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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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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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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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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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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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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97. 어지러운 생각

DUMMY

“후.”


속절없이 숨만 쉰다. 마음을 여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마음을 연다, 라.


목숨을 맡긴다, 라고 해도 좋은 일이었다. 마음을 연다라는 말은.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목숨을 교환하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이야기는 말이다.


점점 더 난해하고, 현학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 같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 제냐는 머리가 좋은 편이었다. 명민하다고 해도 좋으리라. 어릴 적부터 그랬다. 그리고 그래서, 이 세상에 거지같은 인간들도 많이 있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었다. 사기꾼들 말이다.


웃는 낯으로 다가와 배 밑에 칼을 쑤셔넣을 인간들은 어디에나 있다. 현대 사회라고 해도, 없는 게 아니다. 도리어 무력적으로 막무가내 행사를 할 수 없는 사회와 세상이기에 그런 이들의 쑤시는 칼이 더욱 아플 때조차 있다.


누군가를 믿고, 배신을 당한다는 건. 참으로 뼈아프고 또 어려운 일이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세상사라는 건 그리 물렁하지 않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인간들도. 그 어느 시대보다도 많은 때였다.


비련의 시나리오는 차라리 하나의 꿈이라고 해도 좋을지 몰랐다. 그래. 하나의 꿈 말이다.


죽어나간 작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가상의 공간. 허울이 좋은 말이 아닌가.


그게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걸 제냐 킴은, 김서원은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가끔은 정신이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그가 뭐 대단히 많은 돈을 잃어본 것은 아니다. 실연의 아픔을 대단하게 겪어본 것도 아니었고.


가진 것이 대단찮으니. 잃을 것도 별 게 없다.

사실은 말이다.

물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뭔가를 잃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마음의 순수성. 그건 값을 따질 수도 없고. 모두가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역설적으로 모두가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낮은 가치의 무언가처럼 취급하는 게 세상사가 아닌가.


비련의 시나리오.


이건 현학적인 게임이었다.


프린스 오브 고블린의 시체는 곧 제냐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비스트 슬레이어를 빼들고나서.


바람이 분다. 뺨에 스치우는 공기가 차갑고 또 덧없다. 이 게임은. 사색을 많이 하게끔 하는 게임이었다. 어둠숲의 한복판. 그 이름답게 어두운 공간이었다. 그가 접속해 있는 시간은 낮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 바빠지기는 했지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시간이 많이 남았다. 취업 준비생이라는 게 그렇다. 결국 취업을 위해 달려나가는 것이니까. 대강 정리를 해둔 여러가지 수업들, 학점들은 마무리가 되어가는 중이었고. 취업만 미리 된다고 하면 모든 게 문제가 없다.


그게 안되서 문제였지.


역설적으로 제냐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니, 김서원은.


“어렵다.”


김서원은 중얼거린다. 머릿속에 있는 상념들은 늘 해답을 주지 않는다. 꼬여있는 채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가다가. 어느 순간에는 해답을 얻었지만. 그걸 누군가한테 설명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다.


이 놈의 게임.


기술적으로 만들어 환상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이었다. 턱.


제냐는 발치에 생겨난 푸른색의 아이템 박스를, 발로 건드렸다.


고블린 프린스의 시체는 먼지처럼, 연기처럼 사라졌고. 풀벌레들 따위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붊에 따라서 풀이니 나뭇잎이니 하는 것들이 우는 것처럼 소리를 낸다.


오래된 고목마냥 높게 서 있는 나무의 기둥들은 잘 흔들리지 않았다.


프린스 오브 고블린을 잡았음에도 근처의 모습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놈은 저주의 나뭇가지라는, 폭발형 아이템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둠숲에서 가장 잡기 까다로운 몬스터 중 하나였다.


한 가지 아이템이나 능력이 없으면 다른 종류가 있게 마련이다. 놈은 검과 방패, 그리고 갑옷을 사용했다. 마치 변신하는 로봇마냥. 기氣, 그러니까 MP를 그러모으더니 흑색의 아티팩트 따위를 소환해서 제냐에게 덤벼 들었었다.


마지막에 생명력이 다할 때는 결국 소환했던 무구도 전부 부서지고. 초라하게 최후를 맞이했지만 말이다.


