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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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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어

DUMMY

[미들급 WBC 미들급 세계 타이틀전 백승기 승리!]


인터넷 뉴스창에 눈덩이가 부어있는 백승기가 무병창 관장에 들려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이 사람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강태창은 TV를 보며 낄낄 거렸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결실을 얻는 걸 지켜보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


아직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있지만··· 운동을 게을리해선 안될것 같았다.

사람들이 죽고 사는 전쟁을 치루면서 그전의 세상과 다른 세상에 사는것 같았지만 강태창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난 옳은 일을 한거야!’


대중에게서 드러나서는 안되는 NSSA 소속이어서 강태창이 한 일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유명세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니까.


만약 쿠지스탄에서 전쟁이 일어났었다면··· 뉴스에서 가끔 보던 끔찍한 장면이 떠오르자 강태창을 고개를 저었다. 미얀마에서 그리고 가평 슐레이만의 저택에서 전투를 겪었지만 진짜 전쟁은 강태창이 겪은 것보다 훨씬 끔찍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모두가 잠든 새벽, 강태창은 추리닝으로 갈아입고 여느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불과 몇달 사이 자신이 겪은 일들은 일반인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실제로 강태창에게도 큰 혼란이 오고 있었다.


두렵고 무섭다.

지금 겪은 것들도 두려웠지만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더욱 두럽다.

조금씩 능력을 얻어가면 얻어갈수록 더 무서운 일이 기다리곤 했다.

점점 해야 할 일들은 위험해지고 임무수행에 실패했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만약 USB가 쿠지스탄 반군에게 넘어갔다면··· 전쟁이 일어나고 백만명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테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었다.

알지도 못하는 남의 나라의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일이지만 때려죽여도 그런 일이 눈앞에서 발생하는걸 두고 볼순 없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로운 전쟁? X까라고 그러세요.’


사람이 안 죽고 안 다치는게, 아이들이 깔깔 거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정의지.


“후욱! 훅! 후욱! 훅!”


아직 어스름도 가시지 않은 새벽 거리를 달리고 있다.

기본능력이 늘어서인지 부상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달리는 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신기하게도 이능력을 갖게 된 이후 부상 회복도 빨라진것 같았다.

미얀마에서 다친 어깨와 허벅지의 총상도 아물었고 아담에게 걸레처럼 두드려 맞은 곳도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더이상 아프지 않았다.

갈비뼈가 부러지던지 근육이 파열되고 찢겼을 텐데.


이제 여름방학도 얼마남지 않았고 모든 기억들은 고2 여름방학의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

어느새 날은 점점 밝아졌고 고갤 들어보니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강태창은 시선이 닿는 먼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두렵고 무섭지만.


“낄낄···”


쫄아서 그 미래에서 도망갈 생각은 없었다.


“마음껏 해보라그래!”


어떤 상황이 닥치던지 부딪치고 이겨나갈 것이다.




***




땀에 흠뻑 젖어 20킬로 달리기를 마치고 쾌속 체육관에 도착했을때 강태창은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


“어이 친구 왔어!”


수타중식 근육 아저씨와!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유지민, 너는 왜 왔는데?


“챔피언을 꺾은 분이 오셨네.”


게다가 대부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로 체육관이 북적북적 거린다.


“기본을 잊지 말아! 기본을··· 기초 체력이 없으면 끝이야! 거기 좀 더 높이 뛰어! 어이 태창이 왔어!”


박정팔 관장이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사람들을 지도하다 강태창을 발견하곤 두 팔을 활짝 편다.


“왜··· 이렇게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어요?”


“왜긴 이 사람아! 내가 잘 가르치니까 그걸 알고 온거지. 크크크.”


넓지 않은 체육관에 삼십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땀을 흘려가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선배님, 백승기선수가 WBC 미들급 챔피언이 된 반사효과라고 할 수 있죠. 그 챔피언을 꺾은 사람이 강태창 선배님이시니 모두 쾌속체육관에 등록하게 된 겁니다.”


