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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86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5.25 11:31
조회
891
추천
21
글자
7쪽

슬기롭고 바른생활

DUMMY

갑작스런 상황에 주변을 살피는 탱커.

"... 누구?"

자신에게 버프를 걸어준걸로 보이는 여인.

"이야!! 덩어리 던전에서 마주치지 말자더니? 어때 반갑냐?"

저절로 주먹을 불끈쥐게 만드는 아저씨의 등장.

"뭐야 당신들!!"

"뭐긴 뭐야. 찌질한 네놈 도와주러온 구세주다."

아무래도 힐러가 쏘아올린 구조신호탄을 보고 달려왔나 보다.

"그냥 도망갈것이지!! 겨우 두명으로 될것같아서 온거냐?"

"지랄하지말고 저놈이나 막아."

심드렁한 표정으로 오크투사나 막으라는 나태한의 모습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탱커.


콰아아앙!!


묵직한 타격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리는 방패.

"어?"

분명 충격은 장난이 아니었지만 뒤로 밀려나지 않았다.

"정신차리고 잘막아라 덩어리."

또다시 들려오는 나태한의 목소리에 발끈하며 방패를 들어올리는 탱커.

"백두산이다. 덩어리라 부르면 죽여버린다!!"

욕지기와 함께 또다시 오크투사의 공격을 막아내는 탱커 백두산.

"좋아 좋아. 덩어리던 백두산이던 살려면 일단 잘막고있어."

손짓으로 백장미를 뒤로 물러나게 하고 오크투사를 살피는 나태한.

연신 방패를 주먹으로 두들기면서도 이쪽을 살피는 오크투사.

"역시... 상급 몬스터라는 건가?"

갑작스런 기습에 당한듯 가슴을 관통당하고 절명한 아이언너클의 격수와 공포에 질린얼굴로 목이 부러져 죽어있는 격수.

가슴이 함몰되어 죽어있는 힐러까지. 녀석은 강하기도 하지만 영악한 녀석이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탱커를 마지막으로 가지고 놀고있었으니까.

"보고만 있지말고 도와줘!!"

멜랑말랑한 희한한 버프로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손목이 시큰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 엄살은."

빠르게 발도하며 파고드는 나태한.


차앙!!


허벅지를 노리고 휘둘러진 나태한의 일검을 발목에 두르고있던 보호대로 막아내는 오크투사.

"어쭈?"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검격도 차분하게 손목과 발목에 착용하고있는 보호대로 막아낸다.

"이자식아!!"

방패를 치켜들고 들이받아버리는 탱커 백두산.


치이이익!!


팔을 교차해 막아낸 오크투사가 조금밀려나다가 멈춰선다.

"꺼내야 되는건가?"

고민되는 표정으로 다마스쿠스 도검을 내려다보는 나태한.

"조금만... 조금만 더해보자."

검끝을 겨누고 달려나간다.


버프가 끝나가자 또다시 코끝으로 밀려드는 달콤한 향기.

"젠... 장."

아득해져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버프에 힘입어 겨우버티어선 백두산.

"역시... 안되는건가?"

버프로 무장한 탱커와 격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호시탐탐 백장미를 노릴정도로 오크투사는 여유가 넘쳤다.

"마... 마지막 버프에요."

어깨의 고통때문에 겨우겨우 말을 이어가는 백장미.

오크투사가 발끝으로 걷어찬 돌맹이가 날아와 어깨를 가격한 바람에 탈골된건지 부러진건지 왼팔이 추욱 늘어진 상태였다.

"수고... 했어."

결국 고민을 멈추고 다마스쿠스 도검을 착검하고 인벤토리에 집어넣는 나태한.

"뭐하는 거야?"

당황한 백두산이 소리지르자 웃어버리는 나태한.

"쫌만 막고있어. 이형님이 끝내줄게."

목을 좌우로 푼 나태한이 발끝으로 바닥을 쓱쓱 비빈다.

"지랄!!"

이악물고 또다시 오크투사를 막아내는 탱커 백두산.

"하... 꺼내기 싫은데 말이지."

조금 물러서자 발끝으로 비벼대던 땅에서 파릇하게 새싹이 솟아오른다.


쿠르르륵. 우드드드드.


지면의 울림과 함께 서서히 자라나는 새싹. 녹색 렌덤박스에서 나왔던 유니크스킬은 평범한 인간에게 능력을 주었다.

일종의 각성. 그리고 각성자를 보조하는 아이템도 하나씩 지급하였다.

