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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 님의 서재입니다.

포탈 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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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午宇去
작품등록일 :
2018.04.09 15:54
최근연재일 :
2018.07.14 22:51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73,396
추천수 :
2,865
글자수 :
300,964

작성
18.06.14 21:44
조회
1,509
추천
34
글자
8쪽

협회 (3)

DUMMY

“지금 협회 안에서 행패라도 부릴 생각입니까?”


유명기의 표정도 슬슬 험악해졌다. 그 때 유명기의 뒤에 서 있던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조금 전부터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통화가 끝나자 유명기에게 다가온 것이었다. 그리고 유명기의 귀에 귓속말로 무언가를 전달했다. 그 남자의 말을 듣던 유명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남자의 말이 끝나자 강민수에게 말했다.


“따라오시죠.”


유명기의 말에 강민수가 투기를 거두며 물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청주 포탈을 처리한 것에 대해 항의하러 오셨다고 하셨으니 그에 대한 답을 해 주실 분께 가는 겁니다.”

“그러면 협회장님께 갑니까?”

“따라와 보시면 아실 겁니다.”


유명기가 몸을 돌려 같이 왔던 두 남자와 함께 걸었다. 강민수가 그 뒤를 따르자 나머지 네 명의 헌터들도 그 뒤를 따랐다. 한참을 걸은 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연무장이었다.


“여기는 연무장이잖습니까?”


강민수가 앞선 유명기를 향해 물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저 이쪽으로 모셔오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입니다.”


유명기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대답한 후 곧장 걸어갔다. 유명기가 걸어간 곳에는 약 스무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천천히 유명기를 따라가는 강민수와 치우 S팀을 발견한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짧은 스포츠머리에 광대뼈가 튀어나왔고 왼쪽 뺨에 상처 자국이 있는 남자였다.


“어서 오십시오. 강민수 헌터님. 오랜만이군요.”


앞으로 나선 남자가 강민수에게 알은 체를 했다.


“지상학...”

“기억해 주시니 영광이군요. 그 이름도 높으신 S등급 헌터가 저처럼 유명하지 않은 헌터의 이름까지 알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지상학이 다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협회도 급했나 보군. 당신같은 자를 A등급 포탈 공략대로 보낸 걸 보면 말이지.”

“칭찬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저 자가 누구길래?”


서무진이 옆에 서있는 유정태에게 물었다.


“지상학이라는 헌터예요. A등급 헌터 중에서 가장 강한 헌터를 몇 명 꼽으라면 항상 그 안에 꼽힐만큼 강한 헌터죠. 필요하다면 자신의 힘을 일반인들에게도 거침없이 사용하는 성격에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포탈 안이든 밖이든 폭력을 먼저 휘두르는 양아치죠.”


“다 들린다. 예쁜이.”


지상학이 유정태를 쳐다보며 씩 웃더니 말을 이었다.


“난 말야. 남자가 너처럼 생기면 아주 재수가 없어. 헌터면 헌터답게 생겨야지 나 처럼. 안 그래?”


지상학이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저런 인간이 왜 협회에 있지?”


지상학을 무섭게 쏘아보던 유정태가 표정을 풀고 서무진에게 말했다.


“결국 힘이 필요하니까요. 백천린이 협회 소속으로 있지만 그는 협회가 어떻게 하기에는 너무 거물에 또 스스로 협회 얽매이지도 않죠. 그러다보니 협회의 힘이 3대 클랜과 비교해서 약하다는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저런 자라도 끌어들였다는 거군.”

“네. 원래 협회 소속 헌터들은 협회 내에 상주하지 않지만 지상학을 비롯한 저들은 협회에 상주하면서 협회의 지시를 따르는 진짜 협회 소속의 헌터들이죠. 이번에 상주 A등급을 클리어한 팀이기도 하구요.”


“뭔 설명이 그렇게 길어? 너네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것 같으면 나가서 커피라도 시켜놓고 하지 그래.”


지상학의 말에 뒤에 있던 협회 소속의 헌터들이 와하고 웃었다. 하지만 강민수가 한 발 앞으로 나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이 멈췄다.


“난 이번 청주 A등급 포탈을 이상하게 처리한 이유를 듣고 바로 잡기 위해서 왔다. 그런데 날 여기로 불렀단 말이지.”

“아아. 그거? 말은 바로 해야지요. 강민수 헌터님. 청주 B등급 포탈을 클리어 하셨잖습니까? 협회가 분명히 그렇게 발표했을 텐데요.”


강민수가 지상학의 말을 무시하고 유명기를 쳐다 보았다.


“우리를 이리로 불렀다는 것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뜻이겠군요? 하아! 우리가 협회에 얼마나 우습게 보였는지 알겠군요. 우습게 보였다면 우리 잘못이죠. 이제라도 우리가 우습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죠.”


