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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섬 님의 서재입니다.

반드시 자살하는 가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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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섬
작품등록일 :
2023.05.29 15:17
최근연재일 :
2023.07.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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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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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마차가 저택의 정문으로 들어온다.

예고 없는 출입에 하인들이 바쁘게 정원으로 모였다. 예정된 마차도 마부와 탑승자의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 하는데 불청객인 상황이니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눈을 뜨고 경계를 해야 하는 기사들은 하녀들과 함께 고개를 숙인다. 헬른도 빠지지 않고 중앙에서 상자를 들고 허리를 완전히 숙이고 있었다.


‘쌍년, 취향 한번 지랄 맞네.’


마차가 정문을 지나 앞까지 다가 왔지만 마차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수십 명의 사람은 허리를 숙인 채 기다릴 뿐이다. 아랫것들의 행태를 음미하던 주인이 만족할 때까지.

굽힌 허리가 아리기 시작한다. 헬른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준비해둔 카드를 떠올린다. 옆 자리에 소년에게 눈치를 주자 긴장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가 마차의 문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마님의 에스코트를 맡게 되어 설랩니다.”


반응 없던 마차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흐른다.


“새로운 애구나?”

“마님의 즐거움이 되기 위해 자처한 리안 이라고 합니다.”


리안의 얇은 몸은 기사와 거리라 멀었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훈련 대신 화장을 하고 제대로 쓰지도 못할 검과 제복을 입은 기사의 역할은 검을 휘두르는 게 아닌, 자신의 주인에게 미소를 보이는 것이다.


적절한 선물이었는지 마차에서 손 만이 뻗어 진다. 창문을 통해 나온 손은 리안의 머리카락을 잡는다. 마치 짐승의 상태를 확인하는 우악스러운 손길에도 소년의 미소는 일체 흔들리지 않았다.


“괜찮네. 나중에 불러줄게.”

“에스코트 하는 영광에 더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한 소년은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껏 숙인 머리 위로 손을 뻗었다. 머리를 잡던 손을 놓고 소년의 손을 잡으며 마차의 주인이 내린다.


“날씨가 좋아. 헬른도 그렇게 생각하지?”

“당연한 사실입니다. 국화가 마님의 아름다움에 뒤쳐져 안달이 났는지 한껏 피었더군요.”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대비되는 검버섯과 수수한 갈색 머리를 한껏 화려하게 치장하여 드레스를 입은 헬리안의 모습은 미의 관점 중 하나인 자연스러움과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었지만, 헬른의 말과 표정은 누가 봐도 진심처럼 보였다.


“당연한 소리를 하는 구나? 헬른 너도 좀 꾸미는 것이 좋아, 매번 머리를 묶고 안경을 쓰면 남자처럼 보이잖아?”

“태양 앞에서 반딧불과 모닥불은 다름이 없는 법이지요, 전 그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해.”


머리를 쓰다듬는다. 일전의 손길과는 같으면서 다른, 마치 애완견을 쓰다듬는 듯한 손길을 헬른은 익숙하게 받아 들였다.


“주제를 알잖아. 베리안도 그래야 하는데··· 감옥에 있다 했지?”

“네. 일주일째 수감 중 입니다.”

“혹시 손짓이라도 한 건 아니지?”


진심으로 걱정하는 표정에 헬른은 처음으로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색을 드러내고 몇 개월이 지나며 처세에 익숙해졌지만 이런류의 대화 만큼은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힘들었다.


“...예, 마님의 취미를 감히 건드리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헬른이야. 눈치가 빨라.”


헬리안의 걱정은 진실이다. 이미 가문의 대다수가 손아귀에 올라간 이상- 조심스럽게 행동할 이유는 없다. 아들을 걱정하는 연기 같은 귀여운 감정이 아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혼을 내줘야 할까.”


그녀, 헤리안 데이피스토에게는 가문 내에 공공연한 비밀이 한 가지 있다.


