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OON™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가 마이웨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JOON™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08.26 16:01
최근연재일 :
2020.10.02 11:2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52,627
추천수 :
5,122
글자수 :
192,285

작성
20.09.14 11:20
조회
6,146
추천
144
글자
14쪽

20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5)

DUMMY

20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5)



“본부장님, 이거 잘될 것 같습니다!”


이주일 후, 조립 컴퓨터 상품 판매안이 나오자 나는 생활잡화팀과 다시 회의를 잡았다. 분위기는 저번보다 훨씬 밝았다.


“아니죠. 이미 잘되고 있는 시장이고, 이만큼 준비해서 들어가면 잘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죠?”

“예! 정말 정말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PB 상품 담당은 자신감 있게 말했다. 눈 밑의 다크써클, 많이 자란 수염, 푸석한 피부 등이 그동안의 고생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여러분도 안 팔리는 상품을 구색을 위해 넣을 필요 없습니다. 무조건 팔리는 상품만 가져와서 성과금 받아가시면 됩니다.”


몇 번의 확인을 거쳐 거품을 쫘악 뺀 생활잡화팀의 다음 매출을 확인할 때는 적어도 한 달 뒤다. 농산품팀도, 축산품팀도 이미 내가 내린 지시에 따라 굴러가고 있다.


‘매입담당 부서는 마트에서 판매할 상품을 준비하는 일을 하지.’


상품을 소비자 눈앞에 들이미는 일까지만이다. 그곳의 수장인 나는 마트의 상품 질을 꽤 많이 끌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낮췄고, 품질은 올렸다. 나머지는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수정하는 일뿐이니, 그렇다면 지금은 놀고만 있어야 할까?


그러고 싶지 않다.


“이제 가볼 데가 있습니다.”

“어디를 말입니까?”

“원월드그룹 본사.”

“네?!”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지 무표정한 강 비서가 처음으로 큰소리는 내었다. 그곳에 가는 게 썩 반갑지 않은가보다.


원월드마트의 대표이사는 원월드마트 본사로 출근해 거기서 업무를 본다. 원월드푸드는 원월드푸드 본사에, 원월드상사는 상사 본사의 집무실에서.


그렇다면 원월드그룹 육십 개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회장이 출근하는 곳은 어디일까?


딱히 정해진 장소는 없다.


‘회장이 가는 곳에 비서실장이 따라가고, 그곳이 집무실이지.‘


하지만 주로 출근하는 장소는 물론 있는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원월드그룹의 사옥이었다. 그룹 전체를 컨트롤하는 전략실과 그룹연구소 등 소수의 조직만이 있는 이곳에 나는 발을 들였다.


직접 와본 건 처음이었다. 학생이던 때는 이곳에 들어올 자격이 없었다.


“여기가 그룹 사옥이군요.”

“그런데 정말 들어가실 겁니까?”

“농담인 줄 알았습니까?”


나는 지금 강 비서와 농담 따먹기를 할 만큼 한가하지 못하다.


“그 얘기는 분명히 이릅니다. 좀 더 천천히 하시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강 비서가 나와 차에서 나눈 얘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아니요. 지금이 적기 같네요. 어디로 가면 됩니까?”


내 뜻이 변함없자 여기서부터는 이곳 전략실에서 일했던 강 비서가 나를 안내했다. 크지 않은 건물이었지만 갖출 건 갖춘 방범 시스템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스르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층 전체를 고급스러운 자재를 바른 화려함에 압도당한다.


‘내 집무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앞으로 좋은 집무실이라고 하면 이곳을 떠올릴 듯싶다.


건설 노가다를 해봤던 나는 이 자재들이 모두 수입산임을 알 수 있었다.


방이 열 개도 넘는 대궐 같은 집에 살면서도 굳이 이런 집무실을 쓰는 건 사치가 목적이라기보다, 매년 쭉쭉 오르는 부동산 가치를 챙기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이런 오만 원짜리 지폐를 몇 겹씩 인정사정없이 바른 사치의 증거를 보니 내 생각이 맞았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우리 집안이 건강에 민감하긴 한데, 이게 진짜 재벌 클래스구만.’