제냐는 평평한 평지 위에 서 있었다.


놈과는 제법 거친 사투를 벌였으나. 놈이 거대한 흑마력을 사용하기 전에, 상쇄하면서 철저하게 찍어 눌렀기에. 주변의 지형은 크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 예전과 똑같이 싸웠더라면. 근처 지형이 몰라보게 달라졌었으리라.


가벼운 느낌이었다. 이제 프린스 오브 고블린을 잡는 정도는. 경험치를 보자면, 제법 들어온 것 같았다. 이제 레벨이 161이다.


스탯들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실질적인 전투력은 따진다면 레벨 200대의 인물들과도 좋은 싸움을 벌일 수 있으리라. 70에 거진 가까운 스탯들은 그야말로 괴물같은 전투력을 뽐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어지간히 운동을 한 성인 장정의 힘을 x로 놓았을 때. 스탯 70이라면 64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셈이었으니 말이다.

대근육만이 아니라 미세한 여러 소근육들까지 강한 힘을 얻고. 신체의 질質 역시 강력해지고. 피부도 질겨지고, 뼈도 단단해지고. 구조 자체가 강성을 띄며 평범한 육신이 아니라 병기에 가까운 무엇이 되어간다.


그 위에 다시 기력술로 MP적 강화를 입히니. 현대전에 참여를 한다고 해도 상당한 전과를 거둘 수 있을만한 괴물이 되는 셈이다.


보통 레벨이 200에 도달을 해도, 스탯 60을 찍지 못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런 부류들은 빠르게 레벨만을 올리고. 기초적인 단련을 게을리 했다거나. 쉬운 방식으로 몬스터만을 잡아서. 씬Scene이 끝나고 나서 얻게 되는 ‘보상치’의 대부분이 ‘레벨 경험치’로 들어간 경우였다.


좋은 퀘스트를 가져오는 건. 플레이어들의 성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 마련이었다. 파티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파티장長이 구성원들 모두가 충분한 보상치를 얻을 수 있을만한 양질의 퀘스트를 얻어오는 일은 말이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규모가 큰 퀘스트를 물어와서 함께 길드를 꾸려가고 있는 제냐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었다.


퀘스트의 한 씬, 한 씬이 지날 때마다 계속해서 보상치가 들어오고 있었고. 그 과정을 힘겹게 이겨냈기에 단순한 레벨 경험치가 아니라 스탯의 성장치나, 스킬 레벨의 숙련도라던가. 양질의 아이템 보상으로 계속해서 돌아오고 있었다.


아이템 보상의 경우에는, NPC들이 얽혀 있는 퀘스트일 때. 상황에 알맞게, 개연성에 맞게 얻어지게끔 되어 있으므로. 아이템 보상이 빠지니 퀘스트 도중에 사용을 했던 스탯이나 스킬의 성장치로 보상 지수가 전부 환원이 되고 있었고.


덕분에 헌터즈 길드 일원들이 레벨에 비해 높은 전투력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늘 본래의 능력에서 간당간당 이룰 수 있거나. 혹은 그보다 심한 난이도의 상황을 계속해서 가져오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이 발버둥을 쳐야 하고. 그것을 이겨냈을 때 높은 보상을 받고. 선순환의 반복이었다.


그러다가 한 번 이겨내지 못하면. 게임 오버를 당한다거나. 밑바닥에 처박히겠지만.


“호오.”


제냐는 어쨌건. 지금은 사냥을 한 몬스터에 집중을 했다. 프린스의 시신은 사라졌고. 대신 아이템 박스만 남았다. 발로 건드렸고, 얻은 아이템들은 대단한 게 없었다.


[고블린 프린스의 심장]

[고블린 프린스의 무기 소환석]

[고블린 프린스의 방어구 소환석]


나름대로 보스 몬스터였고. 산슈카에서 잡을 수 있는 몬스터 중에선 가장 강력한 부류에 속하는 녀석이었다. 데슈칸이나 어둠숲 심부에 더 강력한 몬스터가 몇 종 정도 있다고는 하는데. 이런 고블린 프린스같은 보스 몬스터보다도, 훨씬 더 개체수가 적다고 한다. 리젠 시간 역시 아주 오래 걸리고. 다른 플레이어가 먼저 사냥을 하면 한동안 구경도 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제냐는 어둠숲에서 지내는 동안 그런 놈을 잡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공이라는 벌집을 건드린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은가. 로웰 드버를 통해서. 그리턴 가를 통해서. 세르게이 알사드 대공이 아마 미치광이가 아닌가 하는, 여러 의혹들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인사들을 암살하고,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는 식으로.


