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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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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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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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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DUMMY

10화





그 시각 동훈은 어안이 벙벙했다.

아직 정확한 시세가 구성이 안돼서 대충 가격을 정해 올린 아이템들이 올린 지 1분만에 다 팔린 것이다.

동훈은 순식간에 22억을 벌었다.


‘수수료는 좀 아쉽지만······, 어쨌든 드디어 개인 VR기기를 살 수 있게 됐네.’


개인 VR기기로 플레이 타임을 늘리면 건물주의 삶도 꿈이 아니지 않을까, 동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더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잠시 후 그는 마젠다 도시의 길드에 도착했다.

그곳엔 평소와는 다른 직원이 앉아있었다.

직원이 동훈을 보자 인사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용무로 오셨나요?”

“안녕하세요, 의뢰 완료 보고 건으로 왔습니다.”

“의뢰 표를 저한테 주시면 됩니다.”

“네.”


동훈은 길드 직원에게 의뢰 표를 건네줬다.

길드 직원은 잠시 의뢰 표를 살펴보더니 놀란 눈으로 동훈을 바라봤다.

잠시 그를 바라보던 길드 직원은 그에게 말했다.


“혹시 소드마스터님?”

“아······, 네.”

“혹시 의뢰 표를 수리 하신 게 레이핀님 맞나요?”

“네 맞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모셔오겠습니다.”

“네.”


동훈은 잠시 앉아서 레이핀을 기다렸다.

몇 분이 지나자 레이핀이 길드 직원과 함께 내려왔다.

레이핀은 동훈을 보자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걸었다.


“벌써 오셨네요.”

“네, 이제 A등급 의뢰가 가능해진건가요?”

“맞습니다, B등급 의뢰 완료 문서 5장과 도시 길드장의 추천서를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그럼 길드장님이 추천서를 써주실 동안 대기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바로 써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레이핀이 종이에 추천서를 쓰기 시작했다.

동훈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레이핀이 그에게 추천서를 건넸다.

동훈은 추천서를 받고 레이핀에게 질문했다.


“길드장님이 쓰지 않으셔도 상관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꼭 길드장이 써서 줘야 효력이 있습니다.”

“엥? 그럼······.”


동훈은 의아했다.

레이핀은 그의 심정을 읽고 웃으며 얘기했다.


“제가 마젠다 도시의 길드장입니다, 그러니 효력에 대해선 걱정 마세요.”

“헉.”

“사실 저는 A급 이상의 의뢰는 상담 받지 않는데 소드마스터님이 오신 날은 우연히 직원에게 일이 생겨 제가 접수처에 있었죠.”

“우연이군요.”

“제가 보기엔 운도 좋으신 것 같아요.”

‘내 행운을 알아봤나? 아니면 내 상태창이 보이는 건가?’


동훈은 레이핀에게 자신의 상태창이 보이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고 그는 레이핀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후후, 원래 같으면 C등급 의뢰를 10번 마치고 나서 제게 오면 또 B등급 테스트를 봐야 합니다.”


레이핀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을 이어갔다.


“하지만 저희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소드마스터님은 본의 아니게 C급 의뢰를 건너 뛰셨죠.”

“그럼 원래대로 했다면 훨씬 오래 걸렸겠네요?”

“네 맞습니다, 사실 그날 돌려보내는 게 맞았지만 설명하기 귀찮아서 바로 의뢰를 드린 점도 있습니다.”


업무 태만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레이핀은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저기 그게 웃을 일인지······.”


레이핀은 동훈의 항의를 가볍게 무시하며 계속 말했다.


“실력이 있으면 빠르게 의뢰를 마치고 다음 도시로 가는 거고 실력이 없으면 알아서 나가떨어지겠지 했는데 훌륭하게 해내셨네요.”

“헉.”


동훈은 섬뜩했다.

만약 자신의 캐릭터가 그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면 아이템도 잃고 강제로 로그아웃 당했을 것이다.

동훈의 머릿속에선 선량하고 친절했던 레이핀이 사라졌다.

얼마간 더 대화를 나눈 뒤 그들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럼 다음 도시에서도 건승하시길.”

“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동훈이 레이핀과 대화를 마치자 퀘스트 완료창이 떴다.


