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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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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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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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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14화





“그게 무슨 말이야?”

“음······, 그게 말이지.”


요정들이 그의 말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훈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그동안의 사정을 요정들에게 설명했다.

사정을 모두 들은 요정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그 말 진짜지?”

“진짜지?”

“물론이지, 너희 동료가 있는 곳으로 같이 가보자.”

“그래.”

“좋아.”


요정들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날개를 펼쳐 동훈의 주위를 날아다녔다.

그 모습은 퍽이나 유쾌했다.

한참을 날던 요정들이 웃으며 동훈에게 물었다.


“우리 친구야?”

“친구야?”


‘친구는 아니지 않나.’


그는 마음속으로 부정했다.

하지만 퀘스트가 걸려있기에 똑같이 웃으며 답했다.


“그럼 둘도 없는 친구지.”

“으헤헤.”

“히히.”


동훈의 답을 들은 요정들은 기분이 좋아보였다.


“친구라면 이름을 알아야지!!”

“알아야지!!”


요정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알려주고 싶어 했다.

반대로 그들 역시 동훈의 이름을 알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는 별로 끌리지 않았다.


‘진짜 아이디 리셋하고 싶다.’


그러나 메인 퀘스트를 위해선 무얼 못하겠는가.

그는 이미 게임으로 먹고 사는 프로게이머였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신뿐이지만.

늘 그렇듯 내면 갈등을 마친 동훈이 요정들에게 이름을 말해줬다.


“나는 소드마스터야.”

“푸히히.”

“에헤헤헤.”

“?”


요정들은 왠지 모르게 더 신이 나서 웃었다.

이유가 뭘까, 사실 동훈은 알고 있지만 모른척한다.

그들은 한바탕 신나게 웃고는 마찬가지로 그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나는 푸이야.”

“나는 포포야.”

“그렇구나, 둘 다 잘 부탁해.”

“응!!”

“좋아.”

“그럼 슬슬 돌아갈까?”

“그래.”

“동료를 찾으러 가야지!”


동훈은 유치원생 같은 요정들을 인솔해서 영주성으로 돌아갔다.

성에 도착하니 프레드가 마중 나와 있었다.

그는 동훈을 발견하더니 가볍게 목례를 한 후 그를 맞이했다.


“조사는 마치셨습니까?”

“네, 다행히도 빨리 끝났네요.”

“그거 참 좋은 소식이군요. 영주님이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빨리 가야겠네요. 자, 가자 포푸이.”

“우리 이름 바꿔 부르지 마라!”

“한꺼번에 부르지 마라!”


동훈은 그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프레드를 따라 걸었다.

요정들은 영주방으로 가는 내내 칭얼댔다.

잠시 후 방에 도착하자 라킹이 문 앞에 나와있었다.

그는 동훈을 보자 마치 이산가족을 본 듯 그를 향해 급하게 뛰어왔다.

라킹은 조사의 결과가 몹시 궁금한 듯 보였다.

동훈 일행은 숨도 돌릴 틈 없이 그의 질문에 답해야했다.


“어서 오게, 다친 곳은 없나?”

“네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다행이군. 그래, 숲은 문제가 없는가?”

“그 전에 정원에 있던 요정을 좀 데려와주실 수 있나요?”

“요정을?”

“네, 숲에 있는 요정 친구들을 데려왔거든요. 자세한 얘기를 듣기 위해선 이 친구들이 필요한데, 우선 동료의 안전을 확인 시켜줘야 할 것 같네요.”


라킹은 잠시 동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네. 프레드, 정원에 있는 요정을 이 방으로.”

“예.”


라킹의 명령을 들은 프레드가 방을 나섰다.

포포와푸이는 동료를 다시 만날 생각에 들떠있었다.

그 사이 라킹은 다시 동훈에게 질문했다.


“이제 금방 올 걸세, 그 전에 혹여나 들을 수 있는 정보가 없겠는가?”

“우선 간단한 것부터 말씀 드리자면 영주님 예상대로 이 요정들이 몬스터를 소환해서 나바스 인원들을 공격한 것 같습니다.”

“음······, 역시 그랬는가.”

“그들은 영주님이 자신들의 동료를 납치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보일수도 있었겠군.”


라킹은 순순히 그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그때 프레드가 요정을 데리고 방으로 복귀했다.


“여기 모셔왔습니다.”

“고맙네,”

“포푸이야, 저 요정이 너희가 찾는 친구가 맞아?”

“포푸이 아니랬다.”

“아니랬다.”


포포와푸이는 그 요정을 자세히 봤다.