“저번에는 채찍으로 했으니까 이번에는 날카로운 것으로 갈까? 찢어지는 고통과 베이는 고통은 다르니까 말이야.”

“모든 준비는 마쳐 놨으니 원하시는 물건을 고르시면 됩니다.”

“음··· 오랜만에 클래식 하게 화상으로 가는 것도 좋겠어. 예전에는 조금만 뜨거워도 울부짖었는데 요즘은 반응이 약하단 말이지.”


베리안은 아들이자, 장난감이다.

느긋하게 움직이던 헤리안은 한껏 흥분하였는지 헬른이 준비해둔 상자마저 지나쳤다. 조용히 뒤에서 지켜보는 헬른의 얼굴은 미소로 가려지지 않은 역겨움이 드러났다.


‘죽일 것이면 죽일 것이지. 이미 자신의 아들을 가주로 만들 준비는 끝냈으면서 왜 살려서 저런 짓을 하는 건가.’


베리안의 동생이자 헤리안의 친 아들은 나이가 적긴 하지만 원한다면 즉시 가주로 만들 준비는 끝냈을 터, 그럼에도 아직 살려두는 이유는 취향일 것이다.

오늘 밤, 저택에는 쾌락과 고통에 의한 신음 소리가 난무할 것이다. 전에 사둔 귀마개를 떠올리며 헬른은 이렇게 헤리안의 귀환이 끝났다 생각했다.


“어머니, 저를 보러 오실 것 같아 먼저 발을 움직여 봤습니다.”


생전 들고 다니지 않던 칼을 허리춤에 찬 베리안을 보기 전까지는, 그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건들 거리며 다가오고 잇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선물이야.”


헤리안의 말은 모두의 생각과 같았다. 평생을 수동적으로 살아와 수려한 이모와 함께 인형이라고 불리던 사람 아닌가. 그가 직접 행동한 것은 처음이었다.


“분명 감옥에 있다고 했는데 아니었니?”


뒤돌아 물어보는 헤리안의 얼굴을 본 헬른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분, 분명히 감옥에 있었습니다. 감옥의 관리자인 디안에게 들었으니 분명합니다.”

“그래? 그럼 어떻게 여기에 나와 있는 걸까? 혹시 내 명령 없이 누가 꺼낸 것이니?”


베리안의 입가는 웃고 있었으나 동공은 지극히 정적이었다. 그 표정을 이전에 한번 본 적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변호했다.


“허리 춤에 칼이 있습니다! 분명 감옥에서 스스로 탈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검을 수련 시킨 기억은 없는데 말이야. 자꾸 우리 헬른이 이상한 소리를 하네···? 너도 같이 벌을-”

“어머니 헬른은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요.”


헬른에게 다가가는 헤리안의 걸음이 베리안의 말에 멈추었다. 걸음이 멈춘 것 뿐만이 아니었다. 마치 믿기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듯 몸이 얼어 붙었다.


“오늘 신기한 경험을 여럿 하는 구나.”

“벌써 놀라시면 어떡합니까. 어머니께 한 가지 재미난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직접 나섰는데.”

“그래?”


고장난 기계가 베리안을 본다. 삐걱거리는 움직임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명백한 분노였다.


“이 어미가 너에게 이런 행동을 가르친 적은 없는데.”

“자식이란 보통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습니까? 그것이라 보면 됩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분명 사사로운 감정은 없애라고 가르쳤는데.”

“사춘기란 그만큼 무서운 법이지요. 그래도 선물은 갖고 왔으니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래. 한번 보자 꾸나?”


베리안은 뒤를 보며 호명한다.


“빨리 와바.”


손짓에 응한 것은 디안 이었다. 그는 눈에 안대를 착용한 채로 위태롭게 걸어 오고 있었다.


“제가 준비한 선물은 한 가지 사실입니다.”


