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조회수 :
373,059
추천수 :
8,769
글자수 :
913,803

작성
22.02.19 10:00
조회
3,646
추천
84
글자
13쪽

7화. 청주 공방전.(2)

진정한 영웅




DUMMY

2.


“치료약을 개발해도, 백신 확보가 문제인데...”

“백신? 넌 빨리 오라니까? 무슨 짓을 또 벌이는 거야?”

“어? 민혁이구나. 급하냐?”


당연히 급해서 오라고 했을 것이다. 시가전으로 변한 후로는 빌런의 기습으로 피해가 크다고 한다. 더구나 감염자들로 구성된 자폭 테러 때문에 진출할 수가 없다고 한다. 북방에서도 이런 문제 때문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사살하고 있단다.


“치료제를 연구 중이야. 방법을 찾긴 했는데, 아직 마지막 임상 실험이 남았고, 알로그라도 대량으로 필요해서...”

“치료제? 감염자 치료제를 말하는 거야? 정말이야?”


민혁이가 의심스러운지 지현을 노려본다. 전사인데, 마법을 펼치고, 이제 치료제를 만들었단다. 정체가 의심스러운가 보다.


“그런 눈으로 볼 필요 없다. 고대 의서를 읽은 적이 있다. 내 능력으로 구현이 가능할 것 같아서 시도하는 중이고. 이번에 효과도 좋아서 치료제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알약만 있으면 되는 거냐?”

“알약도 필요하고, 마력석도 필요하지.”


민혁이가 돌아가고 그다음 날, 의사들과 과학자로 구성된 일행이 지현을 찾아왔다. 온가에서 지원하는 치료사들이라고 한다.


“반가워요. 전, 온민희라고 해요. 보시다시피 의사예요. 이쪽 분은 연구소장이신 이한결 박사님, 저분은 부인 남예은 박사님이예요.”


무려 10여 명이 왔다. 그리고는 공군사관학교 의무대에 진을 쳤다. 각종 의료장비가 옮겨지고, 임시 병동도 만들어졌다. 원래 7단과 7사단 이동 병원이 세종시에 세워졌었는데, 이번에 8단 지원 병원이 세워진 셈이다.


“이들이 제 예하 지원팀이라는 말입니까?”

“예. 그래요. 제가 지원팀장을 맡았어요. 나중에는 지은 동생도 합류할 거예요.”


온지은? 그녀의 입김일까? 민혁이나 7단장은 이런 쪽으로는 무지한 편이다.


“좋군요. 우선 알약, 알로그라를 최대한 확보하고, 약에다가 이런 도형을 그려 넣으면 1차 작업은 끝입니다.”


연구는 아직 95% 수준이지만, 생산 시설을 먼저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만들어도 70% 완치율이니, 생산 먼저 진행하면서 차츰 보완해 나가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그 문제는 쉽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100명 중에, 30명이 치료 도중에 죽을 수 있는 확률입니다.’


제로의 강력한 반발. 코로나 오메가를 강제로 유발한 후에, 클린 마법이 펼쳐지는 치료제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30% 정도는 완치되지 않았다. 물론 이건 실제 실험 데이터가 아니라 시뮬레이션 결과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10명 중에, 3명이 죽는 치료제. 이걸 과연 보급해도 될까?


‘제로. 내가 직접 치료할 수 있는 인원은 겨우 200명 정도야. 지금도 치료를 받지 못해서 죽는 이들이 더 많아. 나중이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래도 30% 사망률은 치료제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치료제로 부를 수 없으면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 된다. 그냥 두어도 그 정도는 죽는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70%가 치료된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법. 일단 원하는 사람에게만 무료로 보급할 생각이다.


치료제를 만든다는 보고 때문인지, 참전 독촉은 더 오지 않았다. 그래도 단원들은 훈련에 집중했다. 방패를 이용해서 대형을 만들고, 시가전을 진행하는 훈련이다.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지현은 그들을 보면서 예전 제국군을 떠올렸다. 현대에 방패와 검을 든 군대라니? 규모는 겨우 100명으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지만, 로마 시대 병단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총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마력을 가진 생물에는 효과가 별로 없다.


“마나를 탄에 실을 수 있다면 또 달라지지만...”


마력이 담겨야만 초인이나 마인을 상대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물체에, 특히 손을 떠난 물체에 마력을 싣는 능력은 절정급 이상은 되어야만 익힐 수 있는 기예다.


“단장급 이상은 가능할 것 같은데, 전해 줘야 하나?”


