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OON™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가 마이웨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JOON™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8.26 16:01
최근연재일 :
2020.10.02 11:2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52,626
추천수 :
5,122
글자수 :
192,285

작성
20.09.03 11:20
조회
8,949
추천
181
글자
16쪽

9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4)

DUMMY

9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4)



“강 비서, 확인해봤습니까?”

“네. 시차로 확인이 용이했습니다.”


나는 해외의 자동화 설비 구매 건과 관련해서 미심쩍은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그룹의 정보력을 이용해 전후 관계를 캐보았다.


하나는 왕휘 센터장이 너무 오래 한 자리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높은 자리에 오래 붙어있는 건 그 사람의 능력이 좋다는 걸 의미했다.


이 정도 실적이라면 그는 허허벌판인 광주에서 벗어나 본사에 임원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원치 않았다.


‘미트센터의 완성 전까지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지?’


참 아름답고 바람직한 임원의 모습이지 않은가. 그래서 거짓이었다. 회사 일에는 이런 낭만이 비집고 들어갈 구석이 있지 않다.


“그래서 결과는요?”

“센터장이 올린 금액과 차이가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무팀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금액은 외부에 공개되는 금액이 아닙니다. 저희도 별도의 루트를 사용해 알아냈습니다.”


둘째는 지속적인 자동화 설비 구매였다. 최신 설비가 구형의 것보다 좋은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신 설비가 나올 때마다 매번 바꾸는 건 당연하지 않다. 최신 설비라고 효율이 50%, 100%씩 오르지는 않으니까.


“본부장님, 어떻게 아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어떻게’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앞으로 ‘무엇을’ 하는 지이다.


“그보다 리베이트 증거는요? 얼마나 해먹었죠?”

“설비 금액의 차액과 보편적인 리베이트 사례를 보면 이십억 정도로 예상됩니다.”


한숨이 나왔다. 누구는 삼겹살 가격 이백 원 내리려고 개고생을 하는데, 누구는 이십억을 꿀꺽하다니.


그건 개인이 해먹기에는 큰돈이었다. 그런 금액을 아직 들키지 않았다면 어지간히 야금야금 잘 해드신 것 같다.


“그건 유지보수까지 합친 겁니까?”

“아, 그러면 조금···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십이억입니다.”


자동화 설비 업체의 수익 모델은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막대한 비용의 유지보수비로 받아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성능이 검증된 자동화 설비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훌륭한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하고, ‘슈퍼을’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뽑아낸다.


내가 공장에서 일할 때, 울상을 하고 고장 난 기계를 붙잡고 어떻게든 자신이 고쳐보려고 난리 치던 관리자가 떠오른다.


이 업체는 멀쩡히 돌아가는 설비를 주고 다달이 우리에게 얼마를 뜯어갔을까?


“하아···. 때려치울까. 회사 개판이네.”

“그렇게 큰 피해는 아닙니다. 이 자동화 설비의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기업 제품으로 통일하는 게 운영과 유지보수도 용이하기 때문에 방향성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시정해주십시오.”


내 혼잣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강 비서가 다시 허리를 구십 도로 굽혔다. 이제는 허리를 들라고 말하기도 귀찮다···. 어쨌거나 원월드마트가 해외 기업에게 눈탱이 맞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도 내부의 직원과 짜고서? 대박이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걸까, 사람이 자리에 올라 본성이 나오는 걸까. 사람들에게 자주 화두 되는 주제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보이는 사람마다 해먹을 마음이 가득하다면, 어쩌면 자리가 주는 유혹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웃입니다. 나머지는 알죠?”

“처리하겠습니다.”


원월드그룹 미트센터 센터장에는 새 인물이 오를 것이다. 미트센터는 마트의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니 승진 격인 인사가 되겠다.


“하나 더. 센터장과 접촉한 그쪽 담당자, 지금 한국에 있습니까?”

“네. 서울 태민호텔에 방을 잡아뒀습니다.”


우선 이런 정보까지 알아낼 수 있는 그룹의 힘에 박수를 쳐준다.


다음은 뭐하러 왔는지는 모르지만 하필이면 우리 그룹도 아니고 ‘태민’호텔이란다. 한국의 생리를 모르는 걸까?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눈치가 없지는 않을 거다. 미트센터와 자동화 설비의 인연은 거의 십 년이 되어가니. 우리도 호텔이 있는데!


‘이 정도 무시를 당하고 가만히 있기는 힘드네.’


여기는 한국이고, 나는 재벌이니까.