반면 나와 달리 이 건물이 익숙한 강 비서는 성큼 눈앞의 비서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약속이 되어있으신가요?”


고급스러운 장소와 어울리는 우아한 외모의 비서가 웃으며 묻는다.


“이쪽은 원월드마트 김수현 본부장입니다. 회장님을 뵙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아, 김수현 본부장님이라면···. 잠시만요.”


비서는 내 얼굴을 확인하곤 바로 연락을 넣어본다.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비서가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 아버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나를 안내했다. 육중해 보이던 문은 생각보다 손쉽게 열렸다.


“본부장님, 저는 여기서 대기하겠습니다.”

“그러세요.”


강 비서를 두고 나 혼자 방으로 들어간다. 웬만한 사인 가족이 사는 아파트보다 넓은 공간을 혼자 사용하던 아버지는 나를 보곤 신문을 내려놓았다.


“무슨 일이냐?”

“원월드마트 판매담당 본부장 자리. 저 주십시오.”


나는 본론부터 얘기했다.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원월드마트에는 네 개의 본부가 있다. 상품을 가져오는 매입담당 본부. 상품을 팔아 돈을 버는 판매담당 본부. 원월드마트 직원을 지원하는 지원 본부, 그리고 사업의 성격이 조금 다른 B2B영업 본부가 그것이다.


유통업의 본질은 물건을 싸게 데와 비싸게 파는 것.


그러니까 매입담당과 판매담당 본부는 원월드마트의 핵심이고 모든 것이다. 나는 그걸 마음대로 할 권리를 달라고 한 것이다.


“굳이 네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아도 모두 네 말을 듣는다.”


아버지는 의자에 기대어 말했다. 아버지 역시 나에게 더 가까이 오라는 말도, 앉으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 이게 아버지와 나의 거리였다.


“그렇게 되면 그건 제 실적이 아니게 됩니다.”


당연히 직원들은 후계자인 내게 대놓고 이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원월드마트 이사회를 설득할 만한 실적이 필요하다.


“왜 지금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지?”


노리는 자리는 오직 하나, 대표이사다. 내가 태민그룹과 전쟁을 하려면 우선은 자유로워야 하니까.


재계서열 7위란 온갖 제약을 받으며 상대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재계서열 10위인 우리 그룹은 도전자이지, 챔피언도 아니었다.


아버지에게 부족한 헝그리정신, 나에게는 그게 있다. 그게 내 장점이 아닐까?


“아버지 도움 없이 대표이사 자리에 앉을 겁니다.”

“대표이사는 네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게 아니야.”


하지만 아버지는 반대의 뜻을 보였다.


“네, 바로 이사회에서 결정하죠. 결정의 기준은 실적이고, 저는 지금보다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게 판매담당 자리를 요청한 겁니다.”

“내게는 지금 맡은 자리도 포기하고 도망치는 거로 보인다만.”

“저는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겸직하겠습니다. 자리만 주시면 다른 그룹은 내지 못한 이익률을 보여드리죠.”


나는 매입담당 본부장에 올라 한 달 만에 이익률을 3%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만 무사히 끝난다면 이익률은 더 올라갈 거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건 나이기에 가능했던 실적이다.


“잘난척하지 마라. 지금의 성과는 네 실적이 아니야. 그룹이 만들어주는 실적이다.”

“지능이나 키만 재능입니까? 핏줄도 재능이고 제 능력입니다.”


나는 잠시 내가 들어왔던 방문을 힐끔거렸다. 아버지가 내가 한 일을 알고 있었다.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강 비서가 아버지의 끄나풀이겠지.’


또한, 그룹의 후계자이기만 하다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그 자리에 앉았어도 이정도는 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 썩 기분이 좋지 않다.


“너는 사람을 쓸 줄 몰라. 쳐내기에 급급하지. 중요한 순간에 밑바닥 인생을 전전한 덕이다.”


거기에 이번에는 비꼬기까지. 내 쓰지만 찬란하기도 했던 이십대의 시절을 짓밟아도···참을 수 있다. 필요한 걸 얻을 수 있다면.


하지만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건 막을 수 없다.