유지민이 다가와 상황을 설명해준다.


“아주 적절한 분석이야! 후배. 크크크.”


“최병태! 너는 왜 여기 온거냐?”


뜬금없이 최병태까지 나타나다니.


“나? 한참 자랄때인데 기초적인 체력은 길러야지. 따르고 있는 후배들도 있고.”


그렇게 말하면 최병태가 유지민을 바라본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게다가 네명이 쪼르르 달려와 강태창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다.


“너희들은··· 니들은 또 왜?”


강태창에게 시비를 걸었었던 중삐리들 넷 이었다.


“지민이 형한테 들었어요. 백승기 선수가 태창 선배님한테 깨졌었다고··· 저희도 강해지고 싶거든요.”


썬더펀치 유효상이라고 했던가?

이제 막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있는 놈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하아··· 더 강해져서 뭐 하려고?”


“선배님처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커헉!

유지민 이 자식이 중삐리 애들한테 무슨 약을 팔았기에.

강태창이 유지민을 노려보자.


“오해하지 마십시오 선배님! 전 단지 선배님이 쾌속 체육관에 다닌다는 말만 했을 뿐입니다. 여기 등록한건 저놈들이 멋대로 한 겁니다.”


유지민이 정색을 하며 자기랑 관계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흔든다.


“자 잠시. 주목!”


박정팔 관장의 말에 운동하던 이들이 모두 멈추고 박정팔을 바라본다.


“어제 타이틀전 봤지! 백승기 그 친구 아주 대단하두만··· 그런데 여러분도 알꺼야! 그 백승기를 꺾은게 누구? 바로 여기 이 친구 강태창이야! 이 친구가 뭘로 그 챔피언을 꺾었어? 바로 원투! 이걸로 꺾었다 이거야! 그걸 누가 가르쳤어? 바로 이 쾌속 체육관 박정팔! 나야 나! 내가 잘났다고 이말하느냐? 그게 아니고··· 험험.”


박정팔이 강태창과 눈을 마주치자 민망한지 시선을 돌리고 헛기침을 하더니.


“그만큼 권투는 기본이 중요하다 이거야! 원투만 잘 치면 챔피언도 쓰러뜨릴수 있는게 권투라는 거거든. 괜히 허파에 바람들어가서 건방 떨지 말고 기초 훈련, 기본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한다. 알았나?”


“네!”


“네!”


“알겠습니다. 관장님!”


체육관이 쩌렁쩌렁 할정도로 관원들의 목소리가 컸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걸 그렇게 대입하시다니.


“자 운동에 집중해!”


박정팔의 말에 멈워 있던 관원들이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박정팔이 강태창 옆으로 쓰윽 오더니 강태창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찌른다.


“태창아! 고맙드아···”


강태창만 들을 수 있을만큼 아주 작은 소리에 강태창이 피식 웃었다.


망해가던 체육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게 나쁜것 같진 않으니까.

게다가 백승기의 KO 체육관도 챔피언을 배출했으니 망할리는 없을 테고.

강태창이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치려고 할때 체육관 구석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이상철, 고정규, 두 놈이 쉐도우 복싱을 하며 거울속으로 강태창을 노려보고 있었다.


‘저것들은 또 왜 저래?’




***




“어쨌든 수고했네. 자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둥그런 원탁에 다섯명이 앉아 있고 그 가운데에 앉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그저 조금 거들었을 뿐입니다.”


건장한 체격, 잘생긴 얼굴의 금발 남자가 그 원탁을 마주보며 선채 대답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몇번은 죽었겠지만 서있는 남자는 버트였다.


[한국의 NSSA도 이제 제대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가?]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 했더니···]


중앙의 앉은 남자의 양옆에 앉은 남자 둘이 킬킬 거리며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중앙의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한국 NSSA는 어떻던가?]


원탁의 중앙에 조명이 있었고 중심에 앉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한줄기 빛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글쎄요. 제대로 본건 한사람 뿐이라서··· 그는 상상을 초월한 초능력자 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해?]


