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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영토(내이웃을사랑하자) -온전하게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잠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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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탈퇴 한 그 곳 에서 오실 수 있는 손님 을 배려 해서


SOMEONEI

5개월 전(수정됨)

< ̄`?、       / ̄>

 ?、  \ /⌒?,ノ  /´ 

   ?、 `( ´?ω?)/

     >     ,ノ

      ∠_,,,/´”












hangeol lim

5개월 전

이것은 내가 여행길에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오랜 고행으로 지쳐 있을 때, 낡은 선술집을 발견하여 들어가니, 그 곳에는 손님이라곤 없고, 한 늙은이가 문치의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는 듯 말을 건넸다.


"이리  와 어서 앉게, 내 해줄 이야기가 아주 길 테니"


그리곤 가게 안쪽에서 술과 음식을 꺼내왔다.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네, 그냥 내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주기만 하면 돼."


마침 주머니 사정이 말이 아니었던지라,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자아...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할까....



오랜 시간이 지나기 전, 북쪽 어두운 숲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지.

지금과는 다르게 생기가 항상 넘치는 숲이었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지금과는 다르게 사계 내내 따듯하고 포근해 모두가 좋아했지.


그랬던 그녀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역시 우리들 때문이었겠지..


그녀는 숲 가장 안쪽의 고목에 깃든 여신이었네. 

햇살보다 밝은 머리칼과 빛나는 눈동자는 사람들을 두렵고도 이끌리게 했지.


그녀는 그녀의 숲과 같이 따듯하고 친절했네.


우리가 정중하게 부탁하면, 그녀 또한 정중히 화답했네.


하지만 그녀와 교류가 잦던 윗 세대와는 달리, 그 다음 세대는 그녀와의 교류라곤 그저 형식적인 부탁, 그리고 결과만을 바라는 사고의 집합체였지.


그리고 불씨는 그곳으로부터 번져나가기 시작했네.


인간들은 점차 제멋대로가 되어갔지.


부탁 없이도 숲의 나무들을 베어가기 시작하고, 동물들을 밀렵했네.


숲 바깥으론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녀가 직접 인간들의 거처에 나와 그러지 말기를 당부할 정도였네.


하지만 인간들의 무도함은 멈추질 않았네.

아니, 오히려 그 기세를 더해갔네.


그러자 그녀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어.

숲의 모든 나무들에 단단한 껍질을 씌우고, 잎을 감추며, 가시를 돋게 하고, 뿌리를 엮었네.

동물들은 모두 자신의 안에 모아 돌보고, 그 발자국조차 드러내지 않게 했지.


사람들은 당황하다가도 이내 그녀가 한 일임을 알고 분노하기 시작했네.


숲에만 의존하던 사람들은 겨울을 날 장작도, 제대로 된 농사조차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분노와 막막함은 그녀를 향한 증오가 되어갔지.


그녀가 숲을 보호하기로 한 지 보름째 되던 날, 사람들은 그녀가 잠든 밤을 틈타 숲 끝자락에 불을 놓았네.


건조한 겨울인지라, 자연발화라고 책임을 회피하기에도 좋은 위치였지. 


하지만 그녀의 끝자락만을 태워 위협하려던 의도와는 달리,  불은 마치 폭탄의 심지를 먹어치우듯 나아갔네.


중심으로, 중심으로..


그녀는 낌새를 알아차리곤 모든 동물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갔네.


하지만 불은 이미 화마가 되어 주변을 모두 집어삼킨 뒤였고, 그녀는 자신이 희생하여 숲을 지켜내려고 했네.


..그대로 되었을지도 모르는 찰나, 마을 쪽에서 소란이 들려왔네.


마을사람들이 불을 지켜보다, 숲 밖으로 뛰쳐나온 동물들을 마구 잡아들이는 것이었네.


찌르고 베고 때리고.. 동물들과 모두 연결된 그녀는 그 고통을 생생히 느꼈네.


그리곤 이내, 자신이 하려고 한 선택의 어리석을을 깨달았지.


무가치. 

그것만이 그들을 설명할 단어였네.


이내 그녀는 그들을 순식간에 잡아들였어.


그리고 그들을 무참히 죽였다네.

그들이 그녀의 아이들에게 했듯이.


그리고 그들의 생명력으로 숲을 되살려내는데엔 성공했네.

하지만 그녀는 신으로서의 신성을 져버렸지.


결국 그녀의 머리칼은 칠흑보다 검어지고, 눈동자는 빛을 잃고 심연과도 같아졌지.


그녀의 숲도 마찬가지였네.


그렇게 지금은.. 

그 숲에 들어간 누구도 그녀의 분노를 피할 수 없네.


하지만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정일까..


발을 들인 인간에게 마지막 호의를 베풀어 

그녀의 전령을 보내 경고하지.


"호우, 호우우... 호우우우우..."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7qenjKlopQo

없어지면... 아까우니까... !!

관련 : https://www.youtube.com/watch?v=Iz3zbBLQImM

그리고 추억  한 조각

https://www.youtube.com/watch?v=F4S8v5zp1D0

이제는 못 만날 그분을 기리며. (이거 내 취향이에요 OST)

그리고 이건 답례

https://www.youtube.com/watch?v=jxK-W1FVNcA

난 어쩔수 없는 바람 정처없이 떠돈다네 길거리에 돌개바람 내마음 같네 

일주일의 거식증  고통스런 고독  교회의 종소리  광야 에서 평지로  

안식처 내집 내방 의복을 걸치고 사람 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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