영주성에서 지내던 요정도 그들을 발견했다.


“포포,푸이?”

“투투!!”


세명의 요정들은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더니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으아앙, 걱정 했잖아!!”

“걱정 했잖아.”

“미안해······.”


한참을 운 요정들은 슬슬 진정이 되는지 울음을 그쳤다.

그들은 동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


“고마워, 덕분에 우리 동료를 찾았어.”

“고마워.”

“고맙습니다.”

“아니야, 그냥 우연인데.”


동훈의 겸손한 말에 요정들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라킹은 그 틈을 이용해 요정들에게 숲에 대한 질문을 했다.


“요정들은 원래 숲속 깊은 곳에 산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감동에 찬 요정들은 그들의 비밀을 스스럼없이 얘기하기 시작했다.


“응, 맞다.”

“우린 숲속 가장 안쪽에 있다.”


라킹은 프레드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줬다.

프레드는 곧 알아차리고 그들의 말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정들은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 비밀을 말하였다.


“숲속 안쪽은 조용하고 안전해서 많은 요정들이 산다.”

“맞다. 그런데 갑자기 처음 보는 인간들이 나타나서 우릴 공격했다.”

“인간이 공격했다고?”

동훈이 요정들의 말에 놀라서 되물었다.


“인간들이 공격한 게 맞다. 그들은 숲속 안쪽을 불태우고 우릴 공격하고 잡아갔다.”

“그렇다. 그래서 우리도 능력을 사용해 몬스터를 소환하고 반격했다.”


요정들의 말을 들은 라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래서 처음 보는 몬스터들이 숲에 있었던 거군.”

“예 영주님. 몬스터에 대한 조사는 마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게.”

“그럼 몬스터에 대한 조사는 마치고 요정들을 공격 했다던 인간들에 대한 조사로 변경하겠습니다.”


프레드는 그 말과 함께 기사들을 대동해 밖으로 나갔다.

동훈은 마지막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요정들에게 질문했다.



“그럼 너희가 나바스성 일행을 공격한 이유가 착각 때문인거야?”

“맞다. 우린 너희가 범인인줄 알았다.”

“미안하다.”


요정들이 라킹과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때 동훈의 눈앞에 퀘스트 완료창이 떴다.


[메인 퀘스트] <완료>


난이도:상


정체모를 숲속의 몬스터들을 조사하라.


<보상>

라킹의 신뢰


‘좋았어.’


동훈은 보상 때문에 잠시 의욕을 상실했었던 메인 퀘스트를 마무리했다

그때 라킹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라인이 추천할 만 하군. 역시 이 시대의 진정한 기사야.”

“아닙니다.”


‘뭘 또 부탁하려고······.’


동훈이 속으로 긴장하고 있을 때 라킹이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또 한 번 어려운 부탁을 해야겠군.”

“이번엔 어떤 건가요?”

“나와 프레드는 요정들을 습격한 인간들에 대해 조사를 해볼 생각이네. 지금쯤 프레드가 숲속으로 향하고 있을 텐데 자네가 가서 도와줄 수 있겠는가?”

“알겠습니다.”


동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메인 퀘스트창이 발생했다.


[메인 퀘스트]


난이도:상


숲속을 습격한 인간들의 흔적을 추적하라.


<보상>

숲속 습격의 진실


‘이거 진짜 너무한 거 아냐?’


동훈은 도시 나바스의 퀘스트가 난이도는 높지만 보상이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꼈다.

라킹의 신뢰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보상에 이어 이번엔 진실을 아는 게 보상이라니 그는 낙담했다.

하지만 그는 곧 평소처럼 스스로를 위안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행운의 성좌님, 계획이 있으시겠죠?’


어디선가 행운의 성좌가 그를 향해 끄덕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훈은 다시 영주성을 나와 숲속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린 후 무난하게 숲속에 도착했을 때 어디선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동훈이 조용히 소리가 난 방향으로 가보니 프레드와 나바스의 기사들이 어떤 집단과 싸우고 있었다.

그는 일단 숨어서 조용히 그 싸움을 관찰했다.


‘흑막의 냄새가 팍팍 나네, 죽으면 안 되니까 일단 관찰해보자.’

‘정보.’


[암살자] LV.45

HP:1500

공격력:910

방어력:400

설명:정체불명의 암살 집단


‘별거 아니네.’


동훈이 암살자들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사이 프레드와 기사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프레드는 기사들에게 외쳤다.


“이놈들을 놓치면 분명히 도시에 재앙이 닥칠 거다, 한 놈도 놓치지 마라.”


