드릴께요."

그녀가 두손을 가슴앞에 모으고 두눈을 감는다.

"응?"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달콤한 향이 나태한의 코끝을 간지럽힌다.

무언가 활력이 넘치는 느낌?

멜랑말랑한 알수없는 혈기가 온몸에 넘쳐흐르는걸 느낄수있었다.

"어딜 까불어!!"

덤벼들던 녀석의 배를 걷어차고 칼손잡이 끝으로 대가리를 내리친다.


췩!!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쓰러지는 녀석을 즈려밟고 뛰어올라 니킥. 낮은코를 더욱더 낮게 성형해주고 착지와 동시에 녀석의 배에 도검을 밀어넣고 돌진한다.


취아악!! 취익!!


고통에 몸부림치는 놈.

무식하게 돌진하는 나태한을 막아서다 튕겨나가는 놈.

뒤에서 무기를 날리려다 뒤차기에 낭심이 으깨져 거품물고 쓰러지는 놈.

살점이 여기저기 엉겨붙은 다마스쿠스 도검으로 미친듯이 칼춤을 뽑아내는 나태한.


취이!! 취아아악!!


아비규환속. 고통에 비명지르는 오크무리.

오랜만에 넘치는 활력을 마구마구 뿜어내는 나태한이었다.


여기저기 쓰러진 오크무리를 바라보며 다마스쿠스 도검에 엉켜붙은 살점을 털어내는 나태한.

"아쿠야!! 삭신이야!!"

처음받아보는 희한한 버프에 신명나서 칼춤을 췄더니 삭신이 쑤셔서 죽을맛이다.

"저... 괜찮으세요?"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여인.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은은향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정말 특... 이한 버프네요?"

은은한 향기에 지쳐버린 몸이 다시 멜랑말랑 해진다.

"유니크 스킬. 위험한 유혹. 활력을 자극하는 버프에요."

주책스럽게 쿵쿵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웃어보이는 나태한.

"덕분에 쉽게 사냥했습니다."

녀석들에게서 구한 마정석양이 상당해서 오늘 수입만 이천만원도 넘는것같았다.

"저야말로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짝고개를 숙이자 그녀의 차랑차랑한 머리결이 스르르 흘러내린다.

"이... 이거!!"

어딘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 또다시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에 놀란 나태한이 마정석의 절반을 그녀에게 건넨다.

"무슨?"

엉겁결에 받아든 마정석을 바라보는 그녀.

"수입을 반으로 나눈건데 괜찮죠?"

던전에서 버프계열은 흔하지 않아 절반에서 그이상의 수익을 가져간다.

"더... 드릴까요?"

역시 절반은 무리였나? 라는 생각에 슬며시 자신의 마정석을 더 건네는 나태한.

"괜찮아요."

처음으로 화사하게 미소짓는 그녀.

"그... 그럼."

마정석을 건네던 나태한이 환하게 미소지으며 마정석을 챙긴다.


뜻하지 않은 수익에 신이나서 그녀를 마을로 안내하는 나태한.

그런 그를 말없이 뒤에서 바라보는 그녀.

"전 백장미라고 해요. 버프계열이고요."

아직 통성명도 하지않았다는 사실에 당황한 나태한이 돌아선다.

"저...전 나태한입니다. 격수계열입니다."

고개를 살짝끄덕이는 그녀.

"혹시... 불편하시지 않다면 앞으로도 함께 할수있을까요?"

"네?"

처음으로 받아본 파티신청.

"저...저야말로 함께 해주신다면야 고맙죠."

"그럼 잘부탁드려요."

환하게 미소지으며 고개숙여보이는 백장미.

"잘부탁합니다!!"

더욱 신명나는 나태한이었다.

안전마을.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오랜만이야. 나태한씨."

듀토리얼 유일한 생존자였던 구해영과 만나게 될줄이야.

옷을 고르던 백장미가 그녀에게 살짝고개숙이며 인사한다.

"일행?"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나태한.

"너무 인상쓰지마 우리도 볼일이있어서 온거니까."

웃어버리는 구해영.

"우리?"

그녀 양옆에 중학생정도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나태한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설마?"

"응... 성공했어."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구해영.

유니크스킬 창생의 창. 아름.

유니크스킬 파멸의 창. 다운.

정부가 수집한 마정석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헌터.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이를 으드득 갈아붙이며 돌아서는 나태한.

"지금이라도... 돌아와 주면안될까?"

"... 시끄러."

더이상 분노를 참지못하고 뛰쳐나가는 나태한과 당황하며 그의 뒤를 쫓는 백장미.

"누구야?"

"누구야?"

쌍둥이처럼 닮은 두아이들이 구해영을 올려다본다.

"... 아빠."

그녀의 말에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멀어져가는 나태한을 바라보는 아이들이었다.


씩씩거리며 멀어지는 나태한을 겨우 따라잡은 백장미가 거친숨결과 함께 그의 옷자락을 움켜쥔다.

"아? ... 미안."

귓가에 울려퍼지던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괜찮은... 거죠?"

"응 고마워. 덕분에 정신차렸어."

아직까지도 잊을수없는 그날의 기억들. 아무리 정부에서 진행한 일이었다지만 자신또한 그들의 만행을 묵인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나태한을 괴롭히고 있었다.

"일단 연락처부터 교환해요."

"그래."

그녀의 은은한 향기가 지금은 흔들리는 나태한의 마음을 다잡아주었다.


내일 일과를 약속하고 현실로 복귀한 나태한이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눈을감는다.

아름 과 다운.

창생 과 파멸.

두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자꾸만 떠오른다.

"지랄... 빌어먹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욕지기.

"어이? 지금 나한테 한말이야?"

갑자기 들려오는 툴툴거리는 목소리에 눈을뜨는 나태한.

"나한테 한말이냐고?"

"... 무슨?"

우람한 덩치의 남성이 나태한을 노려보고 있었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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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정석 하나만 주라 20.05.26 764 15 7쪽
8 탱커의 자격 20.05.26 828 15 7쪽
7 슬기롭고 바른생활 20.05.25 892 21 7쪽
6 멜랑말랑 20.05.25 1,012 21 7쪽
» 아름... 다운 +2 20.05.22 1,142 21 7쪽
4 듀토리얼 +1 20.05.22 1,342 21 7쪽
3 클리어 조건 +1 20.05.21 1,517 33 7쪽
2 던전을 향하여 +3 20.05.21 1,811 40 7쪽
1 프롤로그 +5 20.05.21 2,156 8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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