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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90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5.22 10:13
조회
1,341
추천
21
글자
7쪽

듀토리얼

DUMMY

고통의 몸부림과 함께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고블린 킹.

"사... 살았다."

바닥에 쿵소리가 나도록 쓰러지는 고블린 킹을 피해 간신히 일어서는 나태한.


- 듀토리얼 모드가 완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머리속을 울리는 메세지.

"듀토리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구해영과 나태한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안개가 사라지듯 서서히 물러나는 어둠속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기분좋게 살랑이는 나무들의 물결.

"이...건 또 뭔상황이야?"

던전이라고는 믿을수없는 지금상황에 나태한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 마을 인건가?"

구해영이 발견한 그것을 향해 시선을 돌린 나태한도 자신의 눈을 다시한번 비벼본다.

"마을... 이군요."

그들이 서있는 언덕아래에 제법 큰규모의 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던전안에 마을이라니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일단... 가보도록 하지."

마치 그녀를 호위하듯 공중을 선회하는 비검을 거두어들이고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하는 구해영과 어쩔수없이 그녀를 따르는 나태한.


활기가 넘치는 마을.

별반 사람과 다음없는 생김새의 그들.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뛰어다니고 대로변에 위치한 상점들에는 점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고있는 평범한 마을.

"마치 RPG 시작마을 같네요."

던전에서 마주한 상황에 투덜거리는 나태한.

"... 정말 게임속 세상일지도 모르지."

마치 거대한 존재가 인간들에게 장난치는 것만같은 지금이상황에 조그마한 분노를 일으키는 구해영.

"축하하네 모험자들이여."

그런그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는 젊은남성.

"... 누구?"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그를 막아서는 나태한.

"음... 관리자? 아니면 운영자? 그대들은 이렇게 말해야 이해하기 쉽겠군."

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에게 나태한을 밀치고 다가서는 구해영.

"무슨 장난질이지."

"진심어린 환영이라네. 모험자 양반."

그런 그녀를 웃으며 바라보는 운영자.

"운영자라면 당신이 이 던전을 만들었다는 건가?"

나태한의 질문에 고개를 젓는 운영자.

"내가 어찌 위대한 창조물을 만들었겠는가 그냥 그분의 은혜로 이곳에 머물뿐이지."

그의 모습에 냉정한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던 나태한이 뒤틀린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마을과 NPC들을 관리하는 운영자라 이거지?"

"지금 입장에서 당신들이 이해하기 가장 쉬운방법이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이는 운영자.

"듀토리얼은 무슨뜻이지?"

날선 목소리의 구해영을 다시 내려다보는 운영자.

"말그대로 그대들이 이곳을 이용할수있도록 설명하는 시스템이지. 그대들은 성공적으로 이탑의 사용을 허락받은 것이고."

"허락?"

"던전은 개방되었고 이곳은 그대들이 쉬어갈수있는 안전지대이기도 하며 그대들이 채취한 마정석을 판매할수있는 곳이라네."

"정말로 시작마을이로군."

겨우 듀토리얼을 하려고 백여명의 사람이 죽었다.

"... 개자식들."

누군가를 향한 분노와 함께 검손잡이를 틀어쥐는 나태한.

"일단... 돌아간다."

말없이 운영자를 노려보던 구해영이 돌아서자 나태한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럼... 앞으로 잘부탁하네. 모험자들이여."

떠나가는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스르르 사라지는 운영자였다.


대 격변의 시대가 찾아왔다.

던전 필드에서 사냥한 몬스터에게서 드랍되는 마정석은 마을NPC에게 고가에 거래되었고 정부의 과학진들은 차세대 에너지로 마정석을 이용한 과학의 시대를 열었다.

바햐으로 헌터의 시대. 정부는 더욱 헌터들을 고용하여 국익을 위한단체로 활용하려 하였고 그에 반발한 헌터들은 자유연합을 만들어 활동하였다.

그리고 여기 오늘도 습관적으로 던전에 들어서는 나태한. 불혹에 군대분위기의 정부에는 속하기 싫어 자유연합 소속으로 던전활동을 시작한 그였다.


