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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꿈꾸는 판타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뇽군
작품등록일 :
2019.07.08 09:24
최근연재일 :
2019.12.04 14:39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5,925
추천수 :
81
글자수 :
188,585

작성
19.08.17 17:10
조회
77
추천
2
글자
9쪽

태양의 단검.

DUMMY

요란한 아침. 요란한 외출준비를 마치고 식사를 시작했다.

"악!!"

식사도중 비명소리에 돌아보니 여관 여종업원 미카가 뺨을 감싸쥐고 쓰러져있있다.

"뭘봐!! 이새끼들아!!"

거친인상의 남성이 의자를 발로차서 박살내자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

"왜들 그러세요!!"

주방에서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주인아주머니가 황급히 뛰어나와 그들을 막아선다.

"아줌마가 여기주인이야?"

껄렁껄렁하게 주인아주머니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남성.

"무슨일이니 미카?"

놀란아이를 보듬으며 달래자 미카가 울먹이기 시작한다.

"음식이...음식이 형편없다고 하길래 그럴리가 없다고 하니까...저...저아저씨가."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미카.

"애새끼가 어른이 말하면 그런가 보다 해야지 버르장머리가 없어!!"

더럽게 바닥에 침을 뱉어대는 남성.

"손님!! 이곳은 식사하는 곳입니다!!"

발끈한 아주머니가 그를 밀치고 바닥을 닦아낸다.

"허... 아주 골고루 지랄을 하시는 구만."

뒤틀린 미소를 지어보인 녀석이 아주머니에게 다가간다.

"아악!!"

바닥을 닦아내고 있던 아주머니의 손을 밟아비트는 녀석.

"어...엄마!!"

놀라 뛰어드는 미카의 뺨을 다른녀석이 후려친다.

"악!!"

성인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을 나뒹구는 미카.

"미카!!"

아주머니의 비통한 목소리.

"이새끼들이!!"

단검을 꺼내들기 위해 손잡이를 잡는 순간 모든것이 끝나버렸다.

주먹 한방에 턱이 으스러져버린 녀석.

다리가 기형적으로 부러지고 골반이 뽑혀 덜렁거리는 녀석.

손가락 열개가 모두 기형적으로 뒤틀려버린 녀석.

분노한 우루스의 공격에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나뒹구는 녀석들.

"이...떠돌이 새끼!! 우리가 누군줄알고 덤벼!!"

손가락이 모두 뒤틀린 녀석이 바락바락 소리지르며 대들었다.

"몰라."

차가운 목소리. 우루스의 거대한 손이 녀석의 턱을 움켜쥔다.

으드득 으드득 부서져 나가는 이빨과 턱뼈.

"으그그그!!"

지독한 고통에 발버둥 치지만 소용없었다.

고통에 기절한 녀석을 밖으로 던져버리고 처음 턱뼈가 으스러진 녀석에게 다가간다.

"내이름은 우루스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상대를 내려다 보는 우루스.

"네놈들이 누구인지 모르고 누구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우루스의 주먹이 녀석의 갈비뼈를 살포시 내리누른다.

"큭!!"

우득우득 부러져 나가는 소리.

"복수하고 싶다면 날 찾아와라. 찾아올 용기나 있다면 말이지."

상대를 비웃어주고 돌아서는 우루스.

"다...당신 실수한거야!!"

더이상 관심없었는지 돌아보지도 않는 우루스.

"우리뒤에 누가있는지 알면 당신들 크게 후회할것이야!!"

식탁에 앉은 우루스가 식사를 시작한다.

다리가 부저진 녀석이 다시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시작한다.

"이놈의 똥개 주인이 누구길래 짖고 지랄이야."

녀석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너!! 너!!"

분노에 부들부들 떠는 녀석.

"그래. 그래. 집가서 주인아저씨 불러오렴 개새끼야."

녀석들의 머리체를 붙잡고 밖으로 질질 끌어냈다.

다시 조용해진 식당.

"그만울어. 미카는 잘못한거 없어."

"하지만!! 하지만!!"

억울한지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히끅히끅 거리는 미카.

퉁퉁 부어오른 양쪽볼이 너무나도 안쓰럽다.

"고...고맙습니다."

고개를 숙여보이고 심하게 부어오른 손으로 아이를 끌어안는 주인아주머니.

"나쁜새끼들!! 잠시만요!!"

밖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 마고가 무언가를 꺼낸다.

"외상약이에요."

직접 뚜껑을 열어 상처에 발라주기 시작하는 마고.

"부...부탁입니다. 떠나 주세요."

울먹이며 떠나달라고 부탁하는 아주머니.

"네? 무슨?"

사고친건 저 개자식들인데 왜 우리보고 나가라는지 알수없었다.

"알. 그만. 이거 드릴게요.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바르셔야 되요."

약을 건네고 나에게 눈짓하는 마고.

"떠날 준비를 하도록 하자."

음식을 계속먹고있던 우루스가 딱소리가 나도록 젖가락을 내려놓고 방으로 올라간다.

"에효."

어쩔수 없이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다들 너무하네요. 도와주지도 않더니 이제는 도와준 사람보고 나가라니."

투덜투덜 거리던 날봐라보던 마고가 웃어버린다.

"흔한일이야. 너무 신경쓰지마."

"에라이!!"

