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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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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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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화. 대한 도시 연맹.(3)

진정한 영웅




DUMMY

3.


운전사가 공무원이다. 지현의 신분을 고려해서 정부에서 특별히 조치해 준듯하다. 대체로 장관급이거나 장군급 이상의 경우에만 차와 운전사 지원을 받는다. 지현은 특별 대우라고 여겼지만, 사실 모든 위원에게 지원되는 혜택이다. 정부 고위 간부인 셈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신분이 존재한다. 정부와 5대 가문에서 심어 둔 첩자다.


집은 계룡대 바로 옆이었다. 타운 하우스로 이루어진 마을. 무장 병력이 경계까지 서고 있는 마을? 대한국 행정부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는 관사다. 행정 기관장과 위원들이 모여 사는 안전하게 관리되는 동네.


“타운 하우스가 좋긴 좋구나.”


좁은 오피스텔에 살다가 이런 3층 건물의 타운 하우스는 처음이다. 모든 것이 풀 옵션. 몸만 오면 되는 곳이다.


“또 만나는군요. 제 집도 이곳에 마련했어요.”


엘레나 반셀. 모더나 대표 이사. 아니, 이제 한국 지사장이 된 그녀다. 3년 이내에 본사까지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했었다. 그 정도로 미국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 아니면 화이자와 경쟁이 치열해져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일까? 그런데 지사는 세종시에 세우는데, 그녀는 왜 이곳에 머물 곳을 마련했을까? 아니구나. 통령이 그녀의 안전을 위해서 마련해 준 거구나.


“그런가요. 이웃이 되었군요.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할 말이 남았나요?”

“이건 이사 선물이에요. 제가 먼저 왔으니, 초대를 먼저 해도 되겠죠? 내일 저녁에 시간이 되시나요?”

“내일은 좀... 다음 날도 조금... 미안합니다. 저녁에는 할 일이 있어서 어려울 듯합니다. 차라리 내일 아침에 세종시를 같이 둘러보시죠. 지사 설립 장소도 알아야 할 테고, 그곳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필요한 것도 있을 테고.”

“안 그래도 세종시 지사 설립과 연관해서 대화하려고 했었어요. 그럼, 내일 아침에 뵙도록 해요.”


그러면서 윙크를 하고 간다. 서양 미녀의 노골적인 유혹이다. 유혹? 5대 가문이 있는데? 아니면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아직은 믿을 수 없는 관계다.


‘위원이 되니, 좋긴 하구나. 하지만...’


집을 관리하는 집사와 하인? 현대에 집사? 하인? 이런 표현이 조금 이상하지만, 이 저택을 관리하는 관리단이 별도로 지원된다. 관리 책임자 1명에, 시설 관리사, 요리사, 청소부, 정원사까지 5명이다. 모두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 하지만 저들은 정보원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 엘레나가 찾아온 것도 아마 보고가 되었을 것이다.


‘별도로 호위단을 편성해야 하나? 명칭은 조금 구시대적인가? 비서실? 경비단? 음...’


비서실은 온가에서 지원한 여인 3총사가 차지하고 있다. 그들을 데리고 다니기에는 뭔가 찝찝하다. 지현 직속 비서실, 용어가 겹치니 참모단? 지현이 직접 통제하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할 듯하다. 위원 일을 하려면 보좌진을 별도로 임명할 수 있다고 했으니, 아예 참모단을 1개 팀으로 꾸리는 것이 좋겠다.


‘처음 같이 지낸 6팀 동료들이 제격인 듯한데.’


지현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흩어져서 주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현이 가진 가장 강한 무력단. 그들을 불러 들이면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 결국 새롭게 참모단을 별도로 선발해서 구성해야 할 듯하다.


‘송지호는 안 되고... 다음은 임수아인데... 그녀를 참모로 하고...’


“단장님! 이다은입니다.”

“응? 이다은? 네가 여긴 무슨 일이지? 사고라도 난 거냐?”

“그건 아닙니다. 지호 언니가, 단장님 전령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가보라고 해서...”


6팀 멤버 중, 수아를 생각했는데, 다은이가 왔다.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직접 대화를 한 적이 몇 번 없었다. 그래도 참모단으로서는 충분하다.