절정급이라고 바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기 도인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간단한 기예도 배워서 수련해야 한다. 현재 초인 양성 교육은 마력을 키우고, 검술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런 잡기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언젠가는 이런 것도 다 알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지현만이 알고 있는 비기인 셈이다.


“반가워요. 잘 지내나 보군요.”

“어? 지은이 왔구나. 의료 지원단을 맡는다며?”

“의료 지원단은 민희 언니가 맡는 거예요. 마법이 필요하다는 말에 제가 편성된 것뿐이고요.”

“그래. 어쨌든 잘 왔다.”


온지은. 그녀를 치료하면서 온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녀와 계속 엮이는 것은 꼭 좋은 일도 아니었다. 지현은 다른 이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게 조금 차갑게 대해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관례가 이미 깨어졌다.


“모두 모이세요. 이 박사님도 오세요.”


의료 지원단이 모였다. 모두 20여 명. 저번보다 인원이 더 늘어났다. 모두가 지현을 본다. 이번이 2번째 미팅이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저번에 일차 설명을 했습니다만, 치료 방법은 마력을 몸속에 주입하고, 변이하는 코로나 균을 마법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현재까지는 70% 정도 치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클린 마법의 효능 문제라고 생각 중입니다.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여러분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2서클 마법인 큐어 포이즌이나 힐 마법이라면 완치가 가능할 것같다. 하지만 지현은 1서클 마법만 가능한 상태. 제로가 아는 마법도 사실은 지현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저장한 것뿐이니, 1서클 마법이다. 이럴 때는 2서클 마법서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도, 기사에게는 필요 없다면서 읽지 않았던 그때가 후회스럽다.


“내가 알고 있는 클린 마법을 온지은 양에게 전수하겠습니다. 지은 양은 이 마법의 다음 단계인 큐어 포이즌 마법을 연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저도 다음 단계는 모릅니다.”


지현은 앞으로 전투에 참전해야 한다. 그래서 치료제 연구와 생산, 감염자 치료까지도 의료 지원단이게 맡겼다.


“이상입니다. 질문 있으면 하세요.”

“세종시 게이트 치료소는 계속 유지해야 합니까?”

“게이트 안에서는 10배의 마력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생산 시설도 게이트 안에 세우면 더 효과적일 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감염자 치료도 게이트 안에서 하는 것이 52% 정도 더 효과가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기밀 유지를 고려하는 차원에서도 게이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다른 문제는 마법사 양성 문제입니다. 가문에서는 지은 영애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명을 더 선정할 예정인데,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답하기가 난감하다. 어떻게 답변하든, 지현이 마법사를 만들 수 있다고 의심한 상황에서 하는 질문이다.


“내가 아는 것은 기초적인 이론입니다. 내용은 전부 지은 양에게 전했으니, 나머지는 여러분이 분석하고 결과를 내야 할 일 같습니다. 저는 돕고 싶어도, 앞으로 전투에 참전하게 되니,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장님 비서로 2명을 내정했습니다. 전투에 참전해도 비서는 필요하실 겁니다.”


비서 2명? 전령이 아니라? 그런데 내 비서를 이런 식으로 정하나? 일방적인 통보에 좋았던 기분이 조금 상했다. 그러자 온지은이 나선다.


“민희 언니의 말은 조금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아버지 말씀은 단장이 되면 비서실을 둘 수 있는데, 지현님은 아직 비서실이 없다면서, 필요한 인원을 지원해 주라고 하셨어요. 비서는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이들로 직접 선발하셔도 돼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이런 경우일까? 지금 지현은 전령을 한 명 두고 있었다. 사실 단장이면, 군대에서 대령급에 해당하는 직급이다. 그런데 비서실을 두고 있으니, 예우는 장군급에 준한다. 너무 호사 같아서 비서실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저... 비서실장은 저예요.”


허? 아예, 딸을 지현의 비서실장으로 보내? 그래서 저런 말이 나온 것이다. 비서실을 마법사 양성소로 만들 계획인 듯하다. 그들이 그걸 원한다면, 전투 마법사로 만들어 줄 생각이다. 사실 아는 것도 전투 마법사가 다다.


“형, 반가워. 난, 온우주라고 해.”

“저는 남서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지은이까지 3명. 지현의 나이를 고려해서 또래로 보냈다. 온가의 직계 3명, 가문의 귀한 자식들을 보낸다고? 지현이 의아한 생각에 그들을 스캔했다. 일반인? 초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이다.


