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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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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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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3.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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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1화. 남가와 싸우다.

진정한 영웅




DUMMY

11화. 남가와 싸우다.


1.


지현은 세종시 무사단 지부장이 되었다. 4개 무사단을 통제하는 지부장. 본단과 구별하기 위해서 지부라고 칭했지만, 사실상 세종 도시 정부의 초인을 통제하는 막강한 자리였다. 취임식 날.


“축하하네. 나랑 대화할 시간이 있는가?”

“예. 고맙습니다. 통령님이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압박이 심해서 오지 않을 수가 없었지. 그 치료제 말이야. 다른 가문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정부 차원?”


3달이 지났다. 치료제로 인해서 한반도의 판도가 변하고 있었다. 서울로 몰리던 사람들이 대전으로 몰리는 중이다. 지금까지 지현은, 거의 이익금도 없이 치료제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알약 하나에 겨우 1만 원.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 취한 조치였지만, 약 때문에 유혈 사태도 벌어지는 중이다.


“생산이야 자네가 하더라도, 그걸 국가 산업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네. 더구나 남가에서는 불만이 많다네. 게이트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는데, 그걸 정부에게 빼앗겼다고 성토 중이라네.”


오크족에게 전멸 당할 뻔했던 지난 일을 벌써 잊어버렸나 보다. 하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법이라고 하니, 인간의 본성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지현이 고민했다. 지분을 더 나눌 것인지, 아니면 지금 상태로 밀고 나갈 것인지. 사실 지현의 지분은 30%뿐이다. 중앙 정부 지분으로 30%, 세종시 세수로 10%, 나머지 60%를 온가와 반으로 나눈 상태. 처음 치료제 단가를 1만 원으로 책정했을 때, 온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었다. 그래서 설득한 명분이, 일단 1년간, 세종시 감염자들을 치료한 후에, 단가를 재조정하겠다고 했었다.


“제 지분은 겨우 30%입니다. 가격은 이미 보고한 바대로, 내년에는 5배로 올릴 예정이고요. 정부에게 30% 지분이 있으니, 불만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주 게이트는 정부가 처리한 일로 압니다. 지분을 다시 검토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 나도 자네 의견에 동의하지만, 5대 가문과 갈등을 없애려면 조금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하다네. 남가의 게이트 권리 주장도 영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 남가가 5대 세가에 포함된 이유는 그들의 저력 때문일세. 무력이 약하다고 그들을 너무 얕보지 말게. 나는 말을 전했으니, 판단은 자네의 몫이겠지.”


지현 개인이 30%를 가진 것은 너무 많다는 암시다. 암시? 협박이다. 온가도 30%, 정부도 30%를 가졌지만, 그걸로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지현이 가진 30%를 나누자. 그런 뜻이다. 짜증이 일다가, 분노로 변한다. 개인이기 때문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분명하다.


취임식이 끝난 후, 지현은 단장들만 집합시켰다. 모두 4명.


“남가의 도발이 있을 듯하다. 그래서 공주 게이트에 추가적인 무력단을 파견하려고 한다. 민혁이는 빠져도 좋다.”

“빠지긴? 그런 일이라면 내가 반드시 가야지.”


세종시는 안정된 상태이니, 전투단 배치만으로도 충분하다. 초인의 일부는 본단의 무사단보다 실력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초인만 400명이다. 그 정도면 일전을 벌여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방어할 곳은 3곳이다. 첫째, 세종 게이트. 이곳은 마력주 생산과 치료제 개발 연구소가 있다. 둘째는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중앙 공원과 그 주변 공장들이다. 이곳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는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번에 문제가 되는 공주 게이트다. 이곳은 치료제 원료인 에테르 자생지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시청이나 주요 인물 보호는 없는 거야?”

“시청? 온가에도 무력단이 있잖아?”

“어... 그러기는 하지만, 그건 가문의 무력이고...”

“그들의 목표는 나다. 온가를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온가는 5대 가문에 속한다. 그들이 온가를 공격하면 그건 내전으로 변한다. 그런 모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지현을 치기 위해서 온가와도 어느 선에서 합의를 했을 것이다. 아니면 공주 게이트만 목표로 하거나.


‘공주 게이트를 탐내겠지? 5대 가문이 어떤 식으로든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말이지? 좋아! 날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여주마.’


