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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수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나한
작품등록일 :
2016.01.13 16:46
최근연재일 :
2016.01.28 23: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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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5,404

작성
16.01.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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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황금수 15화

DUMMY

그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의자가 내리찍은 곳은 상관후의 얼굴이 아니라 그 옆이었다.

진시운은 상관후 손목에서 호구를 뽑아냈다.

상관후 또한 부상을 입은 듯 손목은 피범벅이었다.

주변에 있던 천유단 대원 한 명이 상관후의 상처를 살핀 다음 부축해 위층으로 데리고 갔다.

“천 있어?”

진시운은 음희설을 보며 물었다.

“여기 있어요.”

기다란 천 하나가 진시운 앞으로 날아왔다. 그건 철군악이 이마에 두르고 있던 영웅건이었다.

“고마워요.”

진시운은 싱긋 웃으며 영웅건을 잡아채 음희설에게 건넸다.

“그대로 놔두면 죽지 않을까?”

음희설은 진시운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진시운이 출혈 과다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승격하고 싶은 모양이지?”

“그냥 해 본 소리야. 난 지금이 훨씬 좋아.”

음희설은 쩍 벌어진 상처를 힘껏 동여맸다.

피가 약간 멎는 듯하자 진시운은 호구를 빼냈다.

“독한 놈!”

봉추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진시운의 손목은 칼로 그어 놓은 것처럼 쩍 갈라져 있었다. 그 상태에서도 녀석은 계속 오른손을 잡아당겨 상관후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베인 곳에 또다시 칼을 들이대 벤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말로 지독한 놈이 아닐 수 없었다.

“영감처럼 강한 놈들은 대충 해도 살아남지만 우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살아남거든.”

“…….”

봉추는 진시운을 빤히 바라보았다.

녀석은 만리비각 명철을 잡고 천요 음희설을 제압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강자라고 불릴 만하다. 더구나 만년음양과까지 복용한 상태다. 지금 실력도 정확하게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지만, 만년음양과를 내공으로 만들면 순식간에 초극 고수의 반열에 올라설 것이다. 그런데 ‘영감처럼 강한 놈’이란다.

그 말은 곧 자신이 약하다는 말의 우회적인 표현이다. 이곳에 있는 일백 명의 천유단 대원들은 진시운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정말로 진시운은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손 내밀어.”

진시운은 음희설을 보며 말했다.

“이왕 뺐고, 저놈들 때문에라도 난 금의위 감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제 그건…….”

“이 세상에서 내가 믿지 않는 놈들이 딱 한 부류 있는데 그게 바로 현상범이야.”

진시운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현상범은 고객이라고 했잖아?”

음희설은 하는 수 없이 손을 내밀었다.

“손발이 묶여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충족됐을 때에만 훌륭한 고객이 되는 거야.”

음희설의 손에 호구를 채운 진시운은 팽자악에게로 가서 천라은삭을 풀어냈다.

“커억!”

팽자악은 비명을 내지르며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안 갈 거야?”

진시운은 멍하니 서 있는 봉추와 음희설을 재촉했다.

“이대로 가는 거야?”

음희설은 천유단 대원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살기를 흘리며 진시운을 노려보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진시운은 많은 적을 만든 것 같았다.

“상관후가 깨어나면 날 죽이려고 할 텐데 가급적이면 쫓아오지 못할 곳으로 멀리 도망쳐야지.”

“설마 내기를 한 것 가지고 죽이려고 할까.”

“천한 놈이라고 부르던 현상범 사냥꾼에게 당한 건 차치하고라도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갈비뼈까지 부러지는 수모를 당했잖아. 그리고 기절한 상태에서도 개처럼 두들겨 맞았고. 그래도 안 쫓아올까?”

“팔 하나만 부러진 거 아니었어?”

음희설은 깜짝 놀랐다.

그녀가 본 건 의자로 왼팔을 부러뜨리는 한 장면뿐이었다. 그런데 언제 그렇게 해 놓았단 말인가.

진시운은 박투술 또한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다는 의미였다.

“난 현상범 사냥꾼이란 직업이 좋아.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고, 보수도 높고, 여행도 하고, 천반 같은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변변한 밥 한 끼도 제대로 사 먹지 못하면서 무인이라며 거들먹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그 자식이 천한 놈 어쩌고 하면서 내 사지와 갈비뼈를 부러뜨려 강물에 던져 버린다고 하잖아.”

“그래서 그대로 돌려준 거야?”

“그런 셈이야. 참! 이건 수리비야.”

진시운은 품속에서 백 냥짜리 전표 다섯 장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감사합니다, 대협. 다음에 오실 땐 제가 한턱 크게 내겠습니다!”

객잔 주인은 밖으로 나가는 진시운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나를 금의위까지 끌고 갈 참이냐?”

밖으로 나온 봉추가 물었다.

“이걸 봐.”

진시운은 오른손 손목을 봉추 눈앞으로 내밀었다.

“그게 어쨌단 말이냐?”

