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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형사刑事 이야기, 윤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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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6.12 09:43
최근연재일 :
2024.02.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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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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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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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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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85. 재미있는 이야기

DUMMY

*


“물건이 많네요.”


김민식의 말이었다.


콜록.


먼지가 좀 쌓여있던 내부였다. 이쪽은 청소를 별로 하지 않는 걸까.


‘창고문’이라고 거실에서 보였던 공간은, 아주 비좁았다. 사람이 한 두 명 정도 들어가서 서면 딱 들어찰 정도. 안쪽에 물건을 쌓아두고, 빼내고 하는 일 자체도 아주 번거로워 보인다. 확실히 노인이 내부를 정리하기에는 벅찰 것 같았다.


허리에 문제가 있다면 더욱 그러리라. 높이 자체는 깨나 높았다. 김민식이 키가 좀 큰 편이었음에도 머리 위로 공간이 남았으니까. 팔벌려 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공간. 짐을 다 뺀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좁은 장소 안에 이런저런 잡다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구조였다. 실내는 목재풍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만, 골조 자체는 콘크리트와 철근이었다. 안쪽의 내장재만을, 디자인을 위해 그렇게 꾸며놓은 것이었고.


창고방은 이곳이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이 다분히 드는 공간이었다. 수십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책이라거나, 꾸러미라거나. 오래된 상자 따위는 줄에 묶여 있었는데, 무엇이 들었는지 일일이 다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무게들이 제법 나갔다.


김민식은 솔선수범해서 안에 들어갔다.


킁.


냄새는 여전하다. 이건 희미하지만, 아주 짙다. 어려운 말이지만. 그 특유의 향이 너무 독특하기에 다른 것들이 그 위로 덮혀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김민식은 이 집에 들어온 이래로 어쩐지 무거운 기분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기억과 감각이 정확하리라고 여기고 있었으니까.


좁은 창고 방 안에는 이렇다할 전등도 없었다. 가뜩이나 박상혁의 집은 실내등을 잘 켜놓고 있지 않아서. 안쪽을 살피는 게 어려웠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플래시를 켜서 내부를 확인하고, 하나하나 짐을 쌓을 수밖에.


바닥과 벽면은 콘크리트 그대로였다. 생각보다 ‘방’이라고 할만큼의 공간은 아니었고. 정말로 창고로만 쓸 수 있는 작은 틈이다. 건물의 구조도 상 두터운 외벽이자 기둥이 있을 장소였는데. 한쪽만 이렇게 파내서 적재용의 창고로 쓰고 있다면, 영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기는 했다.


구조상의 미스테리는 일단 풀렸다. 그런데, 김민식의 코끝에 감도는 약품의 향은 영 사라지질 않는다.

그는 잘 알고 있다. 약품을 오래, 한 곳에 많이 사용할수록 그게 뚜렷이 남는다는 걸. 아마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할 테였다. 기본적으론 무취에 가까운 희미한 향이었다.


김민식은 불을 켜고 사방을 돌아본다. 좁은 공간. 바깥에 쌓여 있던 잡동사니들을, 부지런히 옮겼다. 하나하나 빈 틈에 넣어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바깥에 있던 물건들은 먼지가 없었지만, 내부에 들어있던 종류에는 먼지가 좀 묻어 있었다.


집주인은 아주 깔끔한 성격이라서, 실내에 먼지 묻은 곳이 하나도 없었지만. 창고까지 청소를 할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확실히, 여기까지 청소가 되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기는 하리라.


허리도 아픈 노인이 집 안 구석구석 모두를 닦고 있다면. 가끔 청소 용역 따위를 부른다고는 하는데. 실내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끔’ 누구를 불러서 하는 정도의 청결 상태는 아니었다. 김민식은 노인이 결벽증에 가까운 성격이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티비가 올라가 있는 서랍장 위에는 다양한 소품들이 있다.


도자기 인형이니 뭐니 하는, 인테리어 용의 잡동사니들이다. 그것들에도 먼지가 하나도 없었다. 조금 오래 놔둔다면 금방 묻어나올텐데.


거실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틈은 더러운 것이 묻어나오지 않고 깔끔하기만 했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은 더럽다.


“쿨럭.”


김민식은 먼지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바깥에 쌓여있는 책 꾸러미 따위를 안에 들여다 놓았다.


