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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섬 님의 서재입니다.

반드시 자살하는 가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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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섬
작품등록일 :
2023.05.29 15:17
최근연재일 :
2023.07.03 23:26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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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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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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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성질

DUMMY

띠리리링-!


기상을 울리는 밸 소리는 무거운 눈거풀을 억지로 들어 올린다.


‘피곤하네···’


그러나 감정은 행동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 알림을 끄며 눈에 들어오는 금요일이라 적힌 날짜가 주는 오늘만 등교하면 이틀은 쉴 수 있다- 같은 즐거움조차 베리안에게는 용납되지 않는다. 주말에는 일정이 있으니까.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교복을 입은 다음, 빠트린 물건이 없는지 확인한다.

핸드폰, 적도, 노트, 만년필. 전부 챙겼음을 확인하고 문을 나선다.


“오늘은 어디 카페를 갈까?”

“거기 연극 되게 재밌다 더라.”

“요즘 훈련 성과가 별로 여서 고민이네. 넌 이럴 때 어떻게 했어?”


모두가 아카데미 생활을 즐기는 사이 베리안은 묵묵히 교실로 향했다.


드륵-


“좋은 아침이야 베리안.”

“그래, 너도 좋은 하루 보내.”


헤나의 상큼한 인사를 담백하게 받았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이내 말을 이어갔다.


“어제 무슨 일이었어? 보고서 깜짝 놀랐다고.”

“그거는 있다 얘기하자 긴 얘기는 아니지만 장소가 장소니까.”

“그런 거구나. 알겠어. 일부러 방과 후에 약속도 없어!”

“그래.”


헤나를 지나 자리로 가던 중 앞자리에 앉아 있는 엘른이 보였다. 머리가 부스스한 상태로 아침부터 책상에 누워 있는 것이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다.


“잠 못 잤냐?”

“어, 어..”


어색하게 몸을 일으켜서 마주하니 더 심하다.체력도 좋은 녀석이 어떻게 나보다 눈에 다크

서클이 진하지.


“잠은 중요해. 잠 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잘 자둬라.”

“이것도 도움이 되니까 말해주는거지?”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질문에 베리안은 고개를 기울였다.


“당연한 것 아니냐?”

“그렇구나..”

“쉴 때는 충분히 쉬고, 그렇다고 훈련은 잊지 말아라.”


묘하게 힘이 없는 목소리에 베리안은 시큰둥하게 받아 들이며 발을 옮겼다.


‘오늘 따라 상태가 별로 인가 보네.’


가끔 그런 날이 있는 법이다. 뒤편에서 여전히 엘른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왜.”


아침이 개운하지 못해서 일까,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하고 인중이 찌푸려졌다.


“아니야. 좋은 하루 보내.”

“그래, 너도 좋은 하루 보내라.”


베리안은 자리로 향하고 엘른은 책상에 엎드린다.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헤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범한 친구는 아닌가?’


*


수업은 여럿의 선생이 자신의 과목에 따라 맡아서 한다. 한 학급 당 2개의 과 밖에 나뉘지 않지만, 최상의 재능들이 모인 만큼 뛰어난 이들이 가르쳐야 한다는 아카데미의 이념 상 선생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 적어 모든 선생들이 전 학급을 공통으로 맡는 데다가 수업에 자료까지 준비하느라 일정은 빡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전사의 기초에 대해 배울 것이다.”


베든의 수업을 듣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노트에 정리된 내용 중 베든의 수업이 있기는 했지만, 수업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긴 했다. 솔직히 2m가 넘는 떡대의 전사가 훈련이 아닌 지식을 가르치는 모습은 잘 연상이 되지 않았다.


“마법사와 전사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 사람 거수.”


대 다수의 학생이 손을 든다. 다들 집중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헤나 말해봐라.”

“마나를 사용하는 점, 마나 호흡 법을 통해 코어에 마나를 쌓는 점, 코어를 통해 마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정답이다. 다른 점은 어떻게 되나 헤나.”

