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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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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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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화. 빌런의 공격.(2)

진정한 영웅




DUMMY

2.


불야성이 공세로 나온 것도 사실, 고려국의 압박 때문이기도 했다. 맞대응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갑자기 왜? 알로그라 생산 공장을 한국에 짓겠다는 걸까? 그건 지현의 치료법 때문이다. 감염자가 대량으로 치료되고 있다는 소문을 그들이 들은 것이다. 한국이 그나마 안정적이고, 백신과 치료제 생산 허브를 만들어, 국제 공조하려는 움직임의 일환?


한편, 지현도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제로. 지금 치료 방법으로는 너무 느려. 알로그라 백신처럼 대량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을까?’


알로그라는 감염자에게는 치료가 안 된다. 하지만 비감염자를 보호하거나 새롭게 태어난 신생아에게 면역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알로그라는 일시적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계속 약을 사용해야만 효과가 유지됩니다. 영구적인 방법은 인류를 모두, 초인으로 만드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제로의 답변.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현의 생각으로는 약을 주입하면 코로나 오메가로 변할 것 같다. 반응이 너무 빠르고, 치료법이 없어서 바로 죽을 것이다. 아니, 초인의 상태로 변할 테니, 미쳐서 발광하다가 죽게 된다. 그런 부작용 때문에 감염자에게 사용을 못 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건 지현의 추측이다. 제로에게도 이야기했더니, 가능성 있는 가설이라면서, 이번에 받은 알약을 자체 실험해 보겠다고 한다. 자체 실험? 지현의 몸에서 한다는 말? 효과가 있나?


‘실험 결과, 알약을 복용하면 마나 흡수가 2~3배 더 빨라집니다.’

‘2배? 마력주 하나로 2명이 사용할 수 있겠네? 속도도 2배 빨라지고. 가만, 마나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지?’


마나 흡수가 좋아지면, 수련 효과도 배가된다. 이건 생각하지 못한 결과였다. 다음날부터 백신 알약 보급을 요청했다. 정식 단원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7경비단 소속 전투단으로는 되어 있었다. 병사 수준보다 조금 더 나은 보급 지원.


“어? 단장님? 충성.”

“훗. 여전하구나. 얼굴도 좋아 보이고.”


5개월이 지나서 7무사단 단장이 직접 찾아왔다. 전방 시찰? 아니다. 단원 전체가 왔다. 50명.


“청주에 자리 잡은 적을 견제하기 위해 7을 이곳에 추진 배치하기로 상부에서 결정했다.”


7사단 전체와 7단이 이곳에 추진 배치된다고 한다. 온가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지현의 치료 성과가 보고되면서 반영된 결과였다. 단장과 그 일행들이 도착하자, 든든하게 느껴진다. 주둔하는 전력이 늘어나면서 진영 확장 작업이 진행되었다.


“8 단장, 나랑 대련하자.”

“예?”


단장이 지현을 상대로 대련을 요청한다. 지금까지 본 실력을 그에게 보인 적은 없었다. 아니구나. 저번 빌런 침공 때 나선 일이 보고되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실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의미. 진정한 실력을 보여야 할까? 아니면 숨겨야 할까.


찌이잉!


그의 검에서 강기가 일어난다. 당연히 얼강기다. 상대가 최선을 다한다고 선언한 셈이니, 지현으로서도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아니면? 실력을 숨기려다가 죽기 딱 좋다.


찌이잉!


강기. 지현의 검에서도 검강, 얼강기가 일어난다. 그러자 그가 웃는다. 지금까지 지현에 대한 보고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일들이 다 이해가 된다. 실력을 숨길 것일까? 아니면 전투 중에 기연을 얻은 것일까? 간혹, 그런 부류가 있다.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서 급성장하는 경우.


쾅, 콰앙! 휘리릭. 쾅!


대결이 점차 치열해진다. 자신의 실력을 다한다. 빈틈이 3차례나 있었지만, 지현은 그 빈틈을 노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깨 빈틈은 너무 크다. 일부러 유도하는 걸까? 아니다. 본국 검법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사실 본국 검법은 서책으로 전해지는 검법을 다듬어서 복원한 검법이다. 그러니 아직 미완성된 검법이기도 하다.


쾅. 퍽!


