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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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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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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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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DUMMY

3화





감정 해 본 결과 동훈은 오크들에게 아무리 공격당해도 HP가 줄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는 자신감에 차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오크들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주위를 살폈다.

그들 중 하나가 동훈을 발견하더니 동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쿠쿠쿨쿠루쿠쿨”


그러자 모든 오크가 그를 향해 몸을 틀었고 이내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와라.’


동훈은 갑작스런 오크들의 돌진에 놀랐지만 차분하게 검을 뽑아 대응했다.

돌진해온 오크들이 그를 향해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훈은 아무 피해 없이 오크들을 베어냈다.

잠시 후 그와 싸우던 오크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일반 유저였다면 오크들이 도망가는걸 보고 기뻐하며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옆 마을로 향했을 것이다.

반면 동훈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장비를 믿고 오크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데미지도 안 받는데 나머지도 처리해서 레벨도 올리고 돈도 벌자.’


동훈은 열심히 오크들을 쫓아갔다.

그러나 오크들은 시스템의 보정이라도 받는 듯 아까 보여준 그들의 속도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도망치고 있었다.

평범한 레벨 10 유저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였다.

하지만 동훈은 질주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질주.’


동훈은 깊이 생각하며 게임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오크들이 아까 보여준 스펙 이상의 스피드를 내고 도망치고 있는데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질주 스킬을 써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슬슬 MP가 바닥 날 것 같은데 어디까지 도망가는 거지?’


떨어지는 MP를 쳐다보며 열심히 쫓던 동훈은 숲 안쪽에서 커다란 동굴을 발견했다.

그때 그의 퀘스트 창에 퀘스트 알림 문구가 뜨기 시작했다.


‘삐빅.’


[히든 퀘스트 발생]


난이도:하


동굴안의 오크 주술사를 포함한 오크 모두를 토벌하라.

0/25


보상:오크 주술사의 반지(??)

50만 골드


[수락 하시겠습니까 YES/NO]


‘와 대박인데? 당연히 YES지.’


동훈은 히든 퀘스트의 등장과 그 보상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만약 자신이 이 게임에 능숙해서 오크들을 그 자리에서 다 처리 했다면, 또는 래빗마을에서 질주를 배우지 못했다면 아마도 이런 행운을 거머쥘 수 없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다가오는 행운을 동훈은 이제 운명처럼 느꼈다.


‘주술사의 반지라고 하니까 왠지 MP가 붙어있을 것 같은데, 일단 들어 가보자.’


동훈은 생각을 마치고 동굴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동굴 안에 들어서자 여러 마리의 오크들이 그를 반기고 있었다.

그때 동훈의 귀에 무슨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반복적인 단어가 들려왔다.


“쿠룰 쿠룰 쿠룰 쿠룰 쿠룰.”


소리가 멈추자 그가 있는 쪽으로 커다란 불덩이가 날아왔다.

동훈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직격으로 불덩이를 맞았다


“앗 뜨거 뜨거 뜨거······?, 안 뜨겁네?”

“쿠헬?”


기습을 가한 오크 주술사는 당황했다.

오크 주술사는 자신의 마법에 자신이 있었다,

오크 주술사가 당황하자 다른 오크들도 덩달아 당황하기 시작했다.

동훈은 그 틈에 오크 주술사의 정보를 살폈다.


[오크 주술사] LV.10

HP:3000

MP:550

공격력:350

방어력:200


설명:마법을 사용하는 오크


‘역시 리더여서 그런지 더 강하긴 하네. 장비 능력치가 아니었으면 파티 사냥이 아니고선 절대 못 잡았겠는데?’


하지만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그의 방어력엔 턱 없이 모자랐다.

동훈은 혼란스러워하는 오크들에게 뛰어들어 가차 없이 베기 시작했다.

약 5분이 자나자 동굴 안에 서있는 건 동훈 뿐이었다.

그때 그의 눈앞에 퀘스트 완료 표시가 생겼다.


[히든 퀘스트] <완료>


난이도:하


동굴안의 오크 주술사를 포함한 오크 모두를 토벌하라.

25/25


보상:오크 주술사의 반지(영웅)

<MP 500 상승>

50만 골드


‘오 들어왔다.’


동훈은 즉각 자신의 인벤토리를 열었다.


[오크 주술사의 반지]


등급:영웅


종류:반지


MP:+500

(오크 주술사의 염원이 담긴 반지)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MP가 붙어있었다.


