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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형사刑事 이야기, 윤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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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6.12 09:43
최근연재일 :
2024.02.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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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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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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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5. 확신

DUMMY

*


이렇다 할만한 수가 없는 게 사실이었다.


네 남자는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저 그 뿐이다.


후룹.


한 명이 먼저 차를 마시자, 다른 사람들도 마신다.


박상혁은 어딘지 멀리를 처다보고 있었다.


윤계식은 그런 그의 표정을 살피고.


집 안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무런.


아, 물론 김민식의 표정은 처음에 비해서 더 굳어지기는 했다. 남들이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건 윤계식이나 박주영도 느끼고 있었다.

박상혁이 신경을 쓰는 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어딘가 붕 뜬 듯한 분위기와 기색으로, 창가 즈음을 바라볼 뿐이다.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다. 대부분은 커텐을 야무지게 쳐놨고, 혹은 계단 위쪽이라거나, 멀리 있었으니까.


시간은 4:30 즈음이다. 시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한낮, 에서 저녁을 향해 시분초침이 달려간다.


박상혁이 찻잔을 기울이다가 말을 한다.


“···형사님들은··· 쫓고 있는 사람이 있나?”


윤계식은 말을 받는다.


“있지요.”

“아, 그러시군. 혹 여쭤봐도 되는지?”

“하하··· 수사 중인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최근에 아주 흉악범이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허허··· 그거 참.”


박상혁은 안타깝다는 듯이 얘기를 했다. 안타까운 게 사실이기는 했다. 조금 더 고생을 하고,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윤계식의 기색에는 일말의 평안함이 보였고, 박상혁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반대의 의미이지만 중의적인 말로, 그럴싸하게 들린다. 박상혁이 쯔쯧 혀를 찼다.


후룹.


네 사람은 별 것 없이 차를 마신다.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는 건 김민식 뿐이었다. 다른 두 사람은, 김민식 만큼이나 이상한 점을 이 집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박상혁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가장 애매한 점은, 결국 나란히 앉아 있는 형사들은 부외자라는 것이다. 손님이며, 이곳은 박상혁의 사유지이다.


‘확신’이 있다면 또 다른 문제이다.


만일 정말로,


김민식이 순간적으로 추론한대로 이 사유지 내에 지하 공간이 있고, 거기에서 무언가 수상쩍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그런 확신이 든다면 한 번 확인을 해보겠으나.


정확한 당위성을 찾지 못하면 결국 형사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다. 주인인 ‘박상혁’이 나가라고 이야기만 하면, 법적으로 그들은 나가는 게 옳으니까.

세상사가 법리法理에 따라서만 돌아가는 건 아니었지만. 문제를 더욱 크게 키울 생각이 아니라면 주인의 말에 따르는 것이 맞았다. 징계나 법적 처분까지도 각오를 하고 무단으로 행동을 감행한다면 더 나아갈 수는 있겠다.


이미 집 안에 들어와 있고, 수상쩍은 것을 확인해볼 수는 있으리라.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집 주인이 불쾌감을 느끼고 형사들을 고소, 고발할 수도 있으리라. 만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다면. 고소나 고발이 두려운 건 아니었다. 김민식도 그렇고, 다른 두 형사도 그러하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살인마의 뒤를 쫓고 있는 중이었다. 김연수를 잡기 전까지 섣불리 멈춰설 수는 없었다. 방해를 받을 수도 없었고.

결국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사정이, 지금의 기묘한 침착함을 만들어낸다. 후룹.


김민식은 마음에도 없는 차를 들이켰다. 무슨 맛인지, 향인지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콧속에 들어오지만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그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암실, 창고에서 느껴졌던 명확한 화학약품의 냄새이다. 그리고 내부, 아래, 멀리서 들려왔던 희미한 소리들.


그게 의미하는 게 무엇인가. 저 아래에 지하실이 있고, 거기에 기계류라도 있어서 작동하고 있는가. 특별히 이상한 취미가 있어서 집을 그렇게 개조하기라도 했을까. 이 집을 지은 건축자나, 혹은 나중에 들어온 거주자가 말이다.


어쨌거나 공시된 주택의 내부 자료와는 확연히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게 맞았다. 원래 저 위치에는 창고 따위 없었으니까 말이다.


김민식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간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럼,”


박상혁이 다시금 말문을 열었다.


“어떻게, ···.”


떠뜸거리며 말을 한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로 들린다.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 건지. 갈 건지. 박주영이 그와중에 문득 물었다.


“어르신.”

“음?”