“방금 내가 흘린 피는 만 사천오백 냥짜리 부상이야. 그런데 영감은 삼만 냥이나 돼.”

“알았다.”

봉추는 체념한 듯 마차에 올랐다.

부탁도 한두 번이고 협박도 한두 번이다. 씨알도 안 먹히는 놈에게 더 이상 애걸복걸하고 싶지 않았다. 당분간은 녀석이 하는 대로 놔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

“피할 수 없을 땐 즐기라는 말도 있잖아.”

진시운은 마부석으로 올라갔다.

“안 그래도 그럴 참이다. 아무튼 잘 먹었다. 그런데 왜 그런 게냐?”

봉추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화를 내고 독을 품어 봐야 본인만 손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니, 기회를 기다릴 생각이었다.

진시운 또한 인간인 이상 언젠가는 허점이 생길 테고 그때 빠져나가면 될 것이다. 그동안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협조해 주니까 얼마나 좋아. 이왕 잡혀가는 거 기분 좋게 가면 좋잖아. 그런데 왜 그런 거냐는 건 무슨 말이지?”

진시운은 흡족하게 웃으며 물었다.

“네 박투술을 보니까 한 사람이 떠올라서 하는 말이다.”

“누구?”

“귀투鬼鬪 유세창.”

“그 사람 유명한가 보지?”

“당하는 당사자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뼈가 부러지는 무공인 암격살暗擊殺은 무림 일절이다. 그의 내공이 일천해서 그렇지 강한 내공을 지녔다면 상당히 이름을 날렸을 게다.”

“사 년 전에 다 죽어 가는 그를 구해 줬어. 그때부터 이 년 동안 함께 살았고.”

“그때 박투술을 배웠구나. 그런데 귀투는 어떻게 됐느냐?”

“죽었어.”

“그랬구나. 그런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느냐?”

“뭐가?”

“네 손목 말이다.”

봉추는 진시운의 손목을 가리켰다.

호구에서 대해서는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진시운이고, 그라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싸우는 방법도 알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는 동맥이 잘리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싸움을 했다. 그 이유를 알고 싶었다.

“호구는 내가 만든 게 아냐.”

“그럼?”

“사부들이 만든 거지.”

“사부가 여러 명인가 보구나.”

또 한 가지 진시운에 대해 알아낸 것 같았다.

“아무튼 그 양반들이 만들어서, 나도 영감에게 말해 준 것 이상은 몰라. 그리고…….”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잖아.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자들일수록 더욱 심하고. 그런 자들에게 굳이 다른 모습을 보여 주어서 혼란스럽게 할 필요가 없잖아. 그리고 아버지 말씀이, 세상을 편하게 살려면 상대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 주라고 하셨거든.”

“아버진 어떤 분이셨느냐?”

“사내는 열여섯 살이 되면 자기 입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하신 분이야. 그래서 나도 열여섯 살 무렵부터 돈 벌 궁리를 시작한 거고.”

“대단한 아버지를 두었구나.”

“대단했지. 자기 꿈을 위해 부귀영화를 헌신짝 버리듯 버렸고, 이제 일곱 살 먹은 녀석을 머리맡에 앉혀 두고 인생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유언을 남기신 분이니까.”

“일곱 살 때 돌아가셨느냐?”

진시운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의 자라 온 환경을 알아보려면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다. 일상생활에서 보여 주는 행동거지만 관찰해도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진시운은 식사할 때 앞 접시를 두 개 놓는다.

하나는 음식을 덜어 먹는 접시고, 다른 하나는 생선이나 고기의 뼈를 버리는 접시다.

음식을 덜어 먹는 접시는 어느 정도 사는 집안이면 으레 볼 수 있지만, 뼈 버리는 접시는 권력자의 집안이나 아주 큰 부잣집이 아니면 구경할 수 없다. 아니, 그런 걸 놓는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봉추 또한 북경의 고관대작의 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 뼈 받치는 접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정도다.

게다가 나이 먹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건 곧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반말을 해도 괜찮은 그런 자리에 있었다는 뜻이 된다. 더불어 행동 또한 상당히 절제돼 있다.

이런저런 사안을 종합해 볼 때 진시운은 식사 때마다 뼈 버리는 접시를 사용할 정도로 부자고, 나이 먹은 하인을 거느렸으며, 엄격하게 절제를 가르치는 그런 집안 출신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날 이후로는 함께 밥을 먹은 적이 없으니까 맞을 거야.”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아주 중요한 걸 가르쳐 주지 않은 모양이구나.”

“아버지 말씀이, 이제 가르칠 건 다 가르쳤다고 하던데?”

“아니다. 아주 중요한 게 빠졌다.”

“그게 뭔데?”

“어른을 공경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더냐?”

“당연히 했지. 한 살이라도 더 먹었으면 깍듯이 어른 대접을 하라고 했어.”

“올해 몇 살이냐?”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고, 스물두 살이나 세 살쯤 됐을 거야.”

“난 예순다섯 살이다.”