‘하하, 이걸로 질주 스킬을 쓸 때 마나 걱정은 없겠다.’


때마침 필요하던 아이템을 얻은 동훈은 기분 좋게 동굴을 나섰다.

기존 메인 퀘스트 완료를 위해 다시 다음 마을로 향하려고 할 때 그에게 쪽지 한 통이 와있었다.


‘누가 보낸 거지?’


쪽지함을 열어보니 발신인이 GM라포스라고 적혀 있었다.

동훈은 곧바로 쪽지를 확인했다.


<라포스 온라인을 사랑해주시는 유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GM라포스 입니다. 내일 있을 업데이트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모든 분들께 쪽지를 남겼습니다. 업데이트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GM라포스-


‘무슨 업데이트를 이틀 만에 하지,

버그라도 발견 됐나? 하긴 내가 상관 할 일은 아니지.‘


깊게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유형이 아닌 만큼 동훈의 호기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쪽지를 읽은 동훈은 바로 목적지인 옆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10분 후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바로 촌장을 찾아갔다.


“이 마을의 촌장님 맞으시죠?”

“네 제가 마을의 촌장 제롬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

“아 저는 래빗마을의 블레어 촌장님에게 의뢰를 받고 온 소······ 라고 합니다.”

“아 그 친구가 보냈군요. 근데 성함을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리 NPC가 상대라지만 동훈은 자신의 캐릭터 명을 밝히는 게 부끄러웠다.

하지만 상대가 게임 속 캐릭터라는 점을 내세워 스스로를 위로했다.


‘에이, 그래 NPC가 뭘 알겠어.’


마음속으로 굳게 결의한 동훈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했다.


“아 저는 소······드마스터 라고 합니다.”

“푸흡.”

“응?”


‘지금 웃은 건가? 에이 설마.’


동훈은 애써 제롬의 웃음을 부정했다.

그때 감정을 추스른 제롬이 다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커억 크흠······, 이거 실례했습니다. 굉장히 멋진 이름을 쓰시는군요.”


‘이건 칭찬이다 칭찬이야.’


동훈은 마음속으로 제롬의 반응을 계속해서 긍정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이 게임을 해나갈 자신이 없었다.

제롬도 완전히 평정심을 찾았는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진행 시켰다.


“블레어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네 여기 촌장님이 주신 편지가 있습니다.”


동훈은 제롬에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제롬은 잠시 편지를 유심히 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음 과연! 문제가 얼추 해결 됐군요. 이거 참 큰일을 해주셨습니다. 마을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말을 마친 제롬은 편지지 한 장을 꺼내 편지를 작성했다.

그리고 작성한 편지를 동훈에게 건넸다.


“요즘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과거에는 숲속이나 던전에만 서식했는데 요즘은 자주 인간의 거주영역에 침범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편지를 마젠다 도시의 영주님께 전달해주십시오.”


[메인 퀘스트]


난이도:하


도시의 영주에게 편지를 전달하라.


<보상>

랜덤 장갑 박스(일반~희귀)


“걱정마세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아 잠시······, 약소하지만 보상입니다.


제롬이 동훈에게 랜덤 투구 박스를 건넸다.


보상 지급 [랜덤 투구 상자]

일반~희귀


동훈이 제일 좋아하는 랜덤 박스였다.


“감사히 쓰겠습니다.”

“네 그럼 무운을.”


제롬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나온 동훈은 바로 랜덤 상자를 꺼냈다.


‘이번에도 희귀 등급이 뜨면 앞으로 만렙까지 행운만 찍어야겠다.’


동훈은 랜덤 박스를 천천히 개봉했다.


[견습기사의 투구]


등급:희귀


종류:투구


방어력:200


직업:기사 전용 투구

(견습 기사가 사용하는 투구)


‘역시 행운이랑 관계가 있다.’


이쯤 되니 동훈은 거의 확신에 차 있었다.

앞으로 게임 내내 행운만 찍어도 잘 해 나갈수 있을 것 같았다.


‘레벨도 11이나 올랐네. 투구도 착용하고 스텟은 행운으로 몰빵!’


[정보창]

캐릭터명:소드마스터

직업:나이트 LV.21

{능력치}

HP:280

MP:520

공격력:360

방어력:5405

힘:4 체력:3 지능:2 행운:30★

잔여 포인트:0


<스킬>

스킬 질주(F):MP 5를 소모해 빠른 속도로 이동 할 수 있다.

