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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교연기록(魔敎演技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날진
작품등록일 :
2024.03.06 22:51
최근연재일 :
2024.04.01 07:4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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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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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150,882

작성
24.03.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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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성산聖山

DUMMY

20화 성산聖山



******



「이상하군···.」


사람 모양의 흙덩이가 중얼거렸다. 분명 아무도 침입하지 못하게 만들어둔 진법일 터인데 누군가가 산에 들어왔다.


진법이 깨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진법이 스스로 문을 열어줘서 들어왔다.


이상한 일이다. 다른 사도(使徒)가 이 일에 관여한다는 이야기는 전해 듣지 못했다. 다들 중원에서 바쁘게 공작을 벌이고 있을 터인데 당장 여기에 관여할 수 있을 리도 없고.


‘마교에 술법 고수가 있었나?’


인간 형상의 토우(土偶)가 고개를 갸웃했다. 지난 전쟁에서 술궁(術宮)은 멸궁시키지 않았나.


‘아니지.’


그것은 금세 생각을 고쳐먹었다.


마교는 불가해의 존재다. 천마에게 그렇게 독을 먹이고 술수를 벌였는데도 멀쩡하다고 했다. 그게 불가해가 아니고 뭐겠는가.


「이래서 이단 놈들은 삭초제근을 해야 하는데.」


소령교도가 작게 중얼거렸다. 동시에 제 앞에 있는 조그마한 것을 바라봤다.


「그래서, 언제까지 그리 저항할 생각이더냐.」


백색의 다람쥐가 잔뜩 털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상당히 지쳤음에도 눈에서는 형형한 공력이 빛을 내고 있다. 적의가 사그라지지 않는다.


과연 천마조사와 직접 주종관계를 맺었다는 영물이라 할만했다.


「네가 날고 기어봤자 본교의 아래임을 모르는구나.」


토우가 손을 뻗자 다람쥐가 움찔거린다. 다리 쪽에 깊게 난 상처로부터 사특한 기운이 치솟았다. 이윽고 영물의 이지까지 잡아먹을 법보 조각이 불온한 기운을 영물에 불어넣었다.


「진작에 마교 따위가 아니라 본교와 주종관계를 맺으면 좀 좋으냐?」


토우가 키득거릴 때였다.


작은 포탄 소리와 함께, 토우의 팔 한쪽에서 점멸하는 묵빛 광채. 공력의 폭발과 함께 토우의 팔 한쪽이 그대로 격쇄된다. 흙으로 이루어졌던 팔이 산산이 조각나며 토연을 공기 중에 흩뿌렸다.


순식간에 동물의 형체가 잔상만 남아버린다.


오래된 영물의 구명절초다. 딱히 놀랍지도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함이 옳았다. 저놈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미니까.


어차피 이 진법에 내축(內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에서는 밖을 나갈 수 없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독 안에 든 쥐이니 느긋한 사냥을 계속하면 되는 것이다.


「팔 하나가 아깝기는 하군.」


토우가 법보의 기운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



“궁주?”


혼명이 뒤를 돌았다.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궁주가 하던 말이 끊어졌고 또 다른 기운을 감각했다. 매우 의이스러운 진기가 그를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역시.’


뒤를 돌아보자 보이는 풍경이 기이하다. 산의 경계에 불투명한 진기가 벽을 이루고 있다.


공간을 분리하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진법. 아마 성산의 기류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일 테지만.


‘누군가가 수작을 부렸군.’


좋은 소식이자 나쁜 소식이다.


일단 궁귀가 옆에 없다는 것은 희소식이나 산에 삿된 무리가 있다는 부분이 문제다.


천태월이 머리를 짚었다. 좀 전부터 현기증이 일고 있었기에.


‘왜 지금이지.’


그가 욕을 짓씹으며 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다시 멈췄다.


능선 한쪽에 기척을 있다.


하얀 솜덩이 같은 것이 저 멀리서 새까만 진기를 흩뿌리며 달려가고 있었다.


도도도도도-.


이쪽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산의 능선을 따라 다른 곳으로 가려는 방향이었으니까.


그 짐승이 갑자기 멈춰 섰다. 돌연 멈춰서 허리를 곧추세우더니 자신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제야 솜덩이의 정체가 보였다. 백색의 다람쥐. 천태월이 이 산에 온 이유다.