그동안 늘어난 짐을 가방에 쑤셔넣고 짊어진다.

"빨리 떠나요 우루스."

"어차피 떠날 생각이었다. 좋게 생각하도록."

짐을 모두챙긴 우루스가 무심하게 말하며 방은 나선다.

"알아요!! 안다구요!! 그동안 정들어서 그래요!!"

사람마음이 참 그렇다. 몇일 보던사이라고 정이들어버리니 서운하다.

다시 내려오니 무언가를 건네주는 주인아주머니.

"뭔가요?"

상당히 묵직한 무게가 느껴진다.

"도시락...이랍니다."

돌아서서 주방으로 들어가버리시는 아주머니.

"잘가요. 우루스 아저씨."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우루스를 올려다보는 미카.

"음식...맛있었다."

미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문을 나서는 우루스.

"안녕. 미카."

"잘있어. 꼬마 아가씨."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우루스의 뒤를 따라나선다.

"이제 어디로 갈건가요?"

"일단 찾을 물건이 있다."

무언가를 찾으러 가야된다는 우루스.

"물건? ...아!!"

길을걷다 들려오기 시작하는 강철 두들기는 소리.

카랑카랑 울려퍼지는 소리.

잊고있었다. 대장간에서 받을것이 있다는 것을.

"오!! 왔군."

굵은 땀을 닦아내며 미소짓는 대장장이 아저씨.

"다들 성장했군. 몸도...마음도."

흐뭇한 표정으로 우리들을 돌아보는 아저씨.

"일이생겨서. 바로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그러시게나."

우루스의 부탁에 흔쾌히 대답하는 아저씨.

"그럼."

무기를 가져가라는 말에 대장간 안이 아니라 밖으로 나서는 우루스.

"응? 우루스 어디가요?"

밖으로 나선 우루스가 아무대답없이 대장간을 올려다 본다.

"응? 뭐야 저건?"

흔히 그곳에는 간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곳은 대장간이니까 뭐 대충 대장간을 상징하는 간판이있겠지.

"기발한걸!!"

감탄하는 마고.

"저런걸 기발하다고 하는거군요."

간판이 있어야 될자리에 거대한 대검이 걸려있다.

우리들이 감탄하고 있을때 앞으로 나선 우루스가 몸을 살짝 숙이고 탄력을 이용해서 뛰어오른다.

우드득 우드득 뜯겨나가는 소리.

무엇으로 고정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루스가 손잡이를 잡고 잡아당기자 고정하고 있던 무언가가 사정없이 뜯겨나가며 건물외벽도 부셔버렸다.

바닥으로 착지한 우루스가 검신을 어루만지며 심취해있는 동안 우리들은 부서져버린 외벽을 바라보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있는 대장장이 아저씨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끌...어쩔수없지. 어차피 외벽수리는 한번하려고 했으니까."

애써 참아내시는 대장장이 아저씨.

"고맙습니다."

정중하게 대장장이 아저씨에게 고개숙여보이는 우루스.

아마도 좋은검을 건네줘서 고맙다는 뜻일것이다.

"잘쓰도록."

호탕하게 웃어버리고 돌아서는 대장장이 아저씨.

다시한번 고개숙여보인 우루스가 길을 나선다.

"아!! 잠깐만요!! 천천히 가고있어요!!"

일행을 먼저보내고 대장장이 아저씨에게 뛰쳐간다.

"아저씨!! 이거!!"

허리에 차고있던 단검을 꺼내 보여드렸다.

"그건 너에게 준걸로 아는데?"

고개를 갸웃하는 대장장이 아저씨.

"이 단검의 주인. 라이 알스테온에 대해 아시나요?"

경직된 표정으로 허허허 웃어버리는 아저씨.

"처음이로군. 그녀석 주인이 누구였는지 아는 사람이 나타난건."

씁쓸한 표정으로 미소짓는 아저씨.

조심스럽게 단검을 건네받은 아저씨가 검신을 쓰다듬자 불길이 타오르며 알수없는 문장이 검신에 새겨진다.

"무...무슨!!"

아름답게 타오르는 단검.

"이녀석의 이름은 태양. 태양의 단검이라 불리는 녀석이네."

너무나도 황홀한 모습에 눈을 땔수가 없었다.

그런나의 모습에 미소지으며 다시 단검을 건네는 대장장이 아저씨.

"어!!"

찬란하고 아름답던 불길이 사라져 버렸다.

검신을 아름답게 감싸던 문장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아직은 때가 아닌거지. 때를 기다리거라."

알수없는 말만 남기고 대장간으로 들어가버리는 아저씨.

"무엇을 기다리라는 거죠?"

다시 평범하게 돌아간 단검을 내려다보았다.

"라이 알스테온도 너도 대장장이 아저씨도 모두 의문투성이구나."

지금은 투박하게만 보이는 검신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래도 난 네가 마음에들어. 앞으로 잘부탁해 태양의 단검."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검신이 살짝 빛나며 대답해준 느낌이었다.

"알!! 빨리와!!"

쩌렁쩌렁 울리는 마고의 목소리.

"알았어요!!"

단검을 검집에 밀어넣고 일행을 향해 달려간다.

앞으로의 모험이 편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을것이다.

또다른 좌절이 찾아와서 괴롭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만의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들과 계속 모험하고 싶었다.

그들과 함께하는 순간만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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