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06화 《4대 신검의 행방》
외전 06화 《4대 신검의 행방》
월린이 도착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칸 : "나는 말했다시피 4대 신의 검을 찾으러 갈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해."
렌 : "4대 신검에 목숨을 건 여행이라..."
카네스 : "4개의 신의 검을 안 찾는다고 해도 누군가가 모아서 세상을 지배하면..."
류원 : "세상을 지배하면? 그러면 그땐 모셔야지 뭐."
"· · · · · ·."
류원 : "농담인 거 알지? 그리고 애초에 4개의 신의 검을 모으기 전에 이미 죽었을걸?"
류원 : "생각해 봐, 4대 신검을 찾으러 간 사람들 중에서 누가 살아서 돌아왔냐?"
류원 : "아... 이미 하나 가져갔지."
연우 : "4대 신검을 찾으러 모험 떠났다가는 염라대왕 먼저 보고 오겠네."
류원 : "염라대왕만 보고 오겠냐? 조상님들 다 뵐 듯."
그러자 월린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고 그 표정을 본 렌이 월린에게 물었다.
렌 : "어째, 표정이 안 좋다?"
월린 : "아니야... 잠깐 생각이 많아져서..."
그러자 렌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렌 : "정말... 죽을 수도 있는데. 다들 안 간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안 나오네."
월린 : "누군가는 꼭 나서야 되니까... 그게 어쩌면 우리일 수도 있어."
제이슨 : "후우....."
그러자 제이슨이 힘차게 외쳤다.
제이슨 : "간다 가! 4대 신검들!? 그래! 그 영광적인 순간을 내 눈으로 다~ 담아주마!!"
제이슨 : "나는 말이야 인생 뭐 폼 나게 즐기다가 가면 그만이거든?"
제이슨 : "어떻게 할래? 너희들도 나를 따라서 신의 검 함 보러 갈래?"
월린도 카네스도 류원도 렌도 진도 연우도 제이슨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칸 : "고맙다 얘들아."
칸을 복잡했던 마음을 잡고 다시 말했다.
칸 : "지금부터 우리는 4개의 신의 검을 찾으러 간다.
일단은 4대 신검 중 1개가 누군가의 손으로 이미 들어간 거 같으니 3개만 찾아보자... 그리고... 사실 너희에게 말하지 못했던 게 있어."
칸은 뜸을 들이다가 다시 말했다.
칸 : "초월석이 전한 메시지를 받았어."
그 순간 모든 연구원들이 화들짝 놀라워했다.
칸 : "라틀로스 지하 맨 밑..."
진 : "라틀로스 지하 맨 밑이면... 용암이 펄펄 끓는 그곳!? 에반데..."
렌 : "들은 적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하 맨 끝까지 내려가려 했으나 사람이 녹아 없어졌다는 소문이 자자해."
카네스 : "초월자인 우리들도 감당하기는 힘들 거야... 잘못하다간 저들처럼 녹아 없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불안정한 지각 변동으로 분화구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해."
칸 : "그럼 대략 어떤 곳인지는 알게 되었으니까 출발하자."
칸 : "카네스 라틀로스 지하 입구로 차원 포탈을 열어줘."
카네스 : "알았어 맡겨만 주라고, 목적지는 라틀로스 입구로."
그 순간 카네스는 차원의 포탈을 열었고 연구원 8명은 포탈로 들어가 라틀로스 입구에 도착했다.
진 : "여기서부터는 내 능력이 도움이 되겠군."
진은 모두에게 물의 보호막을 걸어주었다.
진이 물의 보호막을 걸어주자 류원이 말했다.
류원 : "그런데 말이야, 원래 더울 때는 이열치열 아님? 그런데 웬 물의 보호막?"
류원 : "불의 보호막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 ㅋㅋ."
그러자 진은 정색하며 말했다.
진 : "야, 그럼 너만 불태워줄게 일로 와봐."
류원 : "아 ㅋㅋ... 농담이지 농담 허허허..."
그렇게 연구원 8명은 뜨거운 열기 속 지하 1층으로 내려갔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하 10층에 도착했다.
그 순간.
띠링!
시스템 창에서 나올법한 소리.
류원에게만 보이는 경고 표시에 알림 창이 나타났다.
『경고! 라틀라스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류원의 기를 녹이고 있음.』
"· · · · · ·."
그러자 류원은 마음속으로 전달했다.
류원 : "........"(ㄱㅊㄱㅊ(괜찮괜찮),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아.)
『확인.』
스르륵.
