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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교연기록(魔敎演技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날진
작품등록일 :
2024.03.06 22:51
최근연재일 :
2024.04.01 07:4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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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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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150,882

작성
24.03.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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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필궁彃宮

DUMMY

16화 필궁彃宮


******



필궁주가 턱을 괸 채 의자에 앉아 있다. 평소보다도 늘어진 행실로 앉아있는 궁주의 정신은, 다른 곳에 팔린 상태였다.


“궁귀, 계속 다른 생각 할 거면 그냥 가지. 뭐하러 여기 있나?”


보다 못한 자가 말을 꺼냈다. 필궁주가 앉은 목탁, 그 반대편에 앉아있는 중년의 여인이 짜증스러우면서도 친근한 태도를 보였다.


“미안하군. 계속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쓸데없이 정예를 많이 이끌고 온 것과 관련된 일인가?”

“그렇지.”


궁귀가 닫혀있는 창가를 응시했다. 예민한 기감을 지닌 그는 창가 너머에 있는 무인들의 기척을 감각했다. 모두 적시 세력의 정예들이다.


“역시, 가서 직접 보고 싶군.”

“뭐가 그리 궁금하길래?”


필궁주의 건너편에 앉은 여인이 물었다. 특유의 나른함이 묻은 눈으로 제 친우인 궁귀를 훑었다.


“혼명이라는 자와 관련된 일이다.”

“요새 관심 있다던 놈?”

“관심이라···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

“별일이야. 네가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자도 있고. 뭔 대단한 일이라도 했나 봐?”

“그런 것도 있고.”


필궁주가 잠시 과거를 되짚었다. 혼명을 화궁에서 마주했을 때 코끝을 스치던 잔향이 기억에 남아있었다.


“약초향이 나더군.”

“약초?”

“안 나던가?”

“나야 모르지. 그자를 안 봤으니. 애초에 자네의 오감은 패군(覇君)보다도 뛰어나니 십이군 중에서도 자네와 감각을 논할 자는 없을 텐데.”


자연스럽게 십이군의 별호가 또 거론된다. 그녀 또한 십이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손끝이 검게 얼룩진 독마(毒魔). 독궁(毒宮)의 주인이 두 손에 깍지를 낀 채 몸을 기울였다.


“이미 마음 떴으면 빨리 가라. 나도 할 이야기는 끝났으니까.”

“그럼 먼저 일어나겠네. 본궁에 벌어질 일이 너무 궁금해서 말이지.”


궁귀가 다 마신 찻잔을 내려놓으며 일어섰다. 흥분을 숨기지 못한 채 발걸음을 서둘러 옮기는 모습은 언뜻 아이가 떠오르기까지 한다.


독마는 그 모습을 무척 익숙하다는 듯 바라봤다. 제 친우가 기인인 걸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


그 기인이 쏜살같이 나가면서 돌연 말했다.


“본궁의 정예들은 두고 가겠네.”

“뭐? 그럼 쟤들 관리를 내가 해야 하나?”


궁귀는 잠시 고개를 기울이다가 말했다.


“그냥 모두 죽이게.”

“모두?”

“어차피 궁으로 돌아가도 모두 죽일 놈들이라.”


독마가 무어라 더 묻기 전에 궁귀가 먼저 사라졌다.


그날.


아닌 밤중의 독궁에서 녹빛 안개가 뭉그레 피어났다. 그리고 그 안개가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필궁의 정예들은 그렇게 자취를 감췄다.



******



화살 한 대가 대기를 가르자, 피가 솟구쳤다. 사룡이 쏜 화살은 호위대주의 허벅지를 관통했다. 대주는 솟구쳐 오르며 화살을 피하려다가 되려 다리를 다쳤다.


무인으로서도 치명적인 상처지만 궁수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궁수의 생명일진대.


동시에.


부욱.


사룡이 포댓자루를 찢고 나왔다. 옷에 묻은 흙을 털며, 앳된 티를 벗지 못한 공자가 자리했다. 짧은 머리를 차분하게 내린 소년은 전과 달리 결연해 보였다.


“사술을!”


호위대주가 분한 듯 외쳤다. 사룡이 펼친 귀식대법을 가리키는 말이리라. 그는 귀식대법을 말미암아 시체 연기를 했다. 천태월도 몰랐던 사룡의 기교다. 그의 백부가 생존을 위해 가르친 잡기였다.


그 사이 화살 하나가 난전을 뚫고 들어왔다.


