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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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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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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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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DUMMY

9화





동훈은 구석에서 혼자 히죽거렸다.

그때 여왕벌이 그에게 다가왔다.

여왕벌은 동훈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인간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죽을 때 까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여왕.”

“서로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동훈의 대답에 여왕벌이 방긋 웃었다.

여왕벌은 뒤에 있던 꿀벌들에게 무언가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꿀벌들은 명령을 듣고 벌집에 들어갔다.

잠시 후 꿀벌들이 뭔가를 들고 나왔다.

여왕벌은 그걸 동훈에게 주라고 했다.

그는 꿀벌들이 주는 물건을 조심스럽게 받았다.

여왕벌이 물건을 받은 동훈에게 그것에 대해 설명했다.


“인간님 이 물건은 저희 꿀벌들의 보물인 <벌꿀정수> 입니다, 잘 사용해주세요 여왕.”


동훈은 받아 든 벌꿀정수의 정보를 확인해봤다.


‘정보.’


<벌꿀정수>

등급:전설


설명:최고급 꿀을 100년 동안 정제한 최상급 꿀(섭취시 +1000 HP +1000 MP)


‘!!!!’


여왕벌이 동훈에게 준 벌꿀정수는 엄청난 아이템이었다.


‘이게 무협으로 따지면 영약이지?’


동훈은 여왕벌이 준 아이템의 퀄리티에 감동했다.

그와 벌들은 서로의 활약에 대해 얘기하며 칭찬을 주고받았다.

얼마 후 동훈은 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한편 그 시각 동훈을 쫓던 핵과금 파티는 그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동훈이 퀘스트를 수행하는 동안 숲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이 새끼 도대체 어디 간 거야?”

“그러게, 이거 진짜 너무 빠른거 아니냐?”

“잘들 찾아봐, 지금이 기횐데 놓치면 안 된다.”

“다 아는 소리 쓸데없이 다시 하지 말고 빨리들 찾자.”


약 한 시간을 찾은 뒤 그들은 드디어 보상을 받았다.

그들의 시야에 벌꿀정수를 들고 콧노래를 부르는 동훈이 들어왔다.

그들은 서로 눈빛을 교한한 뒤 조용히 동훈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후······, 드디어 찾았네.”

“쉿, 조용히 하자.”

“그래 자그마치 한 시간을 고생했다, 놓칠 수 없지.”


한편 그들이 동훈을 관찰하고 있을 때 그는 벌꿀정수를 보고 있었다.


‘이걸 팔아 마셔?’


동훈은 벌꿀정수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었다.


‘벌꿀정수를 팔면 엄청 벌수 있을 텐데.’


동훈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벌꿀정수를 팔면 분명히 큰돈을 벌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훈은 B등급 의뢰로 이틀 만에 억대의 돈을 번 것을 생각해냈다.


‘그냥 내가 먹고 캐릭터를 강화 하는게 낫겠지?’


동훈은 더 강력해진 캐릭터로 A등급 의뢰 성공 확률을 올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퀘스트의 보상이 짭짤하기에 그는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좋아, 마시자.’


동훈은 벌꿀정수를 마셨다.


“꿀꺽꿀꺽.”

“띠링, 벌꿀정수를 섭취했습니다.”


그는 벌꿀정수를 마시자마자 바로 상태창을 확인했다.


[정보창]

캐릭터명:소드마스터

직업:나이트 LV.60

{능력치}

HP:2470

MP:2020

공격력:1050

방어력:8095

힘:34 체력:33 지능:2 행운:69★

잔여 포인트:0


‘와······, 이젠 체력이랑 지능에 몰빵한 사람들보다 능력치가 높을 것 같은데?’


벌꿀정수를 마시고 확인한 상태창으로 동훈은 뿌듯함을 느꼈다.

한편 그를 관찰하던 핵과금 파티는 공격할 시점을 정하고 있었다.


“언제 나갈 거야?”

“글쎄, 근데 저 놈 뭐 먹는 거야?”

“물약이겠지, 혼자 간단하게 사냥 한 것 같은데?”

“팔자도 좋군, 다들 나가서 족치자고.”

“잠시만.”

“왜 그래?”

“이왕 공격하는 김에 영상이나 올리자고.”

“오 좋은 방법이네, 저 새끼 족치고 마지막 멘트로 앞으로 통제 한다고 하면 간지 나겠는데?”

“난 콜.”

“나도 콜”

“좋아, 설정 기능 중에 실시간으로 영상 남기는 게 있었는데.”

“종료 옆에 봐봐, 홈페이지 스트리밍 공간에 전송하기 있을걸.?”

“아 찾았다, 킨다?”

“빨리 켜, 저 놈 도망가겠다.”

“오케이, 켰다.”

“그럼 이제 공격해도 되지?”

“좋아, 간다!”


