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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863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7.21 18:15
조회
576
추천
9
글자
13쪽

제 17화. 형님?

DUMMY

“그럼 박쥐들은 모두 해치운건가?”


이제는 시체들만 남은 쥐뱃들을 보며 대한이가 입을 열었다.


<일반 퀘스트 - '보스 몬스터를 제외한 모든 몬스터 제거' 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분명 여기 있는 녀석들은 용용이가 다 잡았을텐데?

.. 여기 말고 다른곳에 있단말이여? 그걸 어떻게 찾지.. 혹시


“관찰!”


<관찰을 시전합니다>

<패시브 스킬 ‘관찰’ 로 퀘스트를 관찰합니다

.. 아직 남은 몬스터 - 쥐뱃 5마리

자세한 위치는 다시 관찰을 사용하시면... >


“큭.. 아직 5마리씩이나.. 젠장. 이제까진 다들 모여 있어서 한번에 쉽게 잡았었는데 말이야!”


“후훗. 분명 이 녀석들도 좀 전에는 전부 모여 있었습니다. 단지 중간에 몇 마리 도망을 가더군요”


“그럼 말을 해주시지.. 아니, 이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 미안해요 형 나도 모르게..”


“후훗 아닙니다 보스. 언제나 스스로 답을 찾아내시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 아무튼 시간이 없어 수호야!

위치는 알고있어. 문제는 지금 우리는 4명.. 저 5마리가 전부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는데 이를 어쩐다..”


“..큰 도움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라면 저도 파티원으로서 끼워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보스? 이거 섭섭합니다”


“아! 그래 주시겠어요?”


“후훗. 박쥐 한 마리 잡는게 큰 일은 아니니까요”


“고맙습니다! 그럼 모두..


..알았지? 각자 그 방향으로 가 박쥐를 처치하고 저 방향에 귀환포탈이 있는 동굴로 모이는거다? 서둘러야해! 시간이 없어”


“응”

“네 보스”

“알겠다용”

“크크 한 마리 정도는 저도..”


“그럼 나중에보자!”


대한이는 혹시 몰라서 가방에 넣어왔던 활과 화살을 꺼내며 자신이 맡은 방향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허억 허억.. 이거 죽을힘을 다해 달렸더니 숨이 차는구만..”


대한이가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두 도착해 있었다.


“다행히 스킬은 못쓰지만 화살 자체를 쓰는법은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겨우 잡았네.. 그래도 F급이 아니었다면 위험했겠지”


“고생하셨습니다 보스”


“고생했어 대한아. 그런데 이제 퀘스트는 깬거야?”


“응. 그리고 히든 퀘스트가 뭐냐면···..”



(프롤로그 참고)



“또 방패라니! 빌어먹을!...”


역시 쉴더의 무기 하면 방패가 당연하지! 자식 그걸 모르고 있었나?


대한은 이미 대충 그러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수호의 기뻐하는 모습에 말을 아꼈었다.


“후후 꽤 쓸만한 방패군요. 아마 큰 도움이 될겁니다”


“그렇죠? 저 녀석, 혼자만 그걸 모르는것 같네요 크크”


“수호가 워낙 검사가 꿈이니까요 후훗. 저희 차원이라면 근사한 검 하나라도 사줬을텐데... ”


수호를 생각하는 마음이 물씬 뭍어나는 두기의 말이었다.





이렇게 세번째 던전도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일행은 각자 휴식을 갖기로 했다.


대한이가 씻고 방에 들어왔을때, 수호가 방에서 거한과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아직 씻지도 않았네?”


“아. 거한이 형이랑 같이 대련을 하기로 했거든. 나중에 씻어야지”


“그래 그래. 두 분은 나가서 일들 보세요~”


“아니 그전에 알고 싶은게 있어서. 지금 내 레벨은 몇이야?”


그러고 보니 아직 알려주지 않았구나.


“으음. 나는 지금 19, 너는..17, 그리고 거한이형은....오! 형 이제 wp가 700이 넘었는데요? 이대로라면 곧..!”


패시브 ‘관찰’ 스킬 덕분에 파티원이 아니어도 자신보다 낮은 레벨을 가진 사람의 마력 측정이 가능한 대한이였다.