소리로 이루어진 시스템의 창이 사라졌다.
그러자 제이슨이 오른팔로 땀을 닦으며 말했다.
제이슨 : "확실히... 열기가 장난 아니네.."
제이슨 : "이제 겨우 지하 10층인데 고기 갖고 와서 구워 먹어도 될 정도야..."
그리고 길을 걷다 보니 월린이 기둥에 글씨를 발견하고 말했다.
월린 : "얘들아, 저기 저기 기둥 옆에 뭐라고 써져있어."
월린이 기둥에 손을 가리키자 칸은 기둥에 써진 글을 읽기 시작했다.
「4대 신검을 찾으러 온 사람들아 어째서 목숨과 검을 맞바꾸려 하느냐. 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간다면 곱게 보내주겠노라.」
그러자 류원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류원 : "아니, 4대 신검을 모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돌아가라고? 이거 정신병 아니냐?"
진 : "아마, 둘 중 하나겠지. 정말 저 기둥의 말처럼 더 내려가면 죽을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가 겁을 주기 위해 일부로 기둥에다가 글을 썼을 수도 있고."
그렇게 8명의 연구원들은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더 깊숙이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점점 체력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조금 더 길을 걸은 끝에 칸이 무언가를 발견하며 말했다.
칸 : "얘들아!!! 잠깐 멈춰 봐!!!"
칸의 외침에 모두가 발걸음을 멈췄다.
무엇보다 눈앞에 보이는 건 방석 하나와 표지판이 하나 있다.
그리고 칸은 표지판에 글을 읽기 시작했다.
칸 : "첫 번째 시련."
그게 끝이다. 아무것도 안 써져 있다.
카네스 : "끝...?"
칸 : "끝..."
렌 : "아니, 보통 문제는 내주지 않냐."
제이슨 : "젠장!!! 문제없는 시험이라니!!!"
큰일이다.
이제 겨우 지하 10층인데 벌써부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제이슨은 벌써부터 몸 상태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고 겨우 숨을 돌리며 결국에는 주저앉았다.
제이슨 : "허억... 허억... 이거... 미안하게 됐네..."
칸 : "잠시만 쉬고 있어..."
진 : "그 정도면 대단한 거야. 안 그랬으면 이미 녹고 사라졌을걸?"
그 순간 류원이 외치며 방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류원 : "이 몸께서 나가신다~~~~~~~~~~"
갑작스러운 류원의 행동에 다른 연구원들이 막아 나서려 했지만 이미 류원은 방석 코앞까지 가버렸다.
류원이 방석에 앉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 지금부터 제1의 시련을 시작한다.
방석 위에 올라가 앉은 자여 눈을 감아라. 」
그렇게 류원이 눈을 감자.
화르르르륵!
방석 주위로 푸른 불이 감싸았다.
카네스 : "류원!!!!"
카네스는 황급히 류원을 불렀지만 류원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고 불은 점점 더 거세져 가면서 상황은 더욱더 악화되었다.
제이슨 : "젠장! 안 보여!!!"
진 : "비켜봐!"
그 순간 진이 거대한 폭포를 소환해 불을 진압하기 시작했고 진압한 부분에서 수증기가 점차 진해지자 제이슨이 거대한 망치를 소환하여 강하게 휘둘러 수증기를 제거했다.
하지만 방석 위에 앉아있던 류원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다.
그러자 카네스가 온몸에 두려움을 표하며 말했다.
카네스 : "주... 죽은 거야...?"
카네스의 말에 모두가 조용해졌고 그 뒤로도 기나긴 정적이 흘렀다.
무엇보다 다들 얼떨결에 벌어진 이 상황을 도저히 납득되지가 않았다.
제이슨 :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분명... 시련이라 하지 않았어...?"
쾅!!!
렌이 주먹으로 바닥을 치며 분노를 표했다.
렌 : "이게 어딜 봐서 시련인 거냐고... 한낱 제물이잖아..."
월린 : "류원..."
그 순간.
쿠구구구구구궁!
땅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자 나머지 연구원들은 중심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제이슨 : "어.... 어....!?"
제이슨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절벽으로 떨어지려 하는 그 순간.
탁!
카네스 : "으으윽!!!!"
카네스가 제이슨의 손목을 붙잡았다.
제이슨 : "카네스..."
카네스는 무거운 제이슨을 두 손으로 힘들게 붙잡고 있지만 본인의 힘으로는 제이슨을 끌어올리기엔 너무 역부족이다.
카네스 : "도와줘...! 너무 무거워...."