“마법사는 코어의 마나를 뇌의 계산으로 짜낸 법칙으로 조정하여 계산된 현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전사는 코어의 마나를 육체에 흘려 보냅니다.”

“80졈. 감점의 요소를 알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배든은 훌륭한 지도자였다. 그의 말은 침착하지는 않지만 시선을 휘어 잡은 무게가 있었다.


“마나를 육체에 흘러 보내는 것에 대한 핵심을 설명하지 못했다. 마법사는 계산하지만, 전사는 계산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감으로 파악한다.”

“그건 연구가 조금 부족한 것 아닌가요?”


한 학생의 질문에 베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질문이다. 정답을 말하자면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다.”


베든은 말로 끝내지 않을 생각인지 한 팔을 들어 보였다. 푸른 마나가 형체로 나타나 나무보다 두꺼운 팔에 소용돌이 치듯 휘감았다.


“정확히는 마법사처럼 마나를 계산할 수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마나 회로를 통해 정해진 경로를 허공에 짜여진 마법진을 통해 구현 하는 마법사와 달리, 전사의 마나는 정해진 경로인 마나 회로를 통하는 것은 같지만 정착지는 불명확한 근육에 스며든다. 근육의 부위를 알고 있나? 대략 600개 이상이다. 그렇다면 근육에 세세한 강도나 낼 수 있는 힘을 완벽히 알 수 있나?”


베든은 고개를 휘저었다.


“그건 불가능하다. 괜히 육체란 소우주「小宇宙」라고 하는 것이 아니지. 그렇기에 감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사에게 있어 감이란 그 무었 보다 확실한 판단 근거다.”

“그렇다면 계산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똑같은 학생의 질문에 베든은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한 손으로 침착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의욕은 좋지만 다 설명할 테니까 조금 침착해라. 계산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호흡법의 특성을 알고 있나?”


마나 호흡법. 일정 성과를 이루면 고유의 특징이 나타나거나 혹은 처음부터 특징을 내기도 하는 것으로, 만 명의 마나 유저가 있다면 만개의 마나 호흡법이 있다는 격언으로 유명하다.


“마법사의 마나 호흡법은 주로 마법에 쉽게 요소를 가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예를 들면 현 마탑주인 드벤 디안가이스의 호흡법으로 유명한 호수의 호흡법은 마나가 쉽게 진동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수한 자연의 마나를 쉽게 마나의 공명하도록 변환하여 코어에 담은 것이지. 덕분에 마탑주의 대지 마법은 마나 대비 뛰어난 진동을 가미한다.”


베리안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라헬라의 마나 호흡법이 기만을 지양하니까.


“하지만 전사의 호흡 법은 마나에 성질을 뛰지 않는다. 정확히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노트에는 전부 적고 있었다. 게임 속에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자세한 설정들은 이럴 때가 아니면 배우기 힘들다.


“정확히는 마나를 형체로 이뤄내기 시작한 순간, 마나 유저를 넘어 마나 익스퍼트의 경지에 이르면 드러나게 된다. 자신의 마나 형질이 어떻게 되는지. 예를 들면 내 마나의 성질은 무거움이다. 무었보다 무겁고, 단단하다.”


베리안은 손을 들었다.


“마나의 성질은 호흡법에 따라 완전히 갈리나요?”

“좋은 질문이다. 마법사는 완전히 호흡법에 따라 갈리지만 전사는 다르다. 전사가 마나를 완벽히 조율하지 않듯, 마나 또한 유유히 육체를 움직이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예리함의 성질을 지니게 되는 마나 호흡법을 두 명의 전사가 익힌다고 하자. 과연 미래에 어떻게 될까.”


베든은 고개를 휘저었다.


“아무도 모른다. 마나 자체가 예리한 성질을 가질 수도 있고, 마나의 형태가 예리한 바람처럼 바뀔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자기 자신도 마나 익스퍼트의 경지가 되어 검기가 발현하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


전사는 자신의 마나 성질을 확인할 수 없다. 베리안은 노트에 적으면서 밑줄에 작게 적었다.


