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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843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7.24 11:55
조회
581
추천
11
글자
12쪽

제 20화. 레이드 중간 결산! 우리 이제 부자인거야?

DUMMY

일주일 간의 던전 레이드 중 둘쨋날.


대한이를 비롯한 일행 모두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뒷마당에 모여 아침 훈련에 한창이었다.

대한이 역시 간단한 체력단련을 마친 후 마당 한쪽에 정좌를 틀고 정신 집중을 하고 있었다.


음.. 역시 예상대로였어..!


현재 대한이의 레벨은 21. 어제 첫번째 던전을 돌 때 이미 20을 돌파했었다.

그 때 예의 그 목소리가 머릿속에 들려왔고 그 순간을 떠올리며 대한이는 생각에 잠기었다.


<던전 디렉터의 레벨이 20을 돌파하셨습니다.

이제 같은 직업을 최대 2번 연속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이의 예상대로 그의 성장의 주 목표는 던전 디렉터란 직업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마법사라든지 테이머라든지, 이런 던전 내에 직업같은 부분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 불과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던전 디렉터의 레벨이 10 오를때마다 새로운 능력들이 오픈된다는 것이다.


대한이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해 전승의 돌의 가디언이란 그 목소리를 불러보았다.


'내 말이 들리지? 듣고 있는거 다 안다고.

이.. 던전 디렉터란 직업에 대해 나한테 더 알려줄거 없어?'


<..무엇을 알고 싶으십니까?>


역시! 이 녀석은 평상시에도 내가 하는말을 다 듣고 있었어.

그런데 그렇게 대답조차 안하다니.. 쳇. 아무튼 지금 이럴게 아니라..


'던전 디렉터.. 이 유래조차 없는 직업이 아직 발전하는 중 이라는 것은 잘 알겠어.

그런데 평상시에는 쓸모조차 없는 이 직업은 대체 무엇을 위해 생겨난거지?

그리고 왜 나에게 이런 직업이 전승된거지?'


<.. 대부분 아직은 말씀 드릴 수 없는 질문입니다>


'뭐라고? 도대체 왜..아니 그렇다면 언제 알려준다는..'


<하지만 던전 디렉터란 직업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히?'


<네. 말씀하신대로 마스터의 직업은 아직 '발전 중' 에 있습니다.

직업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마스터의 권능은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은 던전이라는 다른 차원은 물론 이 곳 지구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이 곳에서도? 그렇다면 던전이 아닌 이 곳에서도 내 모든 능력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거야?

도대체 어떻게.. 애초에 이 곳은 던전이 아닌데?'


<...모든것은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던전 디렉터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먼저 50레벨, B급 던전 디렉터가 되십시오>


50레벨이라.. 뭐 그 정도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겠지.

이미 파티도 완성이 되었고, 두기형과 내 마력만 있다면 50레벨 노가다 쯤이야..


'좋아. 그렇다는 더는 물어보지 않겠어. 대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알려줬으면 하는데?'


<..무엇입니까?>


'던전 디렉터의 진수를 느낄수 있을 거라는 말.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알려줄 수 있어?'


<..직업이 50레벨을 넘으면 마스터가 직접 던전을 설계, 생성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잘못들은거 아니지?


'잠깐! 그게 무슨말이야? 내가 던전을 직접 만들수 있다고..?!'


<정확히는 다른 차원의 일정 지역을 마스터가 상정한 조건에 맞춰 불러오는 포탈을 생성하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힘과 범위는 레벨(여기서의 레벨이란 던전 디렉터의 레벨만을 칭함) 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더 강해진다고? 그렇다면 내가 A급 던전을 생성.. 아니 소환 할 수 있다는거야?'


<지금 알려드리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야! 또 사라지는 거야?

...뭐 좋아, 또 보자고!'


저번 대화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대한이의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던전 디렉터' 란 직업의 진수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 된것 같아서 속이 조금 후련해졌다.

