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레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헌터 회춘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비레
작품등록일 :
2017.11.13 07:59
최근연재일 :
2018.03.07 20: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4,457
추천수 :
369
글자수 :
141,245

작성
18.03.01 22:00
조회
582
추천
5
글자
7쪽

25화-전조(6)

DUMMY

3차원 머시너리움.


중앙검퓨터인 가이아(Gaia)를 중심으로, 기계 문명의 반란으로 인해, 인류는 거의 멸망하고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

그들은 지구로 통하는 균열의 존재를 눈치채고, 그곳을 점령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왔다.


그 것이 바로 대격변(Catastrophe)이었다.


하지만 춘봉을 비롯한 헌터들의 활약으로 그들의 침공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후 균열도 더이상 열리지 않자 모두는 가이아가 침공을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때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가이아 소속, 침투공작용 안드로이드 C-01은 그렇게 생각했다.


머시너리움의 다른 기계들과 달리, 안드로이드들은 마치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했다.

과거 인류가 자신들을 대체할 세대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그 안드로이드들은, 기계들의 반란 이후 그들은 인간 세계에 몰래 잠입해 요인 암살 및 정찰등을 하는 침투공작용 병사가 되었다.


지금 서울 시내를 걷고 있는 C-01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가이아로부터, 적의 사령부에 대해 정보를 얻은 뒤 요인 암살 및 테러작전을 시행하라는 가이아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고 있었다.


가이아는 걸음을 멈춰, 사이렌과 비명소리로 혼란스러운 도심을 둘러보았다.

황급히 도망치는 사람들 모두 그가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정도냐면 시험삼아 균열대책본부의 위치가 어딘지 지나가는 인간을 붙잡고 물어봤을 때도 전혀 자신이 안드로이드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었을 정도였다.

C-01은 그때를 떠올리고는 인간으로 따지자면 비웃음이라는 감정을 지었다.

[인간들이 우리에게 멸망당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지.]

C-01은 C-01은 다시 균열대책본부로 향하며 폭발음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이 나타난 균열이 열린 곳이었다.

그곳에는 그와 같은 안드로이드들을 이곳으로 투입한 수송용 로봇이 한창 헌터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미끼인 줄도 모르다니, 한심하군.]

C-01은 균열대책본부 빌딩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워지자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부대원들 위치를 파악했다. 그런데...


[...다섯 중 셋 밖에 없어?]]


그 때, C-01의 앞에 웬 노인이 나타났다.

선글라스에 헌팅캡을 쓴 거구의 노인은 C-01의 앞에서 마치 그의 앞을 막으려는 것처럼,


딱, 소리를 내며 들고 있던 지팡이를 지면에 내리꽂았다.


C-01은 걸음을 멈추고는 그 노인을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그가 두눈 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경계심을 풀고 그를 지나쳐갔다.


아니, 지나쳐가려고 했다.


그 노인이 갑자기 입을 열어 그를 부르지 않았다면 말이다.


“마, 깡통, 니 으디 가노?”

명길의 말에 C-01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속으로 경계레벨을 한단계 올리며, 미소 띤 얼굴로 노인에게 물었다.

“저기 깡통이라니 어르신,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그런 C-01의 말에 그 노인, 과거 대격변 시절 가이아의 침략을 막아내었던 전설적인 헌터 중 하나인 김명길은, 피식 웃으며 다른 한손에 들고 있던 것을 휙 C-01에게 던졌다.


그건 바로...


[E-23?!]


그와 같은 임무를 가지고 잠입한 또 다른 안드로이드의 머리였다.

C-01은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손목에 장비되어있던 테러용 소형 입자포를 꺼내 명길에게 겨누었다.


그때, 명길은 줄곧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러자, 땅을 짚고 있던 지팡이가 어느새 흉흉한 마기를 뿜어내는 칠흑의 검으로 변해있었다.


그 검의 정체는 4차원 헬의 마검魔劍 딕시디온.


소유자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베게 만드는 끔찍한 저주를 거는 마검. 하지만 그 말인 즉슨 반대로 말하자면...

"뵈기만 하면 뭐든지 벨수 있다는 거제."

명길은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C-01를 ‘보았다.’ 그러자 마검에서 수십, 수백의 흑선黑線이 뿜어져나왔다.

거미줄처럼 뿜어져나오는 그 흑선은, 하나하나가 그대로 참격이 되어 C-01을 관통했다.


***


명길은 E-21처럼 목만 남아있는 C-01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직 작동하고 있는지 툭툭 쳐보고는 말했다.

"마, 깡통, 니 남들이 다 니 못 알아 본다고 방심하면 안되제. 그러다 나같은 사람한티 딱 걸리가꼬 이지랄 난다 아이가."

[어, 어떻게...]

"심장소리가 안들리는데 당연히 알지. 알았음, 다음부터 가이안지 뭔지 하는 느 애비보고 심장소리도 만들어오라 캐라."

명길은 그렇게 말하고는 피식 웃었다.