기이한 감각이나 기분.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은 계속해서 그의 몸을 경직시키기는 했다. 약품 냄새 때문이다. 먼지 속에서도 분명 드러나니까.


이 창고 문에서 보다 선명하게 나고 있었다. 그는 물건 따위들을 들여다 놓으면서, 그 벽 틈새를 조금 더듬어 보았다. 바닥이나 벽은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냄새’는 그 틈에서 가장 많이 나는 것 같았다.

잡동사니가 막고 있었지만 그 틈새로.


김민식은 창고 내부에서 짐을 정리하면서 한참을 머무른다.


*


박상혁은 그 뒤에서 김민식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집 주인으로서, 물건을 함부로 어지럽히지 않는가 살펴보는 건 당연한 일이리라.


어쨌든 외부인이었으니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물건을 잘 모를테니, 함부로 다룰 염려도 있었고 말이다. 노인의 물건들이란 자고로, 일반적인 눈으로 가치를 구분하기 어려운 법이었다. 먼지 더미에 들어가 있는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잡동사니가 오래된 진품 골동품일 수도 있으니까.


박상혁은 소파에 앉아서, TV를 틀고 느긋하게 김민식을 보고서. 입을 다문 채다. 무어라 이래라저래라 말을 얹지는 않았다. 뭐라도 잘못을 한다면 이야기를 하겠지만. 일단은 느긋한 편인 영감이다. 애초에 기력도 많지 않은 것 같았고.


박주영은 부엌 쪽에 들어가서, 음식들을 조금 정리하고 있었다. 일회용기나 혹은 다회용기 따위가 있는지 찾아보고, 남은 갈비탕이랑 닭볶음탕, 반찬 따위들을 냉장고에 집어 넣는다.

냉장고에 오래된 것들이 있다면 좀 버리고 처리를 할까 싶어서 살펴보기도 했다.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특별히 할만한 게 많지도 않았다. 음식물 쓰레기도 별로 없었고.


박상혁은 아주 깔끔한 편인 성격인 모양이다. 부엌 정리에 조금 힘을 쓰면서 박주영은 그리 생각했다. 윤계식은 계단 근처에서 집의 모양을 살피고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를 전체적으로 말이다. 딱히 하는 일은 없다.


창고 쪽 외에도 손을 댈만한 곳이 있다면 나서겠지만. 박상혁이 그 쪽만 하라며 한사코 말을 했기에 더 손을 얹지는 않는다. 노인의 입장에서는 젊은 형사들이 이렇게 집에 찾아와 일을 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울만도 하다. 노인은 삶의 연륜과 지혜가 있는 자였다. 호의라는 걸 그저 무한정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도 알고 있는 셈이었다.


베푸는 걸 받기만 하는 것보단, 자신이 베풀어야 인간관계에 탈이 없다. 관계성같은 말을 따지지 않고서도,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고. 노인은 수고하는 형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듯 보인다.


“이 집은 예전부터 갖고 계셨던 겁니까?”


윤계식이 에둘러 물었다. 1층에서 구석 쪽에 있는 계단을 둘러보고 내려오며 말한다. 박상혁의 기준에서는 오른쪽 구석에서 걸어오는 모습이다. 왼쪽 벽면에 창고를 열고, 김민식이 일을 하고 있었고. 중앙에는 TV가 있다. 뉴스만을 방영하는 채널이었고, 시종일관 다양한 토픽으로 사회 전반의 소식들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계식의 물음에 박상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니라네······. 내 건 아니었고···. 그냥 좋은 집이 있는가 해서 알아보던 차에 잘 아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소개 시켜줘서··· 산 거지. 나야 이 집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다네.”

“그러시군요.”


윤계식은 웃는 낯으로 대답을 듣고는 마저 둘러보았다. 오래된 집이었다. 제법 넓었고, 좋은 집이다. 자신도 이런 집에 살면 딱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말년을 보내기에 괜찮았다. 다른 사람의 집을 보고 탐심을 이글거리는 건 아니었으나.


집 주변의 동네도 조용한 편이었다. 쓸데없는 소란은 별로 없었고. 시내와도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단독 주택이었고, 주택과 주택 사이의 거리도 조금 있다. 담을 넘어서까지 옆 집의 소란이 들려올 염려도 없었다. 애초에 주택을 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 담벼락 끝은 길과 붙어 있었다.


