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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午宇去
작품등록일 :
2018.04.09 15:54
최근연재일 :
2018.07.14 22:51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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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92
추천수 :
2,865
글자수 :
300,964

작성
18.06.07 22:19
조회
1,700
추천
34
글자
9쪽

클리어 (2)

DUMMY

“하하...”


강민수가 어이가 없어 웃었다. 조금 전 와이트 킹도 자신의 주먹에 타격을 받았다. 타격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강민수의 주먹에 머리가 완전히 박살났었다. 그런데 듀라한은 강민수의 공격을 받고도 별다른 타격을 받은 것 같지 않았다. 그의 ‘파멸력’은 강대한 마나를 바닥을 통해 상대방에게 이르게 해 공중에 띄운 후 연이은 마나의 파동으로 공중에서 몬스터를 박살내는 공격이었다. 그래서 듀라한을 박살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피해는 입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듀라한은 자신에게 파멸력의 기운이 다가오자 검은 말의 앞다리를 들어 강하게 바닥을 내리찍는 것으로 해소했다.

몸 옆구리에 달려있던 듀라한의 얼굴이 강민수 쪽을 향했다. 눈 전체가 검게 물들어 있었는데 강민수는 듀라한이 자신을 쏘아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듀라한이 검은 말 옆구리 쪽에 달려있던 거대한 배틀 액스(battle ax)를 들었다. 한 쪽에만 날이 있고 자루의 길이만 거의 2미터에 가까운 도끼였다. 목이 없는 듀라한이 거대한 도끼를 꺼내드는 모습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듀라한은 도끼를 든 그대로 강민수를 향해 달려와 강민수를 향해 도끼를 내리찍었다.


“강력하기는 해도 너무 단순하잖아!”


강민수가 소리치며 바람소리와 함께 날아오는 도끼를 피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듀라한의 도끼가 날아오던 방향을 바꾸더니 피하는 강민수를 쫓았다. 도끼의 움직임을 보고 강민수가 다시 날아오는 도끼를 피해 몸을 날렸다. 하지만 듀라한은 그 무거운 도끼의 자루를 공중에서 살짝 트는 것만으로 강민수가 피하는 방향으로 도끼를 움직였다. 그대로 피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강민수가 두 주먹을 엑스자로 교차하며 소리쳤다.


“그래. 한 번 붙어보자. 얼마나 센지!”


듀라한의 도끼와 강민수의 주먹이 맞부딪혔다. 이미 부딪히기도 전에 거대한 폭발음이 터졌다.


쿠앙!


폭발음과 함께 강민수의 몸이 뒤로 약 5미터 가까이 주욱 밀렸다.


“팀장님!”


놀란 세 헌터가 강민수 주위로 달려왔다.


“괜찮다. 확실히 세네. 팔이 얼얼해.”


강민수가 손을 털며 말했다. 자신의 도끼에 맞서고도 두 쪽이 나지 않은 강민수를 보고 화가 났는지 듀라한이 다시 도끼를 쳐들었다. 그때 유정태가 두 손을 듀라한 쪽으로 뻗었다. 그러자 듀라한이 쳐들었던 도끼가 듀라한의 손에서 쑤욱 빠져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그리고 공중에서 두 번 회전하더니 무서운 속도롤 듀라한의 잘린 목을 향해 떨어졌다.


퍼억!


듀라한의 도끼가 듀라한의 목을 파고 들었다. 도끼의 날이 잘린 목 부분에 반쯤 박힌 모습은 이상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했다. 듀라한의 옆구리에 걸려있던 머리가 고통스러운 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듀라한이 자루를 잡고 도끼를 뽑자 도끼가 박혔던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상처가 아물자 듀라한이 도끼를 돌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돌던 도끼가 점점 빠르게 회전했다. 그리고 회전하는 도끼가 유정태를 향해 맹렬하게 날아왔다.


“조심해!”


강민수의 외침과 동시에 유정태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리턴!”


맹렬하게 날아오던 도끼가 앞으로 날아오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계속 회전했다. 손을 계속 앞으로 뻗던 유정태가 손을 내리며 재빨리 몸을 굴렀다.


“젠장!”


유정태가 손을 내리는 순간 듀라한의 도끼가 다시 맹렬한 속도로 유정태가 있던 곳을 지나갔다.


“아직 안심하긴 일러!”


서정애가 유정태에게 소리치며 마환탄을 쏘았다. 듀라한의 도끼가 유정태가 원래 서있던 곳을 지났다가 부메랑이 도는 것처럼 빙글 돌며 유정태가 피한 곳으로 다시 날아왔고 서정애가 그 도끼를 향해 마환탄을 쏜 것이었다. 결국 세 방의 마환탄을 맞은 듀라한의 도끼가 날아오던 경로를 약간 벗어났다.


“도끼가 없으면 뭘로 막을 거냐!”


유정태와 서정애가 듀라한의 도끼를 막는 사이 강민수가 듀라한을 향해 뛰어 들었다. 기회라고 생각한 강민수가 주먹에 최대의 마나를 둘렀다.


“파멸격(破滅擊)!”


강민수의 주먹에서 웅웅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대로 검은 말을 스치며 듀라한의 옆구리에 달린 머리를 향해 강민수가 주먹을 휘두렀다.


