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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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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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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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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진정한 영웅




DUMMY

3.


“크륵! 나는 인간과 약속하지 않았다.”

“그대가 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족장인 가르륵이 했다.”

“크륵! 가르륵은 인간과의 전투에서 졌다. 그런 자는 족장이 될 수 없다.”


주술사 오크의 말에도 동요는 여전하다. 그러자 주술사는 자신의 명령은 신이 내린 명령이라고 외친다. 그러자 동요가 가라앉는다. 그를 따르는 자들은 대략 60% 정도. 일부 전력이 이탈했다. 그들은 전 족장을 따르는 전사들.


“너희들은 약속을 어겼다. 신을 대신해서 내가 너희를 벌할 것이다.”


찌이잉!


오러 블레이드가 솟아오른다. 검강. 지현이 달리면서 날아올랐다. 그러면서 강기를 뿌린다. 검강이 화살처럼 비산한다.


쾅. 콰앙!


병진 선두가 무너졌다. 쓰러진 오크들을 발로 밟고서는 날아올라서 검강을 휘두른다. 머리가 잘리고, 발과 허리가 잘린다. 다수를 향해 펼치는 검술이다. 검에서 1미터나 되는 검강이 춤을 춘다. 보이는 것은 다 자르고 지나간다. 상급 몬스터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는 오크 전사들이 지현의 난동에는 겁을 먹고 물러섰다.


“크륵! 인간은 한 명이다. 챠이나의 전사들이여! 신이 우리의 용맹을 기억할 것이다.”


저놈 주술사는 오크가 아니라 인간 같다. 말을 인간보다 더 잘한다. 뒤로 물러나던 오크들이 주술사의 기운이라도 받았는지 지현에게 몰려든다. 이럴 때는 뒤로 물러서야할 때다. 저들은 신의 전사들로 변했다. 신의 이름을 걸고 덤비는 놈들이 제일 무서운 놈들이다. 팔, 다리가 잘려도 덤벼든다. 자살 특공대가 그런 놈들이다. 그런 미친 놈들과 싸워서는 답이 없다.


“너. 기억하고 있으마.”


지현이 싸우다가 말고, 산으로 뛰어간다. 그러더니 금방 모습이 사라졌다. 숲이 가득한 산. 오크는 물러난 적이 없다. 상대는 자신보다 더 강할 테니, 도주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나 보다. 소드 마스터가 도주라니? 주술사가 멍하게 지현이 사라진 숲을 본다. 순간적으로 판단을 못 한 것이다. 지현을 추적하자니, 숲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나자니, 너무 찝찝하다. 주술사는 지현을 죽이고, 아크라 부족을 장악할 생각이었다.


“크륵! 주술사님. 쫓아갑니까?”

“크륵. 기다려라. 신에게 묻는 중이다.”


그러다가 저 멀리 돌아가는 오크 전사들을 보았다. 자신의 명을 따르지 않았던 전사들. 적어도 저놈들만은 제거해야 자신의 권력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크륵. 저들을 공격하라.”

“크륵. 저들은 우리 부족 전사입니다.”

“크륵. 안다. 저들이 배신했다. 인간을 돕는 자들이다.”


산 정상까지 단숨에 올라선 지현이 저 멀리에서 싸우는 오크들을 보았다.


“어? 저들이 누구랑 싸우는 거야? 설마?”

‘주술사가 숙청을 결심한 듯합니다.’


숙청? 부족장이 지현에게 죽으면서, 주술사가 욕심을 내는 듯하다. 저들은 가르륵을 따르는 전사들이다. 지현이 잠시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주술사 세력을 견제하려면 저들을 도와줘야 할 듯하다.


지현이 다시 돌아와서 전투에 뛰어들었다.


“가르륵을 따르는 전사들은 투구를 벗어라.”


500대 300의 전투. 지현의 2차 전투가 재개되었다. 조금 전에는 1대 600이라면, 지금은 300의 아군이 있었다. 물론 중상자가 양측에 가득해서, 실제 전투는 300여 명만 하는 중이긴 하다.


서걱. 푹!


베고, 찌르고, 회전하면서 다시 벤다. 정신없이 치고받는 중에 가르륵이 왔다.


“크륵. 감히 내 명령을 어기다니? 크아아아앙!”


오크 족장의 피가 흐르는 전사. 그가 포효하자, 헐크처럼 몸이 부풀어 오른다. 분노한 가르륵이 달려들어서 오크 하나를 잡아서 목을 뽑아 버린다. 엄청난 완력. 지현에게 패했다고는 하지만, 그는 챠니아 부족의 새로운 족장이다. 그런데 반란이라니?


“크라라라!”


광기의 모습? 피어? 가르륵의 포효에, 소드 마스터에게 겁 없이 덤벼들던 오크 전사들이 주춤 물러선다. 잔인하고 광폭한 모습이 전사들의 전투 의지를 꺾어 버린 듯하다. 그러더니 무릎을 꿇는다. 이런 모습은 지현도 처음 보는 모습이다.


“크륵. 저자는 족장이 아니다. 인간에게 패한, 패배자일 뿐이다. 공격하라. 공격하라고, 이놈들아!”