구해영은 공중을 날아다니며 주인의 의사대로 움직이는 비검을.

백장미는 형태는 없지만 버프를 가능하게 만드는 달콤한 향기를.

백두산은 거대하고 단단한 방패를.

그리고 낭만검객 나태한에게는 이녀석을 말이다.


솟아오른 새싹이 거대한 나무가 되고 나태한이 손을 가져가자 좌우로 쩍갈라지며 거대한 목검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목검과는 다르게 길고 두꺼운 목검.

"무... 슨?"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러운 눈으로 나태한을 바라보는 백장미.

"도검이 아이템이 아니었어?"

오크투사의 공격을 막아내던 백두산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태한을 바라본다.

"씁. 뭐냐구 이목검은."

투덜거리며 목검의 손잡이를 움켜쥐는 나태한.


웅웅웅웅웅.


반가운 공명음과 함께 목검에 음각된 문자가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 풉!!"

"하... 하."

다급히 웃음을 참는 백장미와 허탈하게 웃어버리는 백두산.


슬기롭고 바른생활 - 낭만검객.


넓은검신만큼 크게 음각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글씨였다.

"제기랄."

한글로 세겨진 슬기롭고 바른생활을 본이들의 일반적인 반응에 결국 다마스쿠스 도검을 주문제작해서 다녀왔던 나태한이었다.


퍼어어억!!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주르륵 밀려나는 오크투사.

크기만큼 묵직한 파괴력을 소유한 슬기롭고 바른생활 목검.

"죽어 새끼야."

거대한 목검을 마치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나태한과 당황한 오크투사가 맹렬히 공격을 쏟아낸다.


취악!!


뻗어나온 주먹을 사정없이 목검으로 걷어내는 나태한.

번개처럼 솟아오른 발차기를 손잡이 끝으로 정강이를 찍어내린다.

이어지는 정면 내려베기에 머리를 움켜쥐고 휘청휘청 물러서는 오크투사.

"어때? 별좀보여?"

가드할려고 들어올린 팔을 짝소리가 나도록 후려갈기며 씨익 웃어주는 나태한.


취이이익!!


나태한의 조롱어린 표정에 오크투사의 얼굴이 분노로 타오른다.

"어쭈?"

그리고 이어지는 일방적인 구타.

드세게 저항하던 오크투사가 서서히 쓰러져간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에 숨을거두며 찬란하고 영롱한 마정석을 남기고 사라지는 오크투사.

"오호!!"

잽싸게 뻗어나간 나태한의 손이 마정석을 잘 갈무리한다.

"미... 친?"

보고도 믿을수없는 상황. 상급몬스터 오크투사를 두들겨 패죽이다니.

"괜찮아?"

비록 너무비싸 사용하지않던 포션이었지만 오늘만큼은 기분이 좋아 백장미의 어깨에 뿌려주는 나태한이었다.

"네... 고마워요."

돌맹이가 날아오르던 순간 나태한이 검끝으로 궤도를 틀어주지 않았더라면 머리가 날아가버렸을것이다.

"그럼 오늘은 복귀하자."

싱글벙글거리며 백장미를 업어든 나태한이 출구를 향해 걸어간다.

"자... 잠깐. 나... 나도같이가."

욱신거리는 몸을 일으켜 그들의 뒤를 따르는 백두산.

"그냥 갈려고?"

스산한 눈으로 백두산을 노려보는 나태한.

"무... 무슨?"

당황한 백두산을 한심하게 처다보던 나태한이 턱짓으로 죽어버린 그의 파티원들을 가르킨다.

"... 아."

침울한 표정으로 붉은빛의 장례수정을 꺼내드는 백두산.

죽어버린 동료들 위에 하나씩 올려두자 맹렬히 타오르며 시체들을 소각한다.

"미안... 하다."

탱커로서 동료를 지키지못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이는 백두산이었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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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정석 하나만 주라 20.05.26 764 15 7쪽
8 탱커의 자격 20.05.26 828 15 7쪽
» 슬기롭고 바른생활 20.05.25 892 21 7쪽
6 멜랑말랑 20.05.25 1,011 21 7쪽
5 아름... 다운 +2 20.05.22 1,141 21 7쪽
4 듀토리얼 +1 20.05.22 1,341 21 7쪽
3 클리어 조건 +1 20.05.21 1,517 33 7쪽
2 던전을 향하여 +3 20.05.21 1,810 40 7쪽
1 프롤로그 +5 20.05.21 2,155 8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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