“으음 그렇구나. 역시 어제보다 힘이 많이들지 않더라고!”


..그건 용용님께서 버스를 태워주셔셔 그런거잖아.. 멍충아!


“뭐 그런거 아닐까”


“그런데 아까 한말은.. 내가 다음번부터 같이 갈거라는거 말이야..”


“어라 형? 언제부터 대한이한테 말을 놓은거에요?”


“하하.. 그게 말이지”


“뭐 그게 중요하다고, 형이 동생한테 말을 놓는건 당연하지

그나저나.. 네 맞아요. 다음번엔 아마도 같이 가게 될거에요”


“..그렇다면 나 때문에 일부러..”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리죠 히히

실은 던전 예약도 꽉 차서 대기해야 하기도 하고..

이건 비밀이었는데 다음 던전은 ‘E급’ 이 될거예요!”


“오옷 드디어 다음 레벨로..!

그런데 입장은 가능한거야?”


“응. E급의 제한은 C급 1명 이상, 파티원 4명 이상 이니까”


“오오. 그렇구나. 그래서 그런말을 한거구나”


“네 다음번엔 함께 가요!

제가 폭업 시켜드릴게요. 흐흐..”


“..고맙다. 정말 고마워.. 이 목숨 바쳐..”


“이 형 또 이런다?”


“아 미안. 워낙 습관이 되서..”


“사과도 습관이에요 크크. 이제 그런거 하지 마세요. 당당히 말해주세요! 처음 봤을때처럼..!”


“.. 또 그이야기야?..”


장거한의 쑥스러운 말투에 다들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그 날 이후, 모두들 대부분의 시간을 수련하는데 쓰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강두기는 주말마다 수호네 집에 찾아가, 아니 불려가 아저씨의 술동무를 해주고 왔고 거한은 수호에게 유도를 배우며 또한 자신이 아는 싸움법을 수호에게 알려주었다.


대한이는 예전 강두기의 충고대로 정신수련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또한 ‘던전 디렉터’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3주 후, 토요일.


간만에 모두들 모여 수호네를 방문하였다.


그곳에서 대한이는 오랜만에 수호의 누나 ‘박수지’ 를 만날 수 있었다.


박수지.

현재 24살로 박수호의 누나, 2016년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2020년 올림픽 금매달 최 유력 후보중 한 명.


실력 만큼이나 완벽한 미모와 몸매를 가져 각성자들이 대부분인 현재의 ‘이상형 설문조사’ 에서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일반인 중에 한 명 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실체를 아는 대한이와 수호는 가볍게 몸을 떨었다.


“으으.. 저 악마.. 아니 너네 누나 무슨일로 온거야?”


“으음.. 곧 올림픽이라고 몇 주 전부터 휴가를 줬다는데?”


“..몇 주전? 그렇다면 혹시..”



“하하. 수지씨 오늘은 더욱 아름다우시네요”


“...흥!”


“하하하.. 코웃음 치시는것도 이렇게 고상하시다니..”


헐.. 어쩐지 저 형, 매 주 뻔질나게 수호네를 간다 했어!

아저씨 핑계를 그렇게 대더니만..크크 형도 남자였구만, 저 얼빠진 웃음이라니!

..그나저나 저 악마..는 안되는데..


수호 역시 상황이 돌아가는걸 눈치챘는지 많이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크크. 수호 너 저러다 진짜 형님 생기겠는데? ‘매형’ 말이야!”


“....”


크크 역시 수호 놀리기는 꿀잼이라니까!


“...나는 찬성이야”


“응 그래 나도 찬.. 엑? 뭐라고? 찬성?”


“응! 형님이라면 누나를 맡겨도..”


그 말을 들었는지 귀신같이 강두기가 수호 앞에 나타났다.


“그게 정말이야 처남?”


얼씨구? 이 분도 이미 손자까지 보신것 같은데?


“네 형님, 아니 매형! 누나를 잘 부탁해요”


“..야! 박수호 너 돌았냐? 이 XX. XXX가 ‘삐~~’ “


나왔다. 악마의 본성이. 이러면 두기형도 생각을 바꿀..