투덜투덜거리며 던전의 상층부로 향하는 그.

"빌어먹을. 오늘은 쓸만한 마정석좀 나와야지 삭신이 쑤셔서 이짓을 언제까지 할려나."

최초 레이드에 성공하여 한때는 영웅취급까지 받았지만 속속 사기급 유니크스킬의 소유자들이 등장하면서 역사의 뒷길로 밀려난 나태한 이였다.

"외롭다. 외로워."

엉덩이를 벅벅 긁으며 주변을 살피는 그.

게임할때도 항상 솔플만을 하던 평생이 외로운 그는 던전활동도 외로운 인생이었다.


취익!! 취이익!!


나름 신경써서 벼리었지만 여전히 조악한 무기를 꼬나쥐고 덤벼드는 오크들.

"이자식들아."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오크들.

"그러니까 무기에 돈좀 쓰라고. 그러니까 니들이 죽는거야."

툴툴거리며 죽어버린 오크들 사이에서 마정석을 채취하는 나태한.

"오늘도 글렀구나."

손톱만한 크기의 마정석 세개. 팔면 백만원정도 받을까?

이런식이라면 자유연합 상납금을 마련하기에도 빠듯하다.

"제기랄. 그때 그냥 국가에 귀속되버릴걸 그랬나?"

오늘도 여전히 툴툴거리며 다음 사냥감을 찾는 그였다.


나태한이 있는곳에서 얼마떨어지지 않는 그곳에서 한여인이 거친숨을 토해내며 내달리고 있다.

"왜? 왜이렇게 된거야?"

울먹이며 자꾸만 흘러내리는 찢어진 옷을 여미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뒤를 쫓는 오크들.

오늘아침. 자유연합 게시판에서 만난 탱커와 격수를 만나 파티를 맺고 던전에 진입할때만 해도 이상황을 예상하지는 못한 그녀였다.

유니크스킬 위험한 유혹.

그녀의 능력은 팀원의 호르몬을 자극하여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유니크스킬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향기는 너무나 달콤하였고 몰려든 오크를 도륙한 그들은 그녀에게 성적흥분을 느끼며 덤벼들었다.

저항하는 그녀를 찍어누르고 옷을 찢기시작하는 탱커.

울부짖는 그녀를 내려보며 다음차례를 기다리는 격수.

"크아악!!"

저항하다 탈진해버린 그녀에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던 탱커는 갑작스러운 비명에 놀라일어서다 목줄기를 훑고 지나가는 무기에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취익!! 취이이익!!


오크들의 기습으로 절명한 격수와 고통에 아직까지도 꿈틀거리는 탱커.

"크악!!"

탱커의 몸뚱이를 사정없이 무기로내리치는 오크들.

살기위해 힘겹게 일어선 그녀가 찢겨나간 옷을 그러쥐며 뛰쳐나간다.


아직까지도 살덩이와 핏물을 덕지덕지 묻은 무기를 살벌하게 겨누며 그녀를 추격하는 오크들.

"살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울먹이며 자꾸만 휘청이는 다리를 원망하며 힘겹게 내달리는 그녀.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목덜미로 오크들의 역한 숨결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차아아악!!


절망의 그순간 무언가 터져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뜨거운 무언가가 튀어오른다.

"이... 개새끼들이."

돌아본 그곳에 다마스쿠스 도검을 꺼내든 나태한이 오크들의 목을 날리고있었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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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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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정석 하나만 주라 20.05.26 764 15 7쪽
8 탱커의 자격 20.05.26 828 15 7쪽
7 슬기롭고 바른생활 20.05.25 892 21 7쪽
6 멜랑말랑 20.05.25 1,011 21 7쪽
5 아름... 다운 +2 20.05.22 1,141 21 7쪽
» 듀토리얼 +1 20.05.22 1,342 21 7쪽
3 클리어 조건 +1 20.05.21 1,517 33 7쪽
2 던전을 향하여 +3 20.05.21 1,810 40 7쪽
1 프롤로그 +5 20.05.21 2,156 8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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