강민수의 말에 움츠러드는 유명기 앞을 지상학이 막아섰다.


“킥.. 우습지 않다는 걸 어떻게 보여주시겠습니까? 당신이 아무리 S등급 헌터라고 해도 당신들은 겨우 다섯 명입니다. 지금 여기에는 상주 A등급 포탈을 클리어한 멤버를 포함해서 스무 명이 넘는 협회 소속의 헌터들이 있습니다. 물론 S등급은 없지만 대부분 A등급 헌터들이죠.”

“뭔가 하나 빠진 것 같군. 그 팀에는 백천린이 있었지. 백천린이 없는 당신들만으로 A등급 포탈을 클리어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텐데? 거기에 비해 우리는 A등급 포탈을 클리어한 그 인원 그대로다. 누가 불리할지 계산이 안돼나?”

“그러니까... 그러니까... 당신들 다섯 명이 A등급 포탈을 클리어한 걸 믿으라고 말하면 안돼지. 굳이 우리에게 믿게 하고 싶다면 지금 당신들 다섯 명이 우리 전부를 쓰러트려 보던가.”


지상학의 이죽거리는 얼굴을 잠시 쳐다보던 강민수가 한숨을 쉬었다.


“아직 클리어하지 못한 포탈들이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협회의 중요한 전력을 손실시킬 순 없는 노릇이지. 당신들과 더 이상 말을 나누고 싶지 않다. 유명기 헌터님. 지금 협회장님께 다시 연락해 주시겠습니까?”


강민수가 고개를 돌리자 지상학이 키득거렸다.


“결국 안 될 것 같으니 꼬리를 내리는군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있던 명예라도 지키죠.”


지상학이 이죽거리더니 자신들의 무리 쪽으로 돌아섰다. 무리 중 한 사람이 강민수를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며 말했다.


“S등급 헌터라더니. 완전 쫄보잖아. 진짜 S등급 맞긴 한 거야? 등급은 고스톱쳐서 땄나?”


딱!


그 순간 크고 경쾌한 소리가 온 연무장을 울렸다.


“이게 무슨 소리야?”


깜짝 놀란 헌터들 사이에 조금 전 강민수를 향해 빈정거리던 헌터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야! 최순기!”


협회 소속 헌터들이 정신을 잃은 최순기를 흔들었다. 영문도 모른 채 쓰러진 최순기의 이마가 벌겋게 부어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협회 소속 헌터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사이 지상학이 놀란 눈으로 서무진을 쳐다 보았다.


“네 놈이냐?”

“호오, 그래도 A등급 최강자 중 한 명이라더니 그걸 봤네.”


서무진이 빙긋 웃었다. 자신이라는 걸 인정하는 듯한 서무진을 보며 지상학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조금 전 흰 그림자가 순식간에 최순기 앞에 도달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정확한 실체는 보지 못했었다. 이마가 벌개진 최순기가 쓰러져 있지 않았다면 아마 착각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래. 네가 새로운 S등급 헌터라던 그 놈이로구나.”

“여기도 저기도 다 놈이라고 하는군.”


서무진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유정태에게 말했다.


“혹시 너도 못봤니?”

“아뇨. 저는 봤어요. 완전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형이 직선으로 달려간 게 아니라 좌로 한 번 우로 한 번 위치를 바꾸면서 달려간 것도 봤구요. 쓰러진 저 개자... 아니 헌터의 이마에 딱밤을 때리는 것도 봤어요. 근데 보기만 했지 아직 제가 그 정도 스피드는 못 내겠네요.”

“아마 곧 나와 같은 속도를 낼 수 있을 게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서무진과 유정태의 대화는 지상학의 외침에 의해 중단되었다.


“감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네 놈들이 먼저 시작했다. 그러니 이건 정당방위다!”


지상학이 마나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 그러니 끝까지 가보자.”


강민수가 주먹에 마나를 모으며 성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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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백천린 (2) 18.06.19 1,448 38 9쪽
54 백천린 (1) 18.06.18 1,520 33 10쪽
53 협회 (4) 18.06.15 1,498 30 8쪽
» 협회 (3) 18.06.14 1,510 34 8쪽
51 협회 (2) 18.06.13 1,541 35 9쪽
50 협회 (1) 18.06.12 1,606 33 11쪽
49 클리어 (4) 18.06.11 1,602 33 9쪽
48 클리어 (3) +1 18.06.08 1,651 33 8쪽
47 클리어 (2) 18.06.07 1,701 34 9쪽
46 클리어 (1) 18.06.06 1,715 40 10쪽
45 A등급 포탈 (6) 18.06.05 1,712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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