그리고 그 이유가 천태월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두 눈이 가늘어진다.


엄청난 속력으로 돌진하는 짐승이 땅을 접듯이 달려오는 것까지는 괜찮다. 다만 그 뒤에 있는 것이 문제다.


말 형태의 토우 한 필이 설영을 뒤쫓고 있었다. 마갑까지 찬 준마의 형태다.


‘역시 소령교가 관련되어 있었나.’


소령교의 사도들은 모두 이능을 부린다. 토우를 빚어 그것들을 뜻대로 부리는 이적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있었다. 여섯 번째 사도의 이능이다.


천태월이 곧장 검을 뽑아 들었다.


뒤이어 잿빛 섬광처럼 달려온 설영이 천태월을 지나 자리했다. 작은 짐승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겨우 찾아온 휴식을 만끽하는 사이.


천태월의 검이 휘두른다. 위로 올린 검을 아래로 내쳤다.


쾅.


검이 마갑에 막혀 쇳소리를 냈다. 흙으로 만들었음에도 강도가 쇠와 같다. 역시 괴적을 부린다는 소령교다웠다.


검에 말의 허연 입김이 비치다가 사라지길 반복한다. 그것은 물러서지 않았다.


하나 물러서지 않는 건 천태월도 마찬가지다.


토우가 진기 운용까지는 못 하고 있다. 무위가 낮은 토우가 성산의 영향 아래에 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 똑같이 내공이 없다면, 천태월은 밀리지 않는다.


그가 검을 다잡았다.


성산에 발을 들인 때부터 몸이 가볍다. 감각이 조금 뭉그러진 느낌이지만 오히려 기껍다.


본래 그의 몸은 그의 감각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 갑갑했다. 그의 몸을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던 것은 자신이었다.


지금은 아니다. 성산의 영기에 그의 골육이 반응하고 있다.


처음으로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지상을 가르는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평소에 펼치는 외공마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근육이 가닥가닥 조율되는 감각이 신기했다.


‘원래는 여기까지 닿을 수 있는 무공이구나.’


천태월은 몇 번의 공격을 피하고 내치며 다시 검을 휘둘렀다. 처음으로 제 뜻대로 움직여지는 몸이 희열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류까지만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외공이다. 그 뒤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저 몸이 조금 가벼워졌는데도 이런다면 완전히 절맥증을 극복한다면 펼치는 외공은 어떠할까.


이내 천태월은 잡념을 밀어냈다. 그게 가능할 리 없지.


아버지께서 사사한 일신여천공(一身如天功)이 어느 순간보다도 높은 경지로 펼쳐지고 있다.


성대의 잔근육까지 조율할 수 있게 하여 목소리까지 변할 수 있게 하는 외공. 그 외공이 전신에 펼쳐 모든 근육을 세세히 조절한다.


휘리릭.


어느새 말과 수십 합을 주고받은 천태월이 공중에서 한바퀴를 돌고 있다.


이것도 처음이다. 제 몸으로 공중을 돌 수 있다는 생각도 안 해보았는데. 짙어지는 현기증보다도 몸의 가벼움이 먼저였다.


벼려진 관찰력이 검을 뻗을 곳을 알려준다.


마갑과 마갑 사이의 틈이 흙먼지와 함께 번쩍인다.


그곳에 검을 박아 넣었다.


푸욱.


백검이 목을 관통했다. 그러나 말은 계속 움직인다. 생명체가 아닌 까닭이랴.


이미 예상한바. 이미 그는 아버지에게 토우를 어찌 죽여야 하는지는 들은 바가 있다.


-토우는 목을 베어야만 소멸한다.


그는 박혀 있는 검을 그대로 내쳤다. 피 대신 분진이 검신에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말의 형상을 취하던 토우가 흙가루로 변모해 사라진다. 눈으로 보고 있음에도 믿기 힘든 이적.


천태월은 그제야 눈을 돌렸다. 좀전의 영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 한쪽 무릎을 꿇은 그는 제게 찾아온 영물을 살폈다. 오른 다리의 상처가 깊다. 거기서부터 사특한 기운이 퍼지고 있다.