“어르신 핸드폰은 자녀분께서 사주신 거지요?”

“아, 그렇지···.”


노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혹시 구경을 좀 더 해봐도 되겠습니까? 제 아는 사람도 이 기종이었던 거 같은데···.”

“아 뭐··· 그러시게.”


박상혁은 크게 가리는 건 없었다.


그가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아까 자제분들 사진을 보여주셨었지요.”

“그랬지.”

“미국에 계신다고요.”

“한 번 더 볼 수 있습니까? 따님 분은···.”

“아직 결혼을 안했다네.”


박상혁이 짖궂게 웃었다. 박주영은 멋쩍은 듯 허허, 웃음으로 무마하면서 뒷 말을 더 하지는 않았다. 그가 대강 손짓으로 가리켰다. 박주영은 그의 허락에 갤러리를 들어가서, 사진들을 보았다.


여러 사진들이 있었다.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들.


자녀들로 보이는 사진도 몇 개가 있었다. 훤칠한 키의 남성. 그리고 김민식이 말한 딸, 이라던 아가씨. 사진들을 몇 개 넘긴다. 김민식이 이야기한 사진이 정확히 무엇인 지 찾기 위해서 박주영은 집중했다.


박상혁의 눈에는 그가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마저 보일 테였다.

박상혁으로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점이었으나.


어쨌든 박주영은 면밀하게 사진을 보았다.


핸드폰의 후면을 잡고 있는 손가락이 케이스를 더듬거렸다. 문득 그 뒤쪽을 돌려보았다. 김민식이 말한대로, 집에 들어와 여러 담소를 나누는 중에 확인한대로. 확실히 국내 기업의 문양이 반쯤,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세월에 의해 사라지는 정도의 문양은 아니었다. 약품을 써서 일부러 지워낸 듯한 모양새다.


다시 돌려 사진첩을 훑는다. 여성의 사진이 몇 개인가 나왔다. 김민식이 말한 사진을 찾기 위해 열심이었다.


확실히,


아주 집중해서 보면 얼굴이 좀 달라 보이는 것들이 몇 개인가 있었다. 비슷한 밝기와 근접 거리에서 찍혔음에도. 의식해서 그 부분만을 보는 게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점이었다.

점의 위치 역시 그러했고.


···.


박주영은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어르신.”

“음?”

“자녀분은 둘이신 거죠?”

“···그렇지.”

“···혹시 따님의 친구분들 중에, 아주 닮은꼴인 친구가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가 있나요?”“······없지.”


박상혁은 눈매를 좁게 찡그렸다. 무슨 말인가, 하는 뜻이다. 박주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여기 이 사진. 두 명이 다른 사람인 것 같은데요.”


그가 노인에게 도로, 핸드폰을 돌려 액정을 보여주며 이야기했다. 스윽, 스윽. 앞 뒤로 다른 사진 두 개를 번갈아 보여준다. 두 개 모두 여인의 사진이었다. 약간 까무잡잡한. 단발 정도 느낌의, 미인의 얼굴.


한쪽 눈이 조금 쳐진 사진이 있었고, 멀쩡한 사진이 있었다. 미세한 차이이다. 그리고 점도.


“······.”


박상혁은 가만히 그것을 보았다. 노인은 눈이 침침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박주영의 손짓에 따라 자신의 핸드폰을 받아보았다.

주름진 손길이 사진 두 장을 번갈아 넘긴다. 흠.


박상혁은 핸드폰을 주시하며, 박주영이 말한 바를 찾는 듯 오래 관찰했다. 그는 달리 말이 없다. 조금의 침묵 뒤에 입을 연다.


“···그런가? 딸 아이 사진으로 보이는데.”

“민아 씨 사진이요. 두 장 다 민아 씨가 보내주신 건가요?”

“···그렇지. 미국에 있을 때 보내준 사진이네.”

“따님이 장난기가 좀 있으신 편인가요?”

“···약간? 그럴 지도 모르네.”

“그러면 뭐··· 따님이 장난을 치신 걸 수도 있겠네요.”


하하하.

박주영은 티없이 웃었다. 박상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피식거렸고.


“세상에, 이렇게 닮은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그러게요. 자기랑 비슷한 사람 사진을 보고, 아버지를 놀래켜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내 참.


박상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윤계식은 그런 노인을 잘 살펴보고 있었다.


“핸드폰은 직접 따님이 사다가 가져다주신 건가요?”


박주영의 물음에, 박상혁은 청년을 슬쩍 처다보더니 답했다.


