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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시야 작가입니다.

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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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927

작성
22.07.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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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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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5화. 운명을 건 전투(2)

DUMMY

하운은 조장들과의 회의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방향으로 달려 나갔다.

그 방향은 적들의 군대의 좌익.

보통 옛날의 군대는 힘과 힘이 맞붙는 전쟁을 많이 치루었다.

공성전을 제외하고는 평원에서 날을 잡고 일기토를 하거나 군대끼리 강하게 붙는 전투를.

그런 방법이 고정화되다보니 중앙군은 힘이 강하고 튼튼한 부대를, 좌익과 우익은 기습에 용이하거나 날랜 군대를 주로 배치하였다.

쉽게 말하자면 중앙은 튼튼하고 강한 정예군이라면 좌익과 우익은 기습처럼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 기마병 같은 별동대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럼 저러한 진형을 와해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운은 그 방법으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첫 번째는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맞붙는 정석과 같은 대형.

중앙을 강한 전사들을 배치하고 좌익과 우익을 날랜 전사들을 배치하여 힘과 힘으로 맞붙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무리하지 않고 많은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대응을 한다면 그들이 어떠한 변수를 두더라도 쉽게 따라가거나 대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힘과 힘이 붙는 전투이기에 기본적으로 힘이라는 요소가 필요하지만, 젠카 부족의 전사들은 선천적으로 근골이 좋고 근육량이 많은 부족이라 힘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또한 질이 좋은 무장들로 장비를 했으니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이 유리해지는 방법이었다.

두 번째는 몸이 빠르고 힘이 쎈 전사들을 좌익과 우익으로 배치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대 중앙의 힘은 다소 빠지겠으나 적들이 대륙의 왕국과 제국들과 같은 괴물같은 이들이 아니라면 충분히 해 볼 만한 방식이었다.

중앙의 피해가 첫 번째보다 조금 더 커지겠지만 빠른 속도와 힘으로 적의 좌익과 우익을 치고나가며 혼란을 주어 그들이 사전에 받은 전술을 무력화 시킬 수 있었다.

그로인해 진형이 무너진 그들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중앙군의 양 옆구리를 친다면 빠른 속도로 전투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물론 이러한 방법에는 중앙군이 충분히 버텨주어야만 진행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들이 버티지 못하고 빠르게 무너진다면 중앙군이 두 개의 군대로 나뉘어 좌익과 우익군의 들어오는 방향과 부대의 옆구리를 노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전사들이 질 좋은 무장을 장비하고 힘이 좋아 충분히 버티면서 반격까지 할 수 있다면?

두 번째 방법을 채택하기에 좋은 방법이 된다는 말이 된다.

본대도 강하고 별동대도 강하다라는 말은 굳이 무리해서 시간을 오래 끌어 적들이 생각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아도 되며 빠르게 전장을 마무리 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렇게 부족이 선택한 방법은 2번이었다.

하운은 그 중 우익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우익을 담당하는 조장들은 다음과 같았다.

3조의 하운, 5조의 가베.

총 7명의 조장 중 좌익과 우익을 담당하는 사람이 각각 2명씩, 중앙군에 3명의 조장이 위치했다.

하에가 조장, 쿠마 조장, 초부 조장이 중앙으로, 토츠 조장, 드토크 조장이 좌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초반의 전술은 중앙군이 앞으로 달려 나가며 부딪힐 때, 좌익과 우익을 담당하는 조장들이 빠르게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

또한 중앙군의 후방에 위치한 이들이 좌익과 우익으로 붙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하운과 가베 조장이 말을 타고 앞으로 달려 나가며 적의 선봉과 맞붙게 되었다.

달리는 말의 속력과 점차 붙는 가속력으로 말을 타고 달리던 전사들은 적의 진형을 무너뜨리며 적진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다.

보통의 기마병은 리치가 긴 랜스를 들어 겨드랑이에 견착을 하여 몸의 자세를 낮추고 달려들며 파괴력으로 적을 밀어 붙이는 방식이지만, 그러한 전술을 쓰기에는 무기도 경험도 많지가 않아 동아시아의 전투처럼 칼과 검을 들고 달려 나가며 베어가는 방식을 취했다.