지현의 검이 회전을 그리다가 그의 어깨를 강타했다. 전투 슈트가 부서져 나간다. 기운을 조정했지만, 그래도 강기로 베었다. 특수강으로 만들어진 어깨 방어구가 완전히 부서졌다.


“허! 도대체 넌 뭐냐?”

“······”


질문이 뭐 저러냐? 갑자기 등장한 지현의 정체가 궁금한가? 아니면 갑자기 늘어난 실력을 설명하라는 건지.


“저번에 나와 면담할 때는 이런 실력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실력을 숨긴 건가?”

“숨긴 적은 없습니다. 이곳에 와서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깨달음? 설마 무협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깨달음? 기연을 얻었다는 말이냐?”

“예. 깨달음이 기연이라면 기연을 얻었습니다.”

“······”


이번에는 단장이 말이 없다. 황당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상상으로 만든 영화 내용이 현실로 가능하다고? 세상에 이런 황당할 말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협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검술과 마력에 대한 수많은 실험을 자행했지만, 그 결과는 참담한 것이었다. 물론 검술과 무술이 강한 자가 실력자가 되기는 했지만, 기운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유럽 연구소에서 개발한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 얻은 실험 결과.


사실 한국에 강자가 많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선도의 단전호흡법 때문이었다. 서양 과학 기술로 개발된 약물과 단전호흡법이 결합된 경우다.


“지금도 단전호흡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인이라고 부르는 강자들은 단전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그걸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무슨 뜻인가?”

“혈맥을 뚫고, 소주천이나 대주천 같은 방법은 없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임맥을 강제로 뚫는 실험을 하다가 망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사실 소주천, 제가 붙인 순환 루트는 그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이론이 틀린 것이 아니라 방법이 틀렸다는 말이구나.”

“그렇습니다. 처음 초인 학교의 수련법을 들었을 때, 조금 이상하다고 여겼습니다. 저는 자연인 생활을 하다 보니, 단전을 만드는 일보다 체조와 등산을 통해서 동공을 먼저 익혔는데, 이건 순환법을 먼저 익히고, 단전을 만든 경우입니다. 그런데 지금 초인 학교에서는 그 반대로 수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결과 같지만, 성장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입니다.”

“순환법을 먼저 수련하고, 단전을 만든다라...”


그의 고민이 깊어진다. 그도 더 강해지고 싶을 것이다. 지금 단장급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이다. 이 부분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이들. 이런 천재는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다. 모차르트는 3살 때 작곡했다고 한다. 그는 음악에 천무적인 재능을 타고 태어난 것.


사실 지현은 기본적인 단전 생성 과정만 언급했다. 그 이후 과정은 말하지 않았다. 사실, 세상에 처음 나와서, 그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말해 준 것이다.


“그래서 민혁이에게 단전을 제거하고, 다시 만들자고 제안한 건가?”

“그때는 그 방법뿐이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지? 다른 방법이 또 있다는 말이냐?”

“예. 제가 이곳에 온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대부분을 이곳 게이트 안에서 생활하는 중이죠.”

“그 말은...”

“쉿! 이건 비밀입니다. 순환법 이야기를 한 것은 게이트의 마력을 단전 호흡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견습 단원이 갑자기 성장한 이유도 알겠다. 그동안 지현은 이곳에서 자신의 이론을 실험한 것이다. 인체 실험은 금지되어 있다지만, 이런 방법은 인체 실험이 아니다. 단정은 지현의 말에 조금 오해한 측면이 있었다.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완전하게 단전을 제거하고 다시 만드는 방법입니다. 순환 루트을 먼저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상대의 단전을 장악해서 순환 루트를 강제로 인식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아! 또 다른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스스로 깨달음을 통해서, 단전과 순환 루트를 동화시키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상대는 새로운 이론을 들었다고 말한다. 지금 나온 방법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과정과 결과를 도출한 방법이다. 그게 최선의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의 청년은 과정과 결과가 역순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믿어도 될까? 예전 국선도 단장이 단전호흡법을 통해서 마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가설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서양 방법을 도입한 이유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단전을 만드는 시간이 무려 10년이나 걸리기 때문이었다. 비효율적인 방법. 그래서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한국의 연공법이다.


“그 비법을 공개할 수 있느냐?”

