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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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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8.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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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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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불가능한 시도 (4)

DUMMY

34화 불가능한 시도 (4)



원월드마트는 한 달간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원월드마트 노조단체가 단체로 파업과 시위를 해 몇번 매스컴을 타기도 했다.


시발점은 나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정규직 직원을 자른 것은 나였으니.


‘하지만 정말로 나인 걸까?’


내가 사람은 자른 건 재료일 뿐, 그것을 이용하는 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었다. 다만 나는 컨설턴트사와 신규 사업을 준비하느라 온 정신을 쏟는 걸 선택했다.


모르는 용어들, 모르던 사례와 해결 방법. 누나는 고객인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최근에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도 재벌 자제들이 선호하는 경력 코스였다. 누나에게 그룹 빽으로 들어간 것치고는 아는 게 많다는 말을 했다가 조금 많이 맞기도 했다.


그러다 잠시 짬이 나 강 비서에게 노조의 움직임을 알아보도록 지시했었다. 하지만 강 비서는 내가 묻기 전부터 동향을 조사해 이미 사실관계를 파악해놓았다.


태민마트였다.


태민마트는 원월드마트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우선은 시간을 벌기 위해 노조를 이용해 발목을 붙잡는다.


다음은 악성 정보를 하나씩 푼다. 자신들의 위치가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런 계획이었다.


‘더러운 놈들.’


한쪽만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거지 같은 관계. 이 사슬을 내 선에서 끊고 말 테다.


준비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간다. 일대일 인터뷰는 해보았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는 기자회견도 첫 경험이었다.


그래서 몹시 떨렸다.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주먹을 쥐고 단상으로 올라갔다.


나는 나를 쳐다보는 수십 개의 눈동자를 의식하며 천천히 심호흡했다. 여기서부터는 온전히 나의 무대였다.


그룹이나 강 비서도, 컨설턴트나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친구도 모두 도와줄 수 없다. 오직 나 혼자서 해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내가 준비한 시간을 믿었다.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월드마트 김수현 본부장입니다. 제 첫 번째 기자회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말을 하기도 전에 한 기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원래는 따로 질문 시간이 있기에 무시해도 된다. 하지만 나는 발언하게 해주었다.


“원월드마트 노조의 규탄 기자회견의 대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아니요. 하지만 이어져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음···. 오늘날 원월드마트는 국내 제일의 유통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선 원월드마트가 국내 제일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정말로 그렇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앞의 기자들이나 영상으로 볼 사람들이 마트별 매출이나 규모를 비교하면서 내 말을 듣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니 지르고 보는거지.’


“원월드마트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이 갖는 반감도 이해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드리는데, 이번 일 역시 법과 윤리의 틀 안에서 처리할 것입니다.”


이것도 당연한 말이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어차피 제재가 들어오니 두 번 일하는 것보다 한 번에 잘 처리하는 게 이득이다.


“저는 오직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지금 원월드마트는 한 차원 성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공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윤택해질 것입니다.“


이제 이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말해야 했다.


“원월드마트는 앞으로 만 명의 직원을 확대 채용할 예정입니다.”


기자들의 눈이 모두 동그랗게 변하고, 노트북에 타자를 치던 속도가 빨라졌다. 만 명이라니!


올해 원월드그룹 공채 규모가 오천 명이었다. 그런데 원월드마트 한 곳에서 만 명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돈은 삼천억 원 이상. 엄청난 규모의 뻥튀기였다.


“저는 한국의 택배기사 처우가 낮다고 봅니다. 낮과 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일하는 그들이 없다면 소비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일 배송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은 개인사업자입니다. 그러면 왜 개인사업자로 고용하느냐? 근로기준법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삼천억 원을 어디서 마련할까? 기존에 택배기사에게 주던 돈에서 약간만 얹어주면 된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근로기준법은 뭐냐? 근로자가 한주에 최대 52시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보호받는 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택배기사는 그렇게 일하고 있지 않습니다. 육십 시간, 칠십 시간, 팔십 시간도 우습게 일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일은 시켜야겠고, 근로기준법은 지켜야 하고. 기업은 양쪽 모두를 충족하는 발상을 떠올렸다.