방어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단지, 5대 가문의 집중적인 비난이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공주 게이트를 8단이 맡는다. 안쪽 경계도 중요하지만, 바깥쪽에서의 공격에 대비하라. 81단은 8단을 지원하라.”

“충!”

“예. 알겠습니다.”


“82단은 공주 게이트에서 철수해서, 반은 세종 게이트를 맡고 반은 생산 시설을 맡는다. 부족한 인원은 전투단에서 차출해서 재편하라.”

“충. 알겠습니다.”


“어? 나는? 시청을 방어하라고? 나만?”

“너 말대로, 81단이 빠져나오고 추가 배치가 없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그런다. 너만 빼는 것이 아니라, 예비로 조정하는 거다. 문제가 생기면, 너도 그곳을 지원한다.”


사실 7단은 온가의 전력이다. 처음에는 그들까지 배치하려고 했다가, 예비 전력으로 전환했다. 5대 가문 전력을 사용하면 나중에 난감해질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온가도 남가의 통보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지현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하긴, 5대 가문은 서로 피를 섞으면서 연대를 이어왔다. 그러니 온가 내에도 남가 지지 세력이 많을 것이다.


‘내 것을 빼앗기는 바보가 되지는 않겠다.’


전투가 불리해지면, 남 가주를 직접 암살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공주 게이트를 빼앗기면 치료제도 빼앗기게 된다. 사실, 치료제가 지현이 가진 거의 전부였다. 남가를 넘어서지 못하면, 다음은 온가, 냉가가 지현을 잡아먹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물러설 수도 없다.


사실, 지현도 처음에는 모든 것을 정부에 맡기려고 했었다. 그런데 정부의 모든 권력이 5대 가문에 의해 장악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력주, 치료제, 에테르를 정부에게 넘기면, 그 열매는 5대 가문이 다 가져갈 것이 뻔하다. 그들이 감염자들에게 관심이나 있을까?


“당연히 없겠지.”


지현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지만, 초인단을 운영하고, 감염자 치료와 완치자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때까지 지원하고 나면 남는 것도 별로 없다. 정부 기관에서 할 일을 지현이 하는 중이다.


스스슥!


달 밝은 밤. 새벽에 움직이는 일단의 무리들. 일반인들이 아니다.


“저곳을 장악한다. 1팀은 저쪽 경계 초소로 진입해서...”


남가의 무력단이다. 초인들 100명. 이들이 은밀하게 움직여 공주 게이트가 보이는 곳으로 진입한다. 그런데 이들은 전투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세밀한 공격 계획을 도착해서 지시한다. 신생 조직의 맹점이다.


그들이 게이트로 접근할 때부터 이미 감시자가 붙었다. 예전 6팀 출신, 81단장 이시우. 81단이 게이트 외곽 경계를 전담하면서, 주변 감시망을 거미줄처럼 만들었다. 그 거미줄에 상대가 걸려든 것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열 영상 장비. 감시 강화를 위해서 이번에 투입한 장비다. 암시장에서 은밀하게 사들인 장비들. 옛날 휴전선에서 사용하던 장비가 지금 이들 손에 있었다.


“모두 100여 명은 되어 보인다. 환영 준비를 해라.”


스스슥!


초소로 스며들던 초인 2명.


“컥. 커억!”

“푹!”


그림자에서 갑자기 나온 손이 입을 막고서는 심장을 찌르는 단검. 그리고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초소에는 인형만 세워두고, 초소 뒤편에 숨은 초인들이 공격한 것이다. 누가 누굴 사냥하는 건지 모르는 전투가 밤늦도록 진행되었다.


“저놈들은 무슨 초소를 저렇게 많이 만든 거야? 그것도 바깥쪽을 향해서. 아직 멀었냐?”

“마지막 경계선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30분이면 끝날 겁니다.”

“아군을 처리하다니? 이번 작전은 마음에 안 들어.”

“지현이라는 자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모르는 자인 듯합니다.”


“단장님. 이번 작전이 끝나면, 바로 지현이라는 그, 건방진 놈의 목을 베어 버리시죠.”

“그건 조금 어려울 거다. 그자의 신분이 위원이야. 그래서 작전도 여기만 국한해서 하는 거고.”

“조용히 목을 따면 누가 알겠습니까? 물론 의심이야 받겠지만, 증거만 없다면 그뿐이죠.”