선두의 하운과 가베 조장을 비롯한 말을 탄 전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달려 나가며 적진을 붕괴시키자 뒤의 전사들이 빠르게 적진의 여러 곳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사실 기마병은 적진에 있을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병과였다.

말의 기동력을 이용한 병과여서 적진을 무너뜨리면서 옆으로 뚫고 나와 속력을 높인 뒤 다시 적들에게 돌격하는 방식을 취해야 높은 파괴력과 진형 붕괴, 적들의 기세를 낮추는 효율이 발생하지, 적진의 안에 있다면 말을 움직일 거리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눈에 띄기 때문에 이 시대에서 주요 물자에 속하는 말이 죽을 위험과 자신이 위협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것을 알고 있던 하운은 곧바로 옆으로 뚫고 나가려 했지만 자신이 이들을 이끄는 직책이라는 것을 깨달은 적들은 자신을 향해 죽일 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이걸 어쩐다. 이러면 생각해 둔 방법들이 쓸모가 없어지는데.’


하운은 곧바로 말에서 뛰어내리며 적들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말에 앉아 생각을 하면 할수록 위험해지는 것은 자신과 동료들 뿐.

이럴 때는 싸우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았다.

사방 여러 곳에서 칼과 도끼 등을 지닌 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은 마치 저번 기습 작전이 떠오르게 할 만큼 오싹했다.

하운은 침착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적의 무게중심이 흐트러진 틈을 타 적들의 하체와 빈틈인 옆구리 등을 침착하게 베어내며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뒤를 향해 눈으로 살짝 보았을 때 동료들도 잘 해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피해가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하운을 비롯한 조장들이 말에서 뛰어 내리며 적들을 상대하며 말을 엉덩이를 때려 아군의 후방으로 보내면서 전장은 점차 학살의 현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주위를 보지 않아도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무기들이 부딪히는 소리,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와 베어지는 소리 등이 들리며 점차 사방이 붉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운은 주변을 살피면서 위험한 동료들을 지원을 해주며 신속하게 앞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적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모으면서 아군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덜게 해주고 위치를 잡게 해주는 것이었다.

전장의 어느 곳이던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사방에 포위되거나 무리하게 침투할수록 갇히는 것은 자신들이었기에 때때로 전황을 살피며 아군의 위치를 다시 잡아 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한 역할은 가베 조장에게 맡기고 자신은 적들의 틈에서 무예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언젠가 감명 깊게 보았던 무협소설처럼 무공은 없지만 적진 안에서 여러 검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검을 휘두를수록 매화의 향기가 난다는 화산의 검술을 재현해 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소설과 다른 법.

대신 향기와 적들을 일격에 몰살시키는 그러한 것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노력 끝에 하운의 검에는 부드러움과 신속함이 묻어나왔다.

빠르면서도 느리며 묵직하면서도 가벼운 여러 검술을 선보이며 하운은 적들을 상대해 나갔다.


콰직


검이 부서졌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주위 시체에 꽂혀있는 검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파슥


앞의 전사들을 상대하다보니 적에게 옆구리를 허용해 주었다.

순간 옆구리가 따뜻해지며 고통이 밀려왔지만 참았다.

이미 많은 동료들은 자신들과 부족을, 미래를 위해 목숨을 버렸고 많은 이들이 죽어나갔다.

피해는 적들이 몇 배로 많이 보았지만 자신들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하운은 이를 악물고 자신을 벤 전사의 목을 베었다.


푸확


전사가 쓰러지며 피가 솟구쳤다.

그 피가 자신에게 향했고 머리를 적셔 자신의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손으로 눈을 닦을 시간도 없는 상황, 하운은 오히려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눈에는 공포가 물들고 있었다.

몇 명인지 모를 많은 사람들을 베고 쓰러뜨리며 다가온 자신을 죽지 않는 전장의 귀신이라고 여기는 모양인지 점점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적들의 기세가 죽은 이 시기가 기회였다.