[메인 퀘스트]


난이도:종류에 따라 다름


길드에 등록하고 의뢰를 완료하라.

5/5


<보상>

탈 것의 무장


‘됐다.’


동훈은 수령한 보상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의 눈가엔 벌써부터 기뻐하는 데스트리어가 보였다.


‘얼른 가서 입혀줘야지.’


동훈이 탈 것의 무장을 개봉 하려는데 그의 눈앞에 커다란 문구 하나가 생겼다.


[다음 메인 퀘스트는 신 도시 나바스에 가서 영주를 만나면 발생합니다]


‘마젠다에서의 메인 퀘스트는 끝인 가보네.’


동훈은 데스트리어에게 줄 선물의 개봉을 잠시 미루고 게임 종료를 위해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에 도착해 들어가자 여관 주인 르네가 반겨주었다.


“기사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서로 몇 마디 안부를 주고받은 뒤 동훈은 르네에게 내일 새로운 도시로 떠난다고 말했다.

르네는 아쉬워하며 언제든지 돌아와도 된다고 답했다.

동훈은 르네와 인사를 마치고 게임을 종료했다.

동훈이 VR룸에서 나오자 사장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오셨네요?”

“하하, 네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요.”

“그러시군요. 내일도 오시나요?”

“네, 당분간은 계속 나와야죠.”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죠.”

“네.”


동훈은 사장과 잠시 대화를 나눈 후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동생들이 동훈을 반겨주었다.


“형 오늘은 빨리 왔네?”

“오빠 어서와.”

“잘 들 있었지?”

“응.”


동생들이 동시에 대답했다.

동훈은 그 모습을 보고 귀엽다는 듯 동생들을 쓰다듬었다.


“이거 받아.”

“이게 뭐야?”

“용돈.”

“우와······.”


용돈을 받은 동훈의 동생들은 넋이 나간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남동생이 동훈에게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


“형 이거 잘못 준거 아냐? 백만 원이나 들어있는데.”

“헉 진짜네.”

“아니야 맞게 준거야.”


동훈의 말에 동생들이 집안을 방방 뛰어다녔다.

그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동생들에게 말했다.


“앞으로도 자주 줄게, 대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응 뭐든 말해!!”


이번에도 둘이 동시에 대답했다.

동훈은 만족스레 웃으면서 말했다.


“보안 좋고 혼자 살만한 크기로 된 집좀 알아봐줄래?”


동훈의 말을 들은 동생들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집은 왜?”

“오빠 집 나가게?”


동생들의 질문에 동훈은 싱겁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게 아니라 사무실 같은 개념으로 쓸 거야, 물론 늦으면 자고 올수도 있고.”

“사무실??”

“오빠 사업해?”


호기심 많은 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진 동훈은 용돈으로 화제를 돌렸고 그들의 계좌를 물어봤다.

동생들은 금방 정신이 팔려 동훈이 구하는 집에서 관심이 사라졌다.

잠시 후 그의 동생들이 웃으며 말했다.


“형 걱정 마, 내일부터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알아볼게.”

“맞아 오빠, 일주일 안에 최고로 좋은 곳으로 알아볼게.”

“그래 고맙다.”


본래는 동훈 스스로가 구해보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그는 기왕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는 김에 부탁을 한 것이다.

집 문제를 동생들에게 맡기고 동훈은 VR기기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최고의 VR기기 전문 회사 비알로입니다.”

“여보세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개인 VR기기를 하나 구매하려고 하는데 사양별로 가격이 다양하다고 하던데요.”


동훈이 개인 VR기기 구매를 운운하자 전화를 받은 이가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자세한 얘기는 대리점에 한번 방문 하셔서 하는 게 어떠신가요?”

“지금 방문 가능한가요?”

“물론이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그럼 바로 갈게요.”


동훈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대리점으로 향했다.

그가 대리점에 도착하자 직원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전화 주신 분 맞으신가요?”

“네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영업 사원 이대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훈이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대화를 마친 동훈과 이대리는 바로 VR기기로 향했다.

이대리는 그에게 여러 가지 VR기기에 대해 설명했다.

동훈이 설명받은 VR기기 중엔 익숙한 기기도 있었다.