“훗! 그런 자신감은 나쁘지 않지만, 그자는 나와 실력이 비슷한 단장이다. 나도 혼자서는 자신 없다.”

“당연히 혼자서는 어렵죠. 하지만 이번에 그자가 약혼하지 않았습니까? 그 여자를 이용해서 조용한 곳으로 유인한 다음에, 쓱 하고 제거하면 됩니다.”

“음... 작전은 조금 거시기 한데... 혹시 모르니 계획은 세워 봐라.”


퓽!


“컥!”

“윽! 저격?”


“새로 개발한 이 마력총, 엄청 좋은데? 효과도 좋고.”

“누구냐?”

“누구? 누가 할 소리야? 야밤에 은밀하게 침입한 자가 누군데? 저놈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해라.”


찌이잉!


“단장 정도면, 마력총이 아프기는 하지만, 한 방으로는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와라. 죽더라도 초인답게 죽어라.”

“함정이었구나. 어디서 정보가 샌 거지?”

“풋! 이런 엉성한 공격이라면, 정보가 없어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81단장. 그의 성격은 조용하지만, 무술 마니아 출신이다. 예전 6팀에서도 무공광이었던 자. 그래서 누구보다 강자를 좋아한다.


“훗! 애송이가 겁도 없이 덤비다니... 윽! 비겁한 놈!”

“지금은 전투 중이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긴 놈이 장땡이지. 왜? 너 수하들이 올 동안 기다려 줄까?”

“무늬만 단장인 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덤벼라. 이 정도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다.”


창, 차장!


달밤에 생사투를 벌인다. 베고, 지르고. 둘이 지나가면서 검이 부딪히고, 다시 돌아선다. 아름다운 군무 같지만, 마력검에는 강기가 흐르고, 전투 슈트는 이미 걸레가 다 되어 갈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한다. 목숨을 건 전투.


피잉, 퍽!


대결 중에 갑자기 날아든 마력탄. 상대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눈에 적중되면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사이에 또 다른 검이 상대의 심장을 찌른다.


푹!


“1팀장. 이게 무슨 짓이냐?”

“단장님. 지금 우리는 전투 중입니다.”


이시우가 1팀장을 노려본다. 결투에 끼어들다니? 물론 조금 열세였지만,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1팀장이 기습을 한 것이다. 대결 중에 기습? 비겁한 행위였다. 화가 나지만, 지금은 1대 1로 대결하는 시간이 아니라 이들과 전투를 벌이는 중이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또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또 개입할 겁니다. 단장님은 상대와의 대결에 만족하실지 모르지만, 그 시간 동안 단원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만약 단장님이 패하기라도 하면, 임무 수행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


주변에 3명의 단원이 있었다. 이들과 단장의 실력 차는 하늘과 땅 차이. 상대가 자신과의 대결로 지쳤다고 하더라도, 이들 3명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것 같다. 그건 자신도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내가 잠시 착각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저도 무인으로서는 이런 짓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렇구나. 오늘 일은 잊어라. 가자!”


아직 적은 많이 남았다. 적의 우두머리를 먼저 치려고 우회해서 왔다. 이제 전장 정리를 해야 할 때. 이미 8단에도 연락이 갔는지, 아군의 전력이 2배로 늘어났다.


“컥.”

“으윽!”


“적이다. 커억!”


거의 전투가 끝날 때에, 상대는 작전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주와 추적이 진행된다. 200여 명으로 포위한 상태였지만, 건물 사이로 교묘히 빠져나가는 일부를 잡지 못했다.


“몇 명을 놓쳤지? 5명? 추살대를 보내라. 공주 시내로 진입하기 전에 제거하라. 그 이후는 바로 복귀하라.”

“충!”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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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 +3 22.03.14 2,591 64 12쪽
48 12화. 6대 가문이 되다.(4) +5 22.03.13 2,602 67 12쪽
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5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1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4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2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4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696 66 12쪽
»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08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6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797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2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4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0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2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89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65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48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0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3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06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67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49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46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55 88 13쪽
24 6화. 빌런의 공격.(4) +4 22.02.17 3,803 95 13쪽
23 6화. 빌런의 공격.(3) +3 22.02.16 3,934 92 13쪽
22 6화. 빌런의 공격.(2) +4 22.02.15 4,055 94 13쪽
21 6화. 빌런의 공격. +6 22.02.14 4,266 9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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