[과연 내 마나의 성질은 무었 일까.]


아무래도 라헬라의 마나 호흡법의 영향을 받을 테니...


‘최소한 위험해 보이는 계열만 아니면 좋겠는데’


겉으로 보기에 위험한 종류의 검기는 대놓고 쓰기 꺼림직한 법이다.


*


지구와 아카데미의 수업은 의외로 차이가 컸다.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의미는 같지만 수학같이 돈 계산 말고 쓸모를 찾을 수 없던 것과 달리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배움 들은 노트에 힘 없는 필체를 정갈하게 바꾸기 충분했다.


‘배우는 것을 얕보지는 않았지만 쉽지 않아.’


심지어 전사 과이니 마법이 아닌 마나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으로 그치는데 마법사들은 얼마나 어지러운 개념들을 이해해야 하는지 의문이 갈 정도다. 괜히 마법사들의 책상에 쌓인 논문이 천장에 닿는다는 말이 단순한 표현이 아니다. 그들은 진짜 손 지문이 닳을 정도로 책을 읽어야 하는 슬픈 길이었다.

사실 남을 불쌍해 할 필요는 없다. 이미 내 다리는 전사와 마법사에 두 다리를 걸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멍청한 길을 택해 버렸으니까.


‘지금이라도 길을 돌아갈까.’


아직 제대로 된 흑마법을 익히지도 않았다. 흐릿하게 파악하고 있던 마나에 개념을 배우고 있을 뿐인데 뒤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막막함이 느껴졌다.

솔직히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오히려 아직 어설프게 발을 들이민 지금이 기회다.

이미 흑양을 새긴 심장은 예전의 것으로 돌아가지 못하겠지만 마법과 검을 둘다 다룬다는 오만은 버릴 수 있다.


‘이러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긴 해···’


감옥에서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것이 두 개의 길을 오히려 선택하지 않고 양립하는 미친 짓이었다. 자안의 반지와 여럿 알고 있는 기연들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판단 내렸지만 그때의 결론은 감옥에서 것. 정보 만으로 내린 판단을 현실적으로 수행 해보니 얼마나 미친 짓인지 깨닫게 해줬다.

아카데미 옥상에 학생들이 장난으로 뛰어 내리지 않도록 설치된 팔걸이에 베리안은 등을 기댔다.


“정돈된 길이냐, 아니면 미지의 길이냐.”


고민을 이어가던 베리안은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망할, 쉽게 가도 될 리가 없잖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모니터 앞에서 끝을 보기 위해서 했던 모든 수단들이 결국 무용으로 돌아갔다.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부족하다. 무모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를 노려야 했다.


‘알잖아? 어중간하게 해봤자 어차피 죽어.’


적도를 버리지 않고, 흑 마법 또한 포기하지 않는다. 분명 불확실한 도박이지만··· 올인 한 상태에서 대출 한번 받는다고 차이가 있겠나.

결국 대박 아니면 쪽박이다.


마음을 먹는 사이 옥상을 올라오는 계단으로 소리가 들려왔다. 마나를 익힌 몸으로도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흐릿한 걸음 소리가 정체를 알게 했다.


“많이 기다렸어?”

“최고의 타이밍이야. 잠깐 생각할 거리가 끝났거든.”


헤는가 태연하게 옆으로 다가와 똑같이 팔걸이에 몸을 기댔다.


“무슨 얘기가 하고 싶어서 늦은 밤에 연락을 했어?

“그래서 문자 남겼잖아.”

“먼저 보내고 답장 없는 건 너무 하더라. 씻고 핸드폰 보자 마자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잠들었어. 애초에 내일 얘기 좀 나누자고 보냈잖아.”

“베리안은 좋아하는 반찬은 늦게 먹는 스타일이야?”


베리안은 곰곰히 떠올렸다.


“늦게 먹는 것 같네.”

“나는 먼저 먹는 타입이라 다음에는 전화로 부탁해.”