젊은 금발머리 남자, 버트의 말에 원탁에 앉은 이들이 말을 멈추자.


[군사위성 자료가 있다면 보여주었으면 좋겠소 위원장.]


왼쪽 끝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안타깝게도 위성사진은 없습니다. 군사위성은 북쪽을 보고 있었고 다른 위성들중에도 그곳을 보고 있던 것은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 중대한 일이 벌어지는데 찍지 않았다고요?]


“위성이 해킹되면 오히려 놈들에게 정보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오히려 이번 일은 모른척 하는게 작전수행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죠.”


[아니 데이빗! 미 NSSA가 그정도로 허술하다고요?]


이번엔 오른쪽 끝의 남자가 따져 물었다.


“아시다시피 그쪽 배드팀에는 이반이 있습니다. 이반이라면··· 위성도 해킹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혹시 그에 대한 소식은 없소 데이빗?]


‘그’라는 말이 나오자 원탁에 앉은 이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아직은 아무것도··· 없소.”


아주 잠시 팀묵하던 사람들 중 데이빗 옆의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버트! 동맹을 위해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수 없겠나? 어떻게 상상을 초월한다는 거지?]


“글쎄요.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습니다만··· 일단 그는 멀티 능력을 가졌습니다. 염동력과 빠른 움직임, 게다가 저 못지 않은 파워까지 가졌죠.”


[미, 믿을수가 없군. 지금 멀티 풀레이어가 될 수 있는 이가 등장했다는 소리인가? 정말로?]


원탁의 앉은 모두가 침을 삼키며 집중하고 있습니다.


“멀티 풀레이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능력만 있는건 아닌게 분명합니다.”


[위원장! 이건 한번 짚고 넘어가야하지 않겠소?]


“으음···”


데이빗 피터슨, 중앙에 앉은 위원장이 신음을 흘린다.


“그를 미국으로 초청하는 걸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가 와서 다각도로 측정해보면 그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할수 있을 테니까요.”


[좋은 생각이야! 버트.]


[그럽시다 위원장. 아니 차라리 이번 기회에 그걸 다시 합시다. 세계 초능력 대회 말이오. 넉넉히 상금을 지급한다고 하면···]


“네에?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시는 건가요? 그들을 우수개거리로 만들 셈이오?”


[아니 이 참에 전 세계의 초능력 조직의 능력을 파악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쪽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니까.]


“그부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8년전 일때문에 그런 거요?]


왼쪽 끝의 남자의 말에 데이빗의 표정이 와락 구격진다.


[지나간 일은 잊으시오. 언제까지 그 일 때문에···]


“앙드레!”


데이빗이 목소리를 높이자 왼쪽 끝의 남자가 말꼬리를 흐렸다.


[미안하오. 내가 괜히···]


“오늘은 작전보고이니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한 걸로 마칩시다. 다른 사항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이야기로 하고요. 모두 물러나주십시오.”


[그럽시다. 신의 가호를···]


[신의 가호를···]


한명씩 그들을 비추던 빛이 꺼짐과 동시에 사라져버리고 만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말을 해서···”


버트가 자신의 잘못인듯 데이빗에게 말하자.


“아니네··· 그런 사실은 우리 동맹들은 모두 알아야지. 다만 서로 의견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한거니 신경쓰지 말게. 그런데···”


데이빗이 버트를 바라보자 버트의 몸이 버트의 의지와 상관없이 멋대로 움찔거린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캐나다등의 동맹국 대표들이 사라지자 데이빗이 이능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꽤 오랜 시간동안 데이빗이 버트와 눈을 맞추더니.


“자네가 한 말들이··· 모두.”


눈을 치켜뜬 데이빗이 말을 이었다.


“사실이로군··· 이런 인간이 존재했다니···”


마치 자신의 눈앞에 가평 저택에서 발생한 일들이 모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듯 데이빗이 중얼거린다.


“이건 너무 위험한데··· 으음.”


데이빗이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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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세이프 룸 +1 24.05.07 1,293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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