“조용히 데려가서 눈탱이 맞으려던 금액만큼 줄여서 계약을 성사시키세요.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모든 게 원만하게 처리돼야 할 겁니다.”

“네.”


강 비서는 다른 걸 묻지 않았다. 내가 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일이 이루어진다는 건 이미 그런 방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뜻한다.


이런 방식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착한 사람이라서? 아니다. 위선을 떠는 게 아니다.


이런 방식에는 대가가 따른다. 적은 확률이지만 그 대가는 언젠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내게 돌아올 수 있었다.


뉴스를 보면 가끔 신세가 하늘에서 땅바닥으로 완전히 역전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어설픈 졸부가 아닌 재벌 중에도.


그래서 나는 그런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어찌 됐든 막은 건 막은 거니까, 재무팀에는 제 사비로 한우 선물세트를 돌리세요.”

“본부장님, 계약 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건 재무팀의 일입니다. 재무팀이 일 년에 검토하는 계약은 수백 건이 넘고, 일일이 사례하지 않습니다. 권장하지 않습니다.”


강 비서는 나와 생각이 달랐다.


“압니다. 그런데 이건 잘했다고 주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재무팀은 그들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미트센터의 부정을 찾지는 못했다.


완벽하지 않은 거다. 그들의 시스템이.


‘그러니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앞으로 그런 어설픈 방식으로 내 일을 막는다면 그때는 그들도 조용히 어딘가로 끌려갈 각오를 해야 할 거다. 나는 지금 회사 놀이를 하는 게 아니니까.


내가 보내는 한우 선물세트는 경고였다. 이것만 먹고 떨어지라는!


“앞으로 내 일에는 신경 쓰지 말라는 것도 함께 전하세요.”


같잖은 이유로 내 숨통을 조인다면 나도 전력으로 상대해줄 수밖에 없다. 그때는 기꺼이 리스크를 짊어질 거다.


가끔 있지 않은가? 도박이나 게임을 할 때 가진 패를 다 쓰지 않고 지는 사람들.


‘한타 때 궁도 못써보고 죽는 트롤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머리를 식히고 싶습니다. 오늘은 마장동으로 갑시다.”


원월드마트 본사에서 겨우 십오 분이면 닿을 거리에 육십 년 전부터 이어온 재래시장이 있다. 마장동 하면 떠오르는 마장동 축산물시장이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입구로 들어가니 특유의 향이 먼저 반긴다. 생선에게만 비린내가 있는 게 아니다. 육고기에도 특유의 누린내와 피비린내, 숙성되며 나는 특유의 향이 있다.


시장에는 그런 향들이 아무렇지 않게 섞여서 베어 나온다. 누구는 역해서 싫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이미 익숙한 향이었다.


스읍.


익숙한 향을 맡으니 마음도 조금 진정되었다. 내가 이곳에서 한 일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도축된 소와 돼지를 발골하는 일까지였다. 가끔 바쁘면 발라낸 고기를 더 세밀하게 분리하는 일도 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작업장에서 오직 죽은 동물의 시체와 마주하면 되었다. 그래서 머리는 피곤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몸은 편할지언정, 머리에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물론 여기라고 해서 머리 아플 일이 없지는 않다.


그렇게 좋기만 한 곳이었다면 나는 여전히 여기에서 일하고 있었을 거다.


“강 비서는 마장동에 와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처음입니다.”


강 비서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대답했지만, 나는 행동에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기 꺼림직해 한다는걸 읽을 수 있었다. 나도 스무 살 전에는 이런 세상이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이런 곳에서 일할 거라고 누가 알았을까?’


시장 거리를 아무렇게나 걸으며 구경을 한다. 이곳도 많이 바뀌었는지 아는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많은 사람을 보세요. 마장동 축산물시장이 잘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시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추억 때문일까? 그렇다면 젊은 세대가 찾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시장은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일까? 시장이 저급 상품을 다루고, 백화점이 고급 상품을 팔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렇겠지만···.


“저녁에는 더 대단합니다. 사람들이 퇴근 후에 고기를 먹으러 오거든요. 시장 옆 먹자골목의 고깃집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고, 고기 굽는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합니다.”

“그렇습니까?”


새벽에 작업한 고기를 그날 팔아서 그날 손님들이 먹는 모습까지 보는 것. 나는 그런 점에서 보람을 느꼈었다.


“그런데 거기서 사람들이 싸다고 좋아하며 먹는 고기는 한우가 아닙니다. 육우지요.”