증거는 없으니 곧바로 일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심증이라는 건 그래도 강력한 동기가 되는 법이었다. 그럴싸한 건덕지가 발견이 된다면. 의외로 산슈카 왕실 측에서도 제냐 일행 입장에서 호의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것이었고.


어쨌든 정치적인 종류의 플레이는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고. 필연적인 것이다. 이 게임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모티브로 지었고, 지어졌으니까.

홀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긴 하겠다만. 그럴 수 있는 인간은 극히 드물고 소수에 불과했다. 그 소수조차, 역시 언제나 한계를 느낄 테였고. 결국 제대로 일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큰 일을 해내려면 주변을 살펴야 하는 게 사실이었다.


알사드 대공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클리어하기 어려운. 지나치게 강대한 적이었고. 세르게이 알사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산슈카 왕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냐 일행은 어쨌든 모험수를 던졌다.


다짜고짜 대공가를 침략해서 전쟁이라도 선포하듯 굴고 나온 건 바보같은 일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제냐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을 했다. 대공이 구체적으로, 주변의 평화를 흐트러뜨리며 전쟁을 획책하고 있다고 알게 되었지 않은가.


그 동안 대공을 보지는 못했으나 가상의 적으로서 계속해서 궁리하던 제냐 킴이다. 세르게이 알사드라는 인간의 인물상에 대해서 제법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기도 했고. 그런 작자가 혼란을 원하며 계획을 오래 전부터 세워왔고.

또 산슈카나 여러 곳의 평화에 위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한다면. 분명 치명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게 될 테였고. 생각보다 시간이 없을 수도 있었다. 대공을 조금이라도 뒤흔들어놓고. 그가 꾸미고 있는 계획의 구체적인 사항을 모르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방해를 하고,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덮친 것이었다.


어쨌거나 대공의 병력을 줄여두고. 그의 신경을 분산시키면 계획에 투입될 자원이 줄어드는 것이었으니. 말했듯 알사드 대공을 플레이어 일행이며, 또 소수인 헌터즈 길드 홀로 상대하는 건 불가능했다.

왕실이 움직이기까지 시간을 반드시 벌어야만 했고. 그 시간벌기 용으로 선택을 한 것이. 갑작스럽게 대공가를 침입해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잘 되었는 지는 모르겠다. 사실 산슈카 정도 되는. 한 나라에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굳이 게임 내에 접속해 있지 않더라도 여러 정보들을 알 수는 있었다. 제냐도 바깥의 방법을 사용해서 게임 내의 공략을 알아보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에 한한다. 바깥에 있을 때도. 학교에 있을 때에도.


간혹 인터넷 게시판에서 산슈카의 정세에 대해서 살펴보곤 했었다. 현실의 정세에 대해서 살피고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어도 모자를 판이기는 했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 지금은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극동아시아 지방의 많은 플레이어들이 필리아 대륙의 중남부, 중부 즈음에 스타팅 포인트를 잡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커뮤니티 등에 올리는 여러가지 소식들이 실시간으로 있었고.


그것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뉴스를 훑어보는 정도의 정보는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라이엔의 매들을 타고 다른 길드원들이 여러 도시들을 왔다갔다 하고는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고 여겼기에 종종 보는 것이다.


아직,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왕실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취했는지 알 수 없다. 제냐의 입장에서는 압도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대공의 손이 어디까지 뻗쳐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무엇을 획책하고 있는지 볼수도 없으니.


플레이어로서 대략적인 정세를 계속해서 알아보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찰이었다.


퀘스트는 그에게 길을 안내할 것이다. 제냐에게 말이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었고. 정해진 시나리오의 루트를 따라가는 여정이었으니까.

때가 올 때까지 제냐는 잠잠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낼 뿐이다.