“그렇네.”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박주영도 마주 끄덕거렸고.


“아, 한국에 있을 때요.”

“···그렇지.”

“어르신 드리는 선물이니까, 새 걸로 사다 드렸겠군요.”

“···그렇네.”

“따님이, 유행에 민감하신 편인가요?”

“······.”


박상혁은 대답이 조금 늦어졌다. ‘유행’에 대해서 잘 모르는 노인이라면 그럴 법하다. 딸에게 관심이 많아도, 자신이 모르는 걸 대답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박상혁은 고민하는 투로 말한다.


“그렇네.”

“흐음.”


박주영은 웃으면서 대화를 마쳤다. 허허.


“박 형사님은 결혼은 아직이신가.”

“그렇습니다. 여자친구도 없는 데요, 뭘.”

“거 참.”

“안타깝지요?”


차를 들이켰다. 술처럼 쓰다. 김민식의 입맛이었다. 박주영과 노인이 대화하고 있는 것을 귀로만 듣고 있다. 그는 다른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집 안 구석구석을 다시금 살펴보았다. 앉은 자리에서 훑는다.


“혹시, 근처에서 이상한 놈을 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김민식이 뻔한 질문을 했다.


“이상한 놈이라면···.”

“거수자 말입니다. 동네에 혹시 이상한 사내가 왔다갔다 한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신 적은 근처에서···.”

“내 기억에는 딱히 없네. 집에만 있었기도 하지만서도.”

“저녁은, 나가서 드시는 게 어떻습니까.”


가운데 있던 윤계식이 말했다. 박상혁이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아, 저녁까지.”

“예, 오늘 저희는 쉬는 날이라. 이런 때가 아니면 달리 즐길만한 시간이 없군요. 괜찮으시면 어르신도 좀 대접을 하고 싶은데··· 괜찮습니까?”

“···.”


박상혁은 느리게 고갤 끄덕거렸다.


“나야 좋네.”

“좋습니다. 혹시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십니까? 아시는 맛집이라던가···. 없으시면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거··· 형사 나으리들 추천을 한 번 믿어보지.”

“하하···.”


윤계식이 밝게 웃었다. 그가 말한다.


“조금 있다가 일어나면 될 것 같습니다. 날이 춥진 않으니··· 가볍게 입으시면 될 것 같고요.”

“내가 알아서 입음세, 이 사람아.”

“그러십시오, 어르신.”


김민식은 대강 분위기를 맞추어 웃었다. 웃음이 날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대신, 핸드폰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윤계식이 대강 무슨 말을 하는 지 알겠는 탓이었다. 그는 행동이 빨랐다.


음성녹음을 켜서 나가서 밥을 먹자는 둥, 하는 대화를 짧게 녹음했다.


아래를 제대로 처다보지도 않고, 능숙하게 핸드폰 액정을 눌렀다. 심 경위와 김 경위에게 녹음 파일을 보냈다.


“혹시, 화장실이 있습니까?”


김민식의 물음에 박상혁이 고갯짓을 한다.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바로 나오네.”

“좀 써도···.” “그러시게.”


김민식이 자리서 일어난다.


저벅거리며 마룻바닥을 밟았다. 코너를 돌아 사라지자, 그는 핸드폰으로 제대로 타이핑을 치며 문자를 보낸다.


[관악구 신전동, 단독주택. 말했던 창고 문 속 바닥 조사 필요. 집주인과 곧 바깥으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질듯.]


일단은 대개의 내용을 전달했다.


심민아나 김현식 경위 입장에서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고 반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내용이기는 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야 한다. 김민식은 그 정도의 확신은 있었다. 들키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김민식은 주머니를 뒤져서 껌을 찾았다. 간혹 졸음이 밀려올 때 씹곤 하던 것이었다, 밤샘 근무를 하면서 말이다. 몇 개를 꺼내어 입 안에 털어넣고 씹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는, 물을 틀어놓고 대강 얼굴만 닦고. 거울을 바라보며 기분을 가라앉히고는 나왔다.


씹어 허물어진 껌은 입 안 한 구석에 조용히 붙여놓은 상태였다.


김민식이 나오고, 한참 더 대화를 하던 사내들이 일어섰다. 윤계식이 말했다.


“가실까요, 모시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게. 옷만 좀 갈아입고···.”

“그러시지요.”

“차를··· 어떻게 하나. 가져왔는감?”

“예, 괜찮으시면 저희 차로 모시겠습니다.”

“···알겠네.”