“육우라면 한우와 품종 자체가 다른 다목적용 소가 맞습니까?”


강 비서가 어디서 외운 듯한 말을 꺼냈다.


“네, 맛도 가격도 다릅니다. 육우는 수입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나는 정육점에 진열된 고기의 가격을 보았다. 정육점에서는 주로 한우의 최고 등급인 1++를 판다.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고 마트와 비교해도 싸지 않다. 절대로.


그리고 근처 먹자골목의 음식점에는 싸구려 육우를 판다. 그래서 음식점은 정육점의 1++등급과 비슷한 가격으로 고기를 팔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와 먹자골목에서 먹는 고기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원산지 표시제도가 생기기 전에는 더욱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한우를, 1++등급을 저렴하게 먹고 싶었던 거야.’


이건···사기였다. 수입산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나는 답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마장동을 뛰쳐나왔다.


“본부장님. 사람들이 좋아하며 먹는 육우는 마트에서 취급도 잘 안 하는 품종인데, 심지어 마트보다 비싸게 사 먹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그렇죠. 원월드마트가 겨우 십오 분 거리에 있는데 사람들은 굳이 더 비싼 이곳에서 고기를 먹습니다.”


마장동 축산시장을 얼추 한 바퀴 돌아보았다. 가격표를 보니 다행히 마트에서 파는 금액이 조금 더 저렴한 것 같다.


당연한 일이다. 사들이는 규모가 다른데 그보다 못할 수 없으니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오늘 원월드마트 본사 축산품팀은 무더기로 공백이 생겼을 거다. 비리나 횡령도 용서할 수 없지만, 무능력도 회사에서는 죄였다.


“조금 진정이 되셨습니까? 근처 카페나 식당으로 모실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한 바퀴 더 돌아보죠.”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보았다. 해가 높이 뜬 시간이면 이미 늦은 시간이다.


점심시간 전에 밑준비를 끝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미 대부분 빠져나갔을 거다. 그런데도 사람이 있다는 건 이들은 순수하게 고기를 사러 온 사람이라는 것.


“제가 꼭 이해할 필요도, 생각을 바로잡아줄 필요도 없겠죠.”


나는 이 현상을 이용해 마트의 매출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도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부족하다.


“사람들이 마장동 스타일을 원한다면 마트도 그렇게 팝니다. 저런 식의 모듬으로 파는 걸 원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팔고, 저 정도의 가격을 원하면 저렇게 팔아보죠.”


그래도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여기 시장 안에 있는 손님들, 저기 먹자골목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 다 마트로 오게 만들 겁니다.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는 모든 건 우리 그룹의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다. 적어도 한국의 모든 국민이 우리 마트를 이용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 아직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능력이 되지 않으니, 내수시장이라도 확실하게 잡아놔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본부장님,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지나친 경쟁은 기업에게 좋지 않습니다. 거시적으로 보자면 나눠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부장님은 그런 시야를 가지셔야 하는 분입니다. 생각을 바꿔주십시오.”


사이좋게 손을 잡고 나눠서 먹는다···. 아무렴 후계자 교육을 받은 내가 그런 것도 모를까?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도망쳤던 거다.


“강 비서, 우리 그룹 재계순위가 몇 위입니까?”

“작년 기준 10위입니다.”


한국은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로 따지만 세계에서 12위 정도 되는 경제대국이다. 그런 나라에서 열 번째 기업이라는 건 대단한 거라고 볼 수 있다.


‘대단하지. 대단해. 하지만.’


“그리고 올해도 10위일 겁니다. 맞습니까?”

“그건···. 네···.”


어디선가 들은 지식은 가득한 강 비서도 알고, 나도 알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우리 그룹의 순위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1위와 우리의 격차는 얼마인지 아십니까? 아, 대답할 필요 없습니다. 열 배. 돈으로는 삼백육십조입니다.”


우리는 다시 걸어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강 비서, 삼백하고도 육십조 차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항공모함을 일곱대 살 수 있는 돈이고, 오천만 인구의 한국이라는 나라를 일 년동안 유지할 수 있는 돈이며, 우리 그룹을 몇 번은 사들일 수 있는 차이입니다. 나는 도저히 그들과 내가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는데 강 비서는 어떻습니까?”


강 비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듣기 좋은 말을 고르고 있는 걸까?


하지만 내 기분이 나아진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현실이란 지금도 삼백육십조의 격차가 매년 좁혀지기는커녕 늘어나고 있는 것 하나였다.