사룡을 향해서다. 곧바로 사룡의 발이 성야(星夜)를 밟았다. 성하신보(星河神步). 발바닥 용천혈에서부터 나온 흑색 안개 사이로 작은 별빛이 반짝거렸다. 밤하늘을 밟아 피한 자리에는 날카로운 별빛을 머금은 화살이 떨어진다. 마찬가지로 별을 닮은 기술이다.


성야를 닮은 필궁의 무공들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혼명은 신경 쓰지 않았다. 사룡의 무위를 믿고 바로 누각으로 내달렸다. 이미 황택선으로 연기해서 다가왔기에 지척이었다.


일류가 반응하기에는 혼명이 빨랐고 정예가 반응하려고 하자 사룡의 견제가 들어왔다.


그는 무사히 문을 열고 누각 안으로 들어갔다. 익숙하게 낡은 복도가 그를 또 맞이했다. 그곳에서 그는 검병을 쥐었다.


스릉.


검이 스산하게 뽑혀 나왔다.


그는 바람 한 점조차 불지 않는 곳에 꼿꼿하게 서, 적들을 기다린다. 문조차 닫지 않았다. 올 테면 와보라는 기세로.


사룡에게 화살을 쏘았던 부대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게 무슨 짓이지?”

“누각의 모든 문과 창, 벽에는 진법이 그려져 있다. 화살이 뚫지 못하지. 그리고 저 열린 문으로는 화살은 쏠 수 없다.”

“뒤에 공자께서 계신 까닭이겠지.”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적시가 잡혀 인질이 되겠지.


“꾀를 잘 부리네.”


부대주가 짜증스럽게 뇌까렸다. 그녀는 한번 제 상사를 눈길로 훑으며 사룡과 대치 상태를 이뤘다.


“대주, 어찌 할까?”

“장로께 전언을 보내라.”

“그럴 필요까지?”

“사룡이 스스로 진기의 길을 새겼다.”


부대주의 눈이 짐짓 커졌다가 사룡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 작게 욕을 뱉으며 중얼거렸다. 정예 수준에 도달한 건가.


자신과 같은 정예의 수준. 흔히 중원에서는 절정이라 일컫는 경지다.


심장 어림의 중단전을 하단전과 같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하단전은 발원지와 같고 중단전은 분수령과 같으니 그리하면 내공의 운용이 전보다 빨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몸에 스스로 진기의 길을 새긴 경지라고도 불렸다.


부대주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한 명에게 눈짓으로 명했다. 당장 본 세력의 장로가 계신 곳으로 가라고.


일류 무인 한 명이 곧장 고개를 끄덕이고 전장에서 멀어졌다. 성취가 낮은 성하신보가 어두운 밤빛을 그리다가 흐려졌다. 이제 일류 무인은 둘로 줄었다.


부대주가 긴 말총머리를 휘날리며 사룡을 바라봤다.


“전언을 쫓지 않는구나.”

“활시위를 당기면 그사이 저를 누가 또 맞추려 할지 어찌 압니까?”

“똑똑해졌구나. 그사이에.”


그녀는 적들을 내려다보면서도 거리를 좁히지 않았다. 궁수의 방식이다. 부대주는 자기가 죽일 상대만을 바라보며 화살을 날릴 궤도를 계속 수정하고 있었다.


“대주, 이자는 내가 맡지. 나는 활 쏘는 용(射龍)이나 잡아야겠어. 여의주가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활대를 쓸며 말했다.


“그래. 그럼 혼명은 나와 일류 둘이 잡겠다.”


호위대주가 상처를 점혈로 지혈시키며 문 안쪽을 응시했다. 계책이 뛰어난 자다. 궁수의 거리에서 승패를 보지 못하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검객의 권역으로 적을 불러들인다.


‘군사로 써도 유용할 자인데.’


호위대주는 문득 든 상념을 밀어내며 부하 둘을 바라봤다. 먼저 들어가라는 의미였다.


공자가 걱정되어 셋이 혼명을 노리기는 하나 총 넷이 싸우기에는 누각이 좁다. 그 누각의 복도라면 더욱. 근접박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건 궁수들에게 정말 쥐약이다. 필궁의 모든 무인이 필수적으로 단도술 익힘에도 그러하다.


굳이 많이 들어가서 서로의 몸이 방해될 바에는 둘만 들어가는 게 낫다. 호위대주를 안위를 생각해서도 그러하다. 부하 둘이 싸우는 사이 자신은 혼명의 검식을 보고 대비책을 세울 수 있으리라.