프린스 오브 고블린으로부터 얻었던 아이템들은 보통, 시장에 내다 팔면 레어나 유니크 소리를 들을만한 물건들이었다. 가격도 잘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사고를 치고 어둠숲에 숨어 있는 와중에. 제냐는 일단은, 어둠숲의 더욱 깊은 심부로 들어가고자 했다.


바깥 상황이 어찌 되든. 일단은 할 일을 하고 웅크리고 있을 시기였다. 기왕 웅크리고 있는 것. 보다 진하게 이쪽 지형을 정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리라.


주변의 초목들을 상하지 않고 프린스 오브 고블린을 잡을 정도로 컨트롤 실력이 올라왔다. 전투력면에서 프린스보다 한참 위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반항을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제압을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덕분에 경험치가 제법 많이 들어온 듯도 하다.


검술 스킬들 역시 순조롭게 오르고 있었고.


로멜리아 가문의 검술 스킬은 레벨 7에서 멈췄지만. 이후에 제냐가 계속해서 싸움을 이어나가며 얻었던 검술 스킬들이 있었다. 특출나게 높은 검술 스킬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하나가 다 호응해서 전투 시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했다.


기초 외날검술, 역시 레벨 10에 다다른 상태였고. Expert, 달인을 뜻하는 경지였고. 레벨 11, Master의 경지를 밟는 것이 적잖이 어려웠다.


기초 외날검술의 5까지 터득을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무슨 일을 하던. 결국은 전투력이 중요한 법이었다. 체급을 올리면, 일단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칼과 검기로 이루어내는 대화이기는 했지만. 일단 협상 테이블에 올라설 수 있을만큼은 솜씨가 되어야지 않겠는가.


제냐 일행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그리고 상념들은 늘 머릿속에 복잡하게 떠돌아 다니고.

굳히지 못한 마음이 발걸음을 막았고.

취업 준비에 대한 걱정도 고민이었지만.


차치해두고.


어쨌건 김서원은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뭐라도 되겠지. 라는 생각마저 한 켠에 떠올랐다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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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298. 걸음 24.05.04 11 1 15쪽
» 297. 어지러운 생각 24.05.03 10 1 15쪽
297 296. 제냐의 경우 24.05.02 14 1 21쪽
296 295. 세이드 소마 24.05.02 11 1 17쪽
295 294. 이슈칼의 경우(2) 24.05.02 12 1 16쪽
294 293. 이슈칼의 경우 24.05.02 9 1 19쪽
293 292. 벨케임의 고뇌(2) 24.05.01 14 1 22쪽
292 291. 벨케임의 고뇌 24.05.01 10 1 19쪽
291 290. 길드원員의 회의 24.04.30 11 1 26쪽
290 289. 사막민民의 회의 24.04.30 13 1 19쪽
289 288. 궁리 24.04.26 14 1 14쪽
288 287. 광자포같은 24.04.25 13 1 25쪽
287 286. Forest orb 24.04.25 13 1 18쪽
286 285. 도망을 잘 친다는 건 24.04.24 14 1 25쪽
285 284. ㅌㅌ 24.04.24 15 1 17쪽
284 283. 매달린 사내의 시점2 24.04.24 12 1 21쪽
283 282. 매달린 사내의 시점 24.04.23 13 1 13쪽
282 281. 기사A의 시점 24.04.22 12 1 13쪽
281 280. 방호 결계 24.04.21 16 1 15쪽
280 279. 날벼락 24.04.21 12 1 17쪽
279 278. 마른 하늘에 24.04.21 10 1 28쪽
278 277. 월담 24.04.19 16 1 16쪽
277 276. 담벼락 앞에서 24.04.19 10 1 16쪽
276 275. 회담장의 변變3 24.04.19 13 1 12쪽
275 274. 회담장의 변變2 24.04.19 12 1 12쪽
274 273. 회담장의 변變 24.04.19 12 1 12쪽
273 272. 방해 24.04.17 13 1 14쪽
272 271. 회담會談 24.04.17 13 1 30쪽
271 270. 다시 한 번, 24.04.17 14 1 11쪽
270 269. 비척거리며 기다 24.04.17 1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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