“끼잉.”


설영이 끙끙대는 소리를 뱉었다.


‘이거 그냥 뽑아도 되는 건가?’


천태월이 잠시 고민할 때다.


「너로구나. 침입자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흙덩이가 있다. 토우. 역시 말 형상만 있는 것이 이상했건만 사람 형상의 것이 나왔다.


흙으로 만들었음에도 빼어난 미모를 지닌 토우. 팔 한쪽이 없는 토우가 이쪽을 향해 걸어왔다.


“어째 한숨 돌릴 틈을 안주시오리까.”

「아까 뱉은 건 한숨이 아니고 뭐더냐?」


히죽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설영의 다리와 같은 기운을 가진 것이 점차 다가왔다. 좀전의 토마(土馬)와는 다르다. 저놈은 이지를 가진 놈이다. 같은 무위일 리 없었다.


천태월의 입에서 쓴맛이 감돌았다. 그는 설영의 상처를 살피며 다시 고민했다. 이거 뽑아버리고 도망칠까.


그 생각을 읽은 듯 토우가 말했다.


「뽑아버리면 큰일날 텐데?」

“어찌 그러하오이까?”

「그러면 법보의 진기가 네 상단전을 파먹어 이지를 잃게 만들 테니까. 저놈이 나이가 많은 영물이라 이토록 오래 걸린 것이지. 네놈이 이지를 잃기까지는 하루도 길다.」

“뽑아서 던지면 되지 않소이까?”

「그게 됐다면 궁주가 진작에 뽑았겠지. 뽑으면 법보의 진기가 네 혈맥에 얽매일 것이다.」

“음.”


천태월은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


“그게 끝이리까?”

「뭐?」

“그게 끝이냐고.”


토우가 천태월의 말에 잠시 당황하는 와중.


그는 설영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댔다. 사특한 법보의 기운이 제 혈맥에 닿으려 했다.


상관없다.


그의 혈맥은 막혀있다. 통행을 허락하지 않는 건 자신의 진기뿐만이 아니다. 타인의 진기의 흐름 또한 허락하지 않았다. 돌덩이에 아무리 물을 부은들 돌이 물을 흡수할까.


법보 조각이 너무나도 쉽게 빠져나온다. 작고도 붉은 유리 조각 같은 것이 설영의 몸에서 나왔다.


그게 끝이다. 그 법보는 제게 해를 가하지 못한다.


“쉽네.”


혼명이 작게 중얼거렸다.


그가 다시 설영을 만지려는 순간, 멈칫했다. 그것이 작고 영명한 눈으로 천태월을 바라보기에. 설영은 천태월의 위아래를 훑어 그의 정체를 어렵지 않게 유추했다.


“찌익!”


천마의 일족을 알아본 설영이 반가움을 표했다.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았지만.


천태월은 설영을 품속에 넣었다. 아직 다친 영물이니까.


그 사이 토우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읊조렸다.


「진법을 뚫고 온 것 그리고 법보까지 통하지 않는 체질. 무엇보다 영물이 따르는 모습. 설마 마교의 일공자인가.」


천태월은 돌연 욕을 뱉을 뻔했다. 일단 그는 시치미를 뗐다.


“감히 천마의 혈육과 미천한 검을 비교하지 말지어다.”

「시치미를 떼도 소용없네.」


음. 여기서 더 너스레를 떨어도 의미가 없었다. 그는 깔끔하게 인정했다.


“알아보니 영광인데.”


명백한 하대. 천태월은 삼사나 궁주에게는 존대를 하지만 이교도 놈들에게는 아니다. 사교도 놈들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니.


그 사교도가 말했다.


「공자는 본교에서 꽤 유명인이네.」

“절맥증 환자가 유명할 필요가 있나?”

「절맥증? 마교에 있는 자들은 그리 말하던가?」

“아닌가?”

「푸하하!」


토우가 돌연 파안대소를 터뜨렸다.


「아, 공자 자네는 자네의 능력을 모르는군. 능히 천하를 오시할 능력을 가지고도 절맥증 따위를 논하다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자신이 일반적인 절맥증을 앓는 게 아님을 알고 있지만 자질을 논하다니?