스킬 감정(E):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유저나 몬스터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저 별표는 뭐지?’


동훈의 행운에 별표가 붙었다.

꼭 누군가 그에게 이런 말을 속삭이는 것 같았다.


‘행운의 성좌가 당신에게 윙크를 보냅니다.’


동훈은 가끔 웹소설에서 보던 문구를 떠올리며 흥얼거렸다.

그러다 종료 5분전 알람이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VR룸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확인 한 동훈은 그대로 게임을 종료했다.


“오늘도 재밌게 즐기셨나요?”


VR룸을 나오자 사장님이 시원한 웃음을 지며 동훈에게 말을 걸었다.


“네 오늘도 재밌었어요, 아 근데 내일은 업데이트라니까 모레 다시 올게요.”

“알겠습니다. 그럼 모레 봬요.”


사장님과 간단한 대화를 마친 동훈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갔다.

업데이트 날은 하루 푹 쉬고 그 다음날 동훈은 다시 VR룸에 도착해 게임에 접속했다.


‘무슨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한번 볼까?’


게임에 접속 한 후 동훈은 공식 사이트에 접속해서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했다.


[안녕하십니까. GM라포스 입니다. 금일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서버 안정화 및 컨텐츠 버그 확인으로 인해 초기 두개 마을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잠금 지역이었지만 한 유저가 이틀 만에 두개의 마을 공략에 성공해 예정보다 빠르게 잠금 해제 패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과금 요소 부족을 호소하는 많은 유저 분들을 위해 전 부위 랜덤 박스 (일반~희귀) 출시 및 탈 것 뽑기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오픈한 도시 마젠다 최초 입성 시에 보상으로 칭호(선구자)가 지급됩니다. 칭호 효과는 HP:500 MP:500 증가입니다. 추후에도 계속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니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GM라포스-


‘역시 게임에 뽑기는 빠질 수 없나보네.’


동훈은 다른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커뮤니티에 들어갔다.


ㄴ우리 사장님 지금 뽑기에 이천만원 투자 했는데 고급 3개에 망아지 한 마리 나옴 ㅋㅋㅋ


ㄴ난 이백만원 무과금 ㅠㅠ


ㄴ갓겜인가 했더니 탈 것부터 차별 두네 말 뽑으려면 3억은 써야 할듯


ㄴ하······, 탈 것 거대한 강아지 나옴 삼분 타면 헥헥 거리면서 쓰러짐


ㄴ헤비 과금러들은 벌써 희귀로 무장 했다네요 이번 주에 아마 마젠다까지 뚫을 듯


ㄴ제일 처음 마을 두개 공략 했다는 사람은 뭐임? 방금 헤비 과금러 두명 오크한테 맞고 죽었다는데


ㄴ신컨인 듯


동훈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라포스 온라인에 돈을 퍼붓고 있었다.


‘나도 좀 질러야 하나? 탈 것 하나 나오면 맵 이동속도도 엄청 빨라져서 환급도 더 많이 할수 있을텐데.’


잠시 과금에 대해 고민하던 동훈은 이내 생각을 접었다.

60만원 더 빨리 벌겠다고 몇 천만 원을 투자하는 건 주객전도였다.


‘나중에 구할 기회가 있을 거야, 장비 과금은 안 해도 되니 난 그나마 나은 편이지.’


고민을 마친 동훈은 칭호 보상을 위해 서둘러 도시 마젠다로 가기로 했다.

마을을 막 나서려는데 어느 꼬마가 울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꼬마의 머리 위에 ★모양과 함께 빛이 나고 있었다.


‘뭔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행운의 바람이 동훈에게 불어오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는 울고 있는 꼬마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왜 여기서 울고 있니?”

“흑흑······. 마을이 도적들에게 습격당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도 도와주지도 않아요.”


그때 동훈의 눈앞에 퀘스트 창이 등장했다.


[긴급 퀘스트 발생]


난이도:중


마을을 점령한 도적들을 궤멸시키고 마을 사람들을 구하라.

0/20


보상:마을의 소중한 것(????)


[수락 하시겠습니까 YES/NO]


‘이제 행운이 느껴지는 정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구나.’


동훈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번 보상은 마을사람의 목걸이 이런 건가?’


동훈은 꼬마에게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꼬마야, 너희 마을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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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20.03.09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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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20.03.08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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