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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일 님의 서재입니다.

데우스 논 불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백일
작품등록일 :
2020.09.05 23:48
최근연재일 :
2020.11.02 08:10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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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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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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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재목

DUMMY

발도르가 소속되어 있는 웰링턴 주의 교회들을 관리하는 큰 교회는 어디에 있을까?

웰링턴 중앙교회는 발도르에서 멀찍이 떨어진 주도, 필웬에 있다.

북동부 자치령과 맞닿은 곳인지라 이교도와 외신(外神)에 대한 경계가 가장 삼엄한 곳.

그런 교구의 중심지가 바로 필웬이란 도시에 있다.


필웬에서 한달 남짓 걸려 발도르까지 파견된 사제.

편안한 차림새에 팔찌를 찬 짙은 금발의 남성.

기적심사원 소속의 사제 에말은 발도르 교회의 환영을 받았다.

높다란 천장과 골동품, 유물, 외신의 박제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방.

어느 소년의 집과는 천지차이였다.


발도르의 최선임 사제는 주름이 가득한 손으로 젊은 에말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그의 뒤에서 은은한 웃음을 지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부제들.

사제는 오랜만에 상봉한 가족이라도 된 것처럼 정성스레 손을 어루만졌다.


“환영합니다 형제님. 천부님의 신성이 형제님께도 깃들기를···”

“저에게는 천부님의 사명이 있으니 이런 인사치레는 필요 없습니다.”

“예?”

“제 임무는 이곳의 어린 소년이 신성을 받아들인 것인지 외신을 숭배하게 된 것인지 판별하는 것. 그걸 마치고 나면 곧바로 떠날 겁니다.”


눈 하나 깜짝 않고 발도르의 사제를 통솔하는 이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한 젊은이.

늙은 선임사제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노인네 특유의 헐헐거리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화려한 집무실과 어울리지 않는 늙고 비루한 소리.


“그래요. 아주 열성적인 분이시군요. 그렇죠, 그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으니.”


“허나 형제여. 제가 듣기로는 한달이나 걸려서 왔다는데 젊은 나이라지만 육체에도 한계가 있으니 이곳에서 일단 푹 쉬다가 가시지요.”

“임무가 우선입니다. 유다 드 발도르!”


그는 발도르 출신 유다라는 이름을 괴상하게 중얼거리며 검지를 치켜세웠다.

신성이라도 깃든 것처럼 그 검지에 세 사람의 눈길이 쏠렸다.


“유다라는 아이는 어디 있습니까?”

“음. 그것이···”

“빨리 말하세요.”


선임사제가 꾸물거리자 닦달한다.

입맛을 다시다가 결심이 선 듯 깊은 한숨을 내쉬고서 눈을 다시 마주하는 선임사제.

그의 눈가가 미세하게 떨렸다.


“지금 시간이면 앨리스라는 이름을 지닌 가게에 있습니다.”

“앨리스? 앨리스. 앨리스···”


뜬금없이 나온 여자이름.

에말은 그 이름을 곱씹다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제국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풍습 하나를 떠올리고서.


창관에 여자이름을 붙이는 풍습.


새벽녘에 도착한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마음 같아서는 눈앞의 늙은이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기분.

그러나 자신은 웰링턴 중앙교회의 대표격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이기에 사고를 일으키면 안 됐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하자. 진정···’

“시발! 진정하게 생겼냐!”


콰직!


겉과 속이 달라질 정도의 격한 분노.


그의 주먹이 날아든 곳은 커다란 탁자였다.

옅은 신성이 깃든 주먹에 의해 박살이 났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진 두 개의 유리잔.


“성기사가 될 수도 있는 후보를 사창가에 방치해? 이쪽 교회는 어떻게 돼먹은 거냐!”


참다 못한 에말은 늙은 선임사제의 멱살을 잡았다.

어린 부제들이 깜짝 놀라며 이러지 마라고, 진정하시라고 매달렸지만 신성을 쓰는 자와 평범한 사람의 힘 차이는 남달랐다.