“공개하시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겁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방법을 기록해서 단장님에게 드릴 테니, 결정은 단장님이 하십시오.”

“음...”


공을 그에게 넘겼다. 이미 지현은 세종시에 자신만의 세력을 만드는 중이다. 처음부터 정한 목표는 아니었지만, 감염자 치료와 초인을 양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있었다. 지금은 4기가 수련 중이고, 5기 선발에 들어간 상태. 초인만 250명으로 불어난 상태였다.


“원하는 바가 따로 있나?”

“제가 거둔 인원이 총 250명입니다. 그리고 지금 추세라면, 분기 단위로 100명씩 늘어날 겁니다. 그들의 무장과 지원을 원합니다.”

“초인을 그렇게 늘렸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초인 학교가 1년에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그런데 지현은 분기에 100명? 1년에 400명의 초인을 양산해 낸다고 한다. 아무리 게이트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수련한다고 해도, 이건 4배의 효율이다. 이대로면 조만간 대한국보다 지현의 세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 매우 심각한 이야기였다.


“고민한 후에 답해 주마.”


공은 이제 단장에게 넘어갔다. 처음에는 지현 혼자서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개인으로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로 여겨졌다. 그렇다고 이걸 공론화할 수도 없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말해야 한다. 인간을 믿냐고? 믿지 않는다. 그래도 단장 정도면 대의적으로 행동할 거라고 여겼다. 대한국 전체 일로 만들든, 아니면 온가, 가문의 일로 만들든, 어쨌든 개인이 아니라 단체가 움직이게 된다는 의미였다.


개인적으로 청주 남부를 평정하려던 일이 미루어졌다. 그 사이에 냉가와 강가 연합이 나섰다. 세종시 북부, 예전 지명으로는 조치원에 그들 전투 부대가 진영을 만들었다. 청주 남부가 아니라 북부를 먼저 공격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자네가 지현 단장인가?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데?”

“시비 걸려고 온 것은 아닌 듯하고, 무슨 일이지?”

“흥! 7 단장을 만나러 왔다. 안내해라.”

“안내? 죽고 싶은 모양이지?”


냉가. 저놈들은 저번에 경고를 보냈는데도, 변한 게 없다. 권력에 취한 세력은 항상 타락하게 된다. 저들은 안하무인에다가 기고만장이다. 마음 같아서는 패고 싶지만, 공개적으로 하면 탈이 난다. 그래도 기세에서 꺾이면 앞으로 계속 고개를 숙여야 한다.


“저런 놈들로 날 협박하려는 거냐?”


견습 단원들이라 복장이나 무기가 형편없다. 아니 일반 사단급 전투단 복장이다. 하지만 상대의 복장은 전투 슈트가 아니라 예복 같은 화려한 복장이다. 그래도 그들이 착용한 슈트와 무기들은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실력이 같아도 무기의 질에 따라 한 단계 위의 위력을 내게 하는 것들. 그래도 저들이 함부러 못하는 이유는 이쪽의 숫자가 생각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상대도 그런 점은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자자! 진정해. 형도 진정하고. 우리는 서로 적이 아니야. 경쟁은 좋지만, 이런 적대적인 행동은 좋지 않아. 그쪽도 우리와 갈등을 일으켜서 좋은 점이 없지 않겠습니까?”


새로 등장한 인물이다. 다혈질로 보이는 등치의 동생으로 보이는데, 그의 말에 따라 그들의 일행들이 물러난다. 그가 실질적인 실세라는 의미. 더구나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머리를 사용하는 놈이다. 이런 놈이 나중에 큰 사고를 치지만, 그렇다고 하지도 않은 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독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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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2화. 6대 가문이 되다.(4) +5 22.03.13 2,602 67 12쪽
47 12화. 6대 가문이 되다.(3) +4 22.03.12 2,585 65 12쪽
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1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4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2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4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696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07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86 65 12쪽
39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797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2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04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0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2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89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65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48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0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23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06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67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49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46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55 88 13쪽
24 6화. 빌런의 공격.(4) +4 22.02.17 3,803 95 13쪽
23 6화. 빌런의 공격.(3) +3 22.02.16 3,934 92 13쪽
» 6화. 빌런의 공격.(2) +4 22.02.15 4,055 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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