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세계관

라포스 온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직감
작품등록일 :
2020.03.06 17:41
최근연재일 :
2020.04.03 20:22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425
추천수 :
0
글자수 :
89,752

작성
20.03.13 15:17
조회
21
추천
0
글자
12쪽

13화

DUMMY

13화





한편 동훈은 나바스 영주의 성에 도착했다.

그 곳 역시나 도시간의 규모 차이가 나는 만큼 크기의 차이가 명확했다.

마젠다에 있던 영주성도 충분히 웅장했지만 나바스에 있는 영주성은 격이 달랐다.

동훈은 커다란 규모의 영주성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천천히 걸어갔다.

영주성 내부로 들어가려면 신분증이 있어야 했다.

동훈은 길드 등록증을 문지기에게 보여주었다.

문지기는 그의 등록증을 잠시 살피더니 통과 시켜주었다.

성문을 통과하니 마젠다 성과 마찬가지로 집사가 동훈을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나바스 성에 오신 용무가 어떻게 되십니까?”

“영주님을 뵈러 왔습니다.”

“사전에 약속을 하셨습니까?”

“따로 약속을 잡은 건 아니지만 마젠다 도시의 영주님에게 소개장을 받긴 했습니다.”

“라인님의 소개장이요?”

“네.”

“알겠습니다, 영주님께 말씀 드리고 오겠습니다.”

“네, 그동안 잠시 성을 구경해도 될까요?”

“10분쯤이라면 상관없습니다.”

“앍겠습니다.”


동훈은 집사에게 허락을 구하고 영주성을 둘러보았다.


‘상당히 넓네.’


짧은 시간동안 동훈은 성을 열심히 훑어보았다.

그러다 그는 어느 정원에 발을 디뎠다.


“뀨웅.”


정원에 들어서자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무슨 소리지?’


동훈은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의 시선을 피해 무언가가 풀 속에 숨었다.

동훈은 다시 시선을 거두는 척 하며 풀 쪽을 슬쩍 쳐다봤다.

그러자 풀 속에 숨었던 정체 모를 존재가 다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동훈은 그 장면을 놓칠세라 재빨리 고개를 다시 돌렸다.

그러자 그 무언가는 미처 숨지 못하고 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히익.”


무언가가 동훈을 보며 기겁했다.

그 정체 모를 존재는 크기가 상당히 작았다.

그리고 등엔 아름다운 날개가 달려있었다.

동훈은 그 존재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때마침 영주성의 집사가 그를 찾아왔다.

동훈은 그에게 저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해 물었다.


“집사님.”

“프레드로 불러주십시오.”

“그럼 프레드님, 저기 있는 존재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러자 프레드가 골치 아픈 표정을 지으며 동훈을 바라보았다.


“저런 보고 말았군요.”

“보면 안되는건가요?”

“그런 건 아니지만······.”


그는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동훈에게 말했다.


“차라리 잘 됐습니다. 영주님께 가시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다.

“지금 가면 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프레드는 그 말을 끝으로 동훈의 앞을 걸어 나갔다.

동훈은 그를 따라 어느 방에 다다랐다.

프레드는 그 방에 도착하자 노크를 했다.


“똑똑”

“프레드인가?”

“그렇습니다.”

“들어오게.”

“자, 들어가시죠.”


프레드의 안내를 받아 동훈은 성 내에서 가장 커다란 방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마젠다 성의 영주인 라인과 사뭇 비슷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인물이 앉아있었다.


‘분위기가 딱 영주같네.“


동훈이 그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을 때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선 동훈을 향해 가벼운 웃음을 보이며 인사했다.


“반갑군, 내가 이 도시의 영주 라킹일세.”

“안녕하세요, 저는 마젠다 성의 영주이신 라인님의 소개장을 받고 온 소드마스터라고 합니다.”


동훈과 라킹은 가벼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했다.

라킹은 그에게 앉으라고 권했다.

동훈은 라킹의 권유를 받아 자리에 편하게 앉았다.

그는 동훈이 자리에 앉자 바로 이야기를 진행 시켰다.


“안 그래도 곤란하던 참인데, 마침 잘 와주었군.”


동훈은 라킹의 말에서 메인 퀘스트의 향기를 맡았다.


‘과연 무슨 스토리일까?’


동훈은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진행 될까 하는 기대감에 흥미진진해졌다.

그때 집사 프레드가 라킹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라킹은 그 말을 듣자 가벼운 한숨을 쉬며 동훈에게 말했다.


“그 것을 보았는가?”

“그 것이라면?”

“정원에 있던 존재 말일세.”

“아 무언가를 보긴 했죠.”

“그럼 이야기가 쉬워지겠군.”


라킹은 한 장의 문서를 꺼내 동훈에게 보여주었다.