멱살잡이만으로 선임사제를 허공으로 띄운 에말.

늙은이는 반사적으로 발을 바둥거렸다.


“자, 자청해서···캑캑.”

“자청? 자청?! 개새끼가. 그럼 너도 자청했다는 핑계를 대서 외신과 이교도가 가득한 자치령으로 보내줄까? 그 늙은 몸뚱이로 며칠이나 버틸까?”


그는 선임사제를 내던졌다.

바닥을 뒹굴며 목을 부여잡고 거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늙은이.

곧 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더니 부제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꽥 지르는 선임사제.


“에말 형제! 자청, 자청이라고 했잖소! 그 아이의 자유의지가 그리 행하도록 시켰다는데 이런 무례를 범해도 되는 거요!”

“어.”


너무 당연하다는 투로 나온 말.

에말의 반응에 선임사제는 할 말을 잃고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뭘 그렇게 웃어? 형제님 자매님 읊으면서 시장이랑 희희낙락, 뒷돈 챙기니까 좋냐. 나는 기적심사원 소속이라 그런 거 하다가 걸리면 손목과 발목이 잘린 다음 거열형인데.”

“크흠!”

“한 번 제 무례를 정식으로 항의해 보시죠? 저 멀리 자치령에서 만나게요.”


그는 집무실 바닥에 일부러 가래침을 뱉은 다음 밖으로 나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남기며.


“신성도 다루지 못하는 비루한 형제님.”


***


천교의 하늘을 뜻하는 하늘색의 성스러운 복식을 한 사제.

제 발로 집무실을 나오며 무시무시한 눈초리를 받는 에말이었다.

선임사제의 사사로운 재산과 악덕으로 사들인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들의 눈.

그들을 보며 역정을 부리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인내하는 그.


‘참자, 참아. 모든 건 그 늙은 놈 탓이다. 이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어린양들에게 잘못은 없어.’


자신이 주교라도 되듯이 으스대는 도시의 선임사제들을 보면 토악질이 쏠린다.

제국 내의 주교는 황제와 교황이 철저하게 솎아낸 이들.

그의 생각 내라면 그들은 으스댈 자격이 있다.

오래 전 횡행하던 매관매직은 사형이고, 아무리 집안이 좋다고 한들 철두철미한 교황청은 주교 후보 개인의 성품과 능력을 중요시한다.


능력과 노력뿐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필요한 것은 그 두 가지.

또한 기적심사원 소속 에말 사제의 인생관이기도 했다.


별 볼일 없는 집안에서 나 기도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온 사내.

그런 사고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불쌍한 이였다.


에말은 추잡한 도시의 상쾌하지만 더러운 새벽공기를 흡입하며 문밖으로 하인의 배웅도 없이 홀로 나왔다.

그러나 자신의 일행이자 바깥 배웅은 존재했다.

고개를 가볍게 숙여 예를 갖추는 여인.


머리를 짧게 친 갈색 머리의 여자는 움직이기 편한 차림새에 천을 누벼 만든 가벼운 갑옷을 입은 채였다.

허리에는 두 자루의 칼을 찬 채.


“형제님.”

“이름.”

“적어도 임무 수행 중에는···”

“이름!”

“···에말. 너 설마 또 무슨 이상한 일 저지른 거 아니지?”


에말의 호위를 책임지는 동시에 그의 오랜 영적 자매인 시몬이 물었다.


에말이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무례를 범한 것이 세 자릿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녀가 붙은 것인데 정작 중요할 때 붙어 있을 수 없었다.

아무도 보는 눈이 없어야 하는 은밀한 일이라면서 호위인 그녀를 들이는 일이 없었으므로.

은밀한 일이란 보나마나 뇌물과 여자이니라.


그녀의 물음과 질문을 회피하듯 고개를 홱 돌렸다.


“몰라.”

“왜 사람이 없는 건데? 보통 별채나 교회에서 대기하고 있을 거 아냐.”

“사창가.”

“뭐?”