또 그 밖에 새로운 사실들 몇 가지와, 무엇보다 저 '가디언' 인지 '전령' 인지 하는 놈과 언제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내가 던전을 직접 설계하고 생성한다라.. 정확히는 저쪽 세계를 소환하는 포탈의 생성이 맞는 말이겠지만'


현재 인류는 이 포탈 및 던전의 기원, 목적 등에 대해 아는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한이를 비롯한 일행은 강두기. 가두이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왔고 그 세계가 바로 던전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 진짜 힘은...

차원과 차원을 연결하는 문을 만드는 힘이라니.. 그런건 '신' 이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어째서 나에게 이런 힘이...


한참을 더 생각에 잠겨있던 대한이의 귓가에 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한아? 내 말 안들려?"


"아 미안. 잠깐 생각 좀 하느라고.. 그런데 무슨?"


"아, 밥먹자고 밥! 배고파 죽을것 같다!"


..전생에 밥 못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이 돼지가..


"하아. 그래 밥 먹자. 다들 식사하시죠"


"네 보스. 오늘도 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던전은 E급으로만 3곳 이니까요. 다들 각오 단단히 하세요!"


"그렇다면 오늘은 세 그릇이다!"


"그럼 나는 네 그릇.."


"후훗 전투 전에 든든히 배를 채우는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렇다면 나는.."


"...."


왠지 늦으면 밥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은 느낌에 갑자기 주방으로의 발걸음을 서두르는 대한이였다.





<마법사의 숙련도가 1레벨 오르셨습니다

현재 직업 숙련도 - 마법사 lv.3

새로운 스킬을 발견했습니다>


"하아 하아.. 이거 완전히 노가다라니까?"


지옥의 던전 레이드를 뛰기 시작한지 3일째.

대한이는 현재 마법사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어제 한 번, 오늘 두번 연속으로 마법사를 선택해 던전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숙련도 시스템 때문에 저번과는 다르게 한땀 한땀 마법으로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었다.


"이제야 겨우 3서클의 마법을 쓸 수 있게 됐네"


"헉헉.. 대한아 숙련도가 드디어 오른거야?"


"그래 보자.. 좋아! 광역 마법이 생겼다!"


"하아 하아.. 보스. 그렇다면 어서..!"


"모두 제 옆으로 오세요!"


땅 밑에서 자꾸 튀어나오는 노란색 웜 부대를 상대하느라 이미 기진맥진해진 수호와 거한은 반색을 하며 대한이에게 달려갔다.


"파이어 월!"


순간 노란색에 가까운 불의 장벽이 대한이네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생성 되더니 점차 옆으로 퍼져나가며 웜들이 있는 땅을 불태우며 지나갔다.


"끼이~ 퍽"

"파지직"


땅 속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웜들은 거대한 불길이 자신들을 감싸고 지나가자 놀라 밖으로 튀어나왔다가 대부분 그대로 불타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아직 살아남은 웜들은 모두 땅 위로 올라오게 되었고 그것을 본 대한이는 다시 주문을 외웠다.


"아이스 블록!"


대한이의 손에서 발사된 하얀 기운은 곧 정육면체의 모양을 지닌 투명한 색의 박스가 되어 웜을 감싸 그대로 얼려버렸다.

대략 3~4마리 정도의 웜들이 얼려진 것을 본 대한의 표정이 구겨졌다.


"쳇 아직 약하구만. 하긴 고작 3서클이니.."


"고작이라니? 너 지금 한달도 채 안되서 3서클 마법사가 됐는데 그걸 고작이라고 한거야?

다른 마법사.. 아니 각성자들이 들으면 놀라 자빠지겠군"


수호의 말이 맞았다.

고작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정확히는 던전 레이드 몇 번만에 마법사. 궁수, 테이머 모두 숙련도를 3까지 올린 대한이였다.

비록 아직은 던전 내에서만 가능한 직업이긴 하지만.. 분명 나중에는..

아직 그 날의 대화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대한이였다.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다들 지친것 같고 이제 숙련도도 올랐으니 여기는 그만 정리해볼까?"