“그런 소리였냐. 가벼운 용건이면 그렇게 할게.”

“오늘은 무겁나 보네?”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진지해질 필요는 없지만 문자로 쉽게 나눌법한 화제는 아니다.


“먼저 먹는 타입이라고 했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이 주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까 고민해봤지만 거짓말에 능숙한 헤나 상대로는 역시 단순한 것이 최선이다.


“너를 1학년 회장으로 만들어줄게. 대신 가벼운 부탁 하나만 들어줘.”


헤나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가벼운 부탁이라는 말이 무척 신경 쓰이지만 그 전에 내가 회장 자리에 도전한다는 확신은 어떻게 나온 거야?”

“뻔하지. 너의 상황 상 겁 먹은 쥐 마냥 돌아 다니는 것이 정상인데 계속 아카데미 내 인지도를 쌓고 있잖아. 죽더라도 가만히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겠지, 그를 위해서 가장 절실한 위치가 회장의 자리일테고. ”

“아픈 곳을 찌르네. 하지만 너의 말에는 틈이 있는 걸?”


헤나가 빙글 몸을 돌려 마주봤다. 머리 하나 작은 신장에서 올려다 보는 키 차이에 베리안은 귀엽다는 감정 이전의 긴장을 느끼게 했다.


“심증만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너는 확신을 가졌을까?”

“···영업 비밀이지.”

“흐음... 그렇다고 칠까. 이 문제는 넘어가고 가벼운 부탁은 뭐야?”

“나중에 너가 회장에 등극하면 알려줄게.”

“비밀이 이렇게 많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구-”

“단어 그대로 가벼운 부탁이야. 정 그러면 훗날 듣고서 안된다고 생각하면 거절해도 괜찮아.”


지나치게 달콤한 제안이다. 헤나는 이러한 상황이 가장 위험한 부류의 것임을 지나치게 잘 알고 있었다.


“겪어보니 거절하기가 힘드네. 좋아. 이토록 위험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거래를 받아 들이는 경우는 처음이야.”

“비약이라고 해주고 싶네.”

“그랬으면 좋겠어.”


여전히 호의적인 말투와 처음 만날 때와 변함 없는 표정이다. 그러나 베리안은 확신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머리 속에서 나란 인물의 위험도가 급격하게 상승 했다.


‘저걸 신뢰로 바꾸려면 이번 회장 선거가 중요하겠어.’


문제는 없다. 계획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를 생각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예외다. 어처피 실패하면 결국 위험하니 성공의 이득을 높게 잡는 방안들을 선택한다.


‘성공하면 돼, 반드시 해야 되고.’


만약 이번에 헤나를 회장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녀의 자리는 사라진다. 최대한 피하고 싶은 상황인 만큼 이번 회장 선거에 있어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사람은 웃기게도 출전을 하지 않는 나일 것이다.


“그래서 방법은 어떻게 돼? 다음 주부터 선거 활동의 시작이라고.”


드드드득- 몇 분 전부터 울리기 시작한 핸드픈의 알림에 베리안은 몸을 일으켰다. 훈련실로 오라는 베든의 연락이겠지. 베리안은 자리를 벗어나며 말했다.


“너는 원래 계획대로 움직여 나는 따로 움직일 테니까.”


마지막으로 남긴 베리안의 말을 잠시 곱씹어본 헤나는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비약은 무슨, 말 한마디 한마디에 위험한 냄새가 나잖아!”


작가의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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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상「理想」(2) 23.06.28 1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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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매(2) 23.06.24 22 1 11쪽
25 매(1) 23.06.23 23 0 16쪽
24 진리회 23.06.22 20 0 14쪽
23 나쁜 짓 (2) 23.06.21 20 0 13쪽
22 나쁜 짓(1) 23.06.20 21 0 14쪽
21 하이에나 23.06.19 2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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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악연 23.06.15 23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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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입학 23.06.12 23 0 13쪽
13 입학 시험 23.06.11 25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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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훈련 23.06.06 5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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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내기(2) 23.06.04 6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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