재빨리 거리를 벌리며 얼굴에 흐르는 피를 닦았고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이 적진을 흩트리며 달려 나가며 베어내면 뒤의 동료들이 남은 적들을 상대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서 더 나아갔다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자신은 고립이 될 수 있었기에 바로 뒤를 향해 달려들었다.

앞의 동료들을 상대하기도 벅찬데 자신까지 가세한 상황에 적들을 당황을 하며 맞대응을 하다가 점차 쓰러졌다.

동료들은 후방에서 죽거나 다친 동료들을 후방의 본대로 보내며 적을 상대하고 있었다.


“현재 병력은요?”


그 말에 가베 조장이 대답했다.


“현재 우익의 병력 20%가 죽거나 다쳤다.”


200여 명의 아군 중 40여명.

피해는 컸다. 많은 수의 적들을 베어내도 적들은 자신들에 비해 수가 많은 이들.

다행히 큰 세력의 부족의 전사들은 중앙에 위치한 것 같았다.

그러나 수가 많으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는 법.


“돌파 가능합니까? 이대로 시간을 끌면 피해가 더 커질 겁니다.”


후방에서 상황을 보며 지원이 오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

가베 조장은 적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우익이 이러한데 본대는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또한 좌익도 소수의 인원으로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곰곰이 생각을 하며 동료들에게 물었다.


“돌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혹시 못 따라오겠는 자가 있는가?”


동료들은 적들을 상대하며 말했다.


“죽어도 임무는 완수하고 죽어야죠.”


“아직 쌩쌩합니다.”


“죽기엔 아직 이르죠. 이렇게 가려고 그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동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그 반응을 확인한 하운은 검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가장 선두는 제가 섭니다. 다른 동료들은 제 뒤를 따라오며 주변의 적을 처리하세요. 다만 묶이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합니다. 시간을 주면 줄수록 불리해질 것이에요.”


하운의 말은 적의 본대의 옆구리에 타격을 주기 위해 돌파를 할 때 처리할 수 있는 자들만 빠르게 처리를 하고 나가자는 말이었다.

물론 그렇게 한다면 나중에는 포위가 되겠지만 큰 틀이 흐트러지면 흐트러질수록 아군에게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는 법.

물론 자신들은 위험해지겠지만 그곳에서 죽을 생각은 아니었다.


하운은 곧바로 이제 막 성년이 되어 전투에 참가한 전사에게 말했다.


“이 사실을 본대에 알려주세요. 본대가 후방에 알려줄 겁니다. 그러면 후방의 동료들이 저희 뒤를 받쳐줄 것이에요. 시간이 없으니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운은 그렇게 말을 하며 달려 나갔다.

누가 보면 적들의 좌익인 700명이 있는 곳을 뚫고 적의 본대가 있는 1500여 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불나방, 한국 역사로 치면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을 막으려 목숨을 바친 결사대와 비슷한 면모를 풍겼다.

다만 차이는 결사대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점.

수는 그렇게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 않았고, 장비의 질도 자신들이 더 좋았다.

하운이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들 중 한 분이신 계백 대장군님처럼, 비록 자신의 국가는 아니지만 부족의 멸망을 건 마지막이자 최후의 전투.

왜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그분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현재 이 시대의 시기는 297년.

이곳엔 예수와 같은 사람이 없지만 시기를 나눈 기준은 첫 제국이 생겨난 이후.

실제의 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마 1400여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조상님 먼 곳에 이끌려온 이방인에 불과한 저를 굽어 살펴주소서.

이곳에서 조선의 얼을 멀리 퍼트려 보겠습니다.

먼 곳의 대한의 아들인 자신이 감히 한국의 뿌리이자 조선의 얼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이곳에서 널리 퍼트려 보겠습니다.


하운은 그리 생각을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선두는 언제나 위협에 노출이 되는 곳.

옷이 여러 군데 베이고, 상처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본대쪽으로 향하는 것을 눈치 챈 것일까

적들의 밀집이 더 단단해지며 뚫기가 어려워졌다.

점차 돌파 속도가 느려지며 발이 묶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적의 판단이 빨랐던 것일까.


적들이 뒤를 돌아 자신들의 뒤를 잡았다.

이 상황을 진법에서는 背水陣이라 한다지.