그대로 올라가는 경사였고, 조금 더 가서 이곳저곳으로 갈라지는 골목길이었다.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주택의 오른쪽은 차고 건물이고, 다시 오른쪽으로 가서 담벼락을 넘으면 빈 공간을 살짝 둔 뒤 옆 집이었다.


이웃 간의 교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으나. 딱히 의무적인 반상회 따위가 있지도 않은 듯했고. 평안한 생활일 것 같았다. 미리 저축해 둔 노후 자금 따위만 충분하다면 말이다. 윤계식은 집 안을 둘러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이곳에 사신 지는 오래 되셨나요?”

“꼭, 호구조사 하는 것 같구먼.”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되었던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지방 지자체들은 예산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 문화 부문에 들어갈만한 여유 자금이 없다는 점이 만성적인 인구 부족을 토로하는 지방들에게 큰 어려움이···]


뉴스에서는 젊은 여자 앵커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용은 그다지 관심이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이 집 안에 있는 사람 모두가 그럴 것이리라. 박상혁의 말에 윤계식은 그저 웃었다.


“아하하···. 아닙니다. 죄송하네요. 이게 형사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습관이 되어먹어서···. 죄송합니다, 어르신.”

“아닐세, 그··· 형사님은 혹시 이 늙은이가 들으면 흥미로울만한 뭐,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없는가?”

“재미있는 이야기요,”


윤계식이 거실과 계단 즈음을 대충 돌아다니며 대답했다. 조금은 뜬 톤으로 말을 뱉었다. 호흡이 가쁘다는 의미이다. 체력이 부족하거나, 혹은 감정이 요동치거나.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박상혁은 그렇게 여겼다.


“그냥 뭐, 적적한 김에 아무거나···. 보아하니 형사님들 중에서 가장 연차가 오래되신 듯한데···. 오늘이 쉬는 날이고 놀러온 거라면··· 그런 얘기 하나 둘 정도는··· 풀어줄 수 있지 않나.”


노인은 조금 특이한 성격인 것 같았다. 윤계식은 그렇게 느꼈다. 김민식에게 들은 바로도 그러하기는 했는데.

말재간이 있고 재미있는 노인이라고, 말이다. 윤계식은 박상혁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언제나 입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차림이었다. 겉에는 바람막이라고 할만한 재킷이 있었는데, 지금은 곱게 접어서 카펫 위에 둔 채였다. 반팔 와이셔츠에, 여름용 면바지를 입은 차림이다. 손목에는 조금 두터운 야전용 전자 시계가 있었다. 밀리터리 용품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위기의 순간에 뭐라도 있는 편이 좋으니까.


형사들은 개개인이 모두 다르지만 제각기 호신용품들을 챙기곤 한다. 칼날을 막을 수 있는 두터운 시계 종류도 쓸만한 호신용품이다.


박주영과 김민식은, 핸드폰의 케이스를 특수한 것으로 바꿔서 달아둔 상태였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케이스를 아예 메탈 소재로 바꾼 뒤에, 겉에 끼우는 외장 케이스 역시 비슷한 것으로 한 겹 덧대었다.


농담이 아니라, 작은 구경의 권총탄 정도는 막아낼 법하다. 칼날이라면 더욱 용이하게 막을 것이었고. 급하다면, 당장 거수자를 제압하는 둔기 정도로 쓸 수도 있었다.


윤계식은 자신도 모르게 슬쩍, 시계를 바라보았다. 집 안에는 여기저기 시계가 달려 있었다. 주인장, 박상혁이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인 모양이었다.


보통 한 장소나 방에 한 개 정도 있음직한데도. 눈에 닿는 곳, 벽면 따위에 여러 개가 붙어 있었다. 따로 탁상용 시계를 두기도 했고. 윤계식의 눈에 뜨인 특이한 점은 그런 정도다.


“···재미있는 이야기, 이야기라···.”


윤계식은 제 팔목을 쓰다듬으며 박상혁의 앞에 가 앉았다. 털썩, 하고 카펫 앞에 다시금 양반 다리를 하고 앉는다. 윤계식은 박상혁을 조금 올려다봤다. 노인. 늙은이. 윤계식도 어디를 가면 늙다리라고 취급을 받을만한 인간이었다. 가끔 흰머리가 심하다 싶을 때 염색을 하기도 하고. 또래에 비해서 주름이 많은 편은 아니기에 늘 그런 건 아니지만.