“그래, 잘 왔다. 네가 팀장이 되어서 새로운 참모진을 꾸려봐라. 10명 정도가 좋겠다.”


그날 지현은 바쁘게 움직였다. 위원회에도 가서 자신의 사무실을 확인하고, 보좌진 등록도 새롭게 했다. 그리고 오후 4시. 다시 통령을 만나러 계룡대 비행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손님이 오시기 때문.


웅웅!


“위험합니다.”


지현이 통령 앞을 막아섰다. 소형 비행기가 멈추고, 문이 열리면서 내린 외국인, 2명의 얼굴이 이상하게 변한 모습이다. 빌런? 저런 모습은 마력 중독이라고 부르는 마력 이상 증상이 일어난 빌런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명 ‘마력 유전자 변이’ 증상이다.


“저들이 한국까지 오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모더나 지사장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심각한 발언을 한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화이자에서 마력 증강 약물을 만들었는데, 그걸 복용한 사람들이 저런 부작용을 보였지만, 화이자는 강하게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현재 미동부는 가끔씩 저런 부작용이 생긴 자들로 인해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중이란다.


“유전자 변이로 인한 이상 현상이에요. 빌런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녀의 호위단이 앞을 막아선다. 통령이 그 호위단 안으로 숨는다. 이미 서로 이야기가 된 듯하다. 그녀가 통령을 유혹한 걸까? 아니면 통령이 그녀를 포섭할 걸까? 그녀는 혹시나 해서 온 거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의 사건이 여기서도 일어났다. 저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탕탕!


총소리? 비행기 안에서 총소리가 울린다. 아직 멀쩡한 사람이 있는 걸까? 강제로 문을 여는 소리와 그걸 막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전투하는 듯하다.


“경비단은 일정 거리를 두고 포위하세요. 통제에 따르지 않는 자는 사살해도 좋습니다. 지휘자가 누구입니까?”

“각하! 홍학기 대령입니다. 제가 통제하는 중입니다.”


경비단장. 경비 1단장으로 인원은 100명이다. 비상령이 내려지면서 주변 무사단이 비행장 안으로 들어오는 중이다.


“이다은! 엄호하라. 멀쩡한 사람이 있다면 구하겠다.”


지현이 앞으로 나섰다. 그런데.


“크아악!”


너무 늦은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 지현이 달려가면서 단검을 뽑아 들었다. 양복 안에 전투 슈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품에는 작은 단검을 항상 넣고 다닌다. 이런 사회에서는 만약의 사태를 항상 대비해야 하는 법이다.


단검이지만, 이번에 특별히 특수 합금으로 만든 좋은 검이다. 특공 무술을 수련할 때는 항상 단검 2자루를 품에 품고 다녔었다. 그때 생각이 나서 이후로도 쭉, 이렇게 단검을 가지고 다닌다.


서걱!


단검에서 검기가 일어나면서, 막 문으로 내리려던 빌런 하나의 팔을 잘라 버렸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사악, 서걱!


단검 2자루가 아름답게 호선을 그리면서 날아다닌다. 그리고 나면 적은 난도질이 되어서 쓰러졌다. 그런데 지현이 사용하는 단검은, 잘 만들기는 했지만 마력석이 없는 단검이다. 그런데 검기가 일어나며, 상대를 베어 버린다.


푹!


‘이놈이 제정신이었다면, 내가 당할 뻔했어.’


방금 죽인 괴물은 강자였다. 갑자기 일어난 변이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이겼지, 제정신이었다면, 긴 대결이 되었을 것이다. 화이자 대표를 근접 호위하는 수신 호위. 이런 강자가 왜 이상한 약에 손을 댔는지 모르겠다.


“살려주세요.”


어린 꼬마 한 명과 여인 한 명이 살아 있었다. 앞에 쓰러져 있던 3명이 끝까지 지키려고 한 모양이다. 저들도 변이를 일으킬까? 그건 모르겠다. 방금 지현이 강자를 죽여서일까? 아니면 이상 변이를 일으켜도 일정 시간은 저항할 수 있는 걸까? 그건 아닌가 보다. 옆에 2명이 지금 변이를 시작한 듯하다. 변이도 옮기는 걸까? 아니면 저 두 명은 강한 자들이어서 약효가 늦게 발동된 걸까? 저들을 구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3단이 도착했다.