"뭐 너 생각이 그렇다면야.. 우리야 어차피 경험치를 얻는건 똑같으니 말이야!"


하긴. 수호나 거한이형의 입장에서는 내가 한방에 끝내버려도 상관은 없겠지. 아니 오히려 좋으려나?


"흐음. 분명 보스에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을텐데 수호?"


"예? 형님 그게 아니라.. "


"뭐 오늘 모자란 부분은 집에 돌아가서 '수련' 하면 되니까. 정당한 댓가 없이 얻는 것은 없다"


"..네 형님"

"네 두기형님"


오늘도 입을 잘못 놀렸다가 편히 쉬기는 틀린것 같은 둘의 모습에 대한이는 피식 웃으며 주문을 외웠다.


"아이스 블록 x 100, 아니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일반적인 3서클 마법사 즉, D급의 마법사가 봤다면 기절초풍 할만한 범위 지정 마법이 대한이의 손에서 생성되었고 눈 앞에 있던 웜들은 한마리도 남김없이 모두 얼음 박스에 쌓여 얼어죽었다.


"..저게 3서클 마법이라고 누가 믿겠어?"


"저정도야 뭐.. 형도 광장을 꽉 채운 아이스볼트 1000개를 봤어야 해요.

1서클에 이미 그정도 였으니.. 쩌리가 괜히 벌벌 기는게 아니라니까요? 헤헤"


거한의 중얼거림에 수호가 맞장구치며 대답했다.


"자 그럼 보스를 잡아볼까?"




잠시 후, 인천 터미널에서 귀환 포탈이 활성화 되며 일행의 모습이 나타났다.


"으음 수고하셨습니다. 클리어 시간이 꽤 빠르시군요?"


포탈을 지키고 있던 대호는 일행을 보며 말을 걸었다.


"음? 그러고 보니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아저씨.

서울, 아마 홍대 앞에서도 지키고 계셨죠?"


애초부터 남다른 기억력을 가진 대한이였기에 금방 대호를 떠올릴 수 있었다.


"..글쎄요.. 기억이 나는것 같기도..

죄송합니다. 워낙 이리저리 다니며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 하하"


'아저씨라니! 이 자식이..'


"그때 그 덩치 큰 분과 같이 계셨잖아요. 그 이름이.. 아 경인이 아저씨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렇다면 맞겠군요. 경인이.. 아니 이제는 제 팀장이 되서 저 혼자 파견을 나왔습니다''


"헤헤. 여기에서까지 또 보다니.. 그럼 수고하세요. 또 봐요 아저씨!"


"네 수고하셨습니다 헌터님들"


'젠장 말 끝마다 아저씨래, 망할 녀석 같으니!'


사회생활 9단 답게 겉과 속이 철저히 다른 대호였다.


"흠.. 그나저나 정말 클리어가 빠른걸? B급 한명과 F급 3명이면 E급 웜 둥지는 꽤 힘들었을텐데.. 재미있어"


대호의 호기심을 뒤로하고 일행은 거한의 차를타고 인천을 벗어나 서울로 향하였다.






"총 2억 5천만원 되겠습니다. 계좌로 받으시겠어요?"


"네 여기.."


집으로 향하던 일행은 생각보다 시간이 좀 남아 거한의 의견에 따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마정석 환전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거한이 환전을 마치고 오자 커피를 마시고 있던 일행은 거한을 향해 물었다.


"어때요 형? 우리 3일간 얼마나 번거에요?"


"총 2억 5천 이더군요"


"허억. 2..2억 5천?

..이제 우리 부자인건가?"


"...너 정말로 '억' 소리를 내는구나?"


수호의 반응을 신기하게 쳐다보던 대한이는 고개를 돌려 거한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더이상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물론입니다. 이 돈이면 이미 사채.. 아니, 빚은 다 갚고도 남을 테니까요"


..이 형,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나 했더니.. 사채를 끌어다 썼었구나.

걱정마세요 거한이형. 이제 꽃길만 걷게 해드릴테니!!