“하하 정말 화끈하시단 말이야. 이 강두기 태어나서 처음 진심으로 여성에게 반한것 같다!”


..답이 없구만. 부디 명복을 빕니다.


한쪽에서는 수호가 누나한테 엎어치기로 얻어 터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부모님들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봐. 내가 잘 어울릴거라고 했잖아?”


“그러게요. 꼭 당신과 나를 보는것 같아요 호홋”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었다.






한 편, 강원도에 나타난 A급 던전때문에 서울에서는 비상 소집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흐음.. 백호길드에서 공략에 실패했단 말이지..”


“네. 백호길드 A급 각성자 ‘한명호’ 가 전사했고, 그 외 B급 3명, C급 다수가... ”


“크윽 ‘한명호’ 가... 귀한 A급 각성자인데 큰일났군”


“그래서 이번에는 길드가 연합하여 공략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으음. 자세히 말해보게”


주변의 많은 고위직 정부 요원들 및 주요 인사들 가운데 한 명이 물어보았다.


“네. 계획은 이렇습니다.

A급 각성자 현무 길드의 에이스 ‘강경호’ 를 필두로 총 3명의 A급 각성자, 나머지 각성자들은 전부 B급으로 12명 전부 채울 계획입니다”


현재 실존하는 모든 던전의 정원은 15명 이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흐음 A급을 3명이나? 그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가?”


“...와인번과 데스 나이트들을 수 마리 목격했다는 진술이 있습니다”


“허허.. 그럴수가..”


그 때 가장 말석쪽에 자리잡아 귀를 기울이고 있던 김부장, 김덕만이 손을 들고 질문을 던졌다.


“혹시 B급 각성자들 중에 검사가 몇명이 있습니까?”


“B급 이상의 레벨을 가진 검사는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3명이 포함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검사 한 명 추천해도 괜찮을까요?”


“큼.. 어디서 그런..”


자신이 짠 계획에 김부장이 참견을 하자 언짢아진 작전 이사는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분명 김부장이라면 그 방면에 조예가 깊은..”

“그렇지요. 하지만..”

“그래도 말을 들어보는게..”


김부장의 예상대로 자신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것처럼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도 자리에 꽤나 포진하여 있었다.


“흐음. 정숙하시죠.

그럼 측정과 김덕만 부장. 한번 그 사람이 누군지 이야기를 해보세요.


의장의 말에 곧 주변이 조용해졌다.


“그 사람은 바로···..”






토요일을 수호네서 다 같이 보내고 일요일 아침, 집에 돌아가기 앞서 다같이 아침밥상 앞에 모였다.


“어떻게, 자는데 불편한건 없었고?”


“네 사범님”


“자네.. 장거한 이라고 했던가? 자네는 어땠나?”


“근래들어 가장 잘 잔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허허 그래 그래. 내 처음 모습만 보고 오해해서 미안하이”


“아닙니다. 제 잘못입니다”


“허허 그래. 꼭 전에 본 조폭을 닮아서 말이지.. 내가 실수했네”


“하하하하”

“하하하하”


수호와 대한이는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수지 너 이제 다시 태릉에 들어가면 한동안 강군을 못볼텐데..”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녀석 튕기기는. 꼭 지 엄마 어릴때를 보는것 같구만”


“튕기다뇨? 누가 저런..! 흥!”


“허허. 강군이 이해해주게”


“아닙니다 사범님. 제게는 너무 과분한 따님이십니다”


“하하하. 그건 뭐 청춘남녀끼리 알아서들 하시게”


“아빠는 정말...! 저런 산적같은 남자가 뭐가 좋다고..!”


“허허 이 녀석아 산적이라니.

남자는 자고로 저렇게 듬직 해야 하는 법이거늘. 암!

이 아빠를 보아라. 너도 어릴적부터 크면 아빠같은 남자랑 결혼할거라고 노래를 불렀었잖아 기억안나?”


“..그건 어릴적 이야기죠..!”


“아버지 말이 맞아 누나. 형님이 얼마나 남자다운신데...”


“아악. 더 듣고싶지 않아. 이 근육 바보들!”