그 문서의 제목은 <요정에 대한 보고서>였다.


“요정?”

“자네가 정원에서 본 그 존재가 바로 요정일세.”

“헉.”


‘그러고 보니 작고 아름다웠지.’


라킹은 동훈의 반응을 살피며 계속 요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가 처음 요정을 발견한건 비 오던 밤이었지. 강한 바람에 날려 온 건지 축축하게 젖은 요정이 숲속에 쓰러져있었네. 우린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성으로 데려왔지.”

“그래서 성에 요정이 있었군요.”

“그렇지, 헌데 우리가 그 요정을 성으로 데려오던 날 나올 리 없는 몬스터들이 우릴 공격했었네. 우린 간신히 숲을 빠져나와 성에 도착했지만 많은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지.”


라킹은 병사들의 죽임이 가슴이 아픈 듯 착잡한 눈으로 창밖을 쳐다봤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라킹이 다시 동훈에게 말했다.


“근데 살아남은 병사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 그 날 몬스터들이 습격 할 때, 우리가 데려온 요정과 비슷하게 생긴 존재들이 몬스터들을 지휘해서 우릴 공격 했다고 말이야.”

“정말인가요?”

“나도 처음에 믿기지 않아서 다시 숲에 가서 조사를 해보았지, 근데 갑자기 그 날 본 몬스터들이 다시 우릴 공격하더군.”

“혹시 몬스터가 서식지를 이쪽으로 옮긴 게 아닐까요?”

“그건 아닙니다.”


동훈의 대답에 집사 프레드가 반박하며 나섰다.


“저희를 공격한 몬스터들은 애초에 이쪽 환경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이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대충 이렇다네.”


라킹은 동훈에게 이야기의 큰 틀을 정리해주었다.

우선 첫째로 비오는 날 쓰러진 요정을 성에 데려와 보호 했다는 것.

두 번째는 요정으로 보이는 존재들이 몬스터를 조종해서 나바스 영주성 일행을 공격했다는 것.

세 번째는 조사에 나선 영주성 일행을 재차 공격 했다는 것.

그래서 영주 라킹이 내린 결론은 자신들이 요정을 납치했다고 오해 한 다른 요정들이 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그때 동훈의 눈앞에 메인 퀘스트 창이 생성됐다.


[메인 퀘스트]


난이도:상


정체모를 숲속의 몬스터들을 조사하라.


<보상>

라킹의 신뢰


‘보상이 뭐 이따위야?’


동훈은 보상을 보자 상당히 실망했다.

그러나 늘 있어왔던 자신의 행운을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래 행운의 성좌는 다 계획이 있으셨지.’


동훈이 마음을 다잡고 있을 때 라킹의 공식 의뢰 요청이 있었다.


“자네가 숲을 좀 조사해 줄 수 있겠는가?”


동훈은 시원스레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동훈은 의뢰를 받자마자 곧바로 숲으로 향했다.

숲으로 가는 도중에 그는 라킹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몬스터들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서 우리 영주성의 깃발을 몸에 두르게.)


동훈은 라킹의 조언을 기억하고 몸에 깃발을 둘렀다.

잠시 후 그는 숲에 도착했다.

숲은 숨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

바람에 나뭇잎이 날리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려왔다.


‘듣기로는 상당히 위험한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 별거 없는데?’


동훈은 당장이라도 자신을 덮칠 몬스터를 상상하며 왔지만 숲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조금 더 관찰하다 돌아가 볼까.’


동훈이 그렇게 조용히 숲속을 돌아다닐 때 어디선가 조용히 그를 관찰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들은 정원에 있던 요정과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정체는 요정이었다.

그들은 동훈이 무엇을 하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조용히 대화를 시작했다.


“저 인간을 좀 봐봐.”

“무슨 일인데?”

“숲에서 뭘 찾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느낌이 심상치가 않아.”

“그러고 보니 저 문양은 우리의 적이 쓰는 문양 아닌가?”

“맞네, 우리를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 같아.”

“이런 괘씸한······, 역시 그때 살려 보내는 게 아니었어.”

“지금이라도 저 인간을 처리하고 다시 한 번 인간들에게 경고를 해주자.”

“근데 저 인간 혼자 온 거야?”

“아마도 아닐 거야, 조심하자 인간은 영악하니까.”

“좋아, 시작하자.”


논의를 마친 요정들이 움직였다.

그들은 동훈의 뒤로 조심히 돌아가 자신들이 부리는 몬스터들을 소환했다.


“크르륵.”


‘헉, 이게 무슨 소리지?’


동훈은 쥐죽은 듯 조용한 숲속에서 감자기 큰소리가 나자 깜짝 놀랐다.

그가 뒤돌아보자 이미 공격이 닿을 듯한 거리에 있는 몬스터들이 포진해있었다.