일류 둘이 성하신보를 펼치며 누각의 문으로 들어갔다. 성취가 낮았기에 검은 운무가 발을 휘감은 듯만 보였다.


‘후우···.’


천태월이 길게 한숨을 뱉었다. 물론 속으로만이다. 혼명이라는 배역은 쉬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항상 능청맞고 여유롭게 보이려 한다.


그는 여기에 오기까지 계속 고민했다. 자신이 어찌 싸워야 할지.


혼명은 무인일지라도 천태월은 아니다. 혼명은 내공이 있을지라도 천태월은 단전도 없는 반푼이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결국 돌고 돌아 하나다.


연기. 그가 자신 있는 것은 그뿐이다.


그래서 그는 처음 혼명을 연기했을 때를 떠올렸다. 좌사를 기만하여 출수하게 하였던 그때를.


꽈악.


검을 움켜쥘 때 피어오르는 전투 직전 특유의 고양감. 그 고양감을 감각하며 제 생각을 풀어냈다.


‘칼짓에는 허초라는 게 있다 하던데.’


상대방을 속이고 원하는 행동을 꾀어내는 검식이라 했다.


천태월은 그것이 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검을 쥔 채 떠올렸다. 광명전의 무인들이 검식을 펼칠 때, 어떠한 방식으로 표정을 짓고, 또 근육을 움직였었지?


타고난 관찰력이 그들의 근육을 면밀히 읽었다. 쓸데없이 뛰어난 감각은 자신보다 빠른 상대의 움직임조차 읽어냈다. 그의 감각이 느끼는 시간의 밀도는 몸과 상이했다.


하단세.


그는 검을 내리 쥔 채 다가오는 적들을 보았다. 그들이 제 연기를 볼 관객들.


좌우로 천천히 거리를 좁히며, 움직일 공간을 봉쇄한다. 묘한 압박감을 주며 단도를 역수로 들어 올렸다.


혼명은 오른발을 한 발 내디뎠다. 다친 듯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발을 뻗는다.


밖에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호위대주는 그를 면밀히 살핀다. 그의 검초를 대비할 심산으로 혼명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검객이 진각을 밟고 검에 쥔 손목에 힘을 준다. 소맷자락 사이로 보이는 근육이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오른발로 진각을 밟으며 쇄골에서부터 어깨, 팔뚝 상완근의 수축이 두드러진다. 곧, 아래팔에서부터 근육이 부푼다. 그러나 가장 압권인 건 기세다.


혼명이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적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왼쪽으로 오는 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기개. 칼날과 비슷한 눈빛에 광기와 투지가 섞이며 검을 쥔 손에 힘줄이 솟는다.


감각적으로 알았다.


‘올려 친다!’


혼명의 오른편에 서 있던 일류는 방어태세를 갖췄다. 저릿저릿할 정도의 직감. 그 영역에서 일어난 방어초다. 쉬이 막을 수 없다는 감각에 따라 몸을 강건히 했다.


확신에 가까운 검로가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


그러나.


그 검로가 아니었다.


어느새 좌측으로 한 걸음 뗀 그가 일류의 목을 베어내고 있었다. 당한 자 또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검이 목에 들어와서야 눈치챈 듯한 모습.


‘환검인가?’


남은 일류 고수가 기파를 흩뿌렸다. 어떤 기류도 느껴지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것은 자연지기일 뿐 혼명이라는 자에게서 느껴지는 기파는 없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기파를 속이는 것도 아니다. 그냥 보고 있자면 당연히 저자가 어떤 검로를 그릴지 선하다. 하지만 그 검로로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감각을 희롱하는 기예다.


천태월의 연기는, 단순한 연희에 그치고 말 것이 아니었다. 전생의 삶으로 연마한 연기는. 신공으로 단련된 육체와 만나 기예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 상대방의 시선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속여 보이는 근육의 태는 무인의 감각과 육감마저 교란했다.


‘목이다!’


이번에는 일류 무인이 본능적으로 목을 방어했다. 단도의 옆면을 목 앞에 막아세우는 수비를 보였다.


푹-.


이번에도 그곳이 아니었다.


혼명의 검은 그의 심장을 꿰뚫었기에.


심장에서 울컥울컥 흐르는 피가 검신에 따라 흘러내리다 검병 앞에서 맺힌다. 백색의 검신이 붉은빛을 품은 채 연신 반짝거리는 모습이 우아하다.