오옷? 드디어 동지 발견?


“대한이 너는 뭐가 좋다고 ‘이런’ 사람들이랑만 어울리니? 혹시 협박 받은거 아니니?

너는 내마음 이해하지?”


“하하 뭐 그렇죠 누나”


대충 얼버무릴수 밖에 없는 대한이였다.





집으로 돌아온 일행은 내일있을 거한의 최종 수련을 위해 휴식을 갖기로 했다.


“다시봤어요 두기형”


“으음? 무엇 말입니까 보스?”


“아시면서.. 언제부터 그러신거에요?”


“무슨.. 후훗. 수지씨 말이군요”


“수지씨.. 그 악마.. 아니 누나랑 언제부터 알게 되신거에요?”


“음.. 마지막 던전을 다녀온 주말에 사범님과 술을 한잔 마시는데 집으로 들어오더군요”


“오오! 그래서, 한 눈에 반했다 그런건가요?”


옆에 있는 수호 역시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


“후훗 뭐.. 그런거죠”


그 답지 않게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얼버무리는 강두기였다.


“형님 저는 말했다시피 찬성입니다. 누나를 맡아.. 아니 부탁드립니다”


“음 저도 찬성이에요!”


그 악마를 누군가는 데려가야겟지..


“후훗 이거 든든한데요?

잘 될진 모르지만 사나이 강두호.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매형..!”


“처남..!”


“두기형님.. 형수님..!”



이제 세트로 노는 근육 바보 3형제 였다.


...그런데 이제 나도 좀 부러운데..?





그렇게 토요일이 가고 장거한이 각성하는게 거의 확실시 되는 일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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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 29화. 대한이는 다 계획이 있구나? 20.08.01 492 5 14쪽
28 제 28화. 아슬 아슬한 동거 20.07.31 508 8 13쪽
27 제 27화. 뱀파이어 레니아 20.07.30 497 6 14쪽
26 제 26화. D급 던전 20.07.29 510 8 15쪽
25 제 25화. 네 목소리가 들려! 20.07.28 524 12 13쪽
24 제 24화. 벌써 E급? 20.07.27 521 8 15쪽
23 제 23화. 이거 사기 스킬이잖아?! 20.07.26 550 8 14쪽
22 제 22화. 새로운 직업 20.07.25 543 9 14쪽
21 제 21화. 황금 마차 +2 20.07.25 558 8 15쪽
20 제 20화. 레이드 중간 결산! 우리 이제 부자인거야? +2 20.07.24 582 11 12쪽
19 제 19화. 일주일간의 레이드 시작! 20.07.23 560 8 13쪽
18 제 18화. 장거한의 특성은 무엇?? 20.07.22 565 10 15쪽
» 제 17화. 형님? +1 20.07.21 577 9 13쪽
16 제 16화. 첫번째 각성 레벨업의 주인공 20.07.20 608 9 14쪽
15 제 15화. 용용 20.07.20 613 10 16쪽
14 제 14화. 슬라임의 던전 20.07.19 622 10 15쪽
13 제 13화. 장거한의 각오 20.07.18 648 9 15쪽
12 제 12화. 너, 내 동료가 되어라! 20.07.17 643 10 14쪽
11 제 11화. 위기(?)의 1써클 마법사 +2 20.07.16 675 11 15쪽
10 제 10화. 첫번째 던전 +1 20.07.15 711 11 14쪽
9 제 9화. 수호의 각성 +1 20.07.14 742 11 14쪽
8 제 8화. 독립 20.07.13 813 13 15쪽
7 제 7화. 던전 디렉터 20.07.12 902 17 16쪽
6 제 6화. 전승 20.07.12 933 13 15쪽
5 제 5화. 집으로 +1 20.07.11 1,034 16 15쪽
4 제 4화. 장거한 20.07.10 1,134 14 14쪽
3 제 3화. 물의 궁전 +2 20.07.10 1,345 20 17쪽
2 제 2화. 믿기 어려운 이야기 +2 20.07.10 1,848 21 17쪽
1 프롤로그 & 제 1화. 차원을 건너서 온 남자 +5 20.07.10 3,866 27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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