휘청 거리는 디안의 손목을 베리안은 조심스럽게 잡아 주었다. 디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생각으로 안대를 쓰고 걸어온 것이라 했는지 몰라도, 자신의 행동 때문에 악의를 갖고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도와주는 것으로 보아 문제는 없어 보인다.


“거기서 무릎을 꿇어.”


디안은 귓가에 소곤거리는 목소리를 따랐다.


“그래, 허리를 꼿꼿이 피고.”


말에 따라 자세를 교정하던 디안의 머릿 속으로 한 가지 장면이 떠올랐다. 지겹게 보아온 장면, 가문의 죄인을 처형인이 참수하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자 디안은 노파심에 입을 열었다.


“저-”


서걱!


조금 늦었다. 베리안의 손에 들린 검은 유악하나 간결하게 디안의 목을 베었다.

촤아아악- 목의 부근에서 튄 피가 베리안의 옷을 한껏 적신다.


“흐음-”


베어진 목은 굴러 헤리안의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마저 이해 하지 못한 표정으로 죽은 디안의 머리통을 발로 툭- 찬다.


“재밌는 선물이구나. 이걸로 끝이니? 귀여운 장난 이었지만 혼을 내는 것도 부모의 일이니까.”

“당연히 이것 밖에 없으면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겠지요.”


베리안은 계속해서 주머니에 넣고 있던 왼손을 들었다. 모두가 그의 행동에 제 각각 반응이 달랐다.


시종인은 폭탄을 꺼내는가 싶어 지레 겁을 먹어 뒤로 물러났다.

기사는 방금 전 사람을 죽였기에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제압을 준비했다.

헤리안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장난기가 심한 아들은 어떻게 체벌해야 할까.”


그저 흥미로운 표정을 지을 뿐, 당연한 것이다. 인형 따위가 무얼 해봤자 그녀의 손바닥 위- 화가 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이 크다.


“이거 알고 계시죠?”


그런 모든 이들의 생각이 베리안의 행동에 깨졌다. 처음으로 보이는 왼손의 약지. 그곳에는 검은 색 반지가 껴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데이피스토 가문에 속해 있는 이라면 모두가 알 수 밖에 없는 증명이었다.


“너가···”


시종일관 여유를 지니던 헬른의 입가가 망가진다.


“자명의 반지를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지.”

“글쎄요.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요. 모두가 무시하고 있지만 장자의 수식어는 제 것이니까요.”


베리안은 반지를 낀 손을 활짝 펼쳐 보았다.


“물론 여러분이 인정을 안 하시겠지요. 인정할아버지는 죽었고 어머니는 친 자식을 가주로 만들 생각이니까. 솔직히 인정하기는 합니다. 나름 그럴 능력도 있고 영악하니까. 근데 어쩌나?”


헤리안의 표정과는 상반되듯 베리안의 미소가 짙어진다.


“가주의 증표가 나한테 있는데. 이렇게 될 것 미리 말이라도 해드릴 걸 그랬네요. 이번 출장도 반지를 찾으러 갔잖아요? 뭐 당연히 의미는 없었겠지만.”

“놀라워. 정말 상상도 못한 선물이구나 아들.”


말과 걸맞지 않게 헤리안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그녀는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


“흑매 기사단. 당장 저 죄인의 사지를 자르고, 눈을 뽑고, 살가죽을 전부 벗기세요. 아 혀는 마지막에 자르세요. 비명은 듣고 싶으니까. 그 다음 천천히 고통을 느끼다 죽게 하도록 하세요.”

“너무 하시네. 그래도 애착있는 인형 아니었어요?”

“인형이 아니게 되었으니 폐기해야 되지 않겠니? 그래도 꽤 놀랍긴 했어. 어떻게 얻은 건지.”


기사들은 검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머뭇 거렸다. 그동안 가문의 장자를 인형 취급한 것은 알고 있었다. 가주가 살아 있을 적에는 한 없이 자애로웠던 헤리안이 단번에 악마로 변했음을 눈치 채고 다같이 거역 한 적도 있다.