‘근로기준법이 문제가 된다면 근로자가 아니게 하면 되지 않은가?’


그래서 택배기사는 근로자가 아니다. 원월드마트의 택배기사는 모두 개인사업자였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처럼 편법으로 그들을 고용해도 택배기사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판례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택배기사는 전망이 밝은 직업이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기존의 택배기사는 알아서 트럭을 구해와서 사업자로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하면 트럭을 구하고 유지하는 비용, 근로자이기에 주어야 할 복지들, 인력 충원 등을 모두 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용하지 않는 기업이 바보일 만큼 이득이었다. 언젠가는 법이 바뀌어 이렇게 하지 못하게 될 때까지 본전을 뽑자!


그게···모든 기업의 선택이었다. 누나가 확인해주었고, 강 비서도 동의했다.


“마트가 커질수록 택배 서비스와 더욱 밀접해질 것이고, 택배기사는 더 중요한 직종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원월드마트는 택배기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솔선수범하기로 했습니다.”


갖은 욕을 먹으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고생한 시간이 있다. 외부 컨설팅을 받는 이유도 한 가지 더 실감했다. 그들은 나처럼 내부 인력이나 조직이 느낄 혼란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바꾸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그것 하나는 나와 이해가 일치했다.


“오늘부터 기존 택배기사는 희망하는 분에 한해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운용하던 차량도 매입하겠습니다. 앞으로 채용하는 택배기사는 모두 정규직으로만 뽑을 것입니다. 원월드마트의 택배기사는 다른 직원처럼 매월 정확히 급여를 받고, 각종 산재보험으로 보호받을 것이며, 주 오 일 근무의 가치가 지켜질 것입니다. 또한 직원식당, 명절상여금, 주택대출지원, 어린이집 등 대기업 수준의 복지를 똑같이 누릴 것입니다.”


다시 기자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나는 발언을 허락했다.


“본부장님, 말씀하신 정규직은 무기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이 맞습니까?”


물으면서도 설마 아니겠지 하는 표정이다. 다른 기자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편이 현실적이었다.


“무기계약직이 아닙니다. 정규직입니다.”

“그건 기존의 직원에게 차별이 아닙니까? 특정 업무만 편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려면 모든 직원을 전환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아까 내가 말을 하기도 전에 손을 들었던 기자가 이번에는 손도 들지 않고 되물었다. 민감한 내용이어서인지, 갑자기 기자회견장에 침묵이 지나갔다.


내가 들은 규칙과 다른 행동을 두 번이나 하는 기자. 이것도 태민마트가 심어놓은 공격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장 도와줄 사람은 없다. 오직 나 혼자서 돌파해야 한다.


“기존 직원의 처우 개선 또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청년분들에게도 말합니다. 일종 보통 면허만 따 오시면 여러분들이 사는 지역의 원월드마트 어디에나 자리가 열려있습니다. 정규직 채용의 확대가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원월드마트를 애용해주신 덕에 저희가 이런 일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내 시도가 별다른 효과도 없이 무산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몇천억의 손실을 내고 도망치고, 다른 계열사에서 임원직을 달고 뻔뻔하게 일할 수 있을까?


‘아니, 못하지. 수천억인데.’


나는 못 할 거다. 나는 후계자를 포기할 거다.


그러니 이건 내 자리를 걸고 도전하는 셈이었다.


“저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앞으로도 꼭!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국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제일의 마트가 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제 질문받겠습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수십명의 기자가 일제히 손을 들었다. 나는 한명에게 발언을 하게 했다.


“아까 이전 규탄 기자회견과 관계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어떤 내용입니까?”

“아, 질문 감사합니다. 앞으로 마트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할 직종은 들으셨듯이 택배기사입니다. 기존 직원들이 직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그게 힘든 직원은 어떻습니까? 다른 자구책이 있습니까?”


당연히 관심 없다. 어디에도 쓸모없는 직원? 어차피 마트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도 구조조정은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내 친서민 이미지 구축을 위해 준비한 대답을 해주었다.


“지금도 전국에는 대형마트 뿐 아니라 소형 슈퍼, 편의점 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력이 많은 직원은 신규 점포에 늘 필요한 인재입니다. 그들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자리는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원월드마트가 쭉 성장해 점포가 늘어난다면 그들 중 일부는 더 높은 직급과 정규직을 보장해줄 수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당장의 최선이었다.