사제의 입에서 추잡하고도 괴상한 단어가 튀어나오자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사창가에 잘~모셔두고 있대!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서, 선임사제는 어떻게 하고···”

“탁자를 박살내고 멱살을 잡은 다음 매치기로 멀리 던졌어. 때릴 거냐?”


그의 예상대로 시몬은 등짝을 세게 후려갈겼다.

그리고 예상 외로 엄지를 치켜드는 그녀.


“잘했어.”

“일단 빨리 가자. 가게 이름은 앨리스랬어.”

“엘리스?”

“앨리스. 남자 사제랑 여기사 둘이서 손 꼭 잡고 신음이랑 허리놀림 듣고 보면서 잘 찾아보자.”


에말은 똥에 앉았던 파리를 똥물에서 먹어 치운 개구리를 씹은 표정으로 비꼬았다.

그의 환상적인 말솜씨에 폭소를 터뜨린 여기사.


“푸하하. 그래. 빨리 찾아서 데려가든 죽이든 해야지.”

“성물은 잘 챙겼지?”

“물론이지.”


그녀는 자신의 목에 건 묵주를 꼭 잡았다.

일반적인 묵주와 달리 순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십자가 가운데에 보석이 박힌 모양새.

사특한 외신을 판별하는 은과 신성을 판별하는 붉은 보석.

때문에 성물의 가격은 그들의 상상 이상이었다.


“근데 이거 나한테 맡겨도 되는 거야? 잃어버리면 네 책임인데.”

“네가 나보다 강하니까 뺏길 일은 없겠지.”


둘은 친남매처럼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창가 부근에 도착했다.

골목에서 새어 나오는 관능적인 불빛과 분위기에 얼굴이 달아오른 시몬.

사제의 비꼼을 들었을 때는 폭소를 자아낸 그녀였지만 정작 신음소리와 독한 향과 담배 냄새를 맡으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드러내자 에말은 일부러 팔짱을 꼈다.

그의 행동에 질색을 하는 여기사.


“뭐하는 거야.”

“연인행세.”

“몸을 사는 곳에서 연인 행세를 하면 뭘 어쩌라고! 고자 아니랄까봐 여기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 거야?”

“너야말로. 이런 골목에는 연인을 위한 가게도 있는 법이야.”


에말은 고해성사를 볼 적에 신자에게 들었던 내용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두 사람이 같이 고해를 본다고?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서.

-그래. 가끔 이런 일도 있는 법이겠죠, 천부님.


젊은 연인에게서 들은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그만! 그만해 이것들아! 너희들끼리 고해하라고!


거기에 더해 인내심이 강하지만 요즈음의 풍속에 관해서는 무지했기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고해실을 박살내기까지.

회상을 마친 그는 그 때의 자신을 상상하며 쿡쿡 웃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괴상한 일이지.

고해를 들어주다가 뜬금없이 고해실을 박살내다니.

주교님한테 직접 혼나기까지 하고.


“뭐가 그렇게 웃겨?”

“가끔 좀 보면 네가 너무 순수해 보일 때가 있어서.”

“뭐?”

“순수한 거 좋지. 가게나 찾으러 가자.”


시몬은 에말에게 이끌려 꼭 연인처럼 팔짱을 꼈다.

하지만 그 걸음걸이가 마치 관리를 하지 않아 녹이 쓴 갑옷처럼 뻑뻑하고 뻣뻣했다.

골목길로 들어서자 빨간 불빛 아래서 유혹하는 눈짓과 몸짓을 보내는 여자들.

순진한 척 남자들을 꼬시는 아이들까지.

그 모습에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


“끄응.”

“괜찮냐? 순수한 걸 넘어서 이런 거에 약하네. 어릴 때부터.”

“닥치고 가게나 찾아.”


그녀가 작게 중얼거리자 움찔거리는 에말.

또 맞을까봐 반사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그렇게 둘이서 호객을 하는 더러운 것들을 뿌리치고 사창가를 뒤적인 결과.

가장 구석진 곳에서 앨리스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낡고 허름한 건물을 보고 혀를 내두르는 사제.