그는 다시 답답함을 느꼈다.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안가에 박혀 있는 일공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불가사의도 기사(奇事)도 많은 강호다. 검을 쥐고 밖을 향한다면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아버지가 사라진 이유도. 동생이 쓰러진 경위도 알아낼 수 있는가.


천태월이 검을 다잡았다.


「계획이 바뀌었네. 자네라도 납치해 가야겠어.」


토우의 말이 천태월에게는 닿지 않았다. 내면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이다.


토우가 거리를 일시에 좁히며 짓쳐들어온다. 검을 들어 전방을 막는다. 묵직한 권격의 충격파가 뼈까지 뒤흔들었다.


검을 세워 막았음에도 날이 들어가지 않는다. 쇠갑을 전신에 두른 듯한 강도. 흙이 아니라 쇠로 이루어진 인형을 때리는 듯한 생각마저 들었다.


저런 종류의 토우는 진기로 베어넘거야 한다. 내공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기에 그냥 검으로는 칼이 들지 않는다.


몸이 가벼워진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진기만 있으면 의문에 해답을 얻을 수 있는가.’


천태월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또 그가 마음 속에서 답했다. 그건 아닐 거라고.


‘하지만 진기가 없다면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천태월의 마음에 아쉬움이 싹튼다. 단전. 진기. 그놈의 절맥증.


그가 익힌 외공이 신공이라도 언젠가 이런 문제에 부딪힐 것을 알고 있었다. 단지 그게 오늘일 뿐이다.


‘영물도 있는 진기가 왜 나만 없냐고.’


그런 생각마저 스치자, 천태월의 고개가 기울었다. 당장을 타개할 방도가 머리에 떠올랐다.


그가 곧바로 영물을 불렀다.


“설영아.”

“찌익?”


그의 품속에 있던 다람쥐가 얼굴을 빼꼼하고 내밀었다. 작고도 오밀조밀한 얼굴이 신교의 공자를 바라봤다.


“부탁할게.”


말을 알아들은 설영이 움직였다.


따뜻한 감촉이 가슴께에서 손으로 옮겨간다. 천태월의 손 위에 푹신한 감촉이 끼쳤다.


백색의 다람쥐가 있다.


오래전 천마 조사와 직접 주종관계를 맺은 동물. 그리고 그 관계는 천마조사로 한정되지 않는다 했다. 그것은 천마의 혈족을 모두 주인으로 모신다고 전해 들었다.


설영이 천마의 혈족을 바라보았다. 아주 오래전에 첫 주종관계를 맺었던 주군의 혈육. 살갗을 비비는 감각마저 포근했다.


건너편에는 불구대척의 원수가 있다. 자신을 죽이려 하고 제 주군을 해하려 드는 삿된 무리다.


설영은 다시 천태월을 바라봤다. 가면 너머로 언뜻 보이는 눈매에서 첫 주군이 비치는 청년.


영물은 검을 쥔 그의 솜에 앉아, 검신에 작은 손을 가져다 댔다. 순백의 털로 뒤덮인 조그마한 손이 검신에 닿았다.


그곳에 공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화르륵.


천태월의 검에서 짙은 마기가 일렁인다. 몹시 순수하고도 신령스러운 마기가 이 산의 기운과 같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유형화된 진기가 한 자루의 검에 씌인 것과 동시다.


「···그건!」


헛숨을 들이키는 토우. 그런 그에게 신교의 공자가 친절히 뇌까렸다.


“그래. 검기다.”


천태월이 처음으로 손에 쥔 검기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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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성산聖山 24.03.29 21 0 15쪽
» 성산聖山 24.03.28 30 0 14쪽
19 성산聖山 24.03.27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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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필궁彃宮 24.03.25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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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궁火宮 24.03.17 42 1 13쪽
8 화궁火宮 24.03.16 45 1 14쪽
7 화궁火宮 24.03.15 44 1 13쪽
6 화궁火宮 +1 24.03.14 51 2 14쪽
5 화궁火宮 +1 24.03.13 56 1 14쪽
4 화궁火宮 24.03.12 63 1 14쪽
3 혼명昏冥 24.03.11 72 1 16쪽
2 가짜 천마 +1 24.03.11 77 1 15쪽
1 특명-천마를 연기하라 +1 24.03.11 1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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