하운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들을 돌아보았다.

이미 주위의 상황을 판단한 것인지 긴장 가득한 모습이 보였다.

적들은 점점 자신들을 더 포위하는 상황.

그야 말로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상황이다.


“부족한 저 때문에 더 위험 속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하운이 적들을 응시하며 사과를 하자 동료들이 헛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저희도 그 판단이 옳다 생각하여 온 것입니다. 조장 잘못이 아니에요.”


“원래 제 묫자리는 이렇게 찬란해야 됩니다. 그래야 전사로서 잘 살았구나 느끼는 것이죠.”


“아까까지는 심심했는데, 이제야 흥미가 좀 있네요.”


다들 장난을 치며 자신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

그들도 자신들의 죽음을 인지하였는지 장난을 치지만 경계를 풀지 않았다.


“이봐, 너희들이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이 많은 병력을 뚫겠다고? 미친 거 아니야?”


적들의 장군 직책일까, 자신과 같은 조장인 것일까.

그 사람의 말에 다들 자신들을 보며 비웃기 시작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뒤로 꽁무니 치며 도망가던 주제 웃기네.

하운은 코웃음을 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마나도 없고 무공도 없지만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氣).

그러한 기운을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감각이 예민하거나 많은 전투를 치루며 긴급한 상황을 넘기며 순간적으로 발아하거나.

그렇다고 단전이 생기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신천지기와 같은 생명을 담보로 기를 끌어내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소의 몸을 움직여 생활하며 저녁이 되면 피곤해져 잠에 빠져드는 것과 같은

사용하고 한계가 느껴지면 극심한 피로감만 느낄 뿐.

물론 바닥을 비워내며 여러 차례 반복을 하면 총량이 늘어나는 그런 소모성이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으면 100에서 90정도로 떨어지다 자고 일어나면 다시 100이 되어있을 뿐.

하운의 기세가 들끓자 자신들을 보며 비웃던 이들이 깜짝 놀라 무기를 고쳐 잡았다.


“재밌네요. 저도 방금까지 시시했는데 여러분 말이 맞았어요. 제 묫자리는 이런 곳이 어울리겠죠. 특히 방금까지 동료들을 방패삼아 쫄아서 뒤로 숨어들은 자의 말을 들으니 여기서 저자와 함께 묻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운의 말에 몇몇 기를 쓸 수 있는 이들이 기세를 올리며 말을 이었다.


“저도 저 주둥아리들을 어떻게 하고 싶었는데, 조장과 저는 닮은 점이 많네요.”


“옛말에 입을 털기 전에 자신을 뒤돌아보자는 말이 있죠. 그 말을 보여주어야겠어요.”


“제가 50여명을 데려간다면 조상님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지 않을까요?”


그 말을 끝으로 다른 이들은 사납게 주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비록 하운과 이들처럼 기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공기가 일렁이는 것 같았다.


‘오.. 죽을 위험이 다가오니까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일까. 개화가 시작되었는데 아쉽네.’


훈련이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겠지만 지금은 살아 돌아갈 지도 모를 상황.

그저 기약 없는 후일을 기다리며 생각을 마쳤다.


자신들이 비웃으며 조롱을 하던 이들이 사납게 기세가 변하자

다들 본능적으로 잘못되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장은 왜 저들에게 시비를 걸어서는!


괜히 대장을 탓해보았지만 자신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자신들을 죽이러 달려오는 사자(使者)들.

방금 전의 생각이 자신의 마지막 생각이었음을 느꼈을 때는 자신의 몸에 머리가 없는 채 쓰러지는 모습을 본 후였다.


작가의말

이제 전쟁의 스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초반이라는 점이 슬프네요...