그날 밤, 다수의 기사가 헤리안에게 충언을 하러 간 날 이후-


‘말이 많네. 난 시끄러운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데.’


훈련장은 조용해졌다. 이곳에 남은 기사들은 말을 하지 않는 이들 뿐이다.


“안 하니?”

“하겠습니다.”


불편한 자의식을 잘라낸 기사들의 동요가 멈추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정말 너무하시네. 정통한 가주를 해한다는 소리시네요?”

“이곳에 있는 이들은 전부 조용한 사람들이어서 말이야. 참 좋은 성격들이지. 반지야 뺐으면 그만 이잖아?”

“이 반지는 뺏는다고 뺏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잘 알잖아요?”


가주의 증명을 그저 값 비싼 반지 따위가 할 수 없는 법, 자명의 반지는 적법한 소유자가 아닌 이가 착용할 시 죽음으로 이르게 된다.

적합한 소유자가 되는 법은 단 두 가지다.

데이피스토의 피를 가장 진하게 물려받은 혈통, 혹은 반지의 주인에게 소유주를 물려 받아야 한다.


“고문해서 받으면 되잖아?”

“아들이 참 좋아하시겠네요.”

“괜찮아 아들은 지금 변방 지역에서 물놀이 하고 있을 거니까. 반짝이는 것도 좋아하니까 선물이라고 하면 좋아할거야. 그리고 얘기 했잖아? 시끄러운 사람은 너 뿐이라고.”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베리안은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던졌다.


“왜 그러니? 마지막 반항이라도 해보지 그래. 아까 보니까 나름 칼도 다룰 줄 알던데.”

“이 많은 기사분들을 제가 어떻게 상대하겠습니까. 기사가 맞는 지에 대한 의문은 둘째 치고, 나름 강한데.”

“끝은 재미가 없네. 그래도 처음에는 재밌었어. 조언 하나 해주자면 다음부터는 쓸만한 무기가 있으면 그 무기를 제대로 휘두를 힘을 기르고 보이는 것이 좋을 꺼야. 지금처럼 맥 없이 죽으면 안되잖아?”

“선배님의 조언 깊게 새겨 들었는데 살려 주시나?”

“아니? 다음 생에 써먹어.”


헤리안의 턱짓에 따라 기사들이 망설임 없이 발을 내 딛는다. 베리안은 혀를 찼다.


‘쉽게 가서는 안되나.’


최선은 끝났다.


“죽기 전 유언은 안되겠죠?”

“비명은 즐겨줄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 죽이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이로써 완벽하게 최선은 끝이 났다. 그녀는 나를 죽일 것을 결정 지었으니까. 하지만 최선 다음이 바로 최악인 것은 아니다.


“혹시 게임 좋아 하십니까?”


헤리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말에 답해주는 이들은 기사들이었다. 그들은 행동으로 대답했다. 양팔을 잡고 살가죽을 벗기기 위해 명예를 뜻하는 매가 새겨진 칼을 들었다.


베리안은 오싹함을 느끼며 다급히 말을 이어갔다.


“만약 저랑 한 가지 게임에 응해주시면 이 반지를 아드님한테 넘겨 줄 수도 있는데.”

“멈춰.”


칼이 살 가죽을 찢기 직전 헤리안이 말했다. 베리안은 차마 참지 못한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래- 멈춰야지.’


고문 하다가 물려 받지 못하고 내가 죽느다면? 어쩌면 고문을 버틴다면? 확률은 낮지만 베른이 살아 있을 적 치밀한 계획으로 지금의 현실을 만든 헤리안이 만에 하나의 변수를 달갑게 받아 들일 리 없다.


“어떤 게임일까? 고문 버티기 게임은 어떠니 우리 자주 했잖아.”