“네 방식은 그룹 전체를 운영할 수 없다. 네가 모든 계열사에 직접 사장으로 있을 셈이냐? 너는 박 대표를 네 사람으로 만들었어야 해. 그게 네가 해야 할 일이었다.”

“박 대표는 아버지에게 잘보이기 위해 만만한 하청이나 쥐어짜던 인간입니다.”


그리고 내 동생 김목현이 병을 얻어 죽은 회사의 대표였다. 어떤 책임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럴 리 없다. 나는 원인을 찾아낼 거다.


“하지만 너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 대표이사는 원래 그런 역할이고. 스스로 적을 만들다니 너무나 멍청한 짓이야. 너는 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포용할 줄 알아야 해. 네 방식은 동네 편의점에나 어울리는 방식이다.”


아버지는 박 대표를 두둔한다. 몇 년 간 1%밖에 되지 않는 이익밖에 내지 못한 사람을.


이건 억지이고, 고집이었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우기는 꼴처럼 보인다면 내가 잘못된 걸까?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에 비도덕적인 사람. 역시 아버지도 같은 재벌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건 제가 그리는 그룹이 아닙니다. 더 강한 그룹, 더 상식적인 대기업, 실적을 올리면 그만큼 챙겨주는 회사가 되어야 하죠. 사람들도 뭐가 좋고 나쁜지 압니다. 이런 회사라면 기꺼이 와서 일할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내게 박 대표 같은 부류의 사람을 포용하는 법부터 가르치려 한다면 거절이다. 내가 할 일은 그들을 배제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제가 마트에 들어가 한 일은 내부에서 좀먹는 것들을 걷어낸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이익률이 세 배가 됐습니다. 저는 이걸 그룹 전체에 적용할 겁니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버지 본인이 해내지 못했다고 나도 하지 못할 거로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제가 올린 이익 천억 원이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을 그룹에 드릴 테니 판매담당 본부장직 주시죠.”

“그런 건 망상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믿고 일을 맡길 사람이 누가 있지? 네 하찮은 인맥을 데려와서 써보지 그러냐. 회사를 말아먹지 않으면 다행이겠지.”

“예, 할 겁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 자리 주십시오.”


나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저런 싸구려 도발에는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저는 아직 스물여덟입니다. 회장이 될 시간도 충분하죠. 저와 맞는 제 사람은 제가 알아서 찾아냅니다. 모두가 아버지 같지는 않으니까요.”


데려와 보라면 못할 줄 아나?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내가 그들을 부르지 않은 건 그들 없이도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나는 잠시 아버지의 눈을 피하지 않고 받아냈다.


“···너 하나로 어떻게 되지 않겠지. 그렇게 해라.”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의자를 돌려 창밖을 볼 뿐이었다. 축객령이었다.


칭찬 같은 건 애초에 바라지 않았다. 그런 말은 태어나서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으니까.


내가 아직 어릴 때, 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숙일 수 있으면서, 나와 동생에게는 왜 그렇게 뻣뻣해야 했는지 알고 싶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럴 나이도 아니지.’


원하는 건 얻어냈으니, 심호흡을 하고 몸을 돌려 방 밖으로 나간다.


더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몇 분 후, 닫혔던 회장실의 문이 다시 조용히 열렸다. 들어온 건 강찬, 김수현의 수행비서인 강 비서였다.


“회장님. 들어가겠습니다.”

“그래.”


김금현 회장은 여전히 창 쪽을 보고 있었다. 눈을 아래로 향하니 일 층에서 검은색 법인차 한대가 빠져나가는 게 보인다.


“무슨 상황이지?”

“도련님은 지금 태민마트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현은 수전노처럼 원월드마트의 돈은 건들지 않고 그룹의 현금보유액을 빼 쓰고 있다. 강 비서에게는 그 모습이 그룹의 지원이 끊어졌을 때를 대비해 총알을 모으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트, 편의점, 백화점의 이윤은 경쟁의 정도에 따라 낮아져.”

“맞습니다.”


한 동네에 새로운 대형마트가 진입하면 이익이 줄어든다. 이미 수차례의 조사연구를 통해 도출된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을 나눠서 갖기로 했지. 왜 그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지?”