"물론 그리캐도 이 김명길이는 내는 다 알아채겠지만."

C-01은 눈동자를 기기긱, 하고 굴리며 명길을 노려보았다.

"김명길... 그 이름 기억하겠다! 네 놈의 이름은 우리 세계 전체가 기억해서 네놈을 파멸시킬 것이다!"

명길은 자신을 향해 떨어진, 세계레벨의 척살령에도 겁을 먹기는 커녕 입꼬리를 올려 비웃었다. 그리고 지팡이, 아니 마검 딕시디온으로 C-01의 관자놀이를 툭툭 건드렸다.

"이거 미친놈이네. 니 바보가? 가 이미 내 알고 있다. 느 세계에서 슈퍼컴퓨터는 시간 좀 지났다고 다 까묵나 보네."

"...뭐?"

"내도 안걸리는 치매를 슈퍼컴퓨터가 걸리는 기가. 뭐꼬?"

명길의 말에 C-01은 충격을 먹고는, 곧바로 가이아의 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했다. 그리고 곧, 수십년전 있었던 자신들의 침공을 패배시켰던 수 많은 주적 중 하나의 이름에서 명길의 이름을 찾아내었다.


그 때, C-01의 인공지능 의식은 가이아에 의해 자동으로 소멸되었다.

그리고 가이아가 직접 C-01에게 접속하여 말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명길은 C-01의 머리를 흔들거리며 말했다.

"그래, 한번 용 쓰바라. 우리는 뭐 가만히 놀고 있는 줄 아나?"

"너희 인간에게는 수명이란게 있다."

명길은 정곡을 찌르는 가이아의 말에 쓰게 웃고는, 마검에게 침식당하고 있는 자신의 눈가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뭐, 내는 그렇제."

"결국 너희는 버티지 못하고 우리에게 전멸당할 것이다."

"그건 아이고."

명길은 들고 있던 C-01의 머리를 높이 던졌다. 그리고 다시 한번 딱, 하고 지팡이로 땅을 내리쳤다. 그러자 다시 수백의 흑선이 튀어나와 C-01의 머리를 산산조각내었다.

마치 비처럼 떨어지는 파편을 맞으며, 명길은 읖조렸다.

"인간은 내만 있는게 아이거든."

명길은 그렇게 말한 뒤 막 자신의 앞에 나타난 친구를 향해 되물었다.

"그라제? 강춘봉이."


그런 명길의 물음에 가이아의 주적, 대격변의 영웅, 강춘봉은 손에 들고 있던 나머지 셋의 안드로이드의 파편을 집어던지며, 미소지었다.


"그려, 맞는 말이여."




잘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짧아서 죄송합니다 ㅠㅜ 분량 조절에 아직 능숙하지 못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전드헌터 회춘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연재 중단 공지 > +2 18.03.08 534 0 -
공지 <2차 리메이크 공지> +2 18.01.24 1,101 0 -
28 28화-준비(3) +3 18.03.07 299 5 15쪽
27 27화-준비(2) +1 18.03.06 424 8 11쪽
26 26화-준비(1) +3 18.03.05 469 8 11쪽
» 25화-전조(6) +4 18.03.01 583 5 7쪽
24 24화-전조(5) +2 18.02.28 410 10 9쪽
23 23화-전조(4) +4 18.02.27 453 7 15쪽
22 22화-전조(3) +4 18.02.26 459 8 11쪽
21 21화-전조(2) +2 18.02.22 503 12 9쪽
20 20화-전조(1) +4 18.02.21 611 9 12쪽
19 19화-든든한 아군(4) +1 18.02.20 627 10 10쪽
18 18화-든든한 아군(3) +4 18.02.19 669 8 8쪽
17 17화-든든한 아군(2) +2 18.02.16 1,084 14 8쪽
16 16화-든든한 아군(1) +4 18.02.15 749 13 10쪽
15 15화-첫 출격(3) +2 18.02.14 645 12 10쪽
14 14화-첫 출격(2) +4 18.02.13 670 11 10쪽
13 13화-첫 출격(1) +4 18.02.12 799 12 16쪽
12 12화-헌터(3) +2 18.02.09 790 16 11쪽
11 11화-헌터(2) +4 18.02.08 1,286 15 11쪽
10 10화-헌터(1) +2 18.02.07 870 16 13쪽
9 9화-시험(2) +5 18.02.06 948 16 9쪽
8 8화-시험(1) +6 18.02.05 1,062 17 15쪽
7 7화-회춘(3) +6 18.02.02 1,097 16 10쪽
6 6화-회춘(2) +4 18.02.01 1,236 21 12쪽
5 5화-회춘(1) +5 18.01.31 1,392 21 10쪽
4 4화-영웅의 귀환(3) +4 18.01.30 1,389 22 15쪽
3 3화-영웅의 귀환(2) +2 18.01.29 1,398 22 14쪽
2 2화-영웅의 귀환(1) +2 18.01.29 1,505 17 16쪽
1 1화-프롤로그 +5 18.01.29 1,963 1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