“나는 전투 부대 단장이다. 너희들도 전장에, 나를 따라다녀야 한다. 죽을 용기가 없다면, 지금 돌아가라고 충고해 주고 싶다.”


“연... 연구원도 전투에 참가하나요?”

“전, 비서실이라고 해서 왔는데요?”

“설마, 전투까지 하라는 건 아니죠?”


“마법 수련하면서 전투에도 참전하게 될 거다. 마법사가 오히려 전투에는 더 효과적이다.”

“······”


비서실, 행정 업무, 치료제 개발, 이런 것만 생각하고 온 이들이다. 그런데 전투에 참전한다고? 얼굴이 하얗게 변한다. 아직은 20대 초반의 철부지들. 마치 보모가 된 기분이다.


“도윤아! 신병들이다. 개인 군사 훈련을 확실하게 시켜라. 불합격자는 강제 퇴소다.”

“충성!”


온 첫발부터 각개 전투 훈련장으로 보냈다. 신병이 되면 제일 먼저 받는 기초 군사 훈련이다. 이런 난세에 생존하려면, 기본적으로 총은 쏠 수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아무리 귀한 자재들이라도 생존은 기본이다.


“아이고, 나 죽는다.”

“그런 시간에 뛰어라. 총 맞으면 죽는다.”


투투투투!


여기는 7사단이 운영하는 기초 군사 훈련장. 도윤이는 3명을 데리고 가서는 7사단 신병 교육대에 입소시켜 버렸다. 3주 교육이지만, 이들은 1주일을 훈련받는다.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는 행정 업무 하는 비서라고요.”

“더구나 전부 남자들만 있는 병영에 넣다니, 너무 해!”


하루 훈련받고 와서는 항의한다. 힘든 모습이 역력해 보이지만, 기초 군사 훈련도 이겨내지 못할 인내력이라면, 지금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


“그런 마음이라면 그냥 돌아가라. 도윤아! 이들은 왜 병영에서 안 자고 캠프로 데리고 온 거냐?”

“그게... 신병 교육대에는 여군을 위한 숙소가 없습니다.”


그나마 도윤이가 편리를 봐준 것이다. 어차피 마법 수련을 해야 하니, 저녁에는 직접 가르치는 게 좋을 것 같다.


“좋다. 저녁에는 마법 수련을 시작하겠다. 오늘은 첫날이니, 명상법을 가르쳐 주마. 이 명상법은 고려시대 대각국사라고 불리신 의천 대사님이 만드신 그 유명한 명상법으로 자세는... 응? 이름이 뭐냐고? 이름은 천도 명상법이다.”


의천 대사? 다 거짓말이다. 명상법 이름도 가짜다. 이계의 아케도니아 명상법이라고 말할 수 없어서, 지현이 그냥 생각나는 고려 시대 유명인을 가져다 붙인 것이다. 그래도 명상법만큼은 진짜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호흡법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명상법에 단전 호흡법을 접목했다. 지현이 가르치려는 것은 대기에 포함된 마나를 받아들이는 호흡법. 사실 이것도 제로가 만든 것이었지만, 이번에 이들에게 전수할 명상법이다.


“이 자세는 가부좌라고 한다. 발바닥과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앉는다. 호흡은 들숨을 길게, 날숨은 짧게 3번을 끊어서 내쉰다. 이때 머릿속으로는 대기 중에 있는 마력이 내 몸으로 들어와서 심장에 쌓인다고 생각한다.”


길고 긴 설명. 명상법과 함께 호흡법을 같이 진행한다. 이런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호흡법이 쉬운 듯하지만, 단순한 동작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5분이 한계다. 그래서 잡념을 비우고, 정신을 집중할 수 있도록 명상법을 같이 접목한 것이다. 이런 수련을 1시간씩 할 수 있다면, 비로소 입문 단계에 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를 구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초인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0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2) +4 22.03.15 2,459 65 12쪽
49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 +3 22.03.14 2,591 64 12쪽
48 12화. 6대 가문이 되다.(4) +5 22.03.13 2,602 67 12쪽
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5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1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4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2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4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696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08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6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797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2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4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0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2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89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65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48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0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3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06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67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49 86 12쪽
»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47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55 88 13쪽
24 6화. 빌런의 공격.(4) +4 22.02.17 3,803 95 13쪽
23 6화. 빌런의 공격.(3) +3 22.02.16 3,934 92 13쪽
22 6화. 빌런의 공격.(2) +4 22.02.15 4,055 94 13쪽
21 6화. 빌런의 공격. +6 22.02.14 4,266 9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