“알려드렸습니다. 도련님이 입사 후부터 여섯 번이나. 이곳에 오는 동안에도 알려드렸습니다.”


단지 김수현이 강 비서의, 아니 원월드그룹 전략실의 의견을 참고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하게 되는 건 마트의 경쟁이 아니야.”


사람은 이성적이고 싶어하는 비이성적인 동물이다. 누구나 중요한 순간에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고 만다.


재벌이라고 다르지 않다. 사소한 자존심, 불쾌함, 거슬림이 시발점이 되어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손해를 감수한다.


그러면 각자 계열사를 육십 개를 가진 수십조 규모의 그룹과 그룹의 전쟁이 되고, 각 그룹을 지지하는 정재계 인사와 다른 그룹까지 가세하는 대리전이 전국적으로 일어난다.


그건 모아둔 인맥과 재산을 사라지게 하는 철저한 소모전이며,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게임이다.


그러니 잠시의 승리감에 도취하기 위해 모든 걸 걸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원하지 않아.”

“네. 하지만 도련님이 밀고 나가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김금현 회장은 여전히 창밖을 보았다. 이제는 검은색 법인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방향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한 지점을 바라보자 초점이 흩어지고 뿌옇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가에 작은 실경련이 따라온다.


“우리 가문은 피가 너무 귀해. 후계자도, 심복으로 쓸 방계의 핏덩이도···.”


그렇게 말하며 김금현 회장은 유리창에 비치는 강 비서의 인영을 바라보았다.


재벌이라고 특별히 더 이성적이거나 하진 않다.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을 어찌해야 할까. 자신의 수명은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선을 넘지 않게 조절해.”

“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가 마이웨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8 20.10.02 915 0 -
공지 연재일정 공지입니다 20.09.06 6,080 0 -
36 35화 불가능한 시도 (5) - 1부완 +5 20.10.02 1,882 48 13쪽
35 34화 불가능한 시도 (4) +6 20.10.01 1,986 57 14쪽
34 33화 불가능한 시도 (3) +7 20.09.30 2,219 65 10쪽
33 32화 불가능한 시도 (2) +4 20.09.29 2,568 77 12쪽
32 31화 불가능한 시도 (1) +9 20.09.28 3,186 78 15쪽
31 30화 업보는 너의 것 (5) +8 20.09.25 3,529 89 18쪽
30 29화 업보는 너의 것 (4) +11 20.09.24 3,637 97 13쪽
29 28화 업보는 너의 것 (3) +6 20.09.23 3,941 104 10쪽
28 27화 업보는 너의 것 (2) +6 20.09.22 4,296 104 11쪽
27 26화 업보는 너의 것 (1) +4 20.09.21 4,789 100 13쪽
26 25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5) +11 20.09.19 4,804 104 9쪽
25 24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4) +3 20.09.18 4,699 107 12쪽
24 23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3) +4 20.09.17 5,018 111 16쪽
23 22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2) +4 20.09.16 5,406 115 12쪽
22 21화 우리가 싸우는 이유 (1) +4 20.09.15 6,153 130 12쪽
» 20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5) +5 20.09.14 6,147 144 14쪽
20 19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4) +4 20.09.13 5,961 146 10쪽
19 18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3) +8 20.09.12 6,201 141 13쪽
18 17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2) +8 20.09.11 6,409 142 11쪽
17 16화 용팔이가 없는 세상 (1) +6 20.09.10 6,915 137 10쪽
16 15화 소비자의 입맛 (5) +10 20.09.09 6,878 144 12쪽
15 14화 소비자의 입맛 (4) +7 20.09.08 6,922 171 16쪽
14 13화 소비자의 입맛 (3) +7 20.09.07 7,230 141 8쪽
13 12화 소비자의 입맛 (2) +6 20.09.06 7,547 150 12쪽
12 11화 소비자의 입맛 (1) +4 20.09.05 8,185 158 9쪽
11 10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5) +7 20.09.04 8,600 163 9쪽
10 9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4) +6 20.09.03 8,950 181 16쪽
9 8화 삼겹살 가격의 진실 (3) +6 20.09.02 9,372 18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