괜스레 거한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 홀로 조용히 다짐하는 대한이였다.


"이 곳에 각성자 무기점도 있다고 하지 않았어?"


"뭐 한국에서는 가장 큰 무기점이 있다고 들었어"


수호의 질문에 대한이가 대답하자 수호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럼 우리 무기 좀 구경하면 안될까?

..언제까지 이 목검이랑 방패만으로 싸울수는 없잖아?"


수호의 말대로 그의 방패와 검은 요 며칠간의 사투로 이미 너덜너덜 해진지 오래였다.


"저도 구경을 하고 싶군요 보스"


거한 역시 처음에 산 메이스 하나로 버티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수호의 말에 찬성하며 입을 열었다.


"좋아요. 저도 한번쯤 이 곳에 와서 구경하고 싶었으니까요. 두기형은 어때요?"


"저는 상관없습니다. 이 기회에 이 곳의 무기들을 살펴두는 것도 나쁘지 않죠"


"좋아요 그럼 모두 찬성하는걸로 알고.. 가시죠!"


"새 검. 새 검. 히히"


···..과연 검을 살 수 있을까 수호야?


너무 신나하는 수호를 보며 차마 이 말은 하지 못하는 대한이였다.


"..새 지팡이.. 와드..!"


어디선가 조용히 거한의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확실히 유입이 적군요 ㅠㅠ

제 글이 문제겠죠..

그래도 굴하지 않습니다! ㅎㅎ


오늘도 오후 타임 도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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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 29화. 대한이는 다 계획이 있구나? 20.08.01 491 5 14쪽
28 제 28화. 아슬 아슬한 동거 20.07.31 508 8 13쪽
27 제 27화. 뱀파이어 레니아 20.07.30 497 6 14쪽
26 제 26화. D급 던전 20.07.29 510 8 15쪽
25 제 25화. 네 목소리가 들려! 20.07.28 524 12 13쪽
24 제 24화. 벌써 E급? 20.07.27 521 8 15쪽
23 제 23화. 이거 사기 스킬이잖아?! 20.07.26 550 8 14쪽
22 제 22화. 새로운 직업 20.07.25 543 9 14쪽
21 제 21화. 황금 마차 +2 20.07.25 558 8 15쪽
» 제 20화. 레이드 중간 결산! 우리 이제 부자인거야? +2 20.07.24 582 11 12쪽
19 제 19화. 일주일간의 레이드 시작! 20.07.23 559 8 13쪽
18 제 18화. 장거한의 특성은 무엇?? 20.07.22 565 10 15쪽
17 제 17화. 형님? +1 20.07.21 576 9 13쪽
16 제 16화. 첫번째 각성 레벨업의 주인공 20.07.20 607 9 14쪽
15 제 15화. 용용 20.07.20 613 10 16쪽
14 제 14화. 슬라임의 던전 20.07.19 622 10 15쪽
13 제 13화. 장거한의 각오 20.07.18 648 9 15쪽
12 제 12화. 너, 내 동료가 되어라! 20.07.17 643 10 14쪽
11 제 11화. 위기(?)의 1써클 마법사 +2 20.07.16 675 11 15쪽
10 제 10화. 첫번째 던전 +1 20.07.15 711 11 14쪽
9 제 9화. 수호의 각성 +1 20.07.14 742 11 14쪽
8 제 8화. 독립 20.07.13 813 13 15쪽
7 제 7화. 던전 디렉터 20.07.12 900 17 16쪽
6 제 6화. 전승 20.07.12 932 13 15쪽
5 제 5화. 집으로 +1 20.07.11 1,033 16 15쪽
4 제 4화. 장거한 20.07.10 1,134 14 14쪽
3 제 3화. 물의 궁전 +2 20.07.10 1,344 20 17쪽
2 제 2화. 믿기 어려운 이야기 +2 20.07.10 1,847 21 17쪽
1 프롤로그 & 제 1화. 차원을 건너서 온 남자 +5 20.07.10 3,864 27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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