언제 후반까지 가려나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0

  • 작성자
    Lv.12 별앤별작가
    작성일
    22.07.18 20:52
    No. 1

    전쟁이라뉘!!ㅜ 작가님 대단하십니닷!!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1:25
    No. 2

    최대한 설명으로 전쟁의 분위기를 설명해 보고 싶었으나
    어렵네요 ㅎㅎ;;
    다음편은 더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써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blackink
    작성일
    22.07.18 21:18
    No. 3

    전장에 임하는 전사들의 사기가 오롯하네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1:25
    No. 4

    사실 그들은 젊은 청년들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kw****
    작성일
    22.07.18 21:38
    No. 5

    이제 막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화이팅입니다~ ^^ 꾸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1:57
    No. 6

    몸이 달아오른 그들은 상대 부족의 어깨를 잡고 칼춤을 추었다.(feat. 광란의 파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시우파
    작성일
    22.07.18 22:01
    No. 7

    전쟁을 쓰는건 너무어려운데 작가님은 잘풀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즐감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2:14
    No. 8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제일 자신이 없는 부분이었는데 다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7.18 22:05
    No. 9

    으~어~ 전쟁은 전법도 중요하지만 기세도 중요하지요. 그리고 대장을 신뢰 해야 하는데...아직 어린 하운을 따르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마지막 글에서는 공포를 보았네요...
    ^^)/ '작가님, 좋은 소식이 있었네요. 앞으로의 여정이 힘드시겠지만 지금처럼 좋은 글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2:15
    No. 10

    아 그렇게 보이셨나요? ㅎㅎ
    하운이가 인정받기 컨텐츠 지금 시작합니다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5 야담冶談
    작성일
    22.07.18 22:23
    No. 1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 다음 회차도 기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2:28
    No. 12

    감사합니다 ㅎㅎ
    더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sk*****
    작성일
    22.07.18 23:06
    No. 13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많은 적을 처리하려면 머리를 써야 겠지요. 아니면 절대적 힘, 좋은 저녁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8 23:55
    No. 14

    머리를 굴리는 것은 군사가...!
    하운이는 아무것도 몰라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뉴문.
    작성일
    22.07.18 23:08
    No. 15

    비오는 날 에어컨 켜니 춥고 끄니 덥고...자연 바람 맞으며 재밌게 읽고 갑니다.다음 회차 기다리며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9 00:03
    No. 16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도저
    작성일
    22.07.19 18:59
    No. 17

    전쟁 기대할게요~ ^^ 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9 19:02
    No. 18

    다음편은.... 머리가 아프실수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주정원
    작성일
    22.07.19 19:44
    No. 19

    전쟁이라니... 흥미진진하면서도 왠지 그렇게만 흐를것 같지는 않아 맴이...
    여튼, 오늘도 즐감하고 갑니다. 다음화 기대할게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한시야
    작성일
    22.07.19 20:12
    No. 20

    다음화는 아마... 머리가 아프실수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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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그리운 만남 +14 22.07.05 111 28 16쪽
37 37화. 복귀 +21 22.07.04 111 28 14쪽
36 36화. 추격전 +26 22.06.30 111 29 18쪽
35 35화. 기습 작전(4) +31 22.06.29 115 33 14쪽
34 34화. 기습 작전(3) +18 22.06.28 113 27 17쪽
33 33화. 기습 작전(2) +22 22.06.27 120 32 12쪽
32 32화. 기습 작전(1) +29 22.06.23 141 32 11쪽
31 31화. 화해(2) +22 22.06.20 134 31 14쪽
30 30화. 화해(1) +33 22.06.17 157 29 17쪽
29 29화. 족장의 딸, 에리나(4) +30 22.06.16 150 29 21쪽
28 28화. 족장의 딸, 에리나(3) +29 22.06.15 152 30 13쪽
27 27화. 족장의 딸, 에리나(2) +22 22.06.14 154 29 15쪽
26 26화. 족장의 딸, 에리나(1) +9 22.06.13 144 24 14쪽
25 25화. 부족장을 만나다(2) +9 22.06.10 157 25 15쪽
24 24화. 부족장을 만나다(1) +5 22.06.09 154 20 15쪽
23 23화. 임시 마을을 세우다 +9 22.06.08 156 24 15쪽
22 22화. 페일 남작의 결정(2) +14 22.06.07 164 28 16쪽
21 21화. 페일 남작의 결정(1) +11 22.06.03 172 25 15쪽
20 20화. 미지의 큰 섬을 발견하다 +8 22.06.02 178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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