뻐어억!


커다란 소리와 함께 듀라한의 몸이 휘청거렸다. 하지만 듀라한의 머리가 주먹에 맞은 것은 아니었다. 듀라한이 재빨리 다리를 들어 무릎으로 강민수의 주먹을 막은 것이었다. 강민수의 주먹에 맞은 무릎이 움푹 패이며 무릎 아래가 덜렁거렸다. 그리고 상처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퍼억!


강민수가 듀라한의 무릎을 박살내는 것과 동시에 듀라한의 주먹이 강민수의 머리를 후려쳤다. 머리부터 울리는 강력한 타격에 강민수가 그대로 바닥에 처박혔다.


“크악!”


강민수가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처박히자 듀라한이 검은 말의 앞 발을 쳐들었다. 그대로 강민수를 밟아 짓이겨버릴 기세였다. 하지만 손창균이 그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았다. 두 개의 채찍을 꺼내든 손창균이 하나의 채찍을 쏘아 검은 말의 앞발을 묶어 버리고는 그대로 달리며 다른 하나의 채찍으로 강민수의 몸을 휘감아 검은 말의 공격 범위 밖으로 빼냈다.


“팀장님!”


간신히 듀라한의 도끼의 공격을 무위로 돌린 유정태와 서정애가 강민수에게로 달려왔다. 얼핏 보기에도 강민수의 상태는 나빠보였다. 코와 입으로 계속해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부팀장님! 빨리 포션이요.”


유정태가 다급히 말하는 중에 이미 손창균이 포션을 꺼내 강민수의 입으로 흘려보냈다. 그 순간에도 서정애는 계속해서 듀라한을 향해 마환탄을 쏘아대고 있었다. 듀라한이 어느 새 손에 들어온 도끼를 휘둘러 마환탄을 튕겨내고 있었다. 마환탄이 듀라한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진 못하지만 듀라한이 그들에게 쉽게 근접하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의 시간은 벌어주고 있었다.


“이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네.”


포션을 먹고 잠시 후 강민수가 정신을 차렸다. 코와 입에서 흐르던 피도 어느 새 멈추었다.


“팀장님!”


손창균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후아, 정말 대단한 놈이네. 이런 놈하고 일대 일로 싸우려했다니 내가 미친 놈이지.”


툴툴 거리던 강민수가 남아있는 모든 마나를 두 주먹에 집중시켰다.


“그래도 우리 힘으로 잡아야지.”


강민수의 말에 손창균과 서정애, 유정태도 마나를 집중시키며 듀라한을 향했다.


“지금까지 저 놈의 태도를 보니 일단 머리가 약점인 것 같다. 머리를 노려.”


다른 세 헌터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강민수가 듀라한을 향해 달렸다. 듀라한이 배틀 액스를 들고 강민수를 향해 마주 달려왔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유정태가 모든 마나를 집중해서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달려오던 듀라한이 검은 말과 함께 공중으로 들려 올라갔다. 그리고 공중에서 반 바퀴 돌더니 머리부터 그대로 바닥에 쳐박혔다.


“아이고 죽겠다...”


모든 마나를 사용한 유정태가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헥헥거렸다.


“잘했어!”


서정애가 툭 내 뱉으며 마나를 집중시켜 마나광염탄을 만들었다. 넓게는 반경 3미터에 이르게 쓸 수 있는 마나광염탄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폭발 범위를 반경 1미터로 제한한 서정애가 머리부터 쳐박힌 듀라한을 향해 마나광염탄을 쏘았다.


쿠콰콰쾅!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듀라한이 폭발에 휩쓸렸다. 하지만 괜히 보스 몬스터가 아닌 듯 듀라한이 그 폭발에서도 너덜너덜해진 몸을 일으키려고 움직였다. 그 때 손창균의 채찍이 여러 갈래로 쭈욱 늘어나 넘어져 있는 검은 말의 다리와 듀라한의 다리를 결박시켰고 다시 하나의 채찍을 날려 듀라한의 팔을 몸과 함께 결박시켰다.


“빨리! 얼마 못 견뎌요!”


채찍의 끝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며 손창균이 외쳤다. 그 외침을 뚫고 강민수의 주먹이 듀라한의 머리로 날아들었다.


“최대 출력의 파멸격이다. 이 괴물아!”


강민수의 주먹이 듀라한의 머리를 강타했다. 강민수의 주먹에 맞은 듀라한의 머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그리고 그대로 터져나갔다. 머리를 잃은 듀라한의 거대한 몸과 검은 말이 잠시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아하하하... 끝났다...”


강민수가 바닥에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 강민수 주위로 세 헌터가 힘들어 곧 쓰러질 것 같은 표정으로 다가와 주저앉았다.


“이제 더 이상은 싸울 힘도 마나도 없어요.”

“그래도 우리가 저런 놈을 잡았네요.”


한 마디씩 하는 팀원들을 보며 함께 웃던 강민수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왜요?”

“무슨 일이...”


강민수의 표정을 보며 강민수가 바라 보던 곳으로 고개를 돌리던 세 헌터가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쓰러져 있던 듀라한이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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