‘그래, 내가 오늘 마장동을 한바퀴 도는 동안에도.’


“독점금지법만 없었으면 우리 그룹이 아직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요? 남들 눈에는 내가 재벌일지 몰라도, 그들에게 얼마나 하찮은지 압니다.”


내가 경계하는 그들이란 ‘진짜’ 재벌들이다. 학창시절 그들과 어울리며 느낀 건 재벌 사이에는 넘볼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점이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의 재벌들 사이에서는 그룹의 규모로 급을 나누었고, 중세유럽으로 비교하면 재계 1위는 공작이다. 왕의 바로 아래의 작위인 셈이다.


2위부터 5위 정도 까지는 후작. 공작의 바로 아래 작위로, 후작이 모두 뭉치면 공작에게 대항해볼 힘이 있다.


나머지는?


우리 그룹을 포함한 나머지는 잘해봐야 백작이다. 모두 뭉쳐봐야 후작 하나 상대 못해서 공작과 후작이 던져주는 콩고물이나 주워 먹는.


“이건 시작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발을 들인 이상, 누구도 함부로 나를 건드릴 수 없게 할 거다. 절대로!


다들 동화로 배우지 않는가. 씨발, 누구든 작은 하마를 건드리면 좆되는 거다. 아주 좆되게 만들 거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점포수는 삼천 개, 종사자는 만 명, 연간 이용자는 이백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를 다 흡수할 겁니다. 그렇게 알고 따라오세요. 방해하거나 뒤처지면 버리고 가겠습니다.”


할 말을 마치고 나는 뒷좌석 차 문을 열었다.


“네.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그건 내가 정하는 거다. 하지만 강 비서는 믿음직스럽지 않아 과연 그때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내 의심스러운 눈빛을 받은 강 비서가 다시 말했다.


“저는 비서실장님 바로 아래의 위치로, 본부장님이 무언가 막히는 일이 생길 때 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년간 전략실 소속으로 일해 그룹의 정보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


나는 고개를 저으며 차에 탔다. 저거 사람이 아니라 로봇 아닐까? 그것도 어딘가 고장난···.


나는 모르겠다. 저걸 데리고 가야 할지, 말지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가 마이웨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8 20.10.02 915 0 -
공지 연재일정 공지입니다 20.09.06 6,080 0 -
36 35화 불가능한 시도 (5) - 1부완 +5 20.10.02 1,882 48 13쪽
35 34화 불가능한 시도 (4) +6 20.10.01 1,986 57 14쪽
34 33화 불가능한 시도 (3) +7 20.09.30 2,219 65 10쪽
33 32화 불가능한 시도 (2) +4 20.09.29 2,568 77 12쪽
32 31화 불가능한 시도 (1) +9 20.09.28 3,186 78 15쪽
31 30화 업보는 너의 것 (5) +8 20.09.25 3,529 89 18쪽
30 29화 업보는 너의 것 (4) +11 20.09.24 3,637 97 13쪽
29 28화 업보는 너의 것 (3) +6 20.09.23 3,941 104 10쪽
28 27화 업보는 너의 것 (2) +6 20.09.22 4,296 104 11쪽
27 26화 업보는 너의 것 (1) +4 20.09.21 4,789 100 13쪽
26 25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5) +11 20.09.19 4,804 104 9쪽
25 24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4) +3 20.09.18 4,699 107 12쪽
24 23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3) +4 20.09.17 5,018 111 16쪽
23 22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2) +4 20.09.16 5,406 115 12쪽
22 21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1) +4 20.09.15 6,153 130 12쪽
21 20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5) +5 20.09.14 6,146 144 14쪽
20 19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4) +4 20.09.13 5,961 146 10쪽
19 18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3) +8 20.09.12 6,201 141 13쪽
18 17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2) +8 20.09.11 6,409 142 11쪽
17 16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1) +6 20.09.10 6,915 137 10쪽
16 15화 소비자의 입맛 (5) +10 20.09.09 6,878 144 12쪽
15 14화 소비자의 입맛 (4) +7 20.09.08 6,922 171 16쪽
14 13화 소비자의 입맛 (3) +7 20.09.07 7,230 141 8쪽
13 12화 소비자의 입맛 (2) +6 20.09.06 7,547 150 12쪽
12 11화 소비자의 입맛 (1) +4 20.09.05 8,185 158 9쪽
11 10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5) +7 20.09.04 8,600 163 9쪽
» 9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4) +6 20.09.03 8,950 181 16쪽
9 8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3) +6 20.09.02 9,372 18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