그 소리를 들은 암살자 중 하나가 그를 비웃기 시작했다.


“하하 네 걱정이나 하시지, 누가 누굴 놓치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네.”


그러자 뒤에 서있던 암살자가 말했다.


“떠들지 말고 빨리 끝내라.”

“예.”


아무래도 그가 대장인 것 같았다.

그를 그대로 놔둔다면 프레드와 기사들은 필시 전멸할 것이다.

동훈은 지체하지 않고 암살자의 리더를 향해 칼을 뻗었다.


“뭐,뭐야.”

“잘 가.”


그는 단칼에 암살자의 리더를 정리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암살자 무리가 크게 동요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레드와 기사들은 암살자들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동훈도 프레드와 기사들에게 가세해 암살자들을 공격했다.

한참을 싸운 후 땅 위에 서있는 무리는 동훈과 프레드 일행이었다.

그들은 암살자 몇을 생포했다.

프레드는 암살자들을 심문하기 시작했다.


“왜 숲속을 공격했지?”

“우리가 말할 것 같아? 퉤.”

“말하기 싫어도 말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 말을 끝으로 프레드는 어떤 스킬을 사용했다.

그러자 심문을 당하던 암살자의 눈이 풀렸다.

프레드는 다시 암살자에게 질문했다.


“숲속을 공격한 이유가 뭐지?”

“요정들을 잡아서 팔기도 하고 요정들을 이용해서 도시를 공격 할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공격 할 생각이었지?”

“요정들을 공격한 세력을 도시 나바스라고 오해하게 만들어 공격 받게 해서 도시의 전력을 깎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너희가 얻는 게 뭔데?”

“도시의 해방, 모든 도시를 우리 위대한 지도자 발룸의 발아래 두기 위해서 입니다.”

“발룸이라고?”

“네, 위대한 지도자 바룸이야말로 이 시대의 구원자이십니다.”

“그 발룸이라는 자는 지금 어디에 있지?”

“그건 저희도 모릅니다.”

“그렇군.”


프레드와 암살자의 대화가 끝나자 동훈의 메인 퀘스트 또한 완료 됐다.


[메인 퀘스트] <완료>


난이도:상


숲속을 습격한 인간들의 흔적을 추적하라.


<보상>

숲속 습격의 진실


‘보상이 진짜 눈물 나네.’


동훈은 보상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메인 퀘스트]


난이도:상


도시 해방을 노리는 암살자 두목 발룸과 그의 부하들을 토벌하라.


<보상>

아이템 짝 맞추기 카드

(소지하고 있는 세트 아이템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


‘헉, 떴다.’


믿기지 않는 보상에 동훈은 다시 눈을 비비고 퀘스트 창을 바라보았다.

다시 봐도 보상은 그대로 있었다.

그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


‘역시 행운의 성좌님은 계획이 있으시군요.’


잠시나마 행운의 성좌(있는지는 모르지만)를 의심한 동훈은 하늘을 보며 자신을 반성했다.


‘이렇게 된거 빨리 찾고 보상을 받고 싶은데 어디서 찾지?’


암살자의 리더 발룸의 소재지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때 프레드가 동훈에게 말을 걸었다.


“감사합니다. 소드마스터님이 아니었다면 저희는 전멸했겠죠.”

“영주님의 의뢰였을 뿐입니다. 감사는 영주님께 하셔야죠.”

“그래도 저희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례라고 하긴 뭐하지만 암살자들의 리더의 행방을 알아냈습니다.”


프레드의 말을 들은 동훈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그는 숨 돌릴 틈 없이 프레드에게 물었다.


“그게 어디인가요?”

“도시 안 주점의 직원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군요.”

“헉.”


등잔 밑이 어두웠다.

동훈은 바로 도시 나바스로 달릴 준비를 했다.

그러나 프레드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소드마스터님,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무슨 일인가요?”


프레드는 진지한 얼굴로 동훈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주점에 가서 발룸을 잡는 것도 괜찮겠지만 그래선 암살자들을 일망타진 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렇죠.”

“네, 그러니 조금 기다렸다가 그들이 거사를 치를 때 한 번에 덮치는 게 어떻겠습니까?”

“암살자들이 도시를 언제 공격할지 알아내셨나요?”

“그건 아닙니다만 앞으로 주점을 밤낮으로 감시할 생각입니다. 필요하면 주점에 우리 사람을 위장 잠입 시킬 계획도 세우려고 합니다.”


동훈은 지금당장 보상이 받고 싶었지만 혹여 라도 퀘스트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프레드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렇게 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프레드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동훈에게 깊은 호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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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20.03.20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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