그렇게 다 같이 카네스에게 달려가 다 함께 제이슨을 끌어올렸다.
제이슨 : "고맙다. 카네스."
카네스 : "하아... 별말씀을...."
그 순간 칸이 말했다.
칸 : "얘들아, 앞에..."
모든 연구원들이 칸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절벽 끝에서 다음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우 : "얘들아... 지체할 시간이 없어... 류원이 죽어서 슬픈 건 알겠지만 이곳에 있다가는 모두가 죽을 거야..."
"· · · · · ·."
그렇게 나머지 7명의 연구원들은 기나긴 정적 속에서 그저 앞으로 나아갔다. 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그저 앞을 걸어 나갔다.
그러던 중 카네스가 말했다.
카네스 : "얘들아... 류원은 죽지 않았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류원 성격상 이렇게 허무하게는 안 죽는다고..."
"· · · · · ·."
제이슨 : "카네스 말이 맞다. 류원은 이렇게 허무하게 죽지 않는다."
렌 : "그럼 뭐, 방금 푸른 불꽃으로 사라진 건 류원이 아니고?"
제이슨 : "그건..."
"· · · · · ·."
그러자 연우가 말했다.
연우 : "두 번째 시련..."
그렇다. 그게 끝이다.
그러자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두 번째 시련을 시작하겠다.
지금 이 장소에 단 1명만 남고 모두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
그러자 렌이 웃으며 말했다.
렌 : "하하하하하... 그래... 이렇게 한 명씩 조져놓는구나."
그 순간 제이슨의 거대한 망치가 소환되며 말했다.
제이슨 :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라.
내가 이곳에서 시련을 받을 테니 모두 다음 장소로 넘어가라."
렌 : "뭐!?"
제이슨 : "뭐... 지금 내 상태로는 같이 가봤자 걸림돌만 될 거다. 그러니 내가 여기서 시련을 받으마."
"· · · · · ·."
뜨거운 열기 속 정체된 침묵.
제이슨의 한마디가 모두를 더 암울하게 만들었다.
연우 : "제이슨 말이 맞아, 지금 몸 상태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여길 맡아주는 게 최선일지도 몰라."
연우의 말에 렌이 제이슨을 불렀다.
렌 : "제이슨..."
제이슨 : "가라."
제이슨의 딱딱한 말투와 표정 제이슨도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건 정말 싫은 표정이었다.
렌 : "하지만..."
쾅!!!!!!!!!!
그 순간 제이슨이 거대한 망치로 바닥을 내려찍었고 렌에게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제이슨 : "얼마나 더 내 체력을 빼놔야 갈 거냐고!!! 내가 여기서 말하다 죽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거냐!?"
제이슨 : "정신 차리고 빨리 가라고!!!!!!"
그러자 연우는 렌의 팔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월린은 말했다.
월린 : "부디... 살아 있어라..."
월린의 말에 제이슨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제이슨 : "하하하하하, 걱정도 상팔자 군."
제이슨 : "내가 쉽게 죽는 거 봤어!?"
"· · · · · ·."
그렇게 6인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마자.
쾅!!!!!!!!!!!
제이슨이 머물러 있는 곳의 문이 닫혔다.
제이슨 : "너희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나는 이미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지 오래다."
제이슨 : "아무리 대장장이로서 열기에 대한 저항이 있으나 상대는 신의 검을 삼키고 있는 라틀로스 지하."
제이슨 : "나를 보호해 주던 진의 보호막도 나의 몸을 둘러쌓았던 나의 기 도 이미 절반이 날아갔단 말이다..."
제이슨 : "그래도... 한낱 대장장이 따위가 너희와 마주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제이슨 : "부디, 별 탈이 없었으면 좋겠군."
그 순간.
쿵.
무언가의 발소리.
쿵!
들려온다.
쿵!!!!
그러자 제이슨은 눈앞에 상대를 보고 기겁했다.
한편 두 번째의 시련을 지나 앞으로 나아간 6명의 연구원들은.
쾅!
쾅!!!
쾅!!!!!
콰앙!!!!!!!!!!!!!
신의 검을 삼킨 라틀로스 지하라 웬만한 공격에 땅이 흔들리진 않겠지만 엄청난 소리에 6명은 제이슨이 있었던 쪽으로 뒤를 돌아봤다.
렌 : "제이슨..."
렌은 자신의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오른손의 주먹을 꽉 쥐었다. 무엇보다 렌의 불안한 마음으로 인한 떨리는 목소리. 제이슨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간절히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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