“저 기기는 VR룸에서 늘 사용했는데 스펙 수준이 다른 기기에 비해 어떤가요?”

“맞습니다, 가격도 중간이고 기기 스펙도 딱 중간이죠.”

“그냥 무난한 기기라는 거군요, 그럼 기기 스펙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나요?”

“좋은 질문입니다, 기기 스펙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세밀한 느낌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세밀한 느낌이라면?”

“기기 안에서 산에 간다면 진짜 산처럼, 바다에 간다면 진짜 바다처럼 느끼는 거죠.”

“저는 이걸 게임 용도로 쓸 건데 게임에서도 차이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실제 피하는 동작 공격하는 동작이 더 부드럽고 빨라집니다, 그냥 받아들이는 반응속도 자체가 더 빠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대리의 설명대로라면 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차이였다.

동훈은 고민하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


“가장 좋은 VR 기기로 보여주세요, 실제 체험도 가능한가요?”

“당연하죠, 하하 이거 오늘 대박 손님이 오셨네요.”


좋은 기기를 팔수록 높은 실적이 쌓이는 이대리는 함박웃음을 보이며 동훈을 안내했다.


“이쪽으로 오시죠, 이 기기가 현재 나온 VR 기기 중 최상품입니다.”


이대리의 안내를 받아 VR 기기에 도착한 동훈은 곧바로 체험에 들어갔다.


‘좋아, 접속’


그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라포스 온라인에 접속했다.

동훈이 예상한대로 게임 내 느낌의 차이가 확연했다.


‘와······, 일단 느껴지는 냄새나 시각 그 외 모든 게 벌써부터 차이가 나네.’


동훈은 감탄을 숨기지 않으며 사냥터로 갔다.

그 곳에서 동훈은 아무 몬스터나 고른 후 질주를 사용해 상대에게 돌진했다.

그는 잽싸게 몬스터에게 접근한 후 몬스터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목을 베어냈다.


‘이건 확실히 다르다, 반응 자체가 달라졌어.’


동훈은 VR 기기의 차이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무조건 이 기기로 사야 된다, 그래야 좀 더 무난하게 앞서갈 수 있겠어.’


결정을 마친 동훈은 VR 기기를 해제했다.

이대리는 그에게 친절하게 물었다.


“체험한 VR 기기는 마음에 드십니까?”


동훈은 만족감을 숨길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다.


“하하, 이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만족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정도 스펙이면 많이 비싸겠지?’


동훈은 가격에 대한 걱정을 숨기고 이대리에게 물었다.


“가격은 얼마정도 하죠?”

“이 기기는 20억입니다.”


‘생각보단 싸네?’


본래 그였다면 상상도 못할 마음가짐이지만 일주일도 안돼서 대박을 친 동훈에겐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졌다.

동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대리에게 말했다.


“구매 하겠습니다.”


동훈의 말에 이대리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그는 밝은 목소리로 동훈에게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결제는 할부로 해드릴까요?”

“일시불로 해주세요.”

“헉, 알겠습니다.”

“아 잠깐, 일시불로 결제만 먼저 해놓고 수령은 아무 때나 해도 상관없나요?”

“물론입니다. 배송지와 원하시는 날짜만 정확하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결제는 지금 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동훈은 결제를 마치고 대리점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그는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당분간은 VR룸에서 플레이하고 집이 구해지는 대로 VR 기기 수령해서 플레이타임을 좀 늘려야지.’


사실 동훈이 소화하는 하루 8시간도 적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라포스 온라인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굳혔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을 늘리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건 동생들한테 맡기고 드디어 내일부터 새로운 도시로 간다!’


동훈은 새로운 모험을 할 생각에 두근거려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두 시간 이상을 뒤척인 동훈은 간신히 잠들었다.

동훈은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재빠르게 씻고 VR룸을 향해 뛰어갔다.

동훈은 VR룸에 도착한 뒤 숨을 고르며 커피 한잔을 뽑아 마셨다.

그러자 먼저 도착한 변길섭이 그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동훈이 요즘 얼굴 보기 힘들다?”

“제가요?”


길섭은 평소 자주 같이 어울렸던 동훈이 근래 들어 보이지 않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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