계속 형사를 하고 있었다면 확실히, 현장에서 뛸만한 나이는 아니었다. 사무와 총괄, 관리직으로 전환하거나 혹은 은퇴를 하거나. 두 가지 기로에서 윤계식은 은퇴를 선택했다. 그가 남았다고 해서 꼭 대단한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몇 년 더, 일선에서 물러나 형사직을 할 지 아니면 당장 그만둘 지를 선택한 것 뿐이다.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윤계식은. 그의 형사 생활은 확고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김연수金演水’를 잡는 것, 말이다.

역사상 최악의 살인귀. 아니, 그 정도는 아닐까. 적어도 근 수십 여 년간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살인범들 중에서는 최악의 물건이리라.

그는 최악을 자신이 잡기 원했다. 아무도 쫓지 않는 놈이었으니까. 적어도 한 인간만은, 집요할 정도로 놈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늘.


그러다보니 그의 형사 생활은 조금 일률적으로 이어졌다. 김연수의 뒤를 쫓으면서 얻게 된 건 살인마들을 잡기 위한 노하우가 되었다. 김연수 이후에도 연쇄 살인마들은 여럿이 있었다. 정확히 말을 하자면, 연쇄 살인마가 될뻔한 미수범들이 많이 있었다.


수사 도구와 기법이 발전하면서, 이전처럼 연쇄 살인이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치밀한 계획 살인을 기획한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는 틈이 나고, 흔적을 흘리게 되어 있다. 과학 수사 앞에서 사람의 치밀함은 그리 대단찮은 게 못된다.


경찰은 일단 거대한 조직이었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력들 역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다. 범죄가 일어나는 것 자체를 막기란 어려우나, 흔적이 생긴다면 이후 추가적인 범행을 막기 위해 언제나 달려간다.

윤계식은 가장 흉악한 범죄자들의 뒤를, 가장 먼저 쫓는 인간이었다, 늘.


그가 뭐, 영웅인 것은 아니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단한 초인들도 아니었고. 평범한 의지를 지닌, 범상한 형사일 뿐이었다. 대한민국에는 그를 제외하고도 의지를 불태우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이 아주 많다.

그는 개중에 한 명일 뿐이다.


그러나 그 ‘한 명’으로서의 역할을 누군가에게 넘길 생각은 결코 없었다. 그건 은퇴를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다.


박상혁의 표정을 본다. 그는 빙그레 웃고 있다. 윤계식도 마찬가지였고. 금방 밥을 먹어 배가 부르다.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인간은 대부분의 문제를 잊을 수 있게 된다. 적어도 잠시 동안은 말이다.


박상혁이 한 번 더 차를 내어줄까, 하는 걸 막은 참이었다. 속은 가득찼고 날씨가 무덥지 않은 어느 초여름이다. 저택 안은 단열이 잘 되는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도 덥지도 않았다. 그늘이 많고 불을 꺼둔 것이 조금 영향이 있을 지도 모른다.


옆에서는 김민식이 뒤적거리면서 제 일을 하고 있었고. 박주영은 또 부엌을 비롯해서 1층의 여러 곳들을 오가면서 자신이 좀 정리할 게 없나, 계속 찾아보고 있었다. 뉴스의 앵커는 관심도 없는 기사들을 열심히 읊고 있고.


윤계식은 여러 가지 사연과 그것을 표현할 단어 중에서 하나를 골라 먼저 뱉었다.


“김연수.”


윤계식이 말을 뱉었고, 김민식은 어둡고 비좁은 창고 속에서 장신을 구겨가며 일을 하다가, 소리를 듣고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여기서 들을 줄은 몰랐던 단어를 들었기에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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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6. 김 경위 24.02.26 15 0 11쪽
95 95. 확신 24.02.26 1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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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 뉴스 속보 24.02.25 19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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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 수요일(2) 24.02.24 14 1 11쪽
88 88. 수요일(1) 24.02.24 1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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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재미있는 이야기(2) 24.02.23 18 0 14쪽
» 85. 재미있는 이야기 24.02.22 20 0 15쪽
84 84. 창고 24.02.21 16 0 18쪽
83 83. 있지도 않은 24.02.21 16 0 26쪽
82 82. 화요일, 결론 24.02.20 18 0 11쪽
81 81. 화요일(3) 24.02.20 16 0 18쪽
80 80. 화요일(2) 24.02.20 16 0 15쪽
79 79. 화요일 24.02.19 19 0 14쪽
78 78. 일요일 24.02.19 1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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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저벅 24.02.18 1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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