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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93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5.25 10:07
조회
1,011
추천
21
글자
7쪽

멜랑말랑

DUMMY

우람한 덩치의 남성이 자신보다 머리하나 작은 나태한을 죽일듯이 내려다본다.

"그냥... 가라."

스산한 눈빛으로 덩치를 올려다보는 나태한이 마지막으로 참아내며 가라한다.

"어이 아저씨. 쫄았어? 다시 한번말해 보라니까?"

나태한의 가슴을 쿡쿡 밀치는 덩치.

"... 개새끼."

욕설과 함께 뻗어나간 주먹이 사정없이 덩치의 턱에 틀어박힌다.

"해보자는 거지?"

상당한 충격이었을 터인데 뒤틀린 미소를 지어보이며 주먹을 치켜드는 덩치.

"그만하라고... 했지!!"

분노와 함께 날아오르는 나태한과 덩치가 난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결국 승객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달려온 경찰들이 그들을 붙잡고서야 드잡이질이 끝났다.


다음날 던전으로 들어가는 나태한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라있다.

"저기... 무슨일 있었어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백장미.

"아니... 그냥 집가다 미친 멧돼지를 만나서."

"멧... 돼지요?"

여기저기 욱신거리는 몸을 어루만지며 투덜거리는 나태한.

홧김에 싸우기는 하였지만 설마 일반인과의 주먹다짐에 이정도가 될줄몰랐었다.

"설마... 헌터일줄 알았냐고."

서로의 신분을 확인하고 경찰서를 나오며 서로를 노려보는 그들.

"어이 아저씨. 던전에서 나 만나지 마쇼."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덩어리.

"지랄."

실질적으로 경찰은 헌터를 구속한 권한이 없었기에 서로간의 합으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경찰이었다.

"아구... 아구 죽겄다."

그런 나태한이 마냥 불안한 백장미였다.


하프 플레이트를 착용하고 날선 장검을 들어 나태한의 목을 날리기위해 맹렬하게 공격하는 오크전사.

"버프 들어가요!!"

나태한의 코끝으로 밀려드는 달콤한 향기.

"오냐!! 해보자!!"

멜랑말랑한 기분과 함께 전신에 활력이 넘쳐흐르는 나태한. 생전 처음으로 파티를 이루고 들어온 던전이었기에 조금무리해서 오크전사를 사냥하러 들어온 그들이었다.

마정석하나가 천만원을 호가하는 녀석들이기에 푼돈의 일반오크들과 확연히 취급이 다른녀석들이다. 물론 그만큼 장난아니게 강하지만 말이다.

"아자차차!!"

아재향 물씬 풍기며 오크전사에게 폭풍처럼 검격을 뿜어내는 나태한.


취악!! 취아아악!!


정신없이 뒤로밀리던 오크전사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피투성이가 되어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다.

"... 우와."

오크전사의 시체가 사라지고 영롱하게 반짝이는 마정석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토해내는 백장미.

"역쉬. 이정도는 되야 타산이 맞지."

신이난 나태한이 인벤토리에 마정석을 밀어넣고 또다른 사냥감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파아아아앙!!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붉은 조명탄.

"응?"

다마스쿠스 도검을 착검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조명탄을 바라보는 나태한.

"구조... 신호인거죠?"

던전 출입전 헌터들에게 지급되는 구조신호탄. 근처 헌터들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신호.

"다르게 말하면 저곳에 위험한 몬스터가 있다는 말이지."

고민하는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는 나태한.

"어쩌... 죠?"

불안한 표정으로 나태한과 조명탄을 번갈아 바라보는 백장미.

"버프는 얼마정도 더 유지할수 있지?"

"아마도... 문제는 없을것 같아요."

혀를차며 서서히 발걸음을 옴기는 나태한이었다.


살벌한 표정으로 무기를 휘두르는 오크전사들.

"제기랄!!"

여기까지는 예상된 상황이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취이익!! 췩췩!!


유니크스킬 불굴의 투지. 거대한 방패를 꺼내들고 녀석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동안 각각 바스타드 소드와 아이언 너클로 무장한 격수들이 녀석들을 격침시킨다.

"여기 힐!!"