“자랑하고 싶어서 나이를 들먹인 건 아니겠지?”

“너보다 마흔 살은 더 먹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공경받고 싶다는 말?”

“아버지를 욕보이고 싶은 게냐?”

“아버지 유언 아직 안 끝났어.”

“……?”

봉추는 조용히 진시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나쁜 놈들은 아예 인간 취급을 하지 말라는 말도 하셨어.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이 누구냐고 물었어.”

“뭐라고 하시더냐?”

“그건 직접 알아보라고 하더라고. 하지만 그땐 알아볼 수가 없었어. 일곱 살짜리가 뭔가를 알아본다는 건 무리잖아. 그래서 그 말은 가슴속 깊이 묻어 뒀지. 그러다가 열여섯 살이 됐을 때 북경에 와서 그걸 물어보러 시장으로 나갔어. 왜냐면,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는 중이었거든. 시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도둑놈하고 현상범하고 둘 중 누가 나쁜지 물었어.”

“왜 하필이면 도둑놈이냐?”

“시장으로 나가기 이틀 전에 가진 돈을 전부 털렸거든.”

“그럼 현상범은 왜?”

“시장 광장에 현상범 초상화가 붙었더라고. 아래쪽에 적힌 돈도 짱짱하고. 아마 경공독보행輕功獨步行 옥사춘이었을 거야.”

“맨 먼저 옥사춘을 잡은 거야?”

아는 이름이 나오자 음희설이 끼어들었다.

“아는 놈이야?”

“현상회 회주야.”

“그때 그놈 머리에 걸린 현상금이 백 냥이었어.”

“그럼 육 년 동안 스무 배가 오른 셈이네?”

“육 년은 어떻게 나온 수친데?”

“스물두 살이라며.”

“그랬어?”

“생일하고 시時를 불러 봐.”

“그건 왜?”

“궁합 보려고 그러지 왜겠어?”

“……!”

진시운은 음희설을 가만히 보았다.

“너 지금 나 미친년이라고 욕하고 있지.”

“이럴 때 보면 머리가 나쁜 것 같지도 않은데…….”

“내 머리가 나쁘단 말이야?”

“돌 같아.”

“너 죽을래?”

“아무튼 시장통 사람들이 도둑놈이 더 나쁘다고 하면 포졸 시험을 볼 생각이었어.”

“그런데 현상범이라고 하더냐?”

봉추가 떨떠름한 얼굴로 말했다.

“오죽했으면 나라에서 돈까지 걸었겠냐며 혀를 차더라고. 뭐, 우리 아버지 기준에 의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은 현상범이야. 그래서 난 나쁜 놈에겐 절대 존댓말 안 해.”

“……그만 가자.”

봉추는 진시운을 빤히 바라보다가 마차에 올랐다.

“뒤쪽 상자에 보면 금창약 있을 거야. 그것 좀 줘.”

진시운은 손끝으로 뒤쪽을 가리켰다.

“잘린 다리를 제외하곤 다 붙여 준다는 금창약?”

“그거 하나만 빼면 외상엔 만병통치약이야.”

“어디서 산 게냐?”

“현상범 사냥꾼이 되기로 결심했던 그 시장에서.”

“혹시 그 금창약을 팔던 장사꾼들이 뱀을 가지고 호객 행위를 하지 않더냐?”

“단순한 뱀이 아니고 음양교룡사陰陽蛟龍蛇였어. 혹시 음양교룡사를 가지고 다니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파는 그자들 알면 어디 사는지 가르쳐 줘.”

“다시 만나면 복수라도 할 참이냐?”

“웬 복수?”

“가짜 약을 판 것에 대한 복수 말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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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황금수 20화 +2 16.01.23 3,696 142 12쪽
19 황금수 19화 - 그림자 왕 +2 16.01.22 3,445 149 12쪽
18 황금수 18화 +3 16.01.21 3,370 140 12쪽
17 황금수 17화 - 과거의 편린 +3 16.01.20 3,541 146 12쪽
16 황금수 16화 +2 16.01.19 3,746 149 13쪽
» 황금수 15화 +2 16.01.18 3,850 162 13쪽
14 황금수 14화 - 약장수 약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3 16.01.18 3,692 154 11쪽
13 황금수 13화 +2 16.01.17 3,657 152 12쪽
12 황금수 12화 - 여의박如意縛 +2 16.01.17 3,848 199 12쪽
11 황금수 11화 +2 16.01.17 3,620 156 13쪽
10 황금수 10화 +2 16.01.16 3,753 156 11쪽
9 황금수 9화 - 내 밥에 눈독 들이면 죽는다 +2 16.01.16 3,992 157 14쪽
8 황금수 8화 +2 16.01.16 4,065 165 11쪽
7 황금수 7화 +2 16.01.13 4,426 183 12쪽
6 황금수 6화 - 일왕일갑一王一甲 +2 16.01.13 4,740 1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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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황금수 4화 +2 16.01.13 5,064 1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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