“했던 것은 지겨우니까 다른 게임으로 하죠. 예를 들면···반지와 제 목숨을 두고 펼치는 참신하고 짜릿한 게임 말이죠.”

“말이 많은 것은 좋아하지 않아”

“그렇기에 더욱 마음에 드실 겁니다. 대련을 해서 이기는 쪽이 승자, 지는 쪽이 패자인 단순한 게임 어떠십니까?”


헤리안은 자신을 가르킨다.


“설마 나와 싸우겠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당연하지요. 승부는 서로가 납득이 가야 성립이 되는 법, 가문 내에 어머니가 선택하는 이와 제가 대련을 하는 겁니다.”

“마음에 드는 규칙이야. 그렇게 하자.”


의외로 쉽게 받아 들이는 헤리안을 보며 베리안은 코웃음 쳤다.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이기면 반지를 얻고 지면 죽이면 되니까. 룰을 한 가지만 추가 합시다. 제가 이기면 제게 어떠한 상해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참고로 전 이겨도 목숨은 가져 가지 않고 반지만 가져 가는 것이니까 오히려 손해라고요?”

“너무 사람을 못 믿는 구나. 그런 식이면 이런 게임의 이유가 사라질탠데.”

“정말 계속해서 느끼지만 연기를 참 잘하시네요.”


베리안은 참지 않고 비아냥거렸다.


“본성을 다 아는데 참 열심이십니다. 돈은 충분하니까 계약 마법이 들어간 스크롤 구해 오면 됩니다.”

“많이 영악해졌네. 나쁘지 않아. 대련의 날은 3일 후로 괜찮겠지?”

“스크롤을 구하는 것이 그렇게 금방 되나요?”

“이미 가지고 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준비에 박수를 안칠 수 없었다.


“이야- 값이 꽤 나가는 물건인데 그걸 가지고 있으시네. 그러면 3일 뒤에 뵙는 것으로 괜찮으세요?”

“그래, 그 동안 저택에서 편히 지내도록 해.”

“재밌는 3일이 되겠네요. 친히 집에 쉬라고 해주시는 배려까지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모르겠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이라도 알려 드릴까요?”


너스레를 떨며 말하는 베리안의 말에 헤리안은 고래를 까닥 거린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시끄럽다 생각했나 봅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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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다툼 23.06.29 16 0 14쪽
29 이상「理想」(2) 23.06.28 17 0 8쪽
28 이상「理想」(1) 23.06.26 19 0 12쪽
27 다르면서 비슷한 둘 23.06.25 22 1 12쪽
26 매(2) 23.06.24 23 1 11쪽
25 매(1) 23.06.23 23 0 16쪽
24 진리회 23.06.22 20 0 14쪽
23 나쁜 짓 (2) 23.06.21 20 0 13쪽
22 나쁜 짓(1) 23.06.20 21 0 14쪽
21 하이에나 23.06.19 22 0 15쪽
20 성질 23.06.18 25 0 14쪽
19 운동 23.06.17 31 0 12쪽
18 오만 23.06.16 23 1 13쪽
17 악연 23.06.15 23 0 16쪽
16 대련(2) 23.06.14 28 0 18쪽
15 대련(1) 23.06.13 24 0 12쪽
14 입학 23.06.12 23 0 13쪽
13 입학 시험 23.06.11 26 0 17쪽
12 눈 먼 대장장이 23.06.10 36 0 14쪽
11 용사와 흑마법사(3) 23.06.09 29 0 15쪽
10 용사와 흑마법사(2) 23.06.08 33 0 14쪽
9 용사와 흑마법사(1) 23.06.07 45 1 10쪽
8 훈련 23.06.06 56 0 14쪽
7 내기(3) 23.06.05 57 0 18쪽
6 내기(2) 23.06.04 67 0 12쪽
» 내기(1) 23.06.03 69 0 16쪽
4 감옥 23.06.02 8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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