박상혁은 조용히 거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듯한 안방 쪽으로 사라졌다. 집 안에 들어오면 직사각형의 길다란 거실 공간이 있었고, 왼쪽과 오른쪽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은 벽면을 타고 이어져서, 그 아래의 벽이 공간으로 그대로 살아 있다.


오른쪽 계단 근처의 벽에, 어둑한 창고 방이 하나 있었고.

창고 방의 문을 지나 한 번 코너를 돌면, 사용하는 방의 문이 하나 나온다.


그 방의 문을 지나 조금 더 왼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김민식이 다녀온 화장실로의 통로가 있고. 통로에서 한 걸음 지나면 소파가 나오고, 그들이 담소를 나누는 거실의 가운데이다.


소파를 지나 왼쪽으로 더 가면, 부엌으로 향하는 열린 통로가 있고. 열린 통로를 지나 조금 더 왼쪽으로 가면, 지금 박상혁이 들어간 안방으로의 문이 있다. 안방 문을 지나 왼쪽 끝에 다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에서 내려오는 자리에서 몇 걸음 지나면, 이 집의 현관이 있었고.


그늘이 많은 집안이었다. 커텐을 꼼꼼하게 쳐놨으니까. 박상혁은 느릿하게 움직여 안방으로 사라졌고.

남은 세 남자는 소리없이 대화하기 시작했다.


윤- ‘어쩔까.’

김- ‘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윤- ‘내가 잘 아는 갈비집으로 일단 가지.’

박- ‘빈 집일 때, 조사해보는 겁니까?’

김-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정말로?’

김- ‘정말로. 의심쩍은 걸 그냥 넘어갈 수가···.’

윤- ‘그래야 한다면··· 나야 동의를 하네만. 결국 은퇴자보다는 현직자들인 당신들이···’

박- ‘아이고.’

김- ‘일단 심, 김 경위님께 상황 설명은 대강 보내놨습니다.’

윤- ‘뭐라고 하던가?’

김- ‘잠시···.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왔네요. 팀장님은. 심 경위 님은··· 조사 필요하다면··· 몰래 들어가서 조사하라는 건가요? 지금 사람 보내달라고? 그 정도에요? 거기가 연쇄살인범 김연수의 집이라고 확신합니까? 그게 아니라도 적어도 범죄와 연관되어 있는 장소라고? 평범한 주택 아니었습니까?··· 길게 왔네요.’

윤- ‘······. 자네들에게 맡기겠네.’

김- ‘저는 무조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저 창고 방, 이상합니다. 이 집 주인 아저씨도 기색이 이상하고.’

박- ‘한 순간의 오판 때문에 다 그르칠 수도 있는데.’

김- ‘언제부터 그렇게 따지고 살았다고, 박주영 김민식이.’

박- ‘······.’


툭, 하고 윤계식이 젊은 두 형사의 어깨를 쳤다.


세 사람은 제스쳐나 입모양으로 말을 하기도 했고, 핸드폰으로 서로 문자를 쳐서 대화하기도 했다.


윤계식은 고개를 홀로 끄덕거렸다.


‘수사본 근처에 쓸만한 외부자가 달리 없나? 현직자 말고. 부탁을 좀 드리면 되지.’


김민식은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깊이 고민을 하는 얼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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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 차량, 시내 속(2) 24.02.27 15 0 15쪽
98 98. 차량 속, 시내 속 24.02.27 19 0 21쪽
97 97. 비명 24.02.26 21 0 12쪽
96 96. 김 경위 24.02.26 15 0 11쪽
» 95. 확신 24.02.26 17 0 15쪽
94 94. 선잠 24.02.26 20 0 14쪽
93 93. "부담스럽네." 24.02.25 22 1 14쪽
92 92. 뉴스 속보 24.02.25 19 1 17쪽
91 91. 수요일(3) 24.02.25 17 0 13쪽
90 90. 기어가자 24.02.24 15 0 15쪽
89 89. 수요일(2) 24.02.24 14 1 11쪽
88 88. 수요일(1) 24.02.24 14 1 12쪽
87 87. 대담한 대담 24.02.23 23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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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재미있는 이야기 24.02.22 19 0 15쪽
84 84. 창고 24.02.21 16 0 18쪽
83 83. 있지도 않은 24.02.21 16 0 26쪽
82 82. 화요일, 결론 24.02.20 18 0 11쪽
81 81. 화요일(3) 24.02.20 16 0 18쪽
80 80. 화요일(2) 24.02.20 16 0 15쪽
79 79. 화요일 24.02.19 19 0 14쪽
78 78. 일요일 24.02.19 1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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