대화를 끝낸 핵과금 파티가 움직였다.

그들은 재빠르게 동훈을 덮쳐왔다.

동훈은 그들의 등장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이윽고 그들은 당황한 동훈을 공격했다.


“죽어라!!!”

“으악, 당신들 뭐야???”

“저승사자다 이 새끼야!”


동훈의 가슴이 심하게 요동쳤다.

그러나 당황한 마음과는 다르게 그의 대처는 침착했다.

동훈은 이미 솔로로 플레이하며 혼자서 다수와 싸우는 방식에 익숙해져있었다.


‘질주.’


동훈은 아까 말벌과의 교전에서 얻은 깨달음을 이 전투에 녹여내고 있었다.

질주를 써서 둘러싸이는 것을 방지 했다.

또한 혹여나 입을 HP 피해를 회복하고자 계속 시간을 벌며 그들과 전투했다.

핵과금 파티는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싸움이 길어지자 오히려 당황했다.


“저 새끼 뭐야, 왜 이렇게 강해?”

“심지어 빨라, 잡을 수가 없어.”

“대화 그만하고 빨리 공격해 이 자식들아!!”


동훈과 핵과금 파티의 싸움은 어느덧 5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동훈은 차분해진 마음으로 이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은 왜 나를 공격할까? 일단 퀘스트는 아니야, 퀘스트 창이 생성되지 않았으니까.’


동훈은 몸에 벤 전투 경험을 토대로 환상적인 대처와 방어를 동시에 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고민은 계속 됐다.


‘NPC일까? 아니면 사람일까? 근데 저 사람들 공격으론 나한테 데미지가 전혀 없네?’


동훈 답지 않게 고민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핵과금 파티의 공격이 자신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그의 고민은 끝났다.


‘일단 다 눕히고 보자.’


동훈은 더이상 피하지 않고 공세에 들어갔다.

그들은 질주로 도망 다니며 방어하던 동훈이 공격을 하자 어찌 할 줄을 몰랐다.


“으악!!!”


[제드님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크윽.”


[브레노님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와······.”

“미친놈이다 진짜.”

“뭐 저렇게 센 거야.”


핵과금 파티는 말을 잃었다.

그들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동훈은 너무나도 강했다.

그들은 커다란 벽과 싸우는 기분이었다.

동훈은 핵과금 파티가 멈춘 틈에 그들의 정보를 살펴봤다.


[정보창]

캐릭터명:로보

직업:나이트 LV.12

{능력치}

HP:180

MP:80

공격력:900

방어력:700


[정보창]

캐릭터명:기가틱

직업:소환술사 LV.13

{능력치}

HP:80

MP:380

공격력:200

방어력:1000


[정보창]

캐릭터명:비피더

직업:메이지 LV.10

{능력치}

HP:50

MP:700

공격력:1200

방어력:200


‘사람이네? 어쩐지 퀘스트 창이 안 뜨더라.’


동훈은 그를 덮친 게 사람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다.

핵과금파티는 동훈이 공격을 멈추자 눈치를 보며 서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왜 공격을 멈춘거지?”

“내가 아냐.”

“그보다 이제 어쩔거야?”

“무조건 도망가야지, 아이템 다 떨굴 일 있어?”

“눈치보다가 적당히 도망가 보자.”

“어떻게 도망쳐, 아까 속도 못봤어?”

“셋이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면 되지, 한명은 희생하자.”

“크······, 할 수 없지.”

“그럼 다들 살아서 보자.”


남아있던 핵괴금 파티 멤버들은 소곤소곤 회의를 마치고 3 방향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뛰어!!!!”

“두고 보자 이 새끼야.”


고민하던 동훈은 그들이 도망치자 다시 움직였다.

그는 질주를 사용해 순식간에 두 명을 로그아웃 시켰다.


[로보님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기가틱님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혼자 살아남은 비피더는 쫓아온 동훈에게 말했다.


“저기요.”

“어?”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의 태도는 이전과는 다르게 공손해져있었다.

그러나 솔로플레이어인 동훈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와 교류 한적도 없었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동훈은 고민하지 않고 비피더에게 말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이힉.”


동훈이 그에게 칼을 휘둘렀다.

당연히 비피더는 동훈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당했다.


[비피더님이 로그아웃 당하셨습니다]


자신에게 덤벼온 유저들을 깡그리 정리한 동훈은 개운함을 느꼈다.


“후, 보람찬데?”


동훈은 시원스런 목소리를 내며 기지개를 켰다.

그러다 문득 그는 필드위에 아이템들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응? 이게 뭐야.’


동훈은 그 아이템들을 주워서 확인해봤다.

그 아이템들은 모두 영웅급이었다.


‘맞다, 꼬챙이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그렇다, 라포스 온라인은 유저들에게 그렇게 친절한 게임이 아니었다.