“변이자다. 죽여라.”


3단이 왔으니, 지현이 물러났다. 그러자 3단장이 목례하면서 안으로 들어간다. 지현보다 더 선배에 속하지만, 지현이 이번에 위원이 되면서 그들보다 상위 직분이 되었기 때문에 인사하는 것이다.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번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과 화상회의를 주고받았고, 미국과도 위성 통신을 연결해서 이번 사건을 통보했다. 파견한 대표가 숨진 사건이다. 진상 조사단이 꾸려지고, 사후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소집된 위원회에서도 이 사건이 상정되었다.


“화이자가 만든 약이 인간 DNA를 변형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보급된 백신을 다 수거해서 당장 조사해야 합니다.”

“백신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이상 변이자는 ‘울트라 브이’라는 약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허어... 세상이 멸망하려나 보오. 초인이 되는 약으로 소문나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혹시 모르니 확인해야 합니다.”


정확한 진위는 없고, 카더라 하는 소문으로 가득한 이야기들. 지현은 직접 본 것이 아니면 믿지 않지만, 울트라 브이라는 약의 이야기는 흥미를 끈다. 문제는 혼합 물질이 마약에서 나온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것도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지만, 모더나 대표가 전한 내용이다.


“자자. 미국의 일을 우리가 흥분한다고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그 약은 한반도에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 일단 진실을 먼저 확인한 후에 다루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화이자와의 협상을 재개할 것인지, 그 문제부터 논의합시다.”

“미국의 일이 남의 일이오? 우리가 교류하는 유일한 우방입니다.”

“우리와 교류가 가장 많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 정부와는 문제가 없잖소? 더구나 이번에 모더나가 세종시에 백신 생산 시설을 짓는다고 합니다. 백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옥신각신. 오전 3시간을 저러더니, 점심을 먹고서도 저런 상태다. 진전된 결론은 없고, 오늘 안건은 하나도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끝났다.


‘내일도 뻔해 보이네.’


국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위원회, 지현에게 정치인은 적성이 맞지 않은 일 같다. 하긴 특전사 출신인 그에게 정치인이라니? 우선, 논쟁이라고 부르는 저런 말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결정도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런 일상도 좋아하지 않는다.


‘여긴 대리자를 앉히고, 나는 세종시 일이나 처리해야겠어.’


위원의 좋은 점은 대리자 임명이 가능하다는 것. 어차피 저들은 가문의 대변인들이다. 논의만 있고 결론이 없는 이유도, 결국 결정은 가문에서 내린다. 꼭두각시 같은 이들. 논의는 절차상 그냥 하는 것이다.


“민혁... 부단장을 불러 줘.”

“알겠습니다. 바로 호출하겠습니다.”


보좌관이 있어서 시켰는데, 직접 전화할 것을 그랬다. 오후 일과가 끝나자마자 민혁이 찾아왔다. 하긴 계룡대와 세종시는 얼마 떨어진 곳도 아니다. 세종시 치안이 좋아지자, 이번에 교량이 전면 개방되면서 차량 통행도 가능해졌다.


“날 불렀다면서?”

“응. 사실 위원이 되긴 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정치는 적성이 맞지 않나 봐. 네가 대리해라.”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짐까지 싸서 왔지.”


역시 5대 가문 출신인가? 이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모든 분야를 다 경험해 보는 듯하다. 원래대로라면, 위원 자리도 지현이 아니라 민혁에게 가야 할 자리였는지도 모르겠다.


‘권력의 맛을 경험해 보라고 준 건가?’


세종시를 온가와 50% 지분으로 나누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지분 분배로 배려를 한 셈이다. 다른 세력이었다면, 강제로 빼앗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지현은 온가 인물들과 친분이 많아서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래서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나 보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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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5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1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4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2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4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696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07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5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797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2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4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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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88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65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48 79 12쪽
»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0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3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06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67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49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46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55 88 13쪽
24 6화. 빌런의 공격.(4) +4 22.02.17 3,803 95 13쪽
23 6화. 빌런의 공격.(3) +3 22.02.16 3,934 92 13쪽
22 6화. 빌런의 공격.(2) +4 22.02.15 4,054 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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