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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70,265
추천수 :
786
글자수 :
313,042

작성
11.07.08 10:44
조회
646
추천
10
글자
6쪽

6화. 그 여자

DUMMY

마법사는 희귀한 존재다. 그들은 개개인의 ‘의지’를 매개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초능력자다. 불, 물, 바람, 땅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를 매개로 특이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나무 하나를 태우는 정도에서 숲 전체를 불 사르는 정도 까지 그 격차가 매우 크다.

내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별 것 없다.

“뭘 그렇게 봐?”

찻물을 데우는 마법사라니... 확실히 편리하긴 편리할 것 같지만, 어딘지 깨는 모습이다.

“쓸데 없이 기름 낭비할 필요도 없고, 이럴 땐 정말 쓸 만하다니까.”

“캬악! 당신이 누나 맞아?”

“생물학적으로 네가 우리 엄마의 자식이 맞다면.”

가볍게 말하고 다리를 꼰 채 차를 마시는 리리스씨. 그 우아한 동작과는 별개로 어딘가 즐거워 하는 기색이 묻어 나왔다.

이런게 형제라는 걸까?

웬지모를 부러움이 생겨났다. 쳇, 아버지는 뭘 한거야 동생이라도 하나 낳아주시지.

“아, 이번에 얼음을 대량생산 마법을 구동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

“흠, 그래? 이제 슬슬 여름이니까, 전체 기사단에 돌려볼까.”

“후후후 비용은 시가의 70%로 보관용기는 서비스로 제공해드리지요.”

“헛소리 말고, 30%”

“헛소리는 어느쪽이 하고 있는데?, 이걸로는 개발한 녀석들 월급도 안나오겠다.”

“흥, 월급은 어디다 팔아먹고? 어차피 부수입이잖아. 재료도 공짠데 30%면 많이 주는 줄 알아.”

“됐수.”

“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시장에 그거 내놨다가는 사클리스(아에니스의 마법사들의 집단)의 예산 끊어 버릴 거니까 알아서 해.”

“그것만은...!”

무슨 한 편의 희극이라도 보는 느낌이다.

루리안쪽을 돌아보자 그녀는 얼굴에 살폿 미소를 띄우며 어머니같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흐뭇함’이라니...

세리에는 처음에는 당황하는 눈치더니 이네 편안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흠, 확실히 세리에에게는 형제가 있었지, 그래서 익숙한 건가?

“뭐, 이건 여기까지 해두고. 이제 너희들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야돼.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순 없잖아? 지금 파일로스 왕국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야 새로운 왕위계승자를 바탕으로 에쉬에일 공작의 권력을 잡았지. 에쉬에일가의 세력은 북부군의 군세마저 흡수해서 이제는 정치, 군사적으로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어.”

“새로운 왕위계승자?”

그럴만한 사람이 있었던가?

“확실히 밝혀진 건 없어, 단지 전 왕의 먼 친척이었다는 것 밖엔.”

“그럼 역시 계승자 쪽은 꼭두각시인건가요?”

“아니, 그건 아닌거 같아.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혁명의 초안도 계승자 측에서 제시한 것이라는 것 같아.”

“네?”

“아직 계승자가 왕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그 쪽의 상황을 알 수 가 없어. 미안하지만 알려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리리스씨는 단언하듯 말을 끊었고, 탁자에 팔을 올리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리고 세리에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자, 그럼 여기서 네가 한 나라의 군사력을 책임지는 자라면 타국 수장의 딸이 자국으로 도망쳐왔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건.”

“넌 빠져, 너한테 물은 게 아니야. 자, 대답해봐.”

말꼬리가 잘려버려 말문이 막힌 나는 세리에를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냉정했어요. 상냥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눈에 띄고 싶어서 검술을 배우고 익혀서 기사가 되어도 칭찬 한마디 아니, 기뻐하는 기색마저 없었죠. 내 삶은 어떻게 보면 무료했어요. 이번에 도망치면서 느꼈지만, 상당히 풍요로웠고,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생활이었지만, 결정적으로 그 무언가가가 빠져있었죠.”

세리에는 독백적인 어조로 말하다가 약간 수즙은 듯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세인을 만난 순간, 전 그 무엇인가를 찾았고, 같이있는 지금은 그걸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리리스씨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내 씩 웃으며 세리에의 머리를 헝클어 뜨렸다.

“그래, 좋아 그거면 돼.”

“후후, 그럼 리에, 아, 이 이름으로 불러도 돼나요?”

“아, 무, 물론이죠.”

“우리는 이제 한 가족이에요.”

“네?”

“이 집에서 같이 살자구요. 리에, 세인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그 가족이란 말은 왠지 모르게 따스했다. 흔히 쓰고 들어왔던 말이지만, 지금은 가슴 깊이 스며들어 훈훈하게 덥혀주고 있었다.

“네.”

그녀가 처음 느껴본 ‘정’이 아니었을까?

세리에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지금 몇시니?”

“음, 4시 정도일까. 시간은 충분해.”

“루리오, 너도 꼭 참가하렴.”

“그러려고 밤샘한 건데 뭘.”

도대체 무슨 소리야?

“아에니스는 황위가 꼭 자손에게 세습되는건 아냐. 알지?”

“네.”

갑자기 그 얘기가 왜 아오는 거지?

“하지만 그래도 언니는 황제야. 그리고 황제라는 건 국가의 대표지. 그런 언니가 너희를 양자, 양녀로 삼는다고 했거든, 이제 시간도 어느정도 지났으니까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을 테고, 공식적인 발표를 해야돼.”

이게 무슨 소리야?!


작가의말

후, 이 생활이 끝나면 논술로 다져진 필력을(뻘소리)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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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8화. 그 남자 +3 11.12.17 441 6 8쪽
45 8화. 그 남자 11.12.12 506 6 10쪽
44 8화. 그 남자 +2 11.12.09 511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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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7화. 그 곳은... +1 11.12.04 616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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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7화. 그 곳은... +1 11.11.28 576 9 10쪽
36 6화. 그 여자 +1 11.11.24 642 9 10쪽
35 6화. 그 여자 +2 11.11.22 630 8 12쪽
» 6화. 그 여자 +4 11.07.08 647 10 6쪽
33 6화. 그 여자 11.04.17 666 10 5쪽
32 6화. 그 여자 +2 11.01.20 666 8 8쪽
31 6화. 그 여자 +1 11.01.06 707 9 8쪽
30 6화. 그 여자 10.12.06 738 13 8쪽
29 5화. 그 희비에... 10.11.21 728 9 7쪽
28 5화. 그 희비에... +1 10.11.06 765 8 7쪽
27 5화. 그 희비에... +3 10.10.29 795 12 8쪽
26 5화. 그 희비에... +2 10.09.25 856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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