“크르륵... 주술사 임팜트! 감히 반란을 일으켜?”


족장이 주술사에게 다가간다. 겁을 먹은 주술사가 뒤로 물러선다. 지팡이를 들고서는 주술을 펼치려는데, 손이 떨고 있어서 방향을 제대로 유지하지도 못한다. 천천히 다가가던 족장이 갑자기 달린다. 지팡이를 잡아서 빼앗고, 도끼로 내려친다.


퍽!


주술사는 제대로 반항도 못 하고 즉사했다. 지현으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다. 저런 간땡이로 어떻게 반역을 꿈꾼 거지? 전사들을 조정했던 주술은 왜 사용하지 못한 거지? 더 강한 자에게는 먹히지 않는 건가?


“크르르!”


그가 지현을 본다. 지현이 검을 당겨서 두 손으로 쥐었다. 얼마 전 결투를 해서 이겼지만, 지금은 또 다른 상황. 오크 전사들을 동원해서 집단으로 덤비면 곤란해진다.


“결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나? 덤비려면 빨리 덤벼라. 언제든지 상대해 주마.”


그의 모습이 조금씩 변한다. 점차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틀.


‘몸의 기운을 강제로 끌어 다 사용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듯합니다. 대략 10분을 유지했습니다.’


헐크처럼 변하는 능력. 겨우 10분? 저런 능력이 오크 전사들에게 있었다면, 지현의 목숨이 위험할 뻔했다. 아마 가르륵은 모험을 한 것 같다. 지현을 믿고 한 모험. 그 덕분에 주술사를 제거하고 부족 전사를 되찾았다.


“크륵. 내 수하들을 도와주어서 고맙다.”

“적의 적은 아군이니까.”

“크륵. 적의 적? 인간은 어렵다. 저쪽에 내 부족의 마을이 있다. 초대하고 싶다.”


오크에게 초대받다니? 이것도 이계에서는 해보지 못한 경험이다. 마을에 잔치가 열렸다. 가운데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고, 그 주변을 오크들이 춤을 추며 돈다. 그 모습이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춤과 유사하다.


우가 우가!


“크륵. 갑자기 세상이 변했다. 우린 그것을 모르고 동물들을 사냥했다.”


갑자기 결계가 생겨났고, 마나를 품지 못한 생명체는 다 죽고, 일부 남은 동물도 이들이 사냥하면서 멸종해 버렸다.


“크륵. 우린 식량이 필요하다. 사냥감도 필요하다.”

“인간과 교류를 원하나?”


지현이 가르륵의 원수였지만, 상대는 부족을 책임져야 하는 족장이다. 자신의 부족은 대략 2만 정도라고 한다. 저쪽 산 너머에도 오크 마을이 더 있다고 하니, 이곳은 족장의 마을인 모양이다. 그러다가 아크라 부족과 사이가 나쁜 이유가 궁금해져 물었다.


“크륵. 그들은 신의 계시를 어겼다.”

“신의 계시?”

“크륵. 신은 서쪽으로 가지 말라고 하셨다.”


신의 계시? 서쪽이라면 게이트 입구가 있는 방향? 그곳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고? 신이? 다 굶어 죽으라는 말인가? 신의 계시라는 말에서 주술사가 농간을 부린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이들은 신의 계시라면 그냥 따르는 듯해서, 본인들도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를 것이다. 지금은 그런 말을 남긴 주술사도 죽고 없다. 그리고 이들 내부의 문제보다 이들과 교류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식량을 무엇과 바꿀 생각인가?”


아크라 부족은 치료제에 필요한 에테르 자생지를 소유했지만, 이곳은 그런 것도 없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나올까? 설마 아크라 부족과 싸워서 그걸 독차지 하려나?


“크륵. 인간은 반짝이는 돌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런 것을 줄 수 있다.”

“금?”


그가 품에서 꺼낸 것은 뜻밖에도 작은 금 조각들이었다. 금을 제련해서 일부러 이렇게 작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에서 얻는 실금과 유사합니다.’


강? 그래서인지 작은 금 조각이 조약돌처럼 반짝인다. 강 상류에 금광이 있다는 뜻? 그런데 결계 속에서도 강물은 흐를까? 게이트가 아주 커서 그런가? 내부를 좀 더 연구해 볼 가치도 있는 듯하다. 혹시 게이트와 연결된 다른 세상으로도, 나갈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얼마나 얻을 수 있나?”

“크륵. 이거 하나에 식량 교환은 얼마나 되나?”


상대가 갑자기 똑똑해진 느낌이다. 이들도 진화하는 건가? 아니면 주술사를 죽이고, 그 능력을 흡수한 건가?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주머니를 받아서 안을 살펴보고, 대략 무게를 가늠해봤다. 상대가 들고 있을 때는 작은 주머니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더 큰 주머니다. 이 정도면 무게가 얼마나 될까? 1kg? 제로는 1.5kg 정도라고 한다.


‘현재 금 시세라면 대략 1억 정도의 가치입니다.’