“저는 임직원 한명 한명에 주인의식이나 사명감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 건 저에게 부여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인의식을 갖고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지킬 것이고, 직원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도록 만들겠습니다. 이상 기자회견을 마칩니다.”


파박! 파파팍!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자들의 카메라에서 백색 플래시가 터진다. 불꽃놀이처럼 수십 명이 수십 번씩 만들어내는 번쩍임을 눈에 담는다.


이게 내가 사는 세상이다···.




“어떻게 생각해?”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였다. 그 말은 일한 만큼 벌고, 일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정글에 내던져진 존재라는 말이었다.


그들은 매일 열 몇 시간을 바쁘게 일하며 살지만, 그들의 처우에도 민감했다. 막말로 단가를 오백 원이라도 더 쳐주는 업체가 있다면 그쪽으로 이동하는 존재가 그들이었다.


그들은 사업을 하는 것이니까.


“글쎄···. 지금 와서 누구 밑으로 들어가는 건 조금···.”


둘은 택배기사였다. 같은 코스로 투잡을 하며 얼굴을 익히고 친해져 함께 기사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택배기사는 외롭다. 그들을 이해하는 건 가족도 아니었고, 말이 통하는 건 오직 같은 택배기사뿐이었다.


“근무시간이 줄면 돈이 팍 줄겠지?”

“그렇겠지.”


남자는 쏠쏠할 때는 칠백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대기업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매달 현찰이 통장에 쌓이는 걸 보고 있으면 대기업 직원이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잃은 것은 자신의 삶이었다.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도,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도, 맛집도 모두 포기해야 했다.


“근데 이제 트럭 정비나 그런 건 내가 안 해도 되려나?”

“그렇겠지.”


후루룩.


남자는 성의 없이 대답하며 순댓국을 들어 국물을 들이켰다.


‘왜, 너는 관심 없어?“

“글쎄···.”


남자는 대기업에서 일해본 적이 없었다. 이십 대에는 이력서에는 내세울 게 없었고, 이만큼 노력도 하지 않았다.


지금 하는 노력을 몇 년만 더 일찍 시작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왜 그때는 그러지 못했을까.


그래도 자신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운전만큼 흔한 전문기술로 이만큼 먹고사니까. 대기업도 일손이 부족해 투잡, 쓰리잡을 권할 만큼 택배기사가 모자라니까.


‘대기업에 들어가면 달라질까? 아닐 것 같은데. 하지만 가족은 좋아할까? 과연 받는 돈이 줄어도 좋아해 줄까? 내게 돈 벌어주는 능력이 없어져도 ’


하루에 마주치는 시간은 삼십 분 남짓. 결코, 화목한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아내가 일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애를 키웠다. 애는 자신을 어려워하고 아내만 찾는다. 그래도 꼴에 제 새끼라고 그것도 이뻐 보이지만 자신도 사람이었다.


늘 대기업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뭔가 보호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루만 일을 쉬어도 받는 돈의 앞자리가 달라지는 경험을 이제는 안 하고 싶었다. 사실은 지긋지긋했다.


“푸우-. 투잡은 못하게 하겠지?”

“모르지. 같이 가볼까? 얘기만 듣고 오는 건데 뭐 어때. 여차하면 때려치우고 다시 트럭 하나 사서 일하면 되는 거고. 안 그래?”


건너편의 남자는 방송을 본 이후 시종일관 질문을 쏟아냈다.


“많이 쫄리나 봐. 계속 나를 끌어들이려는 걸 보면.”

“하핫, 사실 그렇지. 우리 망해도 같이 망하자.”

“꺼져.”


순댓국의 건더기를 마저 퍼먹고, 남은 고추가 아까워 된장에 찍어 먹으며 입가심을 했다. 막노동뿐 아니라 온갖 험한 일은 다 해봤다는 김수현의 얼굴이 TV에서 다시 스쳐지나갔다.


자신도 그랬다.


‘택배도 해봤을까? 이거 안 해보면 고생한 게 아니지.’


사는 세계는 틀리지만 어쩐지 정감이 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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