혼명은 무정하게 자신이 죽인 자의 눈과 마주치다가, 그대로 검을 뽑았다.


심장에서 검이 뽑힘과 함께 피가 더욱 세차게 흘러내린다. 그가 황천에 다다랐음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무인은 지금 웃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심장에 검이 들어왔을 때··· 검에 내공이 담겨 있지 않았다.’


검에 내공을 담아 가슴을 찔렀다면 바로 심장을 폭사시킬 수 있었을 텐데도 그러지 않았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내공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건 한 가지를 뜻하겠지.


기도를 숨기는 게 아니라 내공이 없다.


그렇기에 조소가 나왔다. 한심한 자신을 향해서도, 저 말도 안 되는 자를 향해서도.


울컥거리는 피를 흘리며, 그가 중얼거렸다.


“자네야말로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자로군.”

“죽은 자는 말이 없소이다.”


검이 흔들리며, 이번에는 혼명의 검이 그의 목을 훑었다. 비릿한 미소의 연기가 그가 본 마지막 장면이었다.


혼명은 그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다.


호위대주가 발을 절며 자신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혼명은 바로 후퇴보법을 밟았다. 마침 누각 안에서도 무언가 낌새가 있던 참이다.


대주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누각 안의 움직임은 그 또한 감각했다. 필시 공자께서 운기조식을 마친 참일 거다. 사룡이 무슨 영약을 취해서 절정에 도달했는지는 몰라도 공자는 그보다 더한 영약을 취했을 테니 공자가 절정에 도달했을 거란 결론은 자명했다.


문제는 그건 어디까지나 적시가 천락단을 취했을 때의 결론이다.


집무실 안의 인기척이 점차 복도로 걸음한다. 호위대주의 얼굴에 점차 기대감이 어린다.


그는 혼명을 쏴 죽일 생각을 하며 조금 거리를 벌렸다. 활대를 들면서다. 정예의 수준에 다다른 공자께서 제 화살은 쉬이 피할 테니 혼명을 쏘는 일만 남았다.


“참으로 아둔하외다.”


혼명이 불현듯 말했다.


그 말을 이해하기 전에 사건이 먼저 일어났다.


탁.


복도의 문을 연 사내가 위태롭게 서 있다. 본래 백색의 무복은 토한 피를 머금어 온통 검붉은 빛을 띠고 있었고 입가에는 아직도 피를 울컥거리고 있다.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으로 문을 겨우 연 듯한 모습.


적시였다.


“공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호위대주가 활대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공자에게 달려간다.


혼명 또한 여유롭게 웃으며 적시에게 향했다. 호위대주는 동시에 생각했다. 어차피 둘 다 다리를 다쳤다면 보신경으로 유명한 필궁의 무인이 먼저 도달할 것이라고.


착각이었다.


“이제 좀 편하군.”


혼명이 다리를 자유롭게 뻗고 있었다.


‘다리를 다친 게 아니었나?’


알아차렸을 때는 모든 게 늦다. 호위대주는 혼명이 검을 뽑고 피를 토한 적시를 잡을 때까지도 공자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혼명은 적시의 뒤에 선 채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그의 목에 가져다 댔다. 적시의 색색거리는 목울대가 울렁거리며 검에 아슬아슬하게 닿다가 떨어지길 반복한다.


호위대주의 입장에서는 매우 위태로운 광경.


그 상황을 만든 자가 낮게 뇌까렸다. 누각 밖에 있는 부대주에게마저 들릴 정도의 선명한 목소리로.


“공자 목숨은 내가 틀어쥐고 있소이다. 그러니까.”


백색의 검이 적시의 목을 얕게 쓸었다.


“다들 무릎 꿇어. 이놈 초상 치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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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산聖山 24.03.28 30 0 14쪽
19 성산聖山 24.03.27 2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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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필궁彃宮 24.03.25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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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궁火宮 24.03.17 42 1 13쪽
8 화궁火宮 24.03.16 45 1 14쪽
7 화궁火宮 24.03.15 44 1 13쪽
6 화궁火宮 +1 24.03.14 51 2 14쪽
5 화궁火宮 +1 24.03.13 56 1 14쪽
4 화궁火宮 24.03.12 63 1 14쪽
3 혼명昏冥 24.03.11 7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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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명-천마를 연기하라 +1 24.03.11 1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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