‘이런 미친, 언제 온 거야?’


동훈은 가벼운 욕설과 함께 전투대세에 들어갔다.

그는 평소 습관처럼 몬스터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정보.’


[개굴맨] LV.50

HP:42000

공격력:810

방어력:500

설명:늪지에 서식하는 돌연변이 개구리.


[피라냐맨] LV.55

HP:32000

공격력:1010

방어력:200

설명:강가에 서식하는 돌연변이 생선.


‘여기 서식할 수 없다는 프레드씨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네.’


동훈이 몬스터들과 대치하고 있는데 갑자기 피리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피리소리가 나는 방향의 작은 그림자를 확인했다.

동훈이 잠시 눈을 돌린 사이 피리소리를 들은 몬스터들이 동훈을 향해 돌진했다.


‘질주.’


하지만 스킬 보유자인 동훈은 그 공격을 가볍게 피하고 몬스터들을 베어냈다.

몬스터와 그의 싸움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요정들은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보았다.


“저 인간 뭐야??”

“몰라, 저번에 온 인간들보다 훨씬 강하잖아.”

“우리 이제 어떡하냐.”

“도망가야지 뭘 어떡해.”


도망가기로 합의를 본 요정들은 재빠르게 날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훈의 질주로 인해 금방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잡았다 요놈들.’


동훈의 손에는 힘없이 축 늘어진 요정들이 들려있었다.

그들은 동훈을 밀렵꾼으로 보고 죽은 척을 했다.


‘제발 가라 인간아.’


요정들은 속으로 동훈이 죽은 자신들의 상품가치를 낮게 봐서 버려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들은 동훈이 자신들을 들고 가만히 있자 작전이 성공했다며 속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러나 동훈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요정] LV.8

HP:200

공격력:11

방어력:70

설명:숲의 가장 안쪽에 사는 희귀한 종족.


‘신기하다.’


동훈은 정보를 본 후 잠시 요정들의 자태를 감상했다.

그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들은 동훈의 손에서 마치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응? 죽은 건가??’


동훈은 자신의 손에서 숨도 쉬지 않고 가만히 있는 요정들을 보고 의아하게 느꼈다.

곧 그는 그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체크하기로 했다.


‘칼로 찔러 보면 알겠지’


동훈이 칼을 뽑았다.

그는 뽑은 칼로 요정의 심장을 찌르려고 했다.

바로 그때 요정 하나가 일어나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으악!!! 무슨 짓이야, 난 맛없어.”


칼에 찔리기 직전이던 요정이 동훈의 손을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동훈이 그런 요정을 보고 웃으며 얘기했다.


“나는 그냥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 해보려고 그런 거야.”


동훈이 그렇게 말하자 요정이 더 화가 나서 그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니 그럼 살아있었는데 기절 한 거면 어쩔 뻔 했어?”

“아······, 그럴 수도 있겠네.”

“아휴, 이래서 인간이란 질색이야.”


가만히 요정의 말을 들어주며 사과하던 동훈은 갑자기 열이 받았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먼저 그들에게 공격당했던 것이다.


“아니 근데 너희가 먼저 날 공격해놓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그,그건······.”

“아냐!! 그래도 너희가 나빠.”


그때 반대편 손에 있던 요정이 나서서 다시 동훈을 비난했다.


“뭐가 나쁘다는 건데?”

“너희들이 우리 동료를 납치해갔잖아.”


그 말을 들은 동훈은 일의 실마리가 이 요정들에게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 챘다.


“아, 너희가 혹시 그 비 오던 날에 나타났던 요정들이야?”


요정은 자포자기를 한 듯 대답했다.


“그래 맞아, 우리 동료를 구하려고 그런 거야.”


한 요정이 대답하자 다른 요정이 울상이 돼서 동훈을 쳐다보며 얘기했다.


“그럼 우리도 이제 팔려가는 거야?”


동훈은 그런 요정을 보며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내가 너희를 왜 팔아? 퀘스트 깨야 되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포스 온라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6화 <완결> 20.04.03 19 0 13쪽
15 15화 20.03.20 19 0 12쪽
14 14화 20.03.15 23 0 13쪽
» 13화 20.03.13 22 0 12쪽
12 12화 20.03.11 23 0 13쪽
11 11화 20.03.11 19 0 12쪽
10 10화 20.03.10 21 0 12쪽
9 9화 20.03.10 23 0 12쪽
8 8화 20.03.09 25 0 12쪽
7 7화 20.03.09 26 0 12쪽
6 6화 20.03.08 28 0 12쪽
5 5화 20.03.08 31 0 12쪽
4 4화 20.03.07 32 0 12쪽
3 3화 20.03.07 32 0 12쪽
2 2화 20.03.06 39 0 12쪽
1 1화 20.03.06 44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