“키야.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하다니. 요즘 사람들도 참 이상하지?”

“맞기 싫으면 들어가시죠, 형제님.”

“네이.”


두 사람이 앨리스란 이름의 허름한 가게에 들어서자 짧은 수염을 기른 주인은 콧웃음을 쳤다.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당당하게, 그것도 한쪽은 사제복을 입고 있었으니.


‘사제 사칭하면 세상 살 맛 좀 나나. 걸리면 죽을 텐데.’

“손님들. 가게를 잘못 찾아오신 것 같은데요.”

“주인장. 미안하지만 유다라는 아이 있나?”

“있습니다만, 여기는 연인을 위한 가게가 아닌지라···”

“당신은 굉장히 무례하군요.”


시몬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칼집에 손을 얹었다.

여기사가 칼 뽑을 준비를 하자 인상을 쓰는 주인.


“이보쇼. 남의 가게에서 난동이라도 부릴 거요?”

“아니요. 칼춤을 출 겁니다.”

“···”


말을 마치고 단검을 꺼내 정말로 춤을 추듯 칼을 허공에 휘두르는 시몬.

몹시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녀의 모습에 에말은 역시 자신의 제자라면서 키득거렸다.

곧 칼춤을 마치고 같이 웃음을 자아내는 시몬.

그들의 농담에 일순 멍을 때리는 주인.


여자의 자세나 덩치, 근육을 보면 제대로 단련된 기사일 텐데 저런 실없는 농담을 하다니.

남자도 꽤 잘나가는 놈 같은데.


그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기사란 좀 더 근엄하고 엄격하니까.

저렇게 단출한 차림새를 하고 재미없는 농담을 할 이유는 없다.


“혹시 안 웃긴 건가?”

“어···네.”


정색한 채로 자신이 고용한 어깨들을 부를까 말까 고민 중인 그.

얼떨결에 웃기지 않다고 대답해버렸다.

그러자 눈살을 잔뜩 찌푸리는 사제.


“이런. 기적심사원 소속의 사제로서 실망이 커. 내 농담을 안 받아주다니.”

“그것도 농담입니까?”

“아니. 여기 묵주랑 팔찌를 보고도 모르겠어?”


에말 사제는 은으로 도금된 팔찌가 걸린 왼팔을 들이밀고 오른손으로는 시몬의 목에 걸린 성물을 가리켰다.


“글자 읽을 줄 알지?”

“네.”

“여기 새겨진 거 잘~읽어봐.”

“음···신께서···원하신다···!”


그는 현재의 언어로 해석된 기적심사원의 문구를 읽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고개를 올려 사제와 눈을 마주한 주인.

에말은 한껏 진지해진 눈빛을 하고서 검지로 주인의 이마를 콕 집었다.

겁을 먹고 벌벌 떨기 시작한 짧은 수염의 사내.


“데우스 불트(Deus Vult).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라.”


에말의 눈이 고요히 이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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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샛별 +2 20.10.19 62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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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땅의 짐승 +2 20.10.16 67 5 17쪽
34 첫번째 뒷이야기 (4) 20.10.15 67 3 11쪽
33 첫번째 뒷이야기 (3) 20.10.14 71 3 18쪽
32 첫번째 뒷이야기 (2) 20.10.13 69 5 15쪽
31 첫번째 뒷이야기 +3 20.10.10 79 3 12쪽
30 Deus Non Vult (5) +4 20.10.09 94 7 35쪽
29 Deus Non Vult (4) +1 20.10.08 97 3 17쪽
28 Deus Non Vult (3) +4 20.10.07 86 4 21쪽
27 Deus Non Vult (2) +1 20.10.06 88 5 18쪽
26 Deus Non Vult +3 20.10.05 148 4 20쪽
25 Deus Vult (4) +1 20.10.03 94 3 20쪽
24 Deus Vult (3) +1 20.10.02 109 5 19쪽
23 Deus Vult (2) +4 20.10.01 92 7 18쪽
22 Deus Vult 20.09.30 151 7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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