1억. 주머니 하나가? 금값도 오른 모양이다. 하긴 이런 세상이라면 당연히 올라야 정상이긴 하다. 하지만 제로가 말한 금 시세는 3년 전 가격이다. 그동안은 금 거래 자체가 없다가, 최근 인간 세상이 재건되면서 금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종이 화폐를 믿지 못해서, 권역 이외 무역은 10g 금화나 은화를 사용하는 중이다. 그러니 가격은 그때보다 2배나 오른 상태였다.


“돼지 50마리.”

“크륵...”


1억에 돼지 50마리? 폭리도 이런 폭리가 없다. 원래 물물교환이란 것은 부피로 하는 것이다. 지현은 그래도 가치로 따져서 거래하는 중이다. 인간 세상에서 돼지 한 마리는 100만 원이다. 비싸다. 인간도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아서 물가가 올랐다. 50마리면 5천만 원. 2배 장사면 양호한 거래다.


“크륵. 100마리. 마을이 20개가 있다.”


이런 마을이 20개? 움막 안에 8~10명의 가족이 사는 듯하다. 그런 움막이 100여 개. 1천 명? 챠이니 부족의 전체 인구가 대략 2만 명? 아크라 부족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전체 인구는 대략 4~5만 명? 아크라 부족에게는 연대 보급품을 매일 지원하는 중이다. 5 톤 부식차로 3대 분량. 여기도 그 정도는 매일 지원해야 할 듯하다. 돼지 100마리로 하면 본전이지만, 보급품으로 하면 남는 장사다. 그래서 주머니 5개를 요구했다.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한다. 사실 지현에게는 금의 가치보다 치료제의 가치가 더 크다. 그러니 10배 장사는 해야 한다.


‘금이 채취 되는 강 주변 땅을 달라고 할까?’

‘그건 어려울 겁니다. 더구나 잠채를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10배로 만족해야 하나? 다른 건 더 없을까?’


안타깝게도 이들이 원하는 다른 것은 없었다. 토지 개념은 없는 듯하다. 그러니 이곳에 땅을 얻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밀도 소비하니, 식생활을 조금씩 변화시키면 쌀이나 밀로도 대체가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지구의 식물이 이곳에 이식이 되는지 연구해야 그 일도 가능하겠지만. 일단 협상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제로, 산맥 탐사가 가능해? 금 말고도 다른 자원이 더 있을 것 같은데?’

‘자기장 탐사는 지하 100미터 정도가 한계입니다. 별도의 탐사 장비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아직 아니라는 것. 일단은 첫 정찰로 많은 것을 얻었다. 두 부족과 협상해서 교류가 성사되었고, 금과 에테르를 얻었다. 그리고 그들 마을에서 산 2개를 넘어서는 인간이 정착해도 좋다고 약속 받았다. 저런 산이라면 다른 자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게이트 입구에 물류 저장고를 더 만들려고 한다.”

“그건 본단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래? 내가 직접 사령관을 만나보겠다.”


사령관실.


“게이트 내부 관할권을 달라고? 하긴 지금도 8단만 출입하고 있기는 한데...”

“매달 기부금을 1천만 원 더 내겠습니다. 아예 통문 관리도 8단이 맡겠습니다.”

“음! 뭔가 더 있나 본데? 물어도 답하지 않겠지? 2천만 원!”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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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2화. 6대 가문이 되다.(2) +5 22.03.11 2,605 65 12쪽
45 12화. 6대 가문이 되다. +4 22.03.10 2,679 66 12쪽
44 11화. 남가와 싸우다.(4) +5 22.03.09 2,737 62 13쪽
43 11화. 남가와 싸우다.(3) +3 22.03.08 2,658 69 12쪽
42 11화. 남가와 싸우다.(2) +6 22.03.07 2,701 66 12쪽
41 11화. 남가와 싸우다. +3 22.03.06 2,813 73 12쪽
40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4) +3 22.03.05 2,892 65 12쪽
»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3) +3 22.03.04 2,803 73 12쪽
38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2) +4 22.03.03 2,857 75 12쪽
37 10화. 공주 게이트를 얻다. +4 22.03.02 2,910 77 12쪽
36 9화. 오크 부족의 등장.(4) +10 22.03.01 2,886 74 13쪽
35 9화. 오크 부족의 등장.(3) +3 22.02.28 3,008 74 12쪽
34 9화. 오크 부족의 등장.(2) +3 22.02.27 3,096 72 12쪽
33 9화. 오크 부족의 등장. +7 22.02.26 3,273 75 12쪽
32 8화. 대한 도시 연맹.(4) +6 22.02.25 3,257 79 12쪽
31 8화. 대한 도시 연맹.(3) +6 22.02.24 3,369 79 12쪽
30 8화. 대한 도시 연맹.(2) +3 22.02.23 3,430 81 12쪽
29 8화. 대한 도시 연맹. +4 22.02.22 3,513 85 12쪽
28 7화. 청주 공방전.(4) +4 22.02.21 3,474 91 12쪽
27 7화. 청주 공방전.(3) +5 22.02.20 3,556 86 12쪽
26 7화. 청주 공방전.(2) +4 22.02.19 3,654 84 13쪽
25 7화. 청주 공방전. +6 22.02.18 3,766 8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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