다급한 목소리에 신성한 언령과 함께 치유의 빛을 뿌리는 구하디 구하기 힘들다는 힐러도 동참한 파티였다.

인벤토리에 가득들어찬 마정석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돌아서던 그들에게 돌진해오는 오크전사들.

"마지막으로 잡고 돌아간다."

호기로운 목소리와 함께 거대한 방패로 몬스터를 막아내는 탱커와 신나게 공격을 퍼붓는 두명의 격수들.

"크악!!"

날렵하게 움직이던 아이언너클의 격수가 축늘어진다.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붉은 핏물.

"무슨?"

절명한 격수를 집어던지고 씩웃어버리며 걸어나오는 오크.

"비... 빌어먹을!!"

바들바들 떨기시작하는 바스타드 소드의 격수.

"어째서... 저녀석이 이곳에?"

방패들 들고있던 그도 공포에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도... 도망가야되!!"

겁에질려 물러서는 격수.

"... 제기랄."

물러서던 탱커도 뒤를 돌아보다 욕지기를 삼킨다.

"어... 어쩌죠?"

공포에 울먹이는 힐러. 이대로 도망친다면 자신보다 기동력이 더 떨어지는 힐러는 다져진 고깃덩어리가 되고 말것이다.

"싸운다!!"

"뭐? 뭐라는거야 미친놈아!!"

당황한 격수가 욕설을 퍼붙다가 목이 기이한 각도로 꺽이며 쓰러진다.


취르륵. 취익.


무심하게 죽어버린 격수를 던저버리고 힐러에게 다가가는 오크투사.

"사... 살려줘."

바지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힐러가 주저앉는다.


나태한과 백장미가 달려간 곳엔 이미 격수로 보이는 두명과 힐러가 쓰러진 상황.

"제... 기랄."

탱커로 보이는 덩치가 거대한 방패로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상황.

"어쩌... 죠?"

계획은 위험에 처한 파티에게 백장미의 버프를 걸어주고 합심해서 위기를 탈출하자였는데 저쪽은 전멸이고 이쪽도 전멸할 분위기다.

"하필이면... 오크투사냐?"

투덜거리는 나태한. 단순히 압도적으로 많은 오크전사들이라 생각했는데 오크투사라면 상황이 너무나도 달라진다.

"방법은 저자식이 우릴 눈치채기전에 도망치는 건데."

오크투사라면 그들을 외면해도 나태한을 욕할헌터는 없었다.

"에효... 가야지. 넌 도망가라."

다마스쿠스 도검을 꺼내들고 투덜거리며 내달리는 나태한.

"무... 무슨?"

자신에게 도망가라 말하고 내달리는 나태한의 등을 바라보는 백장미.

잠시 고민하던 백장미도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나태한의 뒤를 따른다.


또다시 굉장한 굉음과 함께 주춤주춤 물러서는 탱커.

"빌어먹을!! 빌어먹을!!"

결국 힐러마져 죽어버리고 자신만 남은상황. 무식한 녀석은 주먹만으로 방패를 두들기며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콰앙!!


쩌렁쩌렁한 굉음과 함께 또다시 물러서는 탱커.

"개자식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오크투사의 장난질에 분노한 탱커가 방패를 단단히 고정하고 돌진한다.

"아서라. 그러다 죽는다."

귓가에 들려오는 낮선이의 목소리.

"버프 들어가요!!"

여인의 목소리와 함께 달콤한 향기가 코끝으로 밀려든다.

"... 무슨?"

멜랑말랑한 묘한 기분과 함께 온몸에 활력이 넘쳐흐르는 탱커였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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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마정석 하나만 주라 20.05.26 764 15 7쪽
8 탱커의 자격 20.05.26 828 15 7쪽
7 슬기롭고 바른생활 20.05.25 892 21 7쪽
» 멜랑말랑 20.05.25 1,012 21 7쪽
5 아름... 다운 +2 20.05.22 1,141 21 7쪽
4 듀토리얼 +1 20.05.22 1,342 21 7쪽
3 클리어 조건 +1 20.05.21 1,517 33 7쪽
2 던전을 향하여 +3 20.05.21 1,810 40 7쪽
1 프롤로그 +5 20.05.21 2,156 85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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