죽으면 랜덤으로 아이템이 필드에 드랍 된다.

동훈이 초반에 목격했던 꼬챙이 산도 초반 아이템이 꼬챙이 뿐이라 꼬챙이가 산을 이룬 것이었다.

그래서 핵과금 유저들을 제외한 나머지 유저들은 높은 난이도로 인해 아이템을 드랍 당해서 또는 그걸 방지하기 위해 천천히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도 동훈의 속도를 따라 올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 패치된 PK로 인해 그나마 사냥이 쉬운 사냥터는 자리싸움으로 인해 피바람이 불고 있었다.

PK 사망 시엔 랜덤으로 아이템이 드랍되는게 아닌 모든 부위가 드랍됐다.

그래서 막상 사냥터에서 피바람을 일으키며 유저들이 싸워도 도망갔다 복귀 했다 하기 때문에 로그아웃 되는 사람은 적고 서로 사냥만 못해 감정싸움만 계속 됐다

그로인해 동훈은 상위 퀘스트를 혼자 독점하고 있었고 유저들이 도시로 진입을 못하기 때문에 사냥터 문제도 전혀 없었다.


‘다 가져다 팔아 버려야지.“


동훈은 바닥에 있는 아이템을 다 챙기고 곧바로 거래소에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영웅급을 팔아 본 적이 없어서 가격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고민했다.

동훈은 잠시 거래소 등록을 멈추고 커뮤니티를 찾아봤다.

그 중 동훈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댓글들을 찾았다.


ㄴ올 영웅템 맞춘 사람들 영상 봤어요?


ㄴ못봄 뽑기 방송 벌써 함?


ㄴ아까 하던데 제일 돈 적게 쓴 사람이 각 부위마다 2억 써서 영웅템으로 다 맞춤


ㄴ ㄷㄷㄷ 진짜 핵과금러들이네


ㄴ근데 그렇게 돈 지랄해도 최초 입성자는 따로 있으니 화날 듯


ㄴ그 사람은 돈도 많이 쓰고 컨도 좋겠지


동훈은 댓글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각 부위를 1억에 올리면 별 탈이 없을 것 같았다.


‘좋아, 당장 올리자.’


동훈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거래소에 아이템들을 등록했다.

1명당 5개씩의 영웅템들을 드랍했기 때문에 총 25개의 아이템을 거래소에 올렸다.

한편 동훈에게 박살이 난 핵과금 파티는 현실세계에서 푸념하고 있었다.


“그 새끼는 도대체 돈을 얼마나 쓴 거야······.”

“아니 돈 문제이긴 한 거야? 우리가 아무리 공격해도 멀쩡했잖아.”

“맞아, 그리고 우린 한방이었지.”

“그나저나 아이템은 어쩔 건데?”

“별 수 있냐? 게임 계속 할 거면 다시 뽑아야지.”


그때 그들 중 한명의 전화기가 울렸다.

그는 동훈에게 마지막으로 당한 비피더였다.

비피더는 귀찮은 듯 전화를 거절 하려다 저장된 상대의 이름을 보고 전화를 받았다.


“띠리리링.”

“여보세요?”


비피더는 어두운 얼굴로 전화를 받았지만 끊을 땐 밝아졌다.


“응, 그래 알겠어.”

“무슨 전화야?”


로보가 전화를 끊은 비피더에게 물었다.

그는 웃으며 로보에게 대답했다.


“지금 거래소에 영웅급 아이템 25개가 올라왔다고 비서한테 연락 왔거든.”

“얼마에 올라왔다는데?”

“개당 3억이어도 산다, 뽑기는 돈도 돈이지만 너무 귀찮아.”

“개당 1억에 올라왔다고 하더라.”

“뭐??”

“그럼 당장 사야지, 거래소라고?”

“이미 다 사두라고 말해놨지.”

“오, 잘했네.”

“근데 직업이 맞아야 되잖아.”

“그러네.”

“직업도 우리랑 다 일치 한다고 해서 산거야.”

“진짜? 그럴 수가 있나.”

“일단 아이템이나 한번 보자.”


그들은 거래소에서 산 아이템들을 살폈다.

그러더니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거 우리 아이템이잖아······.”

“하, 그 새끼가 지금 우릴 도발 하는거네.”

“그러게, 푼돈에 올려서 능욕 하는 거잖아 다시 덤비라고.”

“진짜 가만히 안 둔다, 라포스 온라인 회사에 전화 넣어서 뽑기로 나온 아이템 등급좀 높여 달라고 하자.”

“그래 더 높은 등급 뽑아서 조져 버리자.”


한때 꼬리를 내렸던 핵과금 파티는 의도치 않은 동훈의 도발로 